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부지가 6남매중에 막내라
제일 나이가 많은 사촌 누나가 아버지하고 몇살 차이가 안남.
그래서 누나의 아들, 내겐 오촌 조카에 해당하는 애들이 20대 후반.
그 중 동생이 대구로 취직을 하게 되었고 마침 내가 11평 원룸에서
부모님이 전세 돌리던 옛날에 살던 아파트로 이사를 해서 혼자 사는 상황이라
아부지의 결정으로 내가 데리고 살게 됨.
뭐 방이야 남는다만 사람 하나 더 산다는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데
어릴때부터 종종 봤던 녀석이긴 하지만 그렇게 친하지도 않는 애를 데리고 살라는게
영 찜찜해서 개겨보았으나 실패.
그리고 10개월쯤 된 지금엔 그냥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네요.
내가 인간이 덜 된 것도 있고 뭐 딱히 애가 대단히 잘못하는건 아니지만
어디 가거나 해서 집에 혼자 있게 되면 그렇게 기분 좋다가
애가 집에 딱 들어오면 순간 기분 팍 상하는게 오래는 더 못데리고 있을듯.
솔직히 하는 꼴도 짜잘짜잘하게 맘에 안드는데 그거 일일이 잔소리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한번 집에 들였는데 함부로 나가라고 할수도 없고 ㅋㅋㅋ
아부지가 처음에 1년만 데리고 살아라 했는데 과연 1년이 지난다고 뭔가 바뀌는게 있을지... 어휴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식이요법 중인데 집에서 라면 끓여먹고 햄같은거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놓은
것만 봐도 짜증나는데 이건 내가 인간이 덜된듯...
그래도 짜증나는건 어쩔수가 없어! 크아아아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