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든든한 형님, 빅 대디 노리쇠집
작은 노리쇠와 그걸 감싸는 식으로 노리쇠집을 둡니다.
쏘면 작은 노리쇠와 노리쇠집은 동시에 같이 떠밀려져 뒤로 가게 됩니다만 노리쇠,
그리 멀리 못합니다.
바로 저 그림에서 A라고 표시된 턱에 덜컥 걸려버려서.
이러면 폐쇄가 유지되겠죠.
더하여 현재 탄피는 약실내에서 움직인 상태지만 약실뒤로 연장된 부분 덕분에 약실
을 완전히 빠져나온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턱에 걸려 완전히 정지된 노리쇠를 어떻게 더 뒤로 움직이냐입니다.
그래야 탄피도 빼내고 다시 재장전도 할테니.
중요한건 노리쇠는 턱에 걸려 정지했지만 노리쇠집은 노리쇠와 상관없이 뒤로 움직
이는 중이란 겁니다.
노리쇠와 같이 힘을 받아 움직이다 노리쇠는 정지, 노리쇠집 자신은 계속 후퇴.
그럼 이제 여기서 저 턱에 걸려있는 노리쇠를 잡아끌어올려 악의 구렁텅이에서 빼내
주면 될겁니다.
일단 이전에 한번 언급됐던 틸팅 볼트 한번 생각해보시고.
자, 그럼 이제 노리쇠에다 저 틸팅 볼트에 적용된 것처럼 홈파주고 누가 들어와서
끌어주게만 하면 됩니다.
누가 끌어줄 것인가는 이미 답을 찾으셨을 겁니다.
예, 노리쇠는 정지됐지만 노리쇠집은 계속 죽 후퇴중이죠.
그럼 노리쇠집 앞에다 연장부를 하나 달아주고 이 연장부가 노리쇠를 끌어 올려주게
해주면 되겠네요.
됐습니다.
저는 턱에 걸려서 처리되는 방식으로 했지만 - 그리기 쉬워서요 - 노리쇠에서 정지
블럭을 내려놓고 이걸 노리쇠집이 뒤로 가다가 건드려 올리게 해준다든지 하는 식
으로도 응용할 수 있을 겁니다.
7. 레버(lever)
롤러도 썼는데 폐쇄기에서 막대기(레버) 하나 튀어나오게 해서 지연 하는 것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아래는 헝가리인이 특허낸 꽤나 간단한 레버 지연식 입니다.
16과 17으로 표시된 부품이 어떻게 움직이나 생각해보시길.
한편 아래처럼 좀 더 복잡하게 해놓을 수도 있죠.
이건 저기 유럽 짱깨 개구리 나라의 모 소총에 쓴걸 더욱 단순화한 식인데 다음과
같이 작동합니다.
먼저 이쪽도 노리쇠와 노리쇠집이라는 리틀 시스터 - 빅 대디 시스템입니다.
노리쇠와 노리쇠집은 아주 잠시 같이 움직입니다.
그러다 노리쇠집과 노리쇠를 연결한 레버가 정지턱에 걸려서 노리쇠는 멈춰서죠.
그러나 우리의 빅 대디 노리쇠집, 그게 뭔감 하고 그냥 씹고 혼자 움직이게되고 덕
분에 레버는 뒤로 눕게되다 어느 순간 그냥 노리쇠를 잡아당겨 뒤로 움직이는데 일
조하게 되죠.
8. 가스압을 사용한
아래 그림 보시면 가스 작동식 총기처럼 보일 겁니다.
그런데 피스톤이 미는건 노리쇠가 아닙니다.
노리쇠를 고정하고 있는 고정쇠가 있고 그 밑에 블럭이 있으며 피스톤은 바로 고정
쇠밑의 블럭을 밀어내죠.
피스톤이 고정쇠밑의 블럭을 완전히 밀어내면 고정쇠는 아래로 빠질거고 노리쇠는
후퇴할 겁니다.
가스 작동식과 비슷하지만 총의 작동은 블로우백이며 피스톤은 그저 고정장치만 풀
어주는 역활만 합니다.
그러니 이런 요상한 구조가 나오면 가스 작동식이다 라고 하기 전에 과연 이 구조에
서 뭐가 총을 작동시킬까? 에 대해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는 거죠.
한편 이것과 달리 피스톤이란 물건이 가스 작동식과 달리 앞쪽으로 밀려나오게 되어
져 있는 별난 구조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처럼.
발사하면 가스는 약실 바로 앞에 있는 포트를 거쳐 피스톤을 앞으로 밀어냅니다.
이 피스톤, 가스압이 떨어지면 그만큼 앞으로 밀려는 힘이 약해지겠죠?
이야기 다끝났습니다.
폐쇄기에 앞으로 연장부를 하나 꼽아주고 이 연장부와 피스톤을 연결해보죠.
