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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아주르의 작화 다이어리② 용사취직 (0) 2014/09/04 PM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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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 1세대 작화오타쿠 아주르입니다. 글이 늦어진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이번 글은 볼거리를 많이 준비하고, 애니메이터에 대한 가벼운 소개를 포함해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용사취직"입니다. 지난 번 야마노스스메에서 소개한 아라키 료씨가 액션 작화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이고, 동시에 아라키씨의 루트라고 할 수 있는 타케우치씨가 캐릭터 디자인/총작화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작화적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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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가 되지 못한 나는 마지못해 취직을 결정했습니다(勇者になれなかった俺はしぶしぶ就職を決意しました。)」는 사쿄 준(左京潤) 원작의 라이트 노벨로, 「SHUFFLE!」,「식령 ~제로~」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아스리드」에서 애니화했다. 감독은 「극흑의 날개 바르키사스」에서 기획, 원안, 감독으로 데뷔한 요시모토 킨지(ヨシモトキンジ)씨이다. 캐릭터 디자인은, 특유의 포름과 나카누키를 다용한 리얼한 움직임을 그려 업계에 다대한 영향을 끼친 애니메이터, 타케우치 테츠야(竹?哲也)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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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왕도점의 복장과 로손의 유니폼은 요시모토 킨지씨가 디자인 러프를 그린 것. 그 외에 검은색의 색채 설정이 되는 부분의 선은 회색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적이다.






총작화감독을 타케우치 테츠야씨와 오카다 마이코(岡田万衣子)씨가 공동으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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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테츠야씨 혼신의 액션. 주름과 명암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평면적인 포름으로 실루엣의 변화를 표현한 종래까지의 작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고밀도의 주름과 육감적인 명암에 주목. 요시모토씨의 컷의 분할을 느끼지 않게하는 콘티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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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는 타케우치씨의 작감편. 전수정에 가까운 높은 수정률을 보인다. 움직이는 부분은 거의 손이 갔다고 봐도 좋을 정도.






타케우치씨의 작화의 의의는 "리미티드한 리얼"의 현대적인 완성형이라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의 완성된 움직임은 원화가 움직임의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그려, 동화가 그 사이를 보완하는 작업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사이를 메꾸는 작업을 은어로 "나카와리(中割り)"라고 한다. 나카와리를 많이 하는 것만으로도 (부자연스러울지언정)움직임은 만들어진다. 어쨌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장수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자에게 "움직이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나인 올드맨이 등장하기 전까지의 디즈니가 이러했고, 지금도 많은 아마추어 애니메이터들이 거치고 있는 시행착오이다.






애니메이션, 특히 일본 아니메의 경우, 장수의 제한은 움직임을 만드는 데에 있어 가장 큰 장벽으로 다가온다. 이것을 보완한 제작 방식이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이며, 토에이의 만화영화식 아니메가 그것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수의 제한"이라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해진 지금도 이런 리미티드 방식을 아니메가 취하고 있는 것은, 독자적으로 발전한 움직임의 벡터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타케우치씨의 작화가 바로 그것의 발전형이다. 타케우치씨는 나카와리가 아닌 "나카누키(中?き)"를 사용한다. 나카와리와는 반대로, 원화와 원화 사이의 움직임을 메꾸는 부분을 의도적으로 생략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짧은 시간 안에 완성된 액션을 다수 그릴 수 있게 되는 이점을 가지고, 타이밍의 변화만으로 움직임의 쾌감을 전달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다. 빠르게 움직이는 부분을 굳이 콤마를 써가면서 그리지 않고, 오바케를 써서 속도감을 내거나 아예 그리지 않는 것으로 적은 매수로 "속도"를 표현해낼 수 있다. 또,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인간의 눈은 실루엣으로 먼저 인식한다는 것을 파악한 평면적인 포름은 타케우치씨의 움직임을 돋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지금까지의 리얼 애니메이터가 보여줬던 같은 콤마수로 궤도와 거리를 조절하는 방식과도, 카나다계의 과장된 리미티드와도 다른 새로운 방식에, 많은 젊은 애니메이터들이 영향을 받았다. "적은 매수로 리얼한 움직임을 표현"하는 그의 방식은 움직임을 강조하고 싶은 후세들에게 깊게 인상에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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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테츠야씨의 담당 파트를 모은 작화MAD. 최근의 활동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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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는 타케우치씨가 콘티를, 아라키 료(荒木?)씨가 액션 작감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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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씨가 원화를 담당했다고 생각되는 파트.






