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메인에 올라왔던 세가 새턴 풀HD 출력 관련글을 본뒤 혹 해서 질러버렸습니다.

일반 AV케이블과 S비디오 케이블에서 신호를 받아 HDMI로 출력해주는 기계인데요.

일단, 받자마자 실험을 해 봤는데 뭐랄까 길들이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처음엔 화면 떨림 현상이 있어서 '이거 기기빨을 많이 받는건가? 일반 TV로는 문제 없는데 왜 이리 흔들려? 어랍쇼? 피씨엔진 듀오는 한술 더 떠서 깜빡임 현상까지 일어나네?' 요런 생각이 들더군요. 뭐 실험을 해나가다 보니 (길들이기가 있는건지) 흔들림은 어느샌가 사라졌지만 피씨엔진 듀오의 깜빡임 현상은 끝까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기기 문제인지 혹은 케이블 문제(정크급 케이블 고쳐쓰고 있는 중)인지 그것도 아니면 궁합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 AV케이블을 이용했다면 HDMI에서 출력되는 화면 정말 별 볼일 없습니다. 너무 뿌옇다고 해야하려나요. 하지만 S비디오의 새턴과 게임큐브는 정말 깔끔하게 잘 나오더군요. S비디오 출력 개조한 메가 드라이브도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수퍼패미컴이랑 닌텐도64는 애초에 AV출력과 S비디오 출력화면이 큰 차이가 없어서인지 무덤덤 하더군요. 아, PC-FX는 S비디오 케이블을 어디다 짱박아뒀는지 기억이 안나서 AV케이블로만 실험을 해봤는데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플스1은 기대 이하였고 플스2도 나름 볼만했습니다.

가격대가 후덜덜하지만 이런 것도 있더군요.
http://www.amazon.co.jp/%E9%9B%BB%E6%B3%A2%E6%96%B0%E8%81%9E%E7%A4%BE-DP-3913515-FRAMEMEISTER-DP3913515/dp/B006H39XJS/ref=sr_1_2?ie=UTF8&qid=1332204474&sr=8-2

S단자 D단자 AV단자 RGB단자.. 어지간한건 다 지원하네요.

보통 인벤이랄지 여러 정보가 나와있는 사이트에 나온 원거리 딜러의 아이템 트리를 따라서 했었는데 제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느껴 이런 저런 궁리 끝에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광전사의 신발을 버린게 가장 눈에 띈다고 해야할까요. 그동안에는 2도란검+광전사가 초반 장비였는데 지금은 1도란+똥장화+단검으로 초반을 몸사리며 파밍만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버티다가 기동장화-티아멧-무한대검-열정의검-최후의속삭임-유령무희-칠흑도끼 이런 식으로 가는 식으로 바꿨습니다. 티아멧 덕에 라인이 밀리는 일도 없고 오히려 라인을 민 다음 다른 라인 얼른 도와주러 다녀 올 수도 있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기존 정보 보단 무한 대검이 좀 늦게 맞춰지지만 티아멧의 평타 범위 공격 덕분에 CS컨트롤도 좀 수월해 져서 생각 보다는 많이 늦어지지 않더군요.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요리조리 잘 도망다녀서 잘 안죽게 되었다는 겁니다. 한번은 볼리베어가 잡아보겠다고 미들에서 본진까지 쫓아왔는데 못 죽이고 오히려 역관광당한게 가장 인상 깊네요. 하하.

결과적으론 간만에 흥했습니다.

탑 람머 솔로.. 우디 정글.. 베인&이렐리아 봇.. 이런 요상한 진영으로 진행 되었는데 저 빼고 막 죽어나가는 우리편. 상대방 애쉬가 초반에 상당히 킬을 많이 올리길래 X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중간중간 갱 갔던 것이 죄다 성공하면서 뒤지던 킬 수가 업치락 뒤치락. 도중에 한번 전멸을 했는데 람머스가 시간을 잘 끌어줘서 다시 뒤집었습니다.

.. 자르반 4세는 한 놈만 패기로 작정을 한건지 저한테만 달라붙더군요. 포탑사이로 도망가는데 따라와서 기어코 킬 하고 도망가는 패기!!! .. 참 집요했습니다.

아.. 눈물 좀 닦구.. ㅠ_ㅠ

종잇장 애쉬가 드디어 노데스를 달성 했습니다. 상대편 가렌이 초반에 나가버린게 흠이라면 흠이라지만 4vs5라고 해도 죽을 놈은 죽기 마련이라.. 하하하

초반 중앙을 맡던 한국놈이 원킬 당하자마자 나가버려서 5:4로 흘러갔습니다.

가렌이 빡쳤는지 연신 'kb report'라고 해대더군요. 아주 유리하다가도 한명 빠져버리면 역전이 되는게 부지기수라 이긴다는 생각은 별로 안하고 있었습니다. 억제기 앞 타워까지 밀리면서 안죽고 계속 버티기 시작하니까 뭔가 될 것 같은 느김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오기가 발동한 가렌은 중앙에서 상대방 셋을 맡으면서 끈질기게 살아남으면서 원킬씩은 하고.. 트위치도 레벨과 돈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은신술로 상대방을 잘 괴롭혀주니 뭔가 이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챔피언 킬은 안바라고 미니언만 정리하며 타워가 무너지지만 않게 버티다보니 장비 맞추고 후반 폭풍 10연킬을 달성했습니다. 애쉬로 계속 해왔지만 이런 적이 없었는데 너무 기분 좋네요. 대역전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