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친척들과 떨어진곳으로 이사하려는 제가 이상한건지 궁금합니다.2016.03.14 PM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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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에 결혼해서 인천에 살고있고
직장은 가산디지털단지 역 입니다. 거리는 차로 35키로 정도, 전철로는 집에서 약 1시간10분 가량 걸립니다.
제 와이프는 세종시가 친정입니다.

저는 양친 모두 여의었고 위로 한살터울 형님 계십니다.
집 근처에 외가 어른들이 살고계신데, (외삼촌3분, 이모한분) 저희는 어려서부터 외가쪽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외가 어른들과 사촌들과 매우친하고 끔직히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외가 어른들 생신때마다 모이고 명절도 외삼촌댁에서 쇱니다.

와이프는 1남4녀중 세째구요, 가족이 많다보니 모임도 많습니다.
그래서 인천에서 세종으로 처가댁을 1달에 한번 정도씩 가고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2년정도 후에 평택으로 이사하려고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평택으로 가려는 이유는 처가에 자주 가는데 처가와 우리쪽외가와 중간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처가 왔다갔다하기 인천보다는 편하고, (물론 저희 외가와는 멀어져서 오갈때 불편해진다는 점도 있습니다) 직장출퇴근도 1호선 급행타면 갈아타지않고 50분정도면 도착하기때문에, 인천에서 출퇴근하는거랑 비슷하고, 집값이 수도권 살인적인 집값에 비해 좀 싼편이어서 저희 형편에도 1급브렌드 30평대 아파트를 들어갈수있기 때문입니다.
회사까지 거리는 70키로 정도이며 차로는 1시간20분 가량 걸립니다.

인천부터 해서 수도권 아파트 알아보다가 직장동료가 평택에 사시는 분이 계셔서 평택을 생각하게 된거고 조건이 나쁘지않고 좋은집에 살수있을것같아 평택으로 가려고 결정한것이지요.


그런데 이 얘기를 형님에게 했다가 대판싸웠습니다.

형은
직장이 서울이고 인천에 40년산 사람이 왜 갑자기 뜬금없이 평택이냐
직장하고도 더 멀어지지않냐.
외가쪽 식구들한테 도움많이 받았는데 이런식으로 떠나버리는거냐 부모님 안계시고 형제라고 우리둘뿐인데 평택으로 간다니 황당하다 이런 논리고

저는
평택이면 집에서 1시간 거리고 수도권에서는 한단계 떨어져있지만 경기도이고 지금 2~3시간 걸리는 세종 처가도 수시로 왔다갔다하는데 평택으로 이사한다고 외가식구들 안보겠냐, 지금도 외가식구들한테 잘하고있는데 고작 80키로 멀어진다고 마음안바뀐다. 출퇴근도 거리로따지면 훨씬 멀지만, 1호선 급행타면 1시간남짓이면 되서 인천이나 평택이나 출퇴근은 비슷하다. 강남까지 2시간거리 출퇴근한적 있는데 다니면 다 적응된다. 내가 괜찮다는데 왜그러냐. 이런논리 입니다.

저는 충분히 서운할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평택으로 이사가려는,... 그것도 2년후에.. 제가 생각하는게 이상한건가요? 형님은 저에게 생각하는게 보통사람 같이 않고 이상하다 합니다.

저는 원래 활동범위가 경기도 전반이어서 그냥 여기나 거기나 딱히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안하는데.. 이게 불같이 화낼일인가 싶습니다.

저에게 동감해주시지 않으셔도 되니 글 보시는 분들은 생각이 어떠신지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댓글 : 17 개
제가 보기에도 합리적이네요
평택에서 급행 타면 가산가기도 괜찮고
집 값도 평택이면 30평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도움 받은건 받은거죠. 사정상 이사한다는데 왜 문제가 될까요. 옆에 있어야만 도리를 다하는 건 아닙니다. 형님은 행여 본인이 집안 일을 다해야 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실지 모릅니다.
머...나중에도 부지런히 오고가실꺼면 큰 문제는 안되어 보이네요..
단지 형님분께서 서운하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정말 가까운데에 가족이 살지 않으면(차로 10~20분 안쪽)

딱히 1시간 거리보다 더 왕래가 많고그렇지는 않던데...