아라키씨의 개성은 타케우치씨와는 다른 것이지만, 그의 작화는 확실히 타케우치 테츠야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타케우치씨가 평면적인 포름을 고수하는 것과 달리 입체적인 포름과 관절의 위치를 중시한 작화 스타일이 아라키씨의 특징. 컷에 따라 전형적인 리얼계 애니메이터의 움직임부터 울퉁불퉁한(타케우치씨의 그것과 같은) 움직임의 표현까지 다방면에 능통한 애니메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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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 료씨의 작화MAD. 아직 확실한 소스에 의한 정보가 적고 액션 작감에 일에 의존한 추측이 대부분이므로, 맹신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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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애니메이터로 유명한 고토 마사미(後藤雅巳)씨도 참가하였다. 고토씨의 서커스가 아닐까 생각되는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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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 원화를 맡은 히라야마 히데츠구(平山英嗣)씨도 참가.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의 작화감독으로 유명하다. 총작화감독인 오카다 마이코씨는 히라야마씨의 유희왕의 일에 감명을 받아, 유희왕의 원화를 맡았을 때 그의 그림을 똑같이 흉내내서 그렸을 정도. 두 사람 모두 선샤인 코퍼레이션 출신으로, 현재 아스리드 소속이다. 히라야마씨는 이후 6화와 12화에서 작화감독(공동)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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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토미타 요시카즈(?田?四一)씨의 담당 파트. 「오쟈마녀 도레미」,「두사람은 프리큐어」,「디지몬 크로스워즈」 등의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뱅크 애니메이터로 활약했다. 피노의 허벅지의 하이라이트에서 그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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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의 니헤이 유이치(二?勇一)씨의 콘티. 니헤이씨는 J.C.STAFF의 주력 연출가이다. 매력적인 그림과 고밀도의 레이아웃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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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는 호소다 나오토(細田直人)씨의 콘티이다. 「R.O.D -THE TV-」등에서 액션 애니메이터로 활약하고, 「미래일기」와 「일하는 마왕님!」에서 감독을 맡았다. 호소다 표정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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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의 일련의 액션은 아라키씨의 작화로 추측. 이펙트에도 주목.






시리즈 구성과 각본을 담당한 스즈키 마사시(鈴木雅詞)씨의 작업도 수일. 9화부터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전개되는데, 주인공 라울이 마음의 결심을 갖는 동기를 위화감없이 부여하고, 피노의 애매한 중립 상태의 붕괴, 1화에서 계속해서 제시된 용자와 마왕의 딜레마를 해소해주는 깨끗한 결말이다. 「SHUFFLE!」에서의 작업도 매우 훌륭하므로 체크.






TV판은 12화 결말로, BD동봉의 원작 9권에 수록된 OVA는 미방영분의 13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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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헤이씨의 13화 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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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답게 작화 퀄리티도 수일.






용사취직은 타케우치 테츠야의 캐릭터 디자인과 함께 여러 작화적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작화오타쿠라면 타케우치와 아라키의 참가회는 체크하도록 하자.








