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OA 안중근 사건을 보고있으면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냥 역사에 무지한 아이돌이 안중근을 몰랐고 그러면 이러이러한 일을 하신 훌륭한 분이니
앞으로 잘 알아라 하면 끝날일인데 그걸 갖고 이렇게 일이 커질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_-;
막말로 안중근을 상식이라 말하며 당연히 알아야 하는데 저 무식한 것들이
안중근 의사처럼 숭고한 분을 모르니 영혼까지 털어줘야한다!! 는 식으로 욕하는 사람들 중에서
안중근 의사보단 덜 알려졌지만 안중근 의사 못지않은 업적을 이뤘던 수많은 독립운동가 분들의
얼굴은 커녕 이름이라도 제대로 기억해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묻고싶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자체가 독립운동가 기억못했다고 이렇게 비난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봐요.
일제강점기때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그중에는 사상적으로 공산주의를 신봉하던 분들이 많죠.
그분들은 나라가 분단될거라 생각도 안했고 그냥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나중에 조선이 잘 살기 위해서는 공산주의가 답이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오답이란것이 결정난건 이후로 수십년 후의 일이구요.
그러면 우리는 그분들을 이데올로기와 상관없이 모두 기리고 기억해야 합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분단이 되면서 공산주의 사상을 가졌거나 혹은 원래 북쪽에 살아서
북에 남은 독립운동가 분들에 대해서는 역사에서 지워버렸습니다.
따로 연구하지 않는 이상에야 아예 가르쳐 주질 않았죠.
그렇다고 대한민국에 남은 독립운동가들의 처우는 제대로 되었느냐?
해방후 이승만이 정권을 잡으면서 자신의 정치권력을 위해서
당연히 척결되었어야 할 친일파들을 대거 자신의 사람으로 끌어들이고
독립을 위해 싸웠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빨갱이로 몰아서 숙청한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친일파 후손들은 대대손손 떵떵거리고 살고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은
모든 재산 다 털어서 독립운동을 했기에 대대손손 가난한 나라에서 쥐꼬리만한 독립유공자 혜택 받고 살고있죠.
뭐 그런 근대사야 우리의 죄는 아니고 이승만의 죄가 아니냐 하는것도 사실 맞긴 합니다만
그 후로 우리나라 현대사는 쭈욱 친일파 득세의 역사였습니다.
친일파였던 사람이 수십년간 대통령을 하고 지금 그의 딸까지 대통령을 하는 나라이며
노무현 정권때 친일청산특별법을 만들려고 하니 목숨걸고 반대하는 정당을 계속해서 뽑아주는 나라입니다.
일제시대때 일제를 찬양하던 언론사가 여전히 우리나라 언론을 쥐락펴락하고 있죠.
이런 나라에서 무슨 안중근 모르는걸 대역죄마냥 욕할 자격이 있냐는거죠.
역사적 심판을 제대로 한 나라거나 독립운동가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한 나라면 몰라
그동안 개뿔 해준것도 없는 나라에서 이런걸로 흥분하는거 보면 솔직히 가소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