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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중심에서 거리두기, 연극 (0) 2014/09/24 AM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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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인간을 보라 : 인간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공연장: 스튜디오 76극장

공연 일정: ~09.21

 

 

 

 

 

중심에서 거리 두기 , 연극 <인간을 보라>

 

누구에게나 세상의 중심은 바로 자신이다. 사람은 저마다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주변의 상황이나 물질을 이용하여 개인의 이득과 안정을 얻는다. 인간 전체의 역사는 이와 같은 보편적 현상의 반복으로 이루어져왔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인간은 오랜 과거부터 스스로를 지구의 중심이자 주인으로서 인식하며 문명을 발전시키고 세대를 이어왔다.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연과 동식물을 이용하여 기술을 발명하고 자원을 축적했다. 이 결과로 현재까지도 인간의 삶은 나날이 윤택해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주변을 돌아보면 어떠할까? 온난화 ,사막화, 녹조현상 등 자연은 병들었고, 동식물은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 지구라는 거대한 세계 위에서 인간과 자연의 모습은 극단적으로 대비되어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한 가치판단은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 인간은 자신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주관적으로 해석해왔다. 스스로의 사고와 행위에 대하여 철저한 믿음을 지녔다. 이러한 즉 결국 반드시 한 번쯤은 인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간은 진정 만물의 중심일까? 멀리서 바라보는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언제나처럼 인간의 주변에는 다양한 종이 함께 살아간다. 그 중에는 인간을 창조한 도 있다. 신들 역시 일련의 세계를 구성하며 살아간다. 특히 다수의 신은 지구의 정해진 구역에 따라 저마다 수 억 명의 인간을 관찰하는 의무를 실행한다. 여느 때처럼 인간을 관찰하던 젊은 신은 아이를 유괴 살인한 인간에게 멋대로 벌을 주었다는 이유로 늙은 신과 대립한다. ‘젊은 신늙은 신에게 신이 인간의 운명에 선별적으로 개입하여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관찰 시스템의 구조 개혁을 요구한다. 한편, 인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지구에서 살아온 종인 바퀴벌레역시 인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인간으로부터 부모의 죽음을 겪은 젊은 바퀴벌레는 분노와 동시에 공포감을 전하는 그들에게서 벗어날 방법을 꿈꾼다. ‘늙은 바퀴벌레는 그런 그에게 인간의 문명과 탐욕에 대하여 알려준다. 그러나 이 때, 외계인들 역시 지구의 인간들을 비판하며 행성 획득을 호시탐탐 꿈꾼다.

 

연극 <인간을 보라>는 제목에 맞게 인간과 공존하는 다른 종의 시선에서 바라본 인간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무대에 등장한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인간의 관찰자, 동반자, 경쟁자로 분류된 세 가지의 종의 이야기가 차례대로 진행되는 방식을 띤다. 안내자는 처음부터 관객을 향해 연극의 성격과 내용에 대하여 확고히 말한다. “이 연극에는 인간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연극은 철저히 세 가지의 종에 시선에 맞춰 인간을 그리며, 관객 스스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종의 속성부터 문명, 역사, 환경까지 인간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연극에서 활발히 언급된다. 신에서 바퀴벌레, 그리고 외계인에 이르는 이야기들은 개별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결국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기적 태도에 대하여 점층적으로 강조, 비판하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이 연극은 인간이란 존재 안에 가려졌던 이면과 폭력적 행태를 모두 고발한다. 환경파괴, 전쟁, 부정부패, 성매매 등 익숙하지만 쉬이 우리가 돌아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하여 주목케 한다. 결국 연극 속 주인공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인간이란 흔히 인간 스스로가 긴 역사를 지나오며 이상적으로 정의한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물론 이 연극은 단순히 인간에 대한 부정적 시선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관객에게 인간이 스스로 어떠한 자세로 자기 존재와 주변 세계를 인식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생각하게끔 할 뿐이다. 연극은 개개인이 자기존재의 안위만을 챙기는 인간중심주의적인 가치관에 매몰되는 것에 대한 경계를 강조한다.