용사취직이었습니다. 현재 방영중인 작품은 아니지만, 최근에 방영종료한 작품이란 것에서 다뤄봤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되도록 최근에 방영한(또는 방영중인) 작품 중 전체적으로 작화가 좋은 것을 다루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전의 작품, 그 다음엔 좀 더 옛날의 작품, 그렇게 거슬러올라가, 마지막에는 AKIRA를 제대로 감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글을 쓰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작화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한 작품이 있으시면 덧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개할 작품을 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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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양혜석/이현지,《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세실고》 (0) 2014/09/04 PM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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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조건! 봐! / 꽤 좋은 작품 / 좋은 작품 / 봐도 되고 안 봐도 뭐… / 안 보는 게 좋을 걸 / 내 시간을 돌려다오





  위의 선택지들이 뭔지 궁금하신가요? 바로 리뷰 할 웹툰에 대한 제 평가입니다. 시간이 바쁘신 분들은 그냥 평가만 보고 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왜? 저런 평가를 내렸는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을 기다리는 멋진 웹툰이 왜 멋진 웹툰인지 알아보는 겁니다!








  오늘 리뷰 할 웹툰은 네이버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연재 중인 양혜석(글), 이현지(그림)님의《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세실고》입니다. 경영인을 육성하는 특별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웹툰이지요. 1부에서는 타파리님께서 그림을 맡으셨는데 2부부터는 이현지님으로 바뀌었습니다. 두 분 모두 좋은 그림을 그려주고 계시죠. 아무튼 이 웹툰이 어째서 ‘봐도 되고 안 봐도 뭐…’인지 이야기를 해드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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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세실고》의 타이틀입니다. 2학기라는 꼬리표가 보이는군요.






  《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세실고》(이하 세실고)는 경제, 경영이라는 소재를 무기로 한 작품입니다. 경제, 경영이라는 소재가 눈에 띄긴 하지만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경제 혹은 경영이라는 말을 들으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빌딩? 주가 그래프? 혹은 양복이나 서류가방이 떠오르나요? 세실고는 그런 이미지들과 거리를 둡니다. 이 작품의 주요 무대를 고등학교로 두었기 때문이지요.





  세실고는 경제, 경영을 소재로 한 학원물입니다. 이 특별한 조합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부담 없이 완화시키는 역할과 더불어, 학원물 만화에서 볼 수 있는 풋풋한 사랑이야기나 왁자지껄한 에피소드도 만나볼 수 있지요. 비록 주인공이 가장 처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가 조금 유치한 감이 있지만, 이후의 에피소드들은 나름 잘 짜여 진 구성을 보여줍니다. 1부는 그런 의미에서 만족스러운 진행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연재 중인 2부는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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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륙'이 어떤 역할의 인물인지 느낌이 오시나요?











  먼저 1부의 에피소드들이 왜 재밌었는지를 짚어볼까요? 이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학원물이라는 점입니다. 1기는 경제, 경영이라는 소재와 학원물이라는 장르를 잘 버무렸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 적재적소에 등장해 분위기를 이끌어가지요. 소재가 줄 수 있는 한계(너무 설명적인, 너무 무거운, 너무 지루한)를 배경 설정과 인물로 깨뜨리고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속도도 좋았습니다. 각 에피소드들이 지루하지 않을 적당한 화수로 연재되었죠. 각 에피소드들 끼리 연관은 있었지만 사건은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롭게 벌어졌습니다. 1부의 장점은 극명합니다. 균형이 좋았지요.





  그러나 1부는 그 균형이 깨졌습니다. 더 이상 ‘학교에서 벌어질 법한 사건’이라는 느낌은 받기 어렵습니다. 배경이 학교이고 인물들이 학생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을 뿐이지, 이게 실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지요. 1부에서는 그 위화감을 급우들이나 선생과의 에피소드를 섞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2부는 경제와 경영의 연속입니다. 솔직히 경제요소도 잘 사용하고 있는지 의문이네요. 남은 건 오로지 경영뿐입니다.