쏘면 폐쇄기는 압력 덕분에 뒤로 가려고 하죠.
그런데 역시 가스압 덕분에 앞으로 밀려나오는 피스톤과 연장부가 연결됐다는 그 죄
로 뒤로 가려는 폐쇄기는 앞으로 가려는 피스톤과 싸워야 합니다.
그러다 가스압이 떨어지고 피스톤을 밀려는 가스의 힘이 떨어지면 이젠 볼거 없죠.
노리쇠는 피스톤의 속박에서 벗어나 저 뒤로 달려가버리게 되죠.
이런 구조는 미군의 차기 권총 채택에 제출됐다 물먹은 슈타이어 GB나 스퀴즈 콕킹
이란 별난 기능으로 알려진 H&K의 P7에 사용됩니다.
간단하고 기계적으로 탈을 낼 부분이 적다는게 장점이지만 고압탄으로 갈수록 다루
기 까다롭다는 결점이 존재하죠.
H&K P7의 경우 특유의 가스 지연 블로우백 덕분에 다음과 같은 불만을 얻기도 합니
다.
a. 총을 좀 많이 쏘면 총의 하부 프레임 부분이 뜨끈뜨끈 해진다.
b. 만약 부드러운 총알(가령 LEAD같은)을 사용할 경우 약실앞에 있는 가스 도입구
(gas port)가 총알 부스러기에 의해 막힐 수 있다.
H&K는 그런 일이 없다곤 하지만 그렇다고 LEAD같이 재킷이 없다거나 소프트 포인
트나 홀로우 포인트같은 앞부분의 재킷이 홀랑 벗겨진 총알을 사용하는 것에 대
해 확실히 이상없다라고 하지는 않고 있죠.
지금은 이미 한물가버린 물건 취급을 받고 있으니 그냥 그런 갑다지만서도.
9. 마찰을 이용한...
대표적인게 톰슨 기관단총에 사용된 블리쉬 록(Blish lock)이 있습니다.
관련해서는...
http://glob.egloos.com/3723864
그외 참 별나다 싶은 지연 방식들.
1. 탄피에서 탄피 혹은 뇌관이 튀어나오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탄약을 설계할 수 있을 겁니다.
발사하면 탄피에서 뇌관 겸 추진제 통 역활을 하던 또다른 탄피가 튀어나오고 이 놈
이 튀어나오는걸 사용해서 폐쇄기의 고정을 풀어버릴 수 있겠죠.
에어리언 주둥이
치x 제대로 걸린 똥꼬
저기 위에서 빅대디, 노리쇠집에서 언급된 바로 그 구조에다가 이거 한번 조합해
보시길.
뭔가 좀 아스트랄해 보이지만 이거 쓰는 물건도 있습니다.
총이라 하긴 뭐하지만 미해병대에서 사용중인 SMAW용 스폿팅 라이플용 탄약이 이렇
게 되어져 있죠.
저 탄약 자체는 9mm 구경이며 바깥 탄피는 7.62x51mm NATO탄걸 neck-up해서 사용합
니다.
속에 들어간 뇌관 겸 추진약통은 22 Hornet탄을 사용했다 하죠.
2. rotating barrel
강선에 총알이 걸려서 돌면 총열 자체에는 그에 반하는 힘이 작용하죠.
쉽게 말해 총알 회전과 반대로 돌려는 힘이 생길거고 이걸 써먹어보자 라는 겁니다.
총열을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게 하고 약실쪽에 고정 돌기를 부착합니다.
폐쇄기에는 저 고정돌기를 물 수 있는 고정홈을 파두죠.
총을 쏘면 총열은 회전할거고 고정홈에 물린 고정 돌기가 돌면서 홈에서 빠져나오고
그 후는 보통 총기들처럼 작동합니다.
꽤나 그럴듯하지만 물먹습니다.
생각보다 잘 안움직였고 이걸 적용한 총기는 처참하게 실패했으니 말입니다.
3. chamber ring
이건 탄피가 얇은 소구경 탄약에서나 가능한 방법입니다.
약실 중간쯤에 고리 모양의 테를 두릅니다.
탄피가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총을 쏘면 탄피는 팽창할거고 저 고리에 꽉 끼게 되겠죠.
그럼 이야기 끝난 겁니다.
꽉 물린 탄피는 뒤로 가기 힘들거니 그 자리에 있을거고 압력 떨어져 약간 수축하면
움직이기 시작해서 폐쇄기를 뒤로 밀어버리는거죠.
애초에 탄피가 잘 팽창했다 어느정도 수축해줘야 하는데다 탄피가 팽창해서 물린 정
도로도 폐쇄기가 뒤로 안갈 정도인 약한 탄약에서나 가능한 방식인거죠.
그외
나머지는 한번 고안해보세요.
지연시킨다라는 점에서 생각해보시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