 

연극은 전반적으로 가볍고 유쾌하게 진행된다. 주제의식을 무겁고 깊이 있게 전달하기보다 폭넓고 즐겁게 전달한다. 젊음과 늙음, 남자와 여자 상반되는 이미지의 두 존재를 배치하여 각 이야기마다 동일한 대립 구도를 설정함으로써 극의 밀도 역시 높인다. 한편, 두 연기자가 주고받는 대사는 일상적이고 위트가 있어 순간적인 웃음을 유발하며, 이러한 반복적 행위는 결국 극 전체를 역동적으로 만든다. 또한 외계인이 뿌린 기억상실가스를 마신 안내자가 극의 첫 대사를 똑같이 읊는 유쾌한 결말은 더욱이 관객에게 끝까지 참신하고 새로운 매력을 전달한다. 특히 이 연극은 미니멀한 무대 연출과 적절한 조명의 활용으로 극을 훨씬 깔끔하게 완성하여 인상이 깊다.

 

가끔은 아주 멀리 서 있을 때, 바로 눈앞에서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연극은 멀리 떨어져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미덕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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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연극과 현실의 무경계, 오셀로 -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0) 2014/09/11 AM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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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오셀로 -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공연날짜:~2014.09.07

극장명: 나온씨어터

 

 

 

연극과 현실의 무경계 , <오셀로 ?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착각한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극이 전혀 다른 허구의 세계만을 그린다고 믿는다. 그러나 연극적 행위와 상상력을 조금만 걷어내면 그 본질이 결코 현실의 무엇과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연극은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견고한 세계를 보여주며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한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의 대사에는 이런 말이 있다. “연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혼의 거울을 들이미는 것실제로 연극은 친절한 동시에 불편하다. 인간의 음습한 본성과 삶의 그늘과 같이 현실에서도 쉽게 포착하지 못하던 것을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마냥 두려워 외면하던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각자 어떤 생각을 할까? 결국 무대와 객석을 가로지르는 경계는 큰 의미가 없다. 단지 그것은 물리적 거리를 만들어 관객 스스로 현재와 개인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기 위함일 뿐이다. 이윽고 극이 시작되면 모든 경계는 무너지고, 관객은 스스로 무대에서 가장 지독하고 솔직한 현실을 만난다.

 

여느 때처럼 극단의 연습실은 시끄럽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 무대에 올라갈 극단 레퍼토리 공연으로 채택된 오셀로의 배역 캐스팅이 발표된다. 주인공 오셀로에는 중년의 배우 가 선정된다. 그리고 오셀로의 아내 데스데모나에는 가 사랑하는 실제 연인 그녀지은이 캐스팅된다. 본래 그와 그녀는 많은 나이 차이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사랑을 하는 사이다. 두 사람은 연극 오셀로의 연습 시작과 더불어 극단 단원들에게 둘의 관계를 알린다. 그러나 이미 그녀를 짝사랑하던 캐시오와 로드리고 역의 두 남자 배우는 이를 시기, 질투한다. 결국 캐시오 역의 성호는 비슷한 처지인 권섭을 이용하여 그와 그녀의 관계를 갈라놓으려 한다. 곧 그들에 의해 의 마음에는 어느새 극 중 오셀로처럼 실제 그녀와 이야고 역의 남자 후배 사이를 의심하는 애증의 불꽃이 피어오른다.

 

연극 <오셀로 ?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는 누구나 익히 아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오셀로를 현대적으로 각색,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야고의 계략에 의해 아내 데스데모나와 부하 캐시오의 관계를 의심하여 마침내 아내를 살해하는 오셀로. 이 작품은 인물 설정과 행동 등 약간의 디테일 변화는 주었으나, 기본적으로 동일한 결말의 비극을 현실과 연극 양 쪽에 배치, 중첩시켜 극을 진행한다. 그리하여 사랑과 의심, 욕망과 파멸까지 사랑 앞에서 가장 처절하고 잔혹해지는 인간의 가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연극은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현실과 연극(극단의 연습)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게 그려진다. 이러한 설정은 결국 연극과 현실 간 경계가 없다는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연출의 의도임을 알 수 있다. 연출은 극적 설정을 통해 사실감을 높이며, 무대와 무대 바깥 세계를 넘어서서 인간의 내면세계가 보편적임을 알린다. 더불어 과거와 현재, 베니스와 서울로 시공간적 배경이 다른 각각의 오셀로를 통해 인간의 어두운 감정이 초월적인 것임을 밝힌다.