  그러면 그 경영이 다른 요소들을 쌈 싸 먹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좋은 에피소드는 소재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 소재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그 이야기를 끝맺는 것도 소재 안에서 해결해야하죠. 2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인공을 궁지로 몰기 위해 다른 인물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이룬 성과를 무너뜨리기 위해 소재 외부의 요인이 개입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적어도 그 인물들이 철저히 주인공에 대한 적대감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겠죠?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이 인물들은 ‘사실 주인공을 키워주려 하는’ 인물들입니다.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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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고 최고 인기 캐릭터 '오나인'. 아주 바람직합니다.








  독자들은 긴장감이 떨어지는 에피소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랄 겁니다. 무엇보다 지루하니까요. 1부는 그런 면에서 속도감 있게 대처 했죠. 2부는 아닙니다. 조삼모사 에피소드가 2부 전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에피소드는 1부에서부터 이어졌는데도요. 최근엔 오나인의 과거 이야기가 등장했다는 걸 변화의 발판으로 봐도 좋을까요? 몇 가지 실마리가 풀리고 그게 이야기 변화에 박차를 가했으면 합니다.





  1부를 재밌게 봐서 그런지 아쉬운 이야기를 많이 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실고는 큰 장점을 가진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는 가치가 있고요. 늘 월요일을 기다리고 있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 봅니다. (*)






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세실고》가 보고싶다면? 


?여기로->《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세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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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2. 펭귄, 《Penguin loves Mev》 (0) 2014/08/28 PM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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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조건! 봐! / 꽤 좋은 작품 / 좋은 작품 / 봐도 되고 안 봐도 뭐… / 안 보는 게 좋을 걸 / 내 시간을 돌려다오


  위의 선택지들이 뭔지 궁금하신가요? 바로 리뷰 할 웹툰에 대한 제 평가입니다. 시간이 바쁘신 분들은 그냥 평가만 보고 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왜? 저런 평가를 내렸는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을 기다리는 멋진 웹툰이 왜 멋진 웹툰인지 알아보는 겁니다!


  오늘 리뷰 할 웹툰은 네이버에 매주 수요일, 금요일마다 연재 중인 펭귄님의《Penguin loves Mev》입니다. 한국여자와 영국남자의 사랑스러운 연애 이야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결혼 이야기로 변신!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요. 아무튼 이 웹툰이 어째서 ‘꽤 좋은 작품’인지 이야기를 해드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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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guin loves Mev》의 타이틀입니다. 사랑스러운 펭귄과 메브가 함께 있네요.




  《Penguin loves Mev》는(이하 펭러메)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들로 시종일관 잔잔한 미소를 자아냅니다. 그림체는 단순하지만 의외의 디테일에 감탄하기도 하고요. 가끔씩 다른 패러디 요소들이 등장할 때면 크게 웃을 때도 있습니다. 대개 그런 요소들은 귀엽고 단순한 그림체와 부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우스꽝스럽게 표현되지요.


  《펭러메》의 개그는 주로 엉뚱한 곳에서 발휘 됩니다. 주로 메브의 ‘엉뚱한’ 발언이나 행동들, 혹은 엉뚱한 패러디 등 말이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 웃음 포인트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작가인 펭귄님은 그런 소소한 웃음에 관한 센스를 타고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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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엉뚱한 행동 말이죠….




  이 작품은 외국인에 관한, 인기 좋은 몇 가지 코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 하나는 ‘외국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그들이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사건’이지요. 첫 번째는 공감과 궁금증을 자극 하고, 두 번째는 흥미를 유발하지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코드 모두, 유머를 포함하고 있지만 마지막 코드는 그 유머를 극대화 하는 역할을 합니다. 요새 인기 많은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이라든지, 과거 유명했던 ‘미수다’가 이런 코드의 수혜를 입었었죠.


