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서 음슴체
지하철을 타는데 빈자리가 있길래 앉으려 함
그 자리는 분홍색자리였음. 솔직히 분홍색자리 만든 것부터 이해가 안가긴 하는데..
여튼간 분홍색자리에 웬 할배가 앉아있었는데 내가 앉으려고 뒤를 돌자마자 엉덩이를 만지면서
여기는 너같은 애들이 앉는 게 아니라고 함.
여간 황당해서 말도 안나오고 그냥 나옴..
분홍색은 임산부, 유아를 둔 승객, 환자를 위한 "배려석"이지 "전용석"이 아니다.
사실 노약자석도 전용석이 아니라 우선양보석이라 젊은 사람들이 앉아도 아무 문제 없고
안비켜줬을 때 눈치주고 조언 충고해주면 되는 거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노인공경사회인 일본
젊은 사람들이 앉아도 아무도 뭐라고 하기는 커녕 눈치도 안준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어떠한가.
나이는 벼슬이 되었고 양보석은 전용석이 되었다.
앞에 7-80되신 노인이나 임산부 환자 등이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비킬텐데
지가 뭐라고 지 옆자리에다가 내가 양보할 권리 가지고 멋대로 지1ㄹ인지...
이런 노인네들 볼 때마다 양보하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난다.
본인들은 모르겠지? 멀쩡한 장년층 욕먹게 만드는 원흉,
노인공경을 하기 싫어지게 만드는 원흉이 바로 당신들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