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버리고 싶은 그녀
작가명 : 늑대
2007년~2008년작(원문글 삭제됨)
최초 게재 사이트 : 루리웹
상추는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으로 고기에게 말했다.
"그만.. 이런 건 싫어!"
고기는 상추를 와락 끌어안고 양념장과 기름으로 범벅이 된 자신의 몸을 마구 문질렀다.
"말은 그렇게 해도 이렇게나 젖어있잖아?"
고기가 상추를 만지자 그녀의 끝에서 윤기나는 물방울이 맺혀 똑 하고 떨어졌다.
"하읔.. 하지만.. 이런 건 옳지 않아!"
상추는 고기따위에게 당하는 것이 무척 싫었다. 그는 그냥 고기가 아니었다. 소고기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하위로 통하는 미국산 소고기.
한 때 미국산 소고기 파동이 일어났을 때는 자기보다도 몸값이 낮았던 몸이다. 그런 녀석이 자길 안는다는 것이 가격에 맞지 않았기에 상추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고기에게 완강히 저항했다. 하지만 완강히 저항해야 할 몸은 어느새 고기의 육즙이 달라붙어 자신도 모르게 녹아버릴 것 처럼 흐물흐물해졌던 것이다.
체면을 유지하게 위해 일그러진 표정을 최대한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흐트러질대로 흐트러진 몸을 감출 수 없는 것 처럼 그녀의 표정도 점차 수치심과 묘한 쾌락으로 일그러지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저항해봤자 소용없어. 나에겐 이게 있거든."
마치 비장의 무기라도 되는 것 처럼 뜨거운 밥을 상추 위로 올려놓았다. 그러자 갑자기 자기 몸에 올려진 뜨거운 밥때문에 흥분한 상추는 침을 질질 흘리며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하아!!!"
상추 끝부분에서 아름답고도 야릿한 물방울을 맺혀 뚝뚝 떨어졌다. 그녀는 뜨거운 밥을 느끼는지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겨우 미국산 소고기 따위한테..."
분한듯 중얼거렸지만 몸은 거부할 수 없었다. 그 참을 수 없는 이끌림을 참는 것은 이것이 한계였다. 상추는 고기 기름으로 미끌미끌해진 자기 몸안으로 고기와 밥을 안았다.
"먹어줘.... 나를.."
상추가 신음섞인 미성의 부끄러운 목소리로 얘기하자 고기는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이대로 먹으면 돼?"
그 순간 상추의 눈에 마늘이 들어왔다. 그것이 나의 몸속에 들어온다면-! 나의 몸 속에 들어온다면-!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마늘을 넣는다는 건 무척 부끄러운 일이었기에 섣불리 말하기는 어려웠다. 생각은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몸은 마늘 생각에 바들바들 떨릴 지경이었다. 그러자 상추에서 흐르는 야릇한 물의 양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넣어줘."
수치심으로 잔뜩 파래진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상추. 고기는 이런 모습을 즐겼다.
"뭘?"
부끄러운 듯 잎부분을 비비꼬며 말했다.
"...마..늘"
"안들려."
"마늘..."
"마늘을 어떻게 해달라고?"
"마늘을 넣어줘.."
"더 크고 자세하게! 네가 느끼는 그대로를 말해!!"
그러자 상추는 모든 걸 포기한 듯 큰소리로 외쳤다.
"나의 더러워진 상추잎에 굵고 단단한 마늘을 넣어줘!!"
"크흐흐흐흐"
고기는 음흉하게 미소지었다.
이분 필력 장난 아니죠..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