 

실제로 최근에도 매일 흉흉한 이야기가 뉴스를 잠식하고 있다. 지난 5, 대구에서는 이별한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하고, 여자를 8시간가량 감금하여 살인 기도한 사건이 발생하여 큰 파장이 일었다. 또한 그 이전에는 20대 초반의 명문대생 남자가 이별한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살해하여 역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이 존재했다. 실제 남녀관계 사이의 문제로 발생하는 치정살인은 이별살인이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매해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해 조사 결과로는 평균 5년 치정살인사범이 102-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우리는 이와 같은 사건을 통해 사랑의 불균형이 초래하는 분노의 감정과 비극의 결말이 지극히 극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의 산물만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이 극 중 주인공이 오셀로와 똑같이 아내를 교살하는 모습에서 관객은 기묘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어쩌면 저 무대 위의 존재가 나라면? 내가 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관객은 연극을 보는 과정에서 스스로 수없이 쏟아지는 질문들을 받을 수 있고, 그와 함께 피어오르는 기묘한 감정은 공감이라는 단어로 다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연극 <오셀로>의 부제가 유독 인상적이다.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혹여 그것은 이를테면 연극과 현실 간의 무경계를 상징적으로 정의하는 문장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또는 더 나아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개인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연극의 존재론적 의미를 설명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즉 연극이 얼마나 근본적으로 현실을 깊이 담고 있으며, 인간을 스스로 성찰하게 하는가. 필자 개인적으론 위 문장의 주체는 결국 관객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피는 난다라는 행위는 이른바 관객이 공감하는 행위 그 자체를 이르며, 결국 그 공감이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을 그대로 정의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공감을 한다는 자체가 연극이 가진 현실성과 영향력을 잠재적으로 인정하는 근거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상의 현실인 연극이기에 관객이 신체적으로 죽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가늠된다. 그리고 죽지 않는다는 건 결국 연극을 통해 전달된 삶의 풍경과 특정 메시지가 끝내 단절되지 않고, 관객에 의해 실제 현실에 녹여낼 수 있는 연극의 의미와 가능성까지 포함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연극을 떠나 어떠한 매체를 통해 스스로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건 인간이 가진 가장 큰 특혜라고 생각한다. 연극은 단지 실제 현장에서 언어와 몸짓, 혹은 그 순간의 공기까지 함께 공유하기에 색다른 의미로 남을 수 있다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연극이 매력적인 이유에는 타 장르와는 다른 연극의 고전적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주 지극히 평범한 현실을 연극 특유의 절제미와 숭고함으로 그려놓았다. 장면이 각각 뛰어난 완성도를 선보이며, 장면 간 연결도 매끄럽다. 조명 역시 적절히 여러 개의 단색만을 사용하여, 산만하지 않게 무대에 이용되었다. 장면마다 무대의 인물과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구성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극적 묵직함을 버리지 않아 현대극임에도 신선함을 전달한다. 부분적으로 주변 인물의 유머러스한 행동이 극의 분위기를 적절히 환기시키며, 긴장과 이완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했다.

 

조금은 투박하고 직설적이지만 전혀 다른 뼈 깊은 여운을 느끼고 싶다면 이 연극이 새로운 충격을 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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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위키드 칼럼] 10장. 위키드의 스크립트를 살펴보자! (0) 2014/08/23 PM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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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즈민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9장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위키드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Playbill 이라는 잡지가 어떤식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았고,



또 기립박수로 대표되는 한국과 미국의 관람문화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과 미국의 위키드의 차이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어 공연을 계속 보면서 궁금했던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국어 대사로 재미있다고 느꼈던 부분이 영어로는 어떤 표현이였을까요?



그래서 이번주에는 위키드의 원문 스크립트를 읽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위키드의 스크립트를 약 3~4번정도 정독을 하고 나서 느끼는 건 번역이 정말 잘 되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어로 더 재미있게 번역했나? 싶은 부분이 사실 그대로 번역되어서 신기했던 부분도 많이 있었고



그와 반대로 별 내용이 아닌데 한국어만의 개성을 살려서 번역이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스크립트를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그럼 10장. 위키드의 원문 스크립트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








※ 제가 영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틀린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지적해주세요.



