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 민주주의에서 투표는 나를 대신할 대표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중세시대에 갈등을 풀 방법으로 결투에서 대전사를 뽑듯이 말이죠
이번 선거에서 3명중 1명은 투표를 포기 했습니다
기권으로는 누구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대의 민주주의에선 대전사를 선택하지 않으면 어떤 표현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물며 소선구제인 우리나라에선 낙선자를 선택한 표조차 사표가 되어 의사가 반영되지 않습니다
물론 정치인 입장에서 보자면 사표는 다음 선거에서 고려하고 설득해야 할 의미라도 있지만
무슨일을 해도 의사표현이 없는 기권자들은 고려대상에도 속하지 못합니다
투표 사무원으로 선거인 명부를 대조하다 보면 투표하러 나온 유권자들의 나이를 알게 됩니다
그분들 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인분이 한두명이 아니였습니다
주어진 권한을 포기하지 마세요
결투에 직접 나설 생각이 아니라면 선택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누군가 말했었죠 '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고 무효표를 던질게 아니라 직접 정치를 하는 더 나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차악이라도 선택을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