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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저탄고지 다시 시작합니다. (14) 2018/05/15 PM 02:01

16년도 말 갑작스레 저탄고지 열풍이 불었던 당시 저도 저탄고지에 도전한적이 있었죠.

초반에는 적응하는데 고생이었지만 점차 체중이 줄어드니 점점 재미를 붙이다, 

나중에 가서는 오히려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 라면, 만두 등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맛나는것들을 더이상 접하지 못하는 까닭에 한두달 하고 그만두었습니다.

 

물론 효과는 나름 있었습니다. 5 ~ 6키로 정도 감량 했었죠.

만약 운동까지 겸했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워낙 운동하기도 귀찮았고 계절도 슬슬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라 그냥저냥 흐지브지 되어버렸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늘 내과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겨울이 지났을무렵부터 갑작스레 쉽게 피곤함을 느끼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나이를 먹나보다 싶었던게, 

요 근래에는 휴일엔 노는 시간이 아까워 낮잠조차 자지 않았던 제가 일요일마다 한 두 시간씩 낮잠을 자는 기이한 상황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상하다싶어 지난주에 직장에서 혈액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당뇨병 전 단계랍니다-_-;

 

사실 별로 놀랍지도 않은게, 이미 어머니께서 당뇨를 앓고 계시기도 하였고,

제가 워낙 운동을 귀찮아하니 체중은 체중대로 늘어난 상태에서 언젠가 당뇨가 찾아올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습니다.

어제 원장님에게'이 나이에 당뇨가 왔으면, 니 인생 종친거야' 라는 소리까지 들었죠. 물론 반쯤 농담이었겠지만, 일반인도 아니고 의사에게 직접 그런 들으니 색다른 기분이 들덥니다.

 

내과에서는 아직 당뇨는 아니니 약을 처방해 줄순 없고, 우선적으로 체중을 줄여야한다고 경고하더군요.

이대로 가다간 당뇨로 직행한답니다. 그렇게 문진중에 갑작스레 저탄고지가 떠오르더군요.

 

예전에는 단순히 체중감량을 해보려고 도전했지만, 이젠 목숨을 구하기위해 도전해야할 판입니다.

운동도 같이 시작하면 좋겠지만, 식단 조절에 운동까지 겸하면 십중팔구 작심삼일이 될게 뻔한지라, 우선적으로 식단부터 조절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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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냔    친구신청

일형당뇨 아니면 관리 잘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젊어서 걸릴수록 나이 믿다가 관리 잘 못하다고;;; 간호사분이 그러시더라고요.
탄수화물(당 포함) 섭취가 줄면 혈당도 덜 올라가서 도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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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믿고 이것저것 막 먹다가 훅 갈뻔했습니다ㄷㄷ

마리다크루스    친구신청

저도 내년에는 40인데 벌써 고지혈증 약 타먹는 중이네요... 같이 힘냅시다...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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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몸 관리를 해야겠습니다.
젊으니 건강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알렉스^    친구신청

천연사과식초를 식사전에 물에 희석해서 한컵마시세요.

웨이    친구신청

근거없는 건강식? 영양식은 본인과 가족에게만...

할아버    친구신청

근거있는 방법이구요. 당뇨에 걸린 사람보단 주인장님처럼 대사증후군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효과가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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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해볼게요ㅎㅎ

Artyna R.S    친구신청

카카오닙스 100%, 당조고추 추천이요. (250 -> 170대로 떨어졌고 계속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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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고추가 탄수화물이 많던데, 당조고추는 찾아보니 혈당 저하에 좋다고하네요.