※ 제가 참고한 스크립트는 2012년 기준입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조금씩 바뀐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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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o one mourns the wicked






1) "확실하지 않은 소문이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던 거 잘 압니다. 이제 진실을 말씀해드릴게요"



"우리의 드래곤 타임으로 제 13시"



"도로시라는 소녀가 쏟아부은 물 한 양동이에 의해서 마녀는 완전히 용해되었습니다"






Well, there has been much rumor and speculation.. innuendo, outuendo... but let me set the recrod straight. According to the Time Dragon Clock, the melting occured at the 13th hour; a direct result of a bucket of water thrown by a female child. Yes, the Wicked Witch of the West id dead!






?Innuendo는 비아냥거리다, 빈정거리다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Outuendo는 없는 단어인데 언어유희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보다 제가 집중해서 보았던 것은 밑줄이 쳐져 있는 부분입니다, 한국어 공연에서는 도로시가 쏟아부은 물 한 양동이에 의해서 마녀가 용해되었다고 말하지만 원문 스크립트에서는 그 어디에도 도로시를 이름으로 지칭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도로시를 Female Child 혹은 Little Girl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글린다! 당신이 그 마녀와 친구였다는게 사실입니까?"



"난...난...맞아요"



"하지만... 친구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그녀를 알기는 했죠.."



"우린 서로 마주친적이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하지만 알아주세요.. 아주 오래 전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우린 둘다 어렸을때고"






Well, it depends on what you mean by "friend". I did know her. That is, our path did cross... at school. But you must understand, it was a long time ago and we were both very young.










글린다가 엘파바와의 관계를 긍정하면서 부정하는 장면입니다. It depends on what you mean by "friend" 그리고 our path did cross라는 말은 글린다의 입장에서 친구관계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선한 글린다의 모습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2. Dear Old Shiz






1) "내 선물은 고르지 힘드셨겠지. 초록색은 매치하기 힘들거든?"



Well, What could he get me? I clash with everything!






네사로즈는 아버지에게 보석신발을 선물로 받지만 엘파바는 아무 선물도 받지 못합니다. 여기서 I clash with everything! 이라는 대사가 "초록색은 매치하기 힘들거든?" 으로 번역되었습니다. Clash라는 단어는 충돌하다, 대립하다 혹은 색에 있어서는 서로 어울리지 않다라는 뜻입니다. 느낌을 잘 살린 번역이네요!









2) "저기요 잠깐만요!"



"영주님의 딸인 네사로즈~ 오우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얼굴이네요. 그리고 이쪽은? 어이쿠!"



"외람되게도 저까지 영주님 딸이네요. 아름다운 비극이죠?"



"네.. 학생은 똑똑하고 참.. 밝네!"



"당연하지 형광색이니까~"






Oh, you must be Miss Nessarose, the governor's daughter. 



What a tragically beautiful face you have!



You must be..



I'm the other daughter. Elphaba. I'm beautifully tragic.



Yes, yes. I'm sure you're very bright.



Bright? She's phosphorescent.






비극(Tragic)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전개되는 대화입니다. Tragically beautiful face Beautifully tragic이 각각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아름다운 비극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원문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대사의 느낌까지 잘 살렸습니다. Bright 이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밝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똑똑하다, 색이 선명하다, 발랄하다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글린다는 이 단어를 가지고 와서 She's phosphorescent라면서 빛이 난다고 엘파바를 놀리고 있습니다. 이 대사가 당연하지 형광색이니까~로 바뀌었는데 정말 잘 번역한 것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형광은 Fluorescent 이고 phosphorescent는 약간 의미가 다르긴 하지만 극의 전개나 이야기에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라면 번역과정에서 꼭 원문의 의미를 그대로 지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아니 사과를 왜합니까 이런 능력자 같으니"



"이건 학생의 개인기에요"



"내 개인기가 뭔 줄 압니까? 바로 남의 개인기를 밀어주는 그 개인기~"



"자 혹시 진로를 마법쪽으로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아니요"
"내가 개인지도 하겠습니다. 다른 학생은 안받고 단 둘이서"






What? Never apologize for talent! Talent is a gift!



And that is my special talent, encouraging talent!



Have you ever considered a career in sorcery?



Not really



I shall tutor you myself, and take no other students.






