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회사에 3D 프린터가 왔는데 설치와 설명을 하기위해서 영업사원도 왔는데 여자 혼자 와서 급당황
이걸 들고 어떻게 온거지란 생각을 하면서 커피를 타서 한잔하라고 건낸담에 기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3D프린터 사용할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 사용법 듣는데 팔을 / \ 요런 모양으로 해서 두손을 작업대에
올려 놓고 귀를 쫑긋 세웠는데 뭔가 발음이랑 언어구사가 토종한국인이 아닌거 같은 느낌에 자세히 들어보니
대학교에서 중국학생이 한국말하는 것과 같더라구요. 근데 뭔가 말하는 게 귀여운거에요. 혼자 속으로 외국인의
한국말 알파버전을 ㅋㅋ대며 듣고 있었는데, 평상시 대화는 눈을 마주보고 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져 지금
잘 이해하며 듣고 있다라는 표시로 고개를 들어 올렸는데 눈빛교환 3초가 똭 ㅋㅋㅋㅋㅋ 이 분이 시선을 안피해서
급당황 ㅋㅋㅋ 더욱이 첫사랑이랑 갑자기 닮아보이는 듯한 이 착각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콩닥콩닥
하지만 아직 설명은 끝나지 않았기에 마음 다잡으려고 작업대에 올려 놓은 손 위치를 계속 바꿨는데
영업사원이 제가 손 위치를 바꾸면 건너편 같은 위치에 비슷한 자세로 설명하는거에요.
그렇게 15분간 둘이 붙어서 손 위치 바꿔가며 듣다가 영업사원이 아까 처음 타온 커피가 있는 자리에 손을 대서
커피를 쏟음 근데 쏟고나서 갑자기 급소심해지는게 보임 그거 보고 또 콩닥콩닥콩닥
괜찮다며 태연하게 정리하는 데 사실 속으론 X됐다하면서 후달리는 마음을 바로잡으며 휴지로 촵촵
근데 아직 설명은 다 안끝난 상황이라 ㅋㅋ 정리하고 다시 듣는데 '궁금한 거 없으세요?' 라고 물을 때
'사랑해요'라고 고백할 뻔 했네요 ㅋㅋ 아 몇년만의 콩닥콩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