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KI MYPI

GEKI
접속 : 3066   Lv. 40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3 명
  • 전체 : 28951 명
  • Mypi Ver. 0.3.1 β
[기본] 40년 토박이 대구사람으로서의 ~노의 용법 (32) 2021/05/11 PM 02:14

별건 아닌데 다른분 마이피 댓글에 토론이 있길래

대구서 ~노는 잘안쓴다고 하는데 잘은 안쓰지만 쓰긴 씁니다.

특히 예상과 다를때 반응할때 주로 쓰죠.

 

예시

(음식이 남아있을줄 알았는데 다먹었을때) 다뭇노

(전혀 안웃긴 애가 개그한다했는데 진짜로 웃길때, 혹은 전혀 예상못하다가 빵 터졌을 때) 웃기노

(친구가 병신짓했을때 약간 놀리는 의미로)멋있노

 

하지만 이건 무리마다 서로 쓰는 빈도가 달라서 대구사람이라도 아예 안쓰는 사람들끼리는 안쓸법도 합니다.(특히 연령대별로 많이 차이날 듯.. 전 40임)

하지만 비하의미없이 일베논란 전부터도 쓰던 무리는 쓰던 용법이긴 해요.


*추가하는 내용입니다. 질문할 때 뭐하노? 같은거랑 다르게 쓰는 용법이에요. 혼잣말에 가까운.. 사투리용법 정리 자체가 좀 웃기긴하네요 ㅋㅋ

신고

 

코개    친구신청

망할 일베 놈들이 다 망쳐놓은거죠
~노 만 써도 사람들이 발작하고 놀라게 만들었으니..

아오이    친구신청

공감합니다!

기게쿠로    친구신청

어릴때 사투리 끝에는 무조건 노, 나 가 붙는지 알고 사투리 흉내낼때 노, 나 붙여서 말했는데
이제는 그러면 매장당함

Royce.T    친구신청

제일 많이 쓰는 뭐하노

zzick2    친구신청

제가 친구랑 통화할때 자주 쓰는데 대표적인게 뭐라카노 와카노 이거 이외엔 생각이 안나네요.

소년 날다    친구신청

맞아요, 그렇게 쓰는 거. 경상도 사람이라면 다 아는 보편적 사용법. 근데 가끔은 우리지방 혹은 나 어렸을 때는 이렇게 썼다고 말씀들을 하시면서 낯선 사투리들을 말하시는 분들이 나타나다 보니 굳이 주인장님이 이런 글도 쓰신 거 같네요.

아오이    친구신청

질문할때 노를 붙이는 건 어느정도 일반적인데, 본문 예시는 질문이 아닐때도 노를 쓰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긴 해요

zzick2    친구신청

본문의 내용에서
" 대구서 ~노는 잘안쓴다고 하는데 잘은 안쓰지만 쓰긴 씁니다."
말씀하셔서 제가 생각해보니 나는 이렇게도 지금도 쓰는구나 해서
본문 내용에 동감을 해서 글을 적었습니다.

버섯먹는마리오    친구신청

뭐라카노

DORA-YAKI    친구신청

부산은 저 위에 세가지를 안쓰는데..
부산은 보통 '뭐하노' '머라카노' 와그라노' 이정도만 쓰는듯..

대신동 순돌이    친구신청

힘드노, 피곤하노 도 쓰는듯요..

DORA-YAKI    친구신청

힘드노, 피곤하노" 는 보통 앞에 '와이리' '왜이렇게' 를 붙여서 쓰죠.

아오이    친구신청

대구랑 부산도 따지고 보면 사투리가 은근히 다른점이 많더라구요

소년 날다    친구신청

아까 그 댓글을 보긴 했는데... 사투리라고 쓰는 법이 정해지지 않은 건 아니죠. 표준어에 말하는 방법과 용법이 있는 거처럼 사투리에도 당연히 법칙이 있습니다. 뭐- 내 사투리가 맞네, 네 사투리가 틀리네- 싸우고 싶지 않지만.. 각 지방마다 사용하는 단어들의 차이를 떠나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사투리가 다른 적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 특히 조금은 젊은 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표준어의 확산으로 인한 사투리의 상실보다 사투리 그 자체가 오염이 되는 경우가 요즘은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내라꼬    친구신청

일베 새끼들 때문에 어디다 썼는지도 가물가물해짐 ㅅㅂ 40년산 부산놈인데..