엘파바가 마법을 사용하고 나서 모리블총장에게 사과를 하자 모리블 총장이 엘파바에게 말하는 부분입니다. Talent가 능력자로, 그리고 개인기로 번역되었고 Encouraging talent!가 "남의 개인기를 밀어주는 그 개인기~"로 바뀌었습니다. 김영주 배우님의 멋진 연기와 함께 정말 맛깔나는 대사처리가 된 부분입니다.






옥주현.jpg






3. The Wizard and I






1) "나는 다른 존재로 태어나겠지! 아버지의 자랑스런 딸, 자랑스러운 언니.."



No one thinks you're strange



No father is not proud of you



No sister acts ashamed






위키드에서 No로 시작하는 문장들이 상당히 많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넘버들만 하더라도 No one mourns the wicked, No good deed goes unpunished 처럼요.









2) "UNLIMITED.. 내 미래는 UNLIMITED..."



"신기루처럼 나는 봤어 미래의 나를"



"알아, 믿을 수 없겠지. 내가 미친 것 같겠지"



"하지만 언젠가는 오즈의 모든 사람들 환호할걸 내게!"






Unlimited, My Future is Unlimited



And I've had a vision almost like a prophecy, I know.



It sounds truly crazy. And true, the vision's hazy.



But I swear some day there'll  be a celebration throughout Oz



That's all to do with me!






I've had a vision almost like a prophecy. 표현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그리고 이걸 "신기루처럼 나는 봤어 미래의 나를" 이라고 번역한 것도 정말 좋앗습니다. 그리고 It sounds truly crazy. And true, the vision's hazy. 부분은 한국어 가사랑 뜻이 조금 다른데요. hazy라는 단어는 흐린, 안개가 낀 이라는 말입니다. 해석해보자면 "신기루처럼 자신의 미래를 보았지만 그 vision은 뚜렷하지는 않았던 것이죠. 생각해보면 여기서 이미 엘파바가 마법사와 함께 무엇을 하지 않을꺼라는 암시가 들어갔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 I'd be so happy I could melt! 부분은 이미 2장에서 다루었습니다.



착한마녀와 나쁜마녀 이야기 - 2장. 위키드의 넘버속으로 들어가보자!
















5. Something Bad








1) "야 대단한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는게 딜라몬드 교수님 인생의 목표는 아니거든?"



"모든 교수님이 똑같지는 않으셔, 다양성을 금지한다는 법이라도 있어?"



"어머 브로콜리가 열받았나보네"






Maybe perfecting the pronunciation of your precious name is not the sole focus of Doctor Dillamond’s life. And maybe he’s not like every other professor. Maybe some of us are different! 



Well, it seems the artichoke is steamed!?






이 부분은 원문이 무언가 다를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똑같아서 당황했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글린다의 대사가 "어머 브로콜리가 열받았나보네" 인데 이 부분이 원문은 브로콜리가 아니라 artichoke라는 채소입니다. (미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채소라고 하네요)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전달력을 위해 브로콜리라고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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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친구가 바로 artichoke입니다.









2) 추가적으로 Something Bad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부분이 3개가 있습니다.



- I don't see why you can't just teach us history instead of always harping on the past.



"그리고 역사수업에는 역사를 가르치셔야지 왜 자꾸 옛날이야기만 하시는거에요?"



- ANIMALS SHOULD BE SEEN AND NOT HEARD



"동물은 구경거리다 입은 닥쳐라"



- If it were only a matter of words on a chalkboard



"이게 단지 저 칠판의 문제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 세 문장의 번역을 보면 한국어 라이센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물은 구경거리다 입은 닥쳐라" 라는 부분의 원문이 무얼까 많이 궁금했는데 막상 보고나니까 이해가 정말 잘 되네요 :)






PS13112000255.jpg








6. Dancing Through Life






1) "미스 갈린다~ 미스 갈린다~"



"난 보다시피 한낱 꼬마 먼치킨이야"



"하지만 감정만큼은 누구보다 커!"



"너한테 내 마음을 전하려고 해도 넌 가끔 내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것 같애"






Miss Galinda! I know I’m just a mere Munchkin. But even a Munchkin has feelings! 



And I have tried to tell you of mine for you



But sometimes it’s like you don’t even know who I am.