버섯먹는마리오    친구신청

운동이 필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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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겸해서 해야죠.
다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지라 운동까지 겸하면 중도포기할것 같습니다 ㄷㄷ

뭉게구름이    친구신청

저탄고지 저도 10키로 정도 빼고 중단해서 다시 원복이 되었는데..워낙에 면을 좋아해서... 빠졌다고 주구장창 먹었더니... 근데 저탄고지를 중단한 이유가 저는 콜레스테롤 때문이었습니다.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자꾸 늘어서 중단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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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체중감량 및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게 목표라서 콜레스테롤은 나중에 혈액검사 다시 해봐서 나쁘게 변하면 식단 유지를 할지 고민해봐야겠네요. 지금 제 경우에는 아직까지 콜레스테롤이 나쁘거나 하진 않습니다.
[식단] (0) 2016/10/21 PM 04:40

 

20일 목요일

 

저녁

계란, 오겹살수육

 

수육은 그저께것을 재탕하였는데, 남아있는 양이 자그마한 고깃덩이 두개 정도라서, 나머지는 계란에 의존하였다.

계란 세개를 풀고,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루고는 그대로 계란을 투하. 재빨리 구워냈다.

계란을 그릇에 담고는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얹었고, 계란을 반으로 접었는데, 이는 슬라이스 치즈가 녹아 계란 구석구석에 스며들기 위함이었다.

이젠 계란을 먹으면서 무엇인가 특별한 맛을 느끼거나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먹는다.

야채볶음이 아직 있지만, 전혀 손이 가질 않아, 그대로 폐기했다. 아까운 생각이 들었지만, 더는 먹지 않을테니.

 

21일 금요일

 

점심

슬라이스 치즈 다섯장, 막대과자 2봉지(중량 19.2그램)

 

개인적인 일로 인하여 점심을 먹지 않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오늘도 고기가 나왔다는데, 게다가 껍데기가 있는 고기라고하니, 지방을 좀더 섭취할수 있었었지만 그러하지 않았음에 아쉬울따름이다.

막대과자는 오늘 하루치 탄수화물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섭취하였다.

물론 지난 이주간 받아놓은 과자중 하나며, 눈앞에 놓인 과자더미 중 하나였다.

두 봉지라고하니 무엇인가 양이 많은듯한 기분이지만, 이는 제과업계의 창렬스러운 포장방식의 폐해일뿐, 그냥 막대과자 두개를 같잖지도 않은 정성을 들여 포장한 것 밖에 지나지 않는다. 한 봉지당 탄수화물량은 8그램으로, 이 중 4그램이 오로지 단맛을 내기위해 첨가된 당분일 뿐이다. 실질적으로 몸에 유익하게 작용할 탄수화물은 4그램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뭐, 그래도 일단 당은 당이니까 조심해야지.

총 두봉지를 먹었으니 16그램의 탄수화물을 먹은 셈이다. 뭐, 당은 제외하면 8그램이지만 말이다.

슬라이스 치즈를 한꺼번에 먹은 덕에 허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현미녹차도 간간히 마시고 있는데, 지속적인 수분보충과 녹차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체내 순환이 좀더 가속화되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화장실을 자주간다는 말-_-;

뭐, 아무튼 허기를 느낄새도 없다.


오늘 현재까지 먹은 지방의 양은 25그램, 탄수화물은 16그램. 단백질도 어느정도 있을것으로 보이지만 아쉽게도 성분표가 적힌 포장지는 버린 관계로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다.

참고로 말하지만 현미녹차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양은 모두 0그램이다. 신기하다.

 

오늘은 불금이니 무엇인가 저녁에 맛있는걸 먹고싶다.

마침 고기도 다 떨어진 상황에서, 먹을수 있는것이라곤 계란이 전부이다.

하지만 다른게 먹고싶다. 다른거 말이다.

저탄고지 식단을 한지 그저께부로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다른것을 먹는다면 좀 아까울려나. 그래도 한번만 먹는다면 괜찮을까?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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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0) 2016/10/20 PM 02:11

19일 수요일

 

저녁

오겹살수육, 야채볶음


화요일 저녁에 먹던것을 재탕한 것이다.