다뭇노는 어색한거 같고, 웃기노는 상황따라 가능했던거 같고, 멋있노는 썼던거 같음

소년 날다    친구신청

'다 뭇노'도 쓰긴 하죠. 예를 들어 "사람이 오도 안 했는데, 와 느그들끼리 다 묵었노(뭇노)?!" 같이 말이죠. ^^

아라라라각키    친구신청

다뭇나 아닌가??

아오이    친구신청

다뭇나는 표준어로 치면 다먹었냐?
다뭇노는 표준어로 치면 다먹어버렸네 같은 느낌입니당

나루터기    친구신청

저도 이걸로 알고 다뭇노?는 45년동안 들어본적 없지만...쓴 사람도 있다는 소리겠죠

나루터기    친구신청

아오이// 저 같은 경우에는 다먹어버렸네라는 뜻으로는 '다무뿌노?'로 사용했던것 같네요. 사투리라 '다무뿟노', '다무뿟네'처럼... '노'보다는 '나'를 쓰는 경향이 강한거 같네요. 어쨌든 일베새끼들 때문에 멀쩡한 사투리가 고통받네요

바위군    친구신청

하 점마 저거 혼자 다 뭇노 머 이런식...

크레아틴    친구신청

뭐라카노 뭐하노 뭐카노 뭐라캐샀노 뭐했는교 어서오소등등
경상도에서 아직도 잘 쓰고 있는데 댓글에 뭐하노 썼다가 북유게 정치병자에게 일베로 몰림ㅋㅋ

플랭    친구신청

아이고 제가 쓴 댓글이 파장이 커졌군요
20대때 서울촌놈이 진주에서 한 2년동안 지내면서 어중간하게 사투리 배웠답시고 억양만 이상해져서 돌아온 기억이 나네요
아직도 첫날에 현지 분이 "거기 나나라고!!!" 라고 소리치는데 뭔 소리인지 몰라서 얼타던ㅋㅋㅋㅋㅋ
참 매력적인 사투리인데 넷상황이 그러니... 참;;; ㅠㅠ

DORA-YAKI    친구신청

나나라고'는... 사실... '놓아놓으라고' 인데.. ㅎㅎ
놓아놔라고.. 가 맞는.. ㅋㅋ

플랭    친구신청

제가 하도 얼타니깐 "나라고, 거기 나, 나라고! "했나봐요ㅋㅋㅋㅋ 아찔

나루터기    친구신청

푸하하....못알아들으셔서 당황하셨을 모습이 눈에 훤하네요

플랭    친구신청

ㅋㅋㅋㅋㅋㅋ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거의 처음 경험해보는 사투리였거든요 ㅠㅠ

해누    친구신청

근데 경남 사람들이 경북 사투리 가지고 어색하니 마니 처음 들어봤니 마니 하는 것도 좀 웃김.
경북에서도 지역마다 미묘하게 다른게 사투리인데
억양부터 다른 경남에서 나는 생전 처음 듣는 사투리이다. 경상도에서 저렇게 안쓰인다.
그러면서 트집 잡는거 보면 좀 기가 차긴 함.

아오이    친구신청

그리고 부산분들도 이런경우 다뭇노 안쓰나요? ㅎ
"다 안먹는다 카디 다뭇노"

노엘 버밀리온    친구신청

구수한 사투리들 예전에 아는사람이 쓸 때 종종 따라 썻었는데
지금은 어중간하게 따라쓰면 안됨...ㅠㅠ

이리단길    친구신청

경북경남 사람이면 다뭇노를 왜 모르지

음식시켰는데 잠시 전화받고 왔거나 할때 음식증발 했을때도 자연히 나오는말인데
(내거 한개도 안남기고 말도 안하고 지들끼리) 다뭇노... 괄호안 말 생략하고 뉘앙스 상 이런 거죠

부산은 다무뿟노를 더 쓰긴할지도..

상스럽게는 머고 다쳐뭇노 이런 느낌

바위군    친구신청

즈그끼리 다 뭈노!!!!!!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