  하지만 《펭러메》는 이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걷습니다. 사실 위의 코드는 모두 자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워할 때 느끼는 감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니까요. 수위에 따라 어떤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문제에서 비켜나갑니다. 왜일까요? 작품의 주인공들이 부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이들은 끝까지 적대적이지 않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풀어가려고 하지요. 서로 사랑하고 함께 하기에 모든 갈등은 심화되기 전에 흩어집니다. 현실적으로 봉착하는 문제들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 결과, 그들이 겪을 수 있었던 문제는 껍데기만 남고 그 자리엔 사랑스러운 분위기만 남습니다. 펭귄과 메브가 부부사이라는 건 이 만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거지요. 그 때문에 독자들은 맘 편히 만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에도 긴장하지 않고요. 덕분에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흐뭇한 기분만 감돕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메브님(현실의!)의 활약도 돋보입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할 때 말이죠. 엉뚱하고 서툰 요소들이 귀엽게 느껴집니다. 사실 이 만화는 메브를 중심으로 하는 만화입니다. 펭귄은 메브를 보조하는 캐릭터지요. 전형적인 콘셉트입니다. 전형적이기에, 효과는 확실하지요. 메브가 엉뚱하면 엉뚱할수록, 펭귄이 당황하면 당황할수록, 작품은 재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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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리액션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항상 즐겁게 읽고 있는 독자로서 바라는 게 있다면, 메브가 주체가 되어 펭귄과 우리 문화를 바라보는 이야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는 메브의 행동과 생각이 펭귄이라는 나레이터에 걸러 표현된 것이 사실이니까요. 비슷한 에피소드는 이벤트 성으로 몇 번 있긴 했지만 자주 보고 싶은 게 애독자의 마음인가 봅니다.


  따뜻한 감성과 소소한 웃음, 그리고 젊은 한국 여자와 영국 남자의 결혼이야기가 궁금하다면 《Penguin loves Mev》를 읽어보세요!



《Penguin loves Mev》가 보고싶다면?

?여기로->《Penguin loves M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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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웹툰 리뷰] 본격 취업만화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12) 2014/08/26 PM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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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 번째 웹툰 리뷰로 인사드리는 글린다입니다.

매번 좋은 웹툰을 알리고 싶은데 어떻게 리뷰를 해야하는지 많이 고민을 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을 스크린샷수를 많이 넣지 않고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스포일링없이 포스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이현민 작가님의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입니다.

이 만화는 그냥 보면 열혈 면접만화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본격 취업만화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리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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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의 배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회사 "풍운전자"입니다.
그리고 "최판규"라는 부장의 이야기로 웹툰은 시작됩니다.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라는 만화는 크게 보았을 때
최판규라는 부장이 어떻게 신입사원들을 뽑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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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최판규라는 사람이 사람을 뽑는 기준은 남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면접을 보기가 귀찮다고 아무나 자르고 하는

(결국을 누구를 욕할 자격이 없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곤 하지만 점점 갈수록 우리는 최판규라는 사람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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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풍운전자에 지원하는 사람들도 다들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의 면접과정을 만들어 갑니다.

※ 이후부터는 다소 산발적인 전개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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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도 없고, 지가 뭘 잘하는 지도 모르고"

"남 재끼는 방법만 배워온 녀석들"

"적당히 말 좀 알아듣는 몇 놈 뽑아서 빈 곳에 끼워 놓으면 그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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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풍운전자를 위해 일해줄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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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없는 자신(김건호)과 대비되는 황태룡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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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산다고 해서 언젠가 보상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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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란 무엇일까요?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안주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자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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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바라는 우수한 인재였던 최필재

그는 면접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패배자의 얼굴이 아닙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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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판규와 반대로 원칙을 중요시 하는 이지창 부장은

우수한 성적으로 협상스쿨을 졸업한 엘리트를 (최필재)

왜 면접을 포기시켰는지 묻습니다.


그러자 최판규는 말합니다.

"네가 뭔데 그들의 성공을 마음대로 정의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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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무언가 이상합니다.

실력을 보는 것도 한 인간을 보는 것도 아닌 무언가를 보고 있습니다.

김건호는 외칩니다.


