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잠깐 봤는데
부마항쟁때 박정희와 그 일당들이 전두환처럼 싸그리 밀어버리려고
작당을 하고 모여서 술한잔을 하는데 김재규가
그때 이걸 막아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했다는 의견이 나오더군요
김재규의 의사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박정희는 그대로 놔두었다면 전두환 이상의 학살을 했을 겁니다
실제로 경호실장인 차지철이 박정희한테 “캄보디아에서 반대자 300여만명을 학살했는데 우리도 한 200만 정도 쓸어버리면 문제가 없다”고 말하니 박정희는 “대통령인 내가 직접 발포명령을 내리겠다”고 호언했죠.
안 그래도 실권에서 밀려나서 전전긍긍한데 이런 미친소리까지하니 더더욱 계획했던 암살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겠죠.
저도 이 생각에 꽤 안타깝다 싶습니다. 물론 김재규가 일 안 냈으면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이 많이 학살되었겠지만 그걸 시발점으로 4.19 의거가 재현될 수도 있었고
그랬으면 지금 그 딸이 대통령을 하고 있진 않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결국 나중에
전두환, 노태우와 함께 법정에 같이 올라서 사법부에게 사형선고라도 받았어야
했는데 말이죠.
김재규가 박정희를 처단할때의 동기가 민주화를 위해서라기보단 권력투쟁의 일환이기 때문이죠.
물론, 진실은 다를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