전날 야채볶음에 여러므로 충격을 받았기에, 어떻게든 맛을 내보려고 노력을 하였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야챗국물의 맛을 최대한 좋게 만들기 위하여 간장을 넣어보기도하고 치즈를 넣어보기도 하였으나, 맛은 오히려 오묘하게 변해가지고는 더 이상 먹기 힘들었다. 그래도 아까우니 일단 저녁은 이렇게 먹기로 생각하고는 야채볶음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오겹살수육을 담아내고는 수저로 마구 휘저었다.

이러면 고기맛이 베어들어 좀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었다. 뭐, 전혀 그렇지 않았는게 문제지만.

결국 야채볶음은 어거지로 입에 쑤셔넣다시피하여 먹었고, 남은건 그대로 폐기하였다. 수육은 맛났지만, 이건 별로다.

결국 냉장고에 고이 잠든 핫바(탄수화물 5그램 미만, 지방 5그램 이상)를 꺼내었다. 맛있었다.

 

20일 목요일

 

점심

밥, 김치, 메추리알조림, 선지국, 어제 먹었던 양념등갈비 일부

더 이상 밥과 김치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늘 그렇듯 같은 양이다.

메추리알은 세개 정도 집어서 먹었는데, 달걀종류는 모두 식단에 도움이 되는터라 부담이 없었다. 달작지근한 간장이 살짝 맘에 걸렸지만, 물 마시듯이 먹는게 아니니 괜찮다.

선지국은 100그램당 탄수화물량이 2.4그램으로 매우 적다. 게다가 지방은 4그램 이상이라 꽤나 만족스러운데, 아무래도 동물성식품(?)을 기반으로 한 음식이라 그런지 단백질은 9.8그램으로 굉장히 높았다. 적정량 섭취는 좋지만, 그 이상은 탄수화물 섭취와 크게 다를바 없다.

어제 먹었던 양념등갈비가 남아서 또 식사자리에 올라왔다. 하루 된 음식이지만 여전히 맛과 풍미는 살아있었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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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0) 2016/10/19 PM 01:26

 

18일 화요일

 

저녁

오겹살수육, 계란, 야채볶음(?)

 

지난번에 이야기했다시피 오겹살 특유의 냄새가 났었기때문에 차라리 수육으로 만들어 먹으면 괜찮을까싶어 수육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요구르트를 이용한 수육제작법을 참고하여,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요구르트를 사왔다.

요리를 하기 전 내 계획은 수육을 하고서 냄비에 남은 잔여물(양념, 오겹살 기름 등)을 야채볶음의 소스로 활용하여 지방섭취에 도움을 줌과 동시에,

야채로 하여금 무기질을 비롯한 유익한 영양소를 섭취하는것. 양념에 의한 풍미는 덤이다.

저번처럼 고기를 해동하여 익히기 쉽도록 칼로 자르고, 껍질에 칼집을 내었다. 냄새를 잡기위해 마늘, 간장을 넣었고, 요구르트는 사실 왜 넣으면 좋아지는지모르겠지만, 일단 넣어보았다.  밥솥뚜껑을 닫고 취사버튼을 눌렀다.

대략 사십여분 후 취사가 끝나고 열어보니 고기에 간장을 비롯한 양념(?)이 잔뜩 베어있었다. 꽤 맛있어보였다. 

요구르트는 발효식품이라서 그런지 건더기가 생겨있었는데, 이건 먹기 불쾌하니 건져서 버렸다. 

취사시간이 지나치게 오래걸렸던 탓인지, 집게로 집어올리는데 고기와 비계가 서로 분리되었다. 비계는 겨우 형태를 취하고 있을 뿐이었지 사실상 젤리와 같은 상태였다. 물컹물컹하다 못해 그냥 씹는 느낌 없이 흐믈흐믈하다. 흡사 편육에 열을 가했을 때의 모습과 비슷했다.