"저의 목소리는 평가되고 있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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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여드린 스크린샷은 정말 스토리의 일부일 뿐입니다.

40편도 안되는 짧은 만화에서 벌어지는 수 많은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메세지들을 전해줍니다.


이러한 메세지들은 재미있고 열혈적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현민 작가는 그 안에 정말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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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소리를 들어라는 단순한 면접만화가 아닙니다.

면접과정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보여주는 만화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을 정말 만화적으로 너무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는 사회를 비판하는 만화만은 아닙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반성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만화이기도 합니다.

이 만화를 읽다보면 저 자신이 계속 찔리곤 합니다.

내가 혹시 이 사람들과 똑같지는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이건 우리 자신에게 물어봐야 하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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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꼴통    친구신청

무협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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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ㅎㅎ 정확히는 회사 면접만화입니다 ㅎㅎ

Mr.AutoCad    친구신청

겁나 재미있음. 웰메이드 병맛에 감동도 교훈도 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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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병맛으로 승화시켜서 그렇지 엄청난 내용입니다 ㅎㅎ

에키드나    친구신청

광고 쪽 이야기도 다들 거짓같지만 거기에 나오는 클라들 보다 더 좆같은 클라들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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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ㅎㅎ 질풍기획에서 다소 과장되기는 했지만
그게 온전한 거짓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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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기획 이현민 작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중 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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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중 한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Stingray    친구신청

열혈물같지만 가우스전자랑 같이 웹툰중 회사생활을 제대로 보여주는 웹툰이라는게 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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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열혈물이기는 합니다만 열혈물은 도구적이고 연출상의 장치일뿐이지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그 안에 잘 들어있죠 ㅎㅎ

평범한사람입니다.    친구신청

질풍기획도 진짜 개그물인척 하면서 사회의 어두운면을 풍자로 승화시키는거 보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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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기획도 사실 열혈 개그물을 가장한 사회풍자만화의 성격이 많죠 ㅎㅎ 대단한 작가입니다.
[애니/만화] 플루토 - 나가라, 신기원의 아톰이여! (0) 2014/08/26 PM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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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 윤영의 옮김, 『플루토』, 서울문화사, 2008.

구입가 34,400?원

 

  소싯적부터 만화도 어지간히 읽었으나 그래도 그쪽 세계 덕후님들만 하겠습니까(덕후들께 인사 아뢰오).

 

  그래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이것 저것 기웃거려왔으니, 적어도 네임드는 꾸준히 따라잡아왔던 셈.

 

  그 중에서 좋아하는 네임드 중 하나가 바로 이 양반 우라사와 나오키.

 

  그 양반이 다시 그렸다는 아톰에 대한 정보 또한 전혀 없이 접근한 건 행운 아니면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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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를 비롯해, 『20세기 소년』을 쓴 우라사와 나오키 씨입니다.
등장인물과 상당히 닮으셨네요. 하핫.
『20세기 소년』의 등장인물의 정체를 둘러싼 밀당도 괜찮았지만.
역시 제게는 『마스터 키튼』이 넘버원입니다.

 

 

 

인상 요인

 

  『20세기 소년을 그린 사람이 만든 21세기 아톰은 과연 무엇이냐는 궁금함 & 그리고 궁금증의 해소. : +1500원

 

  1권 말미에 등장하는 아톰의 매력적 비주얼. : +1000원

 

  그렇다고 (미)소년 덕후도 아닌데, 뭐가 매력적이냐면. : +0원

 

  일종의 아련함이 묻어나는 청순함과 굳셈과 선함을 잘 드러낸 우라사와 나오키 특유의 작법이랄까. 보는 즉시, 굳센 마음과 선한 의지와 강한 힘이 한꺼번에 느껴져. :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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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사 게지히트를 비롯한 강한 로봇 7인방이 지닌 각각의 사연들이 그들의 죽음을 애틋하게 만들어. 그런 에피소드를 짠하게 빚어내는 재주는 『마스터 키튼』 등을 통해 다채롭게 증명되었지. : +750원

 

  『플루토』는 작품 전체로 이라크 전쟁 전체를 비유하고 있어. 이라크 침공의 부당함과 전쟁에 희생된 평범한 사람들의 고통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어. : +500원

?
  60억 명의 선택 앞에 놓인 '사상 최대의 로봇'이라는 철학적인 테마가 흥미로웠어. :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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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요.

