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뻘글] 마누라와 면담 (feat. 사고 후유증)2024.09.25 AM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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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말을 했었던...

 

배달 일을 하다

자빠졌었다.

 

누군가에게는 꼴 좋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ㅋㅋㅋ

 

 

 

명절 연휴 바로 전날

하늘이 엄청 흐린날

 

 

연휴 내내 쉬기로 마음 먹었던지라

비 예보도 있었고 흐린 날이였지만

배달일을 하러 나갔다.

 

낭낭한 콜비

넘치는 콜양!!!

 

오우 돈 좀 벌겠는데~~~

 

 

밖에 나간지 2시간이 조금 안되던 그시간

국지성 호우가 내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비를 피하려고 비어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올라 가려던 순간

빗길에 미끄러졌다

 

 

그 순간

난 마이클 조던이 되었다!!!

 

 

저 멀리 날아가 쓰러졌지만

챙피함에 아픈지도 모르고

바로 집으로 귀가

 

 

얼굴과 팔다리에 피나는 내 모습에 마누라가

놀랐다.

 

 

대충 씻고 정리하고 나오니

긴장이 풀렸는지 온 몸이 아파온다.

 

 

마누라 앞이라 아픈척도 못하고 있는데

약과 붕대와 얼음 주머니를 들고오며

마누라가 대화 좀 히자고 한다.

 

 

오빠가 배달일을 하고

오빠가 조금이라도 다치는 날이 오면

꼭 하고 싶은말이 있었다고 한다.

일 그만두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더 늙기전, 장사 감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다시 장사를 했으면 한다고 한다.

 

자기는 배달 하는 내가 너무 걱정이 된다고 한다

남 밑에서 일하는게 싫어

어릴때부터 장사한 오빠가 그런일을 하는게 좀 안되보기도 한다고 한다.

 

 

오랫동안 진지하게

여러 말이 오고 갔다.

 

 

결론은 아직 난 장사를 하기 싫다였다.

하고 싶고,열심히 할 결심이 생겨도 살아 남을까한 바닥인데...

아직 나에겐 장사를 하고픈 열정이 없다고 했다

 

 

조금 더 상황을 보자고 하고 이야기를 대충 마무리 했다.

 

 

남들이 하대하고 무시하는 직업

배달업

딸배라는 하대어가 존재 하는 직업

 

 

20년 가까이 장사를 한다고

가게 안에만 있어서 인가

춥고,덥고, 비맞고 무시 당해도

내 마음 것 하늘을 보며

돌아다니는게 아직은 좋다!!

 

내 마음은 아직 장사를 하기 싫다

 

 

영상찍으로 돌아다니고,

평일에 나이키 아울렛도 마음대로 다니고

하루 5시간 정도만 일하는 지금의 환경이

내 스스로는 만족스러운가 보다. ㅋ

 

 

 

동네 정형외과에서

다행이 골절은 아니라고 한다

 

여기저기 근육이 놀래서 뭉쳤고

몇군대 관절의 인대가 조금 늘어 났다는데...

 

아직 움직일때 조금은 불편하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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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파 

급하게 무릎 보호대를 샀다

나이키 사야 하는데 싸고 급한 마음에

내 사랑 나이키도 버리고 아디다스껄 샀닼ㅋㅋㅋㅋ

 

 

열흘이 지나도 아직도 몸에 멍자국 투성이다

오늘 통증의학과에 다녀오니

조금 더 살만해졌다.

 

세상에 쉬운일은 없구나.


댓글 : 34 개
건강이 우선입니다
다치지 마셔요...
혼자 바보짓 하다 짜빠링해서

그래도 다른분 피해 안주고 혼자 넘어져서
나름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 고밉습니다
돈이 급한게 아니면 마음 편한 일을 하는게 최고지요
몸 조심하세요^^
배달을 좀 해보니 몸은 좀 피곤한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장사보다 적고, 시간적 메리트가 저에게는 아직까지 딱이라...

언젠가는 또 하기 싫은 날이 오겠지요 ㅎㅎㅎ
저도 밥장사 하루 14시간 가량 1년 10일도 안쉬고 15년 가량 한 후 쉰지 4년 째인데....

장사 할 여력이 아직 있지만,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맘이 전혀 안듭니다.
충분히 공감합니다. ㅠㅠ
비슷한 업에
비슷한 업무량
비슷한 기간


아마 제 마누라보다 더 제 기분을 잘 아시겠네요
제가 선생님 마음 이해되듯이 ㅠㅠ

화이팅입니다!!
좋은 와이프가 함께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와이프가 든든한 우리집 가장입니다!!!!ㅎㅎㅎㅎ
배달일은 하시되 기상이 안 좋을 땐 그냥 쉬는것도 나쁘진 않을듯요

지금 자영업은 할 타이밍이 아니기도 하고
제 욕심도, 제 벌짓도 함께 터진 날이라
비오면 안나가는데 며칠 쉰다고 흥이 터져서 일이 터진거 같습니다!!!

