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자주 꾸진 않지만 꾸고 나면 희미한 잔재만 남거나 기억이 나지 않을텐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동생이 사고를 당해 앰블런스에 선탑하고 갔다가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그냥 멍하니 죽은 모습을 보고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데, 친구들이 와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갑자기 엄청 울음이 나더군요. 이제 동생을 못본다고 생각하니 여러 생각과 함께 엉엉 울다가 눈물도 안나고, 소리를 너무질러 꺽꺽 거리다 갑자기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보니 눈물을 줄줄 흘려 배게를 적셨고, 가슴이 심하게 아프더라구요. 물론 꿈이라는걸 인지하고 아팠던 가슴은 금새 사라졌습니다만 아직도 미세하게 통증이 옵니다.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서 잊지 못해 전화로 조심하라고 연락은 해두었습니다만 오늘 또 하필 부산에 놀러간다니 찜찜하긴합니다;;;
정말 누군가를 잃었다는 슬픔이 왜그리 큰지 지금 생각하면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신 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낀 꿈이었습니다.
또 해몽에서 형제가 죽는 꿈은 길몽이라고 하니 반대로 좋게 생각하세요
꿈에서 동생은 자신의 과거를 의미하기도 하고 죽음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해서(타로카드같은거에서도 죽음은 무작정 나쁜카드가 아니라 일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카드)
과거에 얽매여있던 고민들이 해소되어 마음의 안정을 가지거나 취업성공, 재물이 들어오는 꿈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