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외가 - 한때 누나, 형이라고 부르던 인간들이 있었습니다.
이모부 사고나고 이모도 각종 병으로 몸져 눕자, 이 두 연놈들이 백수가 되서 집에 틀어박히더니
이모를 못살게 굴더군요. 그 집이 각종 오물과 빨래로 쓰레기장이라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모가 걱정되서 명절때마다 찾아갔는데
제가 보는 앞에서도 이모를 구박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이모 좀 잘 돌봐달라고 조곤조곤 이야기했더니 그 말 자체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걱정되서 저의 안내로 찾아온 외삼촌(이 인간들과 사이가
오래전에 틀어져서 이사간 이모네 집의 위치도 몰랐음)도 외면하고 안내했다는 이유로 저도 물아붙이고 급기야 제 어머니한테도
질알하더군요. 결국 인연을 끊었습니다. 조카라고 그간 제 어머니가 지들 챙겨준 거 보면 절대 해서는 안될짓을 한거죠.
제발 가지 말라는 이모의 마지막 말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소문에는 어디 시설에다 버렸다는 군요.
작은 이모네하고는 우리와 돈문제로 등졌고.
2.친가 - 삼촌댁얘기예요. 특별한 이유없이 군대 몇번 연기한 동생놈이 있는데 이 녀석이 얼마전에 정말로 입대를 한다며 우리 큰집에 왔었죠.
어머니는 스테이크를 만들어서 대접하고 아버지는 잘 갔다오라며 용돈 10만원을 줬는데 몇일후에 보니 또 몰래 연기를 했더군요.
우리 큰집은 마음들이 여려서 혈육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다른 친척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 그게 작은 어머니(저랑 세살 차이) 귀에 들어갔는데 뭐가 그리도 화가 나는 지 술에 잔뜩 취해서 어머니한테
바락바락 소리지르는 거 저도 녹음파일로 들어야했습니다. 19살이나 차이가 나는 손윗동서한테 말이죠.
어머니는 오해는 풀고 잘못된 건 바로 잡자며 저랑 같이 삼촌댁에 갔고 어머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는데
그 작은 어머니라는 인간은 처음부터 얼굴이 빨개져서 어머니 말을 자꾸 잘라 먹고 앉았다일어났다 안절부절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꼴불견이었어요. 저와 삼촌이 보는 앞에서 말이죠. 그 와중에 사건이 발단이 된 그 녀석은 방에서 부시시하게 나와서 오셨냐는 말도 없고
저희 갈때도 얼굴도 안 비추고 ..........
저희 어머니요, 당신한테 쓰는 돈은 아까워해도 혈육들한테는 돈 막 쓰세요. 또 베풀줄 아는 분이었어요. 손재주가 좋으셔서 누가 오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잘 대접하셨죠. 아무리 화나도 욕 웬만하면 안 하시고요.
그런데 외가, 친가 이 쓰레기들이 어머니한테 뭔 쌓인게 많다고 너도 나도 그러는 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네요.
할머니, 큰 고모는 어머니를 시집온 그 날부터 구박을 했고 작은 고모는 제게 보험사기쳐서 200만원이 허공으로 사라지고...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저희 집은 500만원짜리 지하창고 하나 물려받고 나머지 혈육들은 할아버지 집 팔아서 4000만원(+통장의 잔금, 기타등등) 씩 나눠갖고 그러면서 제사같은 집안 일들은 우리 큰집에서 다 떠맡고.....
이럴수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