배달 히면서 밖에 상황을 더 직접적으로 보니 자영업 하고픈 마음이 더 안드는것도 사실인거 같습니다

어지간하면 다 망해 나가니 ㅠㅠ
좋은 부부분들은 언제나 부럽기만 합니다 ㅎㅎ

몸 조심하세요 ~_~/
가끔 사이가 좋을때가 있지만
서로 엄청 으르렁 됩니다!!ㅎㅎㅎㅎ

몸 조심하겠습니다!!
선생님! 엄청 긴 글을 쓰다가.. 다시 지웠네요
다치지 마세요 :)
이번 다침은 제 뻘짓이 90%라

몸이 늙어 회피 능력이 떨어졌었네요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부업으로 퇴근 후 전기 자전거로 배달을 하는데요. 제 동생도 저 부업하는 거보고 따라서 같이 하다가 콜량이 더 많다고 최근 오토바이로 바꿨습니다. 전 비교적 안전한 자전거 도로에 비오는 날은 쉬는데요. 동생은 오토바이로 비가 많이 나오는 날에도 나가더라고요. 솔직히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제가 1년 정도 배달일을 하면서 사고난 오토바이를 몇대나 봤거든요. 저도 학생때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는데 그때 몇번 사고 나본 경험도 있고요. 전 솔직히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서 이 부업이 맘에 들어요. 우리 다치지만 맙시다.
이번주 부터 콜량이 너무 없어서 ㅜㅜㅜㅜ

전 겁이 많아서 오토바이는 무서워서 못 타요
장사 할때 다친 대행기사 동생둘을 너무 많이 봐서여 ㅠㅠ

비오는 날은 잘 안나가는데
연휴 전날이라 비오기 전 까지만 하자 모드였는데

다칠 팔자였나봅니다 ㅋㅋㅋ
선생님도 동생뷴도 꼭 안전운전 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화이팅하시죠!!
나이를 먹을수록 건강의 중요성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네요 ㅋㅋㅋㅋㅋ


선생님도 꼭 건강 챙기십시요!!
사모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마음 추스리시고 다시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아직은 다시 장사밥을 먹기가 많이 두렵네요

가게 안에 갖혀있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ㅠㅠㅠ
사모님이 정말 멋진 분 같습니다
사장님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당분간 몸조심 하세요
사고 후
처음 자전거를 배운 아이처럼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선생님도 늘 건강 챙기십시요!!
배달은 사실 와이프님이 걱정할만하죠... 오토바이란게 너무나 위험하니까요
저도 장사 15년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몇년전부터 딸기농사 짓고 있는데 장사할때보다 마음도 편하고 좋습니다
귀농도 생각해볼만해요
처가집이 과수원을 했던지라 한번 농담반으로 제안을 받았지만,
외모와 다르게 서울토박이라 아직 도시생활이 좋아서 ㅎㅎㅎㅎ

선생님도 마이피에 포도파는 사장님처럼 직거래 장터 한번 여시죠??ㅎㅎ
그만하시길 천만다행이네요.
불편하더라도 오토바이 보호대 꼭 하고 다니세요.
스쿠터는 저속이라 괜찮다는 사람도 있지만 40키로에서도 날라가서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전기 자전거라 너무 안일하게 쉽게 생각을 했던거 같습니다!!

걱정 덕분에 큰일은 안났던거 같습니다
감사해요!!
건강해야 예쁜옷, 신발 오래오래 사 모을 수 있습니다.
마음편한것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말고 건강하세요~
선생님 정도의 멋쟁이가 아니라서 ㅎㅎㅎ

말씀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요새 뉴스보면 걱정을 안할래야 안할수 없을거 같네요
특히 비오는날은 뭘타던 걷던 조심해야지 요새 연석이며 뭐며 은근히 슬랩스틱 무대 개최 되버리다보니 꼭꼭 조심하시구요
비오면 잘 안나가는데
사고가 날려고 했는지 왜? 욕심이 생겼던건지 ㅋㅋㅋㅋㅋ

이젠 비오면 더 안나갈꺼 같습니다!!
걱정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비오는 날 배달일 하시는 분들은 신호 무시하고 목숨걸고 달리시는 거보고 뭐라했는데 내가 루리웹 통해 피자집 사장놈님을 알게 된 후에 비오는 날에는 걱정이 압섭니다 물론 안전 운전 하시겠지만 그래도 가족을 위해서 비오는날은 피하세요 사모님도 걱정 많이 하실겁니다 내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돈도 중요하지만 피자집 사장놈님은 가장이잖아요 가장이 무너지면 집안이 무너지는 겁니다 제가 쓴글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뺄리 쾌유하세요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언제나 저에게 무한 응원을 주셔서 이자릴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래 비오는 날은 일을 안나가요
힘들기도 하지만, 장비가 망가지더라고요 ㅎㅎㅎ
비 맞고 힘들게 번 돈
장비에 망가지면 고치는 돈으로 다 나가니 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써주신 마음덕에 앞으로는
큰 일없이 안전하게 일을 할수 있을꺼 같습니다!!

큰 걱정해주시고,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늦게나마 글 남깁니다..
사장님이 뭘 하시던 자기가 원하는걸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만..가족들을 걱정안하게끔 신경을 쓰시는것도
한 가장의 도리라 봅니다.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의 말을 따르는것도 나쁘지 않고요, 내가 나를 잘 안다고해도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의 의견도 중요하고요, 마누라말 들어서 망했단 소리 못들어봤네요ㅎㅎ
따뜻하고 진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으든 일이였던지라
마누라와 조금씩 이야기를 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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