식구를 떠난다고 생각하시는 형님이 많이 가족중심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같은데

생각하신 바를 충분히 말씀드린 후에도 화내시는지 아닌지 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얼굴안본다고 난리치는거 대판싸우다 결국 화해했습니다. 지금은 화내지않고 제가 이상하다고, 나이40먹고 철이없다고, 사고방식이 일반적이지가 않은것같다 고하네요. 그리고 외가 가족은 걸어서 10분거리 내에 이모댁식구와 외삼촌댁 2식구 계십니다. 형하고는 차로 30분거리구요. 외가어른들은 가깝긴하지만 수시로 가는정도는 아니구요, 다들 차가 없으셔서 모임있으면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리는 편입니다. 평택으로 가더라도 하던대로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30분걸리는 형이나 1시간걸리는 저나 뭐가 다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저는 제가 이상하다고 하는 형이 이해가 안됩니다.
아마 그런거 아닌가요? 처가쪽에 동생뺏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물론 글쓴분 입장이 합리적인건 저도 이해합니다만, 왠지 형 마음도 이해가 되는데요?
좀 멀어져도 내가 잘하면 된다곤 하지만, 사람마음이 그렇지 않게 되자나요
몇 년 지나면 명절때 안오게 될수도 있고, 또 그러면 소홀해질 수도 있고...

그런거 생각해서 형님이 화내신거 같은데.....
전 형님 생각이 좀 이해갑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서운한건 이해가 감.
인천태생에 서울에서 직장다니시는분이 유일한 혈육 및
도움받은 친척들한테서 떨어지시고 부인친정가까운곳으로
옮기시겠다고요? ㅋㅋㅋ 실수하시는걸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형님을 좀더 이해해야겠군요
저는 양쪽 다 이해가 갑니다. 서로 충분히 이야기 하시면 잘 해결될 것 같네요.
형님께서 조금 극단적으로 화를 내시는 거 같아서 걱정은 좀 되네요
형님 잘 달래시고 이사후에도 자주 찾아뵙고 연락자주 하고 하시는게 최선 같네요
두사람이서 새로운 가족 이루셨는데 어른들도 아닌 한살차이 형님이 그러시는게 의아하네요
시댁역할을 할 부모님이 안계시니 형님이 시댁어른이되어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시고 계신듯..
엄청 멀리가는것도아닌데; 처가에 좀 가까워져서 역정내시는 시부모님같은 느낌드네요;;;
와이프도 친정이있고 남편분만큼 가족끼리애틋하고 귀한딸인데... 여자는 시집가면 시댁귀신이라는 생각을 은근 가지신게 아닌가 싶네요
원래 친척은 멀리 떨어져 살아야 좋음..
의견들 감사합니다. 서운할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했지만, 저는 현재도 가족들에게는 (남들이 이해간단가 할정도로)잘할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전 떨어져있어도 지금처럼 잘할자신있고, 그렇게 행동을 해 왔고, 굉장히 먼 처가도 당연하듯 왔다갔다하는데, 몸이멀어지면 마음도멀어진다고 단정지어버리는게 서운합니다. 얼마나 더 잘해야 믿어줄까... 여튼 여러분들 의견을 들어보니, 형이 서운한건 당연하지만, 그리로 이사하려는 제가 사고방식이 크게 잘못된건 아닐것이다 라고 받아들여집니다. 소중한의견 감사합니다
중간역할 하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흔들리지않고 행동으로 보여주시면 언젠가 마음푸시겠죠
합리적으로 판단하신건 맞는것 같은데요. 부모님이 계셨다면 모를까
형님과 딱 두분이신데, 아마도 상의도 없이 결정하시고
현재보단 나름 멀리 떠난다는게 많이 서운하신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사고방식이 일반적이다=획일적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두 분다 이해가 안가네요.
이사간다고 마음 멀어질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해가 안가고
그런 부분을 일일이 신경쓰는 글쓴이도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가고요.
언제까지나 애도 아닌데 독립적으로 살아야죠.
가족들한테 잘하고 못하고는 얼마나 자주보냐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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