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에서 하청 업체 선정차 내려갔었는데. 와이프 한태 전화가 왔습니다.
놀라지말고 들어라. 어머니가 밭일하시다가 손가락이 잘려서 지금 수술해야 하는데 전신 마취 수술이라 보호자 싸인이 필요하단다.
지금 가는중이니 일끝나면 오빠도 출발해라. 순간 멍해 지더군요,, 일은 끝난뒤라 보고는 부하 직원에게 부탁하고
급하게 강원도에 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 입원계 직원분에게 환자 병실묻고 계단 올라 가는데 저희 누나 목소리가 들리 더군요,
잠시 멈춰서서 들어보니 "주제넘게 나서지마라. 엄마라고 부르지마라 니엄마 아니다. 니가 먼데 우리 엄마 보호자를 자처하냐.
옆에서 살살 애교부리지마라. 아들난게 자랑이냐. 누군 돈없어서 여행 못보내주냐" 등등 뭐.. 더심한말 많았습니다.
올라가서 무슨일이냐 왜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냐. 물아보니 와이프는 찍소리 못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고
누나는 씩씩되며.. 니 아내 너무건방지게 나대서 한마디 해줬다. 엄마는 어디에 있냐 하니 수술 들어갔다..
순간 머리가 깨질듯 아파서.. 일단 엄마봐야 하니까 와이프한태는 얼굴씻고 오라하고 누나한태는 어머니 병실에 들어가 있으라 말했습니다.
여자 화장실 앞에서 와이프 기다리며 이생각 저생각하며 있는데 와이프 눈이 퉁퉁 부어서 나오더군요.. 애들은 장모님한태 맞겼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아까는 다 자가기 잘못이니 가만히 있으라고.. 그리곤 어머니 수술실 나오시고 의사 선생님한태 상황 전달받고,
왼손 중간 손가락 한마디 정도 없어 질거다, 이말 들으니 돌아 버릴거 같더군요.. 어머니 마취 깨시고 뭐하다 이런거냐 물어보니
김장하고 남은 마늘 분쇄기계에 갈려다 손이 들어가서.. 그김치를 매년 누나랑 저랑 받아먹죠..
어머니 병실가서 보니 3인실이길래 1인실 왜 안잡았냐 물어보니 와이프 누나 다 우물 쭈물. 누나 될고 나가서 이야기 해보니
엄마가 3인실 괜찬타고 하더라? 알고보니 누나가 와이프 몰아 붙인게 와이프가 3인실하고 1인실 특실하고 3만원차이니 바꾸자
이말했다고 누나가 잡은 거였습니다. 우연찬게 9월달에 저도 분당 뭐 병원에서 침샘 제거 수술 했는데 5일 입원 하며
저희 어머니가 특실 잡아 주셨더랬죠. 편안히 있어야 상처 회복 잘된다고,,
너무 화가나서 누나에게 당장 특실로 옴겨라 했더니 비싸다 엄마가 괜찬타고 그랬다를 연발해서 병원비 내가 계산 한다 옴겨라.
그때부터 조용.. 저랑 와이프 아직 결혼식도 못했습니다..속도 위반 탓도 있지만 첫 쌍둥이 낳고 결혼식 하자는 와이프 말에
기다렸는데 출산후에 와이프가 결혼식할 돈으로 저의 부모님 와이프 부모님 크루즈 여행 보내드리자!
그렇게 결혼식 안하고, 그러면 웨딩 사진 찍을까? 했더니 어머니 어금니 안조으신데 웨딩 사진 찍을돈으로
어머니 임플런트 해드리자.. 절 아빠로 만들어주고 세상에 두번다시 느낄수 없는 기쁨을 알게 해준 사람 입니다.
어제 병원 나와서 누나랑 밥먹으며 있는데 누나가 이런소릴 하더군요 "그깠 병원비 내가 낼수있다" 그럼 니가 내던지 했다만 "..............."
그후로 저는 두번다신 내아내 건드리지마라, 이럴 대접 받을사람 아니다. 이말했더니
이제 아내 편드는거냐? 너랑 나랑 겨우 이거냐 나랑 너랑두 가족이다?. 저는 "응 이래서 너는 내 가족 같지가 않아.." 이말하며 참..
되게 씁슬 하네요.. 그와중에 아내가 저에게 오빠 이럴꺼면 내일 회사 가야하니까 집에 일찍가라면 압박줘서 오긴 했는데
벌써 소주병이 두개 네요. 지금 병원에 와이프 혼자 있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아이는 셋이고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까지 챙기고 있는 아내에게..
이렇게 힘들게 하려고 결혼한게 아닌데 미안하네요 너무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