표지를 본 내용의 컬러판으로 해버리는 탓에, 그 책이 몇 번째 책인지를 책을 펼치지 않고는 알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생각해보니, 이 작품은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를 여러 군데에서 떠올리게 만드네. : +0원

 

 

 

인하 요인

 

  이 세계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아. : -1000원

 

  로봇 인권법이 제정되어서 로봇들이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고 세계의 한 축, 혹은 일원이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인간성에 대한 상당한 오해를 동반하고 있어. : -2000원

 

  인간은 다른 존재를 그들 안에 받아들일 정도로 관용적이지 않아. : -0원

 

  로봇이 인간을 죽일 수 없게 프로그램되었고,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면, 그 로봇들은 인간이 아니야.  : -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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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역시나 배신에 관련된 에피소드로군요.
잠재의식이란, 흐음.

 

  '로봇 인권법'이라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어. 거짓말 할 수 없고, 스스로나 다른 개체를 죽일 수 없는 로봇이라는 존재는 결국 인간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인간이란 유일하게 즐거움을 위해 같은 종족을 죽이는 존재이니까. : -1500원

 

  가장 합당한 단어는 '로봇 관용법' 정도겠지. '로봇을 관용적으로 대해야만 하는 법'은 인간을 통제하기 위한 법이겠지. : -1500원

 

  『플루토』엔 로봇이 노예와 편의 체계의 지점에 머물러야 한다고 믿는 인간들이 많이 등장해. 이러한 로봇혐오자의 내용이 중간부터 흐지부지되면서 플루토와 연관된 전쟁 관련 부분으로 넘어가지. : -3000원

 

  내가 볼 때는 이 두 라인을 다 살려가는 결론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한 것 같아. : -1500원

 

  로봇에 대한 설정도 문제인데. 여기서 게지히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로봇들을 보면 인간세계에서 거의 인간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 걸로 나와. 심지어는 그들은 다른 로봇까지 입양해 가정을 꾸리지. : -500원

 

  그런 세계라면, 게지히트가 폐기장에서 아직 살아있는 로봇을 500제우스를 주고 사들이는 광경은 굉장히 이상한 거야. 그렇게 로봇과 인간이 대등한 세계라면, 로봇이 그렇게 끔찍하게 폐기되는 장면은 굉장히 이질적이거든. : -4000원

 

  인공두뇌의 한계에 대해 이상하게 설정되어 있어. 초반 등장하는 로봇을 통해 우리는 로봇들이 슬픔이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돼. :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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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를 바라보는 제페트의 슬픔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로봇의 한계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한계성을 나오키는 작품 내에서 넘나드는 편이었는데,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한계성이 작품이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무너져. :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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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로봇 몇몇에게만 그러는 게 아니라 이게 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로봇의 진화를 통해 일종의 감동을 일부러 일으키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 :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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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건, 아톰과 플루토를 비롯한 세계의 강력한 로봇 일곱의 전투 장면이 거의 다 생략된 거야. 원작자가 그렇게 그렸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싸우는 과정이 생력되어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이 로봇들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체감하지 못하게 돼. : -2000원

 

  하긴 이건 원작을 읽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몰라. 원작을 읽은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강력함을 또 그릴 필요를 못 느꼈는지도 모르지. 원래 액션보다는 형이상학적인 질문을 통해 독자를 생각하게 만드는 걸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말이야. : -500원

 

  역시나 스타일이랄까. : -0원

 

 

34,400원 +5,250원 -21,500원

감정가 = 18,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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