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저 스스로 저 정도면 덕후지 하고 살아왔고.. 지금도 그 기질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한번 "진짜"를 본 적이 있는데... 와.. 뭐라고 해야되나.. 암튼 저 정도는 감히 덕후라고 하면 안될 것 같은 그런 아우라가 있더군요.
다른 곳도 아니고 예전 대구 교보문고의 핫트랙스였는데... 제 기억에 여자친구의 새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였던 것 같아요.
전 핫트랙스에 플스게임 구경하러 한번씩 들르곤 했는데.. 그날도 나온 김에 주말에 잠깐 들렀었는데.. 바로 그 진짜가 있었습니다.
벌써 여자친구 앨범만 한 5개는 산 듯 했는데 자기가 원하는게 안 나왔는지 점원에게 하나 더 달라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 사람 주위에만 뭔가 다른 공기? 다른 느낌? 옷차림도 뭔가 이상하고 말투나 몸짓도 뭔가 범상치 않고.. 그냥 딱 보자마자 아 덕후다 라는 느낌이 들었었어요.
그때 느꼈죠. 아.... 나 정도는 애교였구나... 그냥 저 사람에 비하면 난 그냥 취미생활이구나..
그 이후로는 아직 그런 진짜를 목격하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