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서, 상대가 아닌 자기 자신이 중요하게 되버리는 순간이 있다.
자존감이 약한 여자와, 어디에서나 있을 남자의 보통의 연애.
상대의 사랑을 확인 받아야만 비로서 자신이 존재한다고 느끼는 여자.
처음에는 뜨겁게 상대를 사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뜨겁지 않게 되버린 남자.
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연애의 끝이다.
여자는 예전과는 달라진 공기에
상대의 사랑을 갈구하게 되며, 남자의 마음을 재확인 받으려 한다.
처음 만났던 그 때처럼 감정이 변함이 없길, 그 때 처럼 사랑받기를 상대방에게 강요하게 되며.
그 것이 집착이 되고, 상대를 옭아매는 연애가 되어,
자신의 안위가 우선인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한다.
자신 또 한,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안생기기 시작했기에 상대의 마음을 엿본다는 것을 모른 채 하면서 말이다.
결국 그녀는 상대가 아닌, 자기 자신이 중요하게 되버린 순간이 오게 된 것이다.
남자 또 한 같다.
자신은 여타 다른 남자와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우리들은 다르다고. 특별하다고.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처음에는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다 짜내가며 상대방을 뜨겁게 사랑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뜨거웠던 시절은 지나가고, 이윽고 그 감정은 무미건조한 태도로 바뀌었다.
사랑은 하지만 간절하지는 않게 됬다.
마치 지금 만나고 있는 것도 의무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듯,
무감정한 태도로 자신의 행동을 은연 중에 상대방에게 표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상대가 아닌, 자기 자신이 더 중요하게 되버린 순간이 오게 된 것이다.
저 순간을 넘긴다면 평탄한 연애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저 저 들의 행동이 남일같지 않고, 어느 한쪽을 나무라기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안타까울 나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