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어체로 쓰여있는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본인은 친일파가 싫다.
이승만이 때문에 우리나라 현대사가 개 꼬였다고 보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순식간에 친일파 쉴드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기가 찰 뿐이다.
시사인은 몇달전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언론이었다
나도 시사인을 사본적은 없지만 주진우라는 유명 기자가 다니는 회사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고
주진우라는 사람에 대한 개인적 호감때문에 그가 다니는 회사의 발행물에 대해서도
호감의 감정을 가졌던건 사실이다.
그런데 메갈사건이 터지면서 시사인이 메갈에 대한 옹호 기사를 쓴거 같다.
난 처음부터 메갈 사건에 아예 관심을 꺼둔 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히 무슨 기사인지는 모르나
메갈때문에 완전 비호감으로 찍혔다는 정도는 알고있다.
난 메갈을 옹호하는건 병신짓이라 생각한다
미러링? 일베가 병신짓 한다고 똑같이 행동하면 그건 그냥 병신짓이지 받아치는게 아니다
메갈은 일베와 똑같은 것들이다. 그저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만 다를뿐
그들을 옹호하는건 진보 특유의 소수파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서 나온 병크였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그 기사와 논조 하나만으로 그전까지의 모든것들이 부정당하는것 역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JTBC가 그랬고 시사인이 그랬듯이...
JTBC는 메갈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국내 최고의 뉴스라고 불렸다.
근데 메갈 사건이 터지고 메갈을 옹호하는 뉘앙스의 뉴스가 보도되자 그들은 한순간에 쓰레기 언론이 되어버렸다.
그 보도가 맘에 안들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이전에 해놓은 모든것이 부정당하는것도 웃긴거라 생각했다.
메갈을 옹호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세월호 문제, 4대강 문제,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등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이로운 역할을 했는데 그것들이 전부 다 부정당하는건 웃기지 않은가.
이번 시사인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종이 활자 언론을 안본지 엄청나게 오래돼서 시사인도 본적은 없다.
그렇지만 그들이 그동안 꾸준하게 국내 보수들의 친일에 대한 비판,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등등
그들의 논조를 보면 친일파에 대한 비판을 위해 만든 합성 작업물을 걸어놨다는 이유로
그들이 하이드라 커밍아웃한 캡틴아메리카 마냥 친일파를 까는척 하던 친일파로 매도되는게 너무 이상하지 않나?
난 이번 논란이 메갈 사건이 터지기 전이었다면 전혀 논란조차 되지 않았을거라 확신한다.
물론 언론이 자기 이미지 관리 못한 책임은 분명히 있다. 그건 그들이 감내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메갈이 맘에 안들었으면 그 부분을 계속 까고 구독자로서 배신감을 느꼈다면 구독을 끊거나 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굳이 별 문제 되지도 않을 일을 문제화 시켜서 욕하는것은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고 본다.
처음에 시사인에 저 문제의 소품이 걸려있는 사진을 봤을때는 나도 '저게 뭐야? 미쳤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사인이 무려 2년전에 친일 보수를 비판하는 기획기사에 표지로 쓰기위한 의도로 제작한 소품이라는 해명이 나왔다
충분히 납득이 가는 해명이다. 메갈 이전이었다면 이 해명이 나오는 순간 논란은 끝이었을거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풍자를 위해서 욱일기 합성해서 욕먹은 사례는 들어보질 못했기 때문이다.
이 해명으로 나는 납득했다. 의도가 이미 2년전에 명확히 나온 상황에서 저 소품이 친일을 위한거라고 볼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해명이 나오자 사람들은 그럼 왜 소품을 2년동안 걸어놓느냐고 한다.
이 비판이야말로 제일 이해 안가는 부분이었다. 2년전에 만든 소품은 걸어두면 안되냔 말이다.
이런 비판이 지속되자 시사인에선 또다시 해명을 내놨다.(해명할 거리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_-;)
소품실이 따로 없어서 자기들이 제작한 소품은 다 사무실 곳곳에 전시하듯 보관한다고 한다.
시사인 입장에선 더이상 해명할게 없을 정도로 명확한 해명이다.
소품실이 없어서 다른것들도 다 사무실에 있다는데 뭘 더 해명한단 말인가.
그러니깐 또 어떤 사람들은 왜 안버리냐고 한다.
나는 반문하고 싶다 대체 왜 자기들이 만든 소품을 버려야 하는가?;
언론사의 특성상 자기들이 한번 쓴 소품은 다 버리는것이 정석이라면 그 비판은 일견 타당할수도 있다.
그렇기에 다른 언론사들은 자기들이 쓰려고 만든 소품 쓰고나면 다 버리느냐고 묻고싶다.
하지만 다른 언론사들도 자기들이 만든 자료를 소품실이든 사무실이든 보관하는게 정석이라면
그들은 그걸 버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을 이유는 없다.
난 시사인이 무슨 성역이기에 비판하지 말자는것이 아니다.
비판을 할거면 제대로 된걸로 비판하잔 것이다.
메갈 기사가 맘에 안들면 그걸로 비판을 해야지 왜 엉뚱한걸로 욕하는건지 모르겠단거다.
그들이 지금껏 해온 논조가 일제시대에 우호적이었다면 나도 욕하겠다.
근데 그들이 지금껏 취해온 스탠스와 전혀 다른 비난을 그들이 납득할만한 해명이 나온 이후에도 한다는것은
그냥 욕하기 위한 이유를 찾는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뉴스란 시사인 관련 뉴스에서 어마어마한 비추와 친일파 쉴더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논쟁한 이유이다.
제국주의적 상징을 저렇게 애매모호하게 풍자랍시고 2년동안 아무 context없이 벽에 떡하니 걸어두는게 황당한겁니다. 제가 보기엔 저 심벌의 무게감이 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친일보수들 풍자한답시고 저런걸 저렇게 떡하니 전시한다고요? 제대로 2차세계대전에 대해 배운 사람들은 저 심벌과 그것으로 보이는 모든 것에 불쾌감을 느껴야 정상입니다.
그리고 변명이라고 하는것이 소품이다, 소품 놓을 곳이 없다, 그런 회피성 핑계고, 정작 "왜 전시해두었나?"에 대해선 그다지 말을 안하는게 의아한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