 

이어서 야채볶음을 하기 위해 양념을 냄비에 부워놓고 썰어놓은 야채(양퍄, 버섯, 시금치, 청경채)들을 담아냈다.

계획대로라면 야채에 기름이 베어들어, 맛있는 볶음이 탄생하리라 생각했지만...

미처 생각치 못한게 하나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야채의 수분이었다.

이건 야채를 볶는게 아니라 끓이는 수준이었다. 야채에서 베어나오는 물과 양념이 합쳐져서는 무슨맛인지도 모를 맛이 되어버렸다.

기존의 양념맛이 너무나도 약하고, 야채의 맛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야채 특유의 향이 느껴졌다.

처음 양파와 버섯을 넣을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시금치와 청경채가 문제였던것이다.

거의 망한것과 다름 없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하던것은 마저 끝내야겠다싶어 요리를 끝내고 그릇에 담았다.

비주얼은 뭐, 바닥에 흐르는 국물(?)을 제외하면 그래도 볼만한 수준이다.

맛은... 썩 좋진 않다. 슬라이스 치즈를 넣으니, 안넣은것 보단 약간 더 나은 수준이다.

 

다 식은 고기의 식감은 어떨지 모르겠다.

어젠 조리과정이 너무 오래걸렸고, 결과물이 영 신통치 않아서 많이 먹질 않았다.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이걸 어쩌나 싶다.

 

19일 수요일

 

점심

밥, 김치, 콩나물국, 무생채, 양념등갈비

 

월요일에 이어서 오늘도 고기가 나왔다!

밥과 김치는 늘 같은 양이고, 무생채는 땅속에서 자라지만 탄수화물양이 100그램당 4.1그램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콩나물국도 탄수화물량이 5.8그램으로 무게대비 탄수화물량이 많은 편에 속하였다. 

어차피 대다수 탄수화물은 국물에 녹아있을테니, 콩나물만 건져먹었다.

양념등갈비는... 

늘 고기가 나오는 식단에선 조리과정에 들어간 탄수화물의 양과 

그래도 이 식단에서 먹어야할 지방은 이것 뿐이라는 의견이 서로 대립하고 있으므로 항상 내적갈등이 일어난다.

하지만 고기는 뭐다? 고기는 항상 옳다.

 

맛나더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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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0) 2016/10/18 PM 01:29

 

어제 글을 써야 했건만 어찌된 영문인지, 글 쓰는 것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지금 글을 쓰건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14일 금요일

 

저녁

계란, 돼지고기목살야채볶음(피망, 양파, 시금치)


예전에 수육을 만들고 나서 남았던 잔여물(?)을 따로 보관하고서 나중에 볶아먹을 때 써먹으리라 생각한 것을 떠올리고는 써먹었다.

소스를 이틀정도 보관하니 물은 아래로, 기름은 위로 뜨고는 기름이 굳어져버렸는데, 숟가락을 넣고서 저어보니 덩어리진 액체로 변하였다.

고기를 볶기전에 양파, 피망, 시금치를 다듬고 먹기좋게 썰어놓았다. 사놓은지 꽤 되어서 그런지 시금치는 대부분 시들어있었지만 그런거 상관하지 않고, 썰어서 넣었다. 썩지만 않으면 된다.

고기를 해동한 뒤 먹기좋은 크기로 썰고, 볶음용 냄비에 버터를 두르었다.

여태까지 버터는 냉동실에서 꺼내어 칼로 먹을 만큼 잘라냈으나, 얼은 버터의 내구력은 실로 대단하다. 도무지 칼로는 잘라낼수 없어, 그냥 프라이팬에 지지는 식으로 사용했다. 덩어리로 잘라서 넣든, 지져서 넣든 버터는 똑같은 버터다.

버터를 넣음과 동시에 소스를 부웠는데, 소스에 남은 기름과 버터기름이 섞여 들어갔고, 물은 갑작스레 고온기름과 반응하여 마구잡으로 튀어오르기 시작했으나, 이내 곧 잠잠해졌다. 고기를 넣고 어느정도 익히면서 여기에 후추가루를 뿌리고, 이어서 썰어놓은 야채들을 넣었다.

