지인 여성분과 대화를 하다가 어쩌다가 여성분의 아버지가 퇴직후 통닭집~ 라는 이야기로
흘러갔습니다. 지인 여성분은 좀 불안해 하는 눈치더군요.
저는 몇년전 통닭집 배달 알바 1년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강력하게 뜯어 말렸습니다. 절대로
하지마라. 라고 말하면서 당시 1년동안 닭배달 알바 경험을 마구 쏟아냈었습니다.
-닭장사 잘되면 회사가 잘되는거지 업주들은 별로 상관없다.
-닭장사 이벤트라고 나오는 물건들 모두 업주가 자기 부담이다. 업주 사장들 오히려 이벤트 매우 싫어한다.
-닭장사 하다가 힘드니까 가족들이 도와주는데, 그것참 못할짓이다. 월급을 제대로 챙겨주는것도 아니고
돈이나 잘벌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결국 돈잃고 가족도 잃고 다 잃는다. 내가 두눈으로 직접 봤다.
-닭장사 잘되는곳은 정말 드물다. 모두 정말 죽지못해서 하는것 뿐이다. 그리고 그런 사실은 절대 남에게
이야기 안한다. 잘된것만 골라서 이야기 한다. 내가 1년을 봤다.
-닭장사 하는 사장은 그 엄청난 돈 투자하면서 하루죙일 노예처럼 일하는데 어느달은 아르바이트 2개 뛰던
나보다 돈을 못벌더라. 그게 뭔짓인지 내가봐도 이해가 안가더라.
-닭장사 하면서 뭔 잡다한 비용이 많이 드는지. 도제체 이익이 남는지? 의문이 갈때가 자주 있었고 그때마다
내가 아르바이트 월급받는데 너무 미안할지경까지 갈때도 있었다.
.....
여기까지 열변을 토하고 지인 여성분에게 다시 강조했습니다.
-정말 퇴직하신 아버님이 일을 하고 싶다면 혼자 하는 일을 하라고 해라. 가족들과 함께 하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망해도 혼자 망해야 한다. 절대 가족들에게 상처주는 행동은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
-굳이 퇴직후 일이 필요하면 아무나 쥐꼬리 월급 받는 일이라도 하면 된다.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고 저녁에 퇴근해서
쥐꼬리 월급 받아서 부인에게 가져다 주고 부인이 해주는 밥먹고 하는게 결국 남는것이고 승리자다. 그게 안되면
그냥 퇴직금 까먹으면서 놀아라!!!
.....
지인 여성분의 눈이 초롱초롱 하면서 매우 이해가 간다는 얼굴을 하더군요. 저에게 고맙다고 캔커피도 하나 가져다
주는데, 캔커피 잘먹 었습니다.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