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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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서] 제 친구중에 공익도 있어서 웬만하면 조용히 있는데 (16) 2012/05/31 PM 11:59
제가 군대 있을 때

친구1 트위터는 매일마다 "오늘은 테크니카 뭘 깼다."
친구2 트위터는 매일마다 "여자친구랑 사진", 그리고 1주일에 1번 "모텔 후기"
친구3 미투데이는 아직 출퇴근은 커녕 훈련소도 안갔는데 아르바이트 타령 (불법이다 새키야)





저는 군대에서 골병들어가지고 어쩌다 가끔씩 똑바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플 때도 있는데
제 사촌형은 군대에서 허리디스크 걸린 뒤 만기전역해서 삼촌네 공장에서 일하다가
삼촌이 "도저히 불쌍해서 못봐주겠다"며 어쩔 수 없이 "쉬어라"라고 한 일이 있습니다.





까고 싶지는 않은데, 정말 군생활 하면서 부러웠던 것들이 많습니다.
머리 빡빡 밀고 다녀야 했던 것은 별로 신경 안씁니다.

간식거리로는 몇개 없는 B.X.의 냉동에 의존하고
어쩌다 한번씩 나오는 라면에 기를 쓰고 달려들고

오전 6시 기상, 6시 05분 아침점호, 그리고 연병장 구보
아침, 점심, 저녁식사는 취사병의 컨디션에 따라 같은 메뉴라도 맛이 천지차이

20시 30분에 청소를 시작해서 21시에 청소 끝, 시간이 남아도 청소를 해야 하고
21시 25분에 점호라는 이름의 고문(선임의 개그표정을 얼마나 잘 참는가)
그리고 22시 일괄 소등 취침. 때때로 22시 이후 내리갈굼타임.




선임 표정 못참으면 "야 C발 내가 웃기냐? 만만해?"
누가 조그만 사고 치면 "미쳤냐? 돌았냐?"
밑기수 중 누군가 뭔가 잘못하면 "밑에 새끼들 관리 못하냐?"





일의 강도를 떠나서,

내무생활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에서 오는 부러움과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효율적으로 자기시간을 활용할 수 없는 열등감
사회에 대한 그리움
완전히 봉쇄된 환경에 의해 점차 사회정보에 어두워지는 자신에 대한 불안감




저는 공익을 까지 않습니다.
다만, 제 스스로 현역으로 있었던 것에 대해 프라이드가 아닌 열등감을 느끼는 것 뿐...





ㅠㅠ 에휴...



이래도 몇몇 사람들은 "고도의 공익까" 라고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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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오후    친구신청

B.X는 오타인가용 ㅎ

류체    친구신청

공군은 BX

Clairade    친구신청

오타 아님

원자력장판    친구신청

긴오후 // 아마 육군의 PX가 공군에서는 BX로 알고있습니다.

天空の劍    친구신청

공군이셨는거 같은데요...
공군은 BX라고 하거든요..

바하무트    친구신청

공군에서는 BX라고 부릅니다ㅋㅋ 육근이 포스트 익스체인지 공군은 베이스 익스체인지죠

이너플레인    친구신청

이러니 그냥 공익들은 입 다물고 있는게...

@Crash@    친구신청

진짜 무엇보다 갇혀있는 다는 느낌이 너무 싫었습니다.

주말인데 밖에 나가서 바람 쐬다보면....
아 뭐지...이런 느낌이 들죠.

계급 상관없이요.
일이병 때는 바쁘다 갈굼당하랴...그렇다 치고
상병 이후에는 진짜 그 답답한 느낌이 정말 싫었습니다.

진짜 공익이 짱이에요.
;;;;

P.S
근데 진짜 몸이 많이 안 좋아서 공익가신 분들께는 송구스럽습니다.

마루코는아흔    친구신청

알바하는거 불법 아닌걸로 암

꼬마™    친구신청

현역 무시하는 공익 아니면 공익이 죄가 있나요 ㅋㅋ 단지 그 일부놈들이 문제지 아 그리고 공익의 경우 기관장의 허락이 있으면 알바가능입니다 ㅇㅇ

puchikon-    친구신청

죄송해요...
완전 편하게 병특했습니다 ㅠ

ApertureScience    친구신청

위병소에서 수백대의 차량이나 인원통제하며 뻗쳐서서 줄창 바리케이트 밀고 신원확인하고 워커는 얼어서 발가락 감각도 사라지고 이래도 다들 근무시간을 좋아했죠. 내무실보다는 정신적으로 편하니까요

오 범석    친구신청

공익은 까야됨 아픈거 말고 돼지나 멸치라서 간놈들ㅋㅋ

Lightstar    친구신청

답답한거 진짜... 전 지금도 좀 힘든일 있으면 '군대보단 낫다...' 이러고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위에서 ㅈㄹ해서 힘든것도 있지만 그냥 군대라는, 산속에 박혀서 왠종일 지내는게 괴롭습니다.

黑KUMA黑    친구신청

몸 아파서 공익간거는 어쩔 수 없다 쳐도
어디가서 그거 가지고 자랑질은 하면 까야함

ㅋㅋㅎㅎㅋㅋ    친구신청

현역을 갔으면 적어도 뭔가 자부심을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대우는 받아야 되는데 이건 뭐 현역끌러간 사람들이 공익을 부러워하고 현역 간 자신을 저주하는 사회니...아무튼 참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사회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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