소스의 물이 증발하면서 남은 기름의 온도가 크게 오르는걸 볼 수 있었는데, 여기에 야채를 넣으니 익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고기볶음이 완성되었을 즈음 냄비뚜껑을 닫고,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루고는 계란을 굽기 시작했다. 계란이야 늘 먹던것이니 그저 빠르게 넣고 빠르게 익혀냈다.

 

15일 토요일

 

점심

어묵밥(?), 돼지고기목살야채볶음

 

돼지고기목살야채볶음은 전날 해두던 것을 재탕하였고, 어묵밥인지 뭔지 하는 요상한 식품을 사왔는데, 밥 위에 어묵이 올라가 있는 식품이었다.

어묵은 야채와 함께 넣고 만들어졌는지 이것저것 섞여있었고 밥 또한 어디다 볶았는지 자잘한 야채들이 섞여있었다. 탄수화물은 51그램으로, 이걸 하나 먹으면 하루 섭취량을 달성하게된다. 집에 하루 한끼, 그것도 50그램 전후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한 양 만큼의 밥을 하기는 쉽지 않아서, 이번 주말은 이렇게 간편식품으로 탄수화물을 채우기로 했다.

맛은 뭐 그냥 간편식품 맛이다.

 

 

저녁

계란, 돼지고기목살야채볶음

 

금요일 저녁과 같은 식사다.

달라진거라곤 계란을 하나 더 적게 넣었다는 점인데, 계란이 얼마 남지 않았다.


16일 일요일

 

아침

오렌지

 

아침일찍 동생이 집에 방문하였다. 그냥 쉬는날이라고 방문한 것이라 했다.

얼마전 어머니께서 방문하였을 때 놓고간 오렌지더미가 눈에 띄어서 하나 먹었다.

탄수화물양이 꽤 되는걸로 알고 있었으나, 아침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점심

김밥, 김치오겹살


김밥은 어제의 어묵밥처럼 오늘 하루 탄수화물을 채우기 위한 식품이었고, 전날 돼지고기목살야채볶음을 다 먹어버렸기에

이번에는 오겹살을 굽기로 했다.

그냥 구우면 느끼하기만 할테니, 요번에는 김치를 넣고 매콤하게 볶기로 했다. 그냥 기름은 먹기 힘들지만 김칫국물이 섞인 기름은 훨씬 낫더라.

고기를 해동하고 썰어보니 고기 내 잔뼈가 꽤 되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떠올랐으나, 이미 사놓을 어찌하랴싶어서 뼈를 발라내고 조리하였다.

껍때기 때문인가, 아님 고기 자체가 좋지 않은것인가. 잘 모르겠지만, 목살에 비해 고기 특유의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목살이 더 싼데 말이다. 차라리 저번처럼 아예 기름에 튀기다시피 조리해서 냄새를 덮어버리는게 더 나을정도였다.

배고프니 일단 먹었지만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지 않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저녁

계란, 목살볶음

 

혼자 있었더라면 저녁에도 미처 다 먹지 못한 김치오겹살을 먹어야겠지만, 동생이 집에 있었기에 같이 먹었더니 고기가 한 끼만에 증발하고 말았다.

적게나마 남아있긴 했지만, 이 정도 양으로는 혼자 먹으면 끝일 듯하다.

결국 마지막 남은 돼지목살를 꺼내고는 반 정도 따로 볶아서 김치오겹살에 옮겨담고 함께 볶았다. 이건 동생 먹으라고 넘겼고, 

나머지 반은 따로 프라이팬에 볶았다. 여기에 마지막 남은 계란을 넣고 함께 볶으니 뭔가 보이기에는 이국적인 음식이 나온것마냥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으나, 맛은 별로였다.

고기는 고기따로, 계란은 계란따로 조리하는게 더 나은듯싶다.

 

17일 월요일

 

점심

밥, 김치, 돌김, 두부조림, 고기볶음, 된장국


밥과 김치는 늘 그렇듯 같은양에, 두부조림은 전 처럼 네조각을 집었다.

돌김은 적당히 입맛을 돋구기위해 한 젓가락만 담았고, 고기볶음은 예전에 썼던 글과 같이

조리과정에 들어간 당과 섭취해야할 지방은 저것 뿐이라는 의견이 서로 갈라져서 내적갈등이 일어나고 있었으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고기는 언제나 옳다는 점이다.

된장국은 시중에 파는 된장을 썼을 확률이 높고, 이렇게 나오는 된장에는 당이 많이 들어간다고 들어, 건더기만 건져먹고 말았다.

 

저녁

갈비탕(+슬라이스 치즈), 계란

 

퇴근길에 다 떨어진 계란을 사기위해 마켓에 들렀다.

계란 외 요리에 넣을 것들을 찾아보고 몇 개 집어왔는데 이는 피망, 시금치, 청경채(?), 버섯이었다.

청경채는 이름은 처음 들었으나, 보기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는데, 마치 배춧잎과 상춧잎의 중간정도의 모습이 마치 쌈이라도 싸먹을 때 필요하러나 싶은 모습이었으나, 이를 어디서 보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는 샤브샤브를 먹을 떄 들어가는 야채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샤브샤브를 먹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니 그때도 저걸 보면서 자그마한 배추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봐도 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탄수화물양은 10그램 내외로 적당한 편이었다.

갈비탕은 마켓 진열대에 놓인 간편음식란에 있는것을 발견하고는 집어온것이다. 사실 이런걸 사려는 생각도 없었기에 전적으로 충동구매를 한것이나 나름 없었다. 하지만 날씨도 쌀쌀하고, 무엇인가 마실만한것이 필요했었던 점에 있어서는 충동구매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집에와서 냄비에 넣어보니 고기는 네조각 정도 들어있었는데, 양은 살짝 실망스러웠다. 고기와 육수 외에 다시마 하나 들어있는 정도가 전부였다.  무언가 허전하다싶어 슬라이스 치즈를 넣고 끓이니, 국물 색이 좀 더 뿌옇게 변하였다. 이윽고 냄비에서 그릇으로 옮겨담았다.

그 사이에 사온 계란을 꺼내어 구웠는데, 여기에 또 슬라이스 치즈를 넣었다. 저번에 사온 피자용 치즈는 왠지모르게 입맛에 안맞아 먹기 힘들었는데, 슬라이스 치는 먹기가 굉장히 편했다.

갈비탕은 간편식품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우 맛있었다. 만약 옆에 밥이 있었다면 당장 국물에 넣고 먹었을정도였다. 

고기는 그럭저럭이었지만 국물은 정말로 맛있었다.

 

18일 화요일

 

점심

밥, 김치, 조기(?), 콩나물무침, 미역국


밥과 김치는 늘 똑같다.

주 반찬으로 조기가 나왔으나, 사실 먹을 부위가 얼마 없었다. 이걸 조기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고등어나 갈치는 아니었다. 그냥 먹을만한 부위가 매우 없었을 뿐이었다.

어제 갈비탕을 마시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는데, 고기는 반드시 구울 필요가 없다는 점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조리해서 먹으면 그만이었다. 특히 지방 섭취를 함에 있어 끓여서 먹는 것은 고기의 지방섭취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번에 나온 미역국에 들어있는 소고기를 보았을 때 방금 이야기한 내용이 떠올랐다. 그렇게 다시 미역국을 쳐다보니 국물 표면에 떠오른 기름이 보이기 시작하고서, 이건 다 마셔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미역과 소고기는 물론 국물까지 전부 다 먹었다.

조만간 국물음식에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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