먼치킨 보크의 재미있는 대사입니다. 여기서 눈여겨 보았던 부분은 "감정만큼은 누구보다도 커!" 라는 대사의 원문은 Even a Munchkin has feelings! 입니다. 여기서 한낱 먼치킨 (mere Munchkin, Even a Munchkin) 이라고 말하는 것과 이후 네사로즈의 방에서의 보크의 대사 "Ever sense she took power she’s been striping the Munchkins of our rights! And we didn’t have that many to begin with" 를 볼 때 먼치킨의 권리는 일반인들보다 적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2) "언니, 더 이상 갈린다에 대해서 나쁜 얘기 하지 마"



Don't you dare say another word against her!



한국어에서는 부드럽고 부탁하는 어조이지만 원문으로는 상당히 날카로운 말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3) "내 생각에 미스 갈린다는 재능이 전혀 없어요"



"오우~ 내가 틀렸을수도 있겠지요?"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My personal opinion is you do not have what it takes.



I hope you'll prove me wrong... I doubt you will.






사실 이 부분의 원문이 무엇일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엄청나지 않았어요. 다만 원문 스크립트는 영어다운 표현을 썻고, 한국어 대사는 한국스럽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 오즈더스볼룸은 Ozdust Ballroom입니다. Ballroom은 파티장 혹은 연회장을 말합니다.



   글린다가 엘파바에게 파티드레스~를 외치는 장면에서 파티드레스도 Ball gown입니다.






옥정.jpg



7. Popular






1) "좋았어! 우리 그럼 완전 초 대박 비밀얘기 하나씩 하기"



let’s each tell the other something we’ve never told anyone!



초 대박 비밀얘기가 어디서 나온건가 했더니 something we've never told anyone! 이였네요.









2) "그 걱정때문에 엄마에게 밤낮으로 우윳꽃을 씹게 하셨어"



So he made my mother chew milk flowers






항상 저는 Milk Flower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왜 우윳꽃을 씹었는데 네사로즈가 다리가 꼬인채로 태어나고 어머니는 돌아가셨을까요? 제가 찾아본 결과 Milk FlowerMilk Thistle Flower, 즉 엉겅퀴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엉겅퀴는 약으로 사용하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임산부에게 특히 피부색과 관련된 효능을 찾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우윳꽃을 먹은 이유가 네사로즈가 엘파바처럼 태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건 알겠는데 왜 도대체 우유꽃이 그런 결과를 초래했는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네요. 아시는 분이 있다면 제보좀 해 주세요 :)




+ 피부색에 관련된 것은 거의 찾지 못했지만 (사실 피부색이 초록색인 이유는 마법사의 초록색 물약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Milk Flower 의 몇몇 부작용에 대해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1) 크씨슬의 섭취는 임신부 및 수유부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구체적인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결론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의사의 지도를 받거나 섭취를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ttp://healthbell.co.kr/?p=1451




2) 이론적으로 밀크티슬 추출물은 에스트로겐 유사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호르몬에 민감한 병을 앓고 있는 여성은 밀크티슬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호르몬 민감성이 있는 질환으로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이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밀크티슬 씨앗 추출물에도 에스트로겐 유사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밀크티슬은 예로부터 모유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해 사용되어왔다. 또한 두 개의 단기간 연구에 따르면 밀크티슬은 임신한 여성에게 아무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임신과 모유수유 시 밀크티슬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지지하는 과학적인 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http://www.kbccc.org/Uploads/pdffile/15.pdf






3) Impotency : This is another side effect of milk thistle affecting the sexual health of a person


http://www.buzzle.com/articles/milk-thistle-side-effec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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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k Flower









3) "그냥 하나 사입지 뭐~"



Oh, just wear the frock it’s pretty!



글린다는 엘파바의 옷을 파티드레스로 바꾸어 주겠다고 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자 글린다는 "그냥 하나 사입지 뭐~" 라고 말을 하는데요, 듣기로는 파티드레스를 그냥 하나 사 입으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하지만 원문에서는 "그냥 그 옷 입어 예쁘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8. I'm not that girl








1) "여러분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닙니다"  



You’re not being told the whole story!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라는 말은 곧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과 같겠죠?









2) "알았으니까 움직이지마"



"그리고 나한테 절대 열내지마"



"뭐해 안갈꺼야??"






Don’t move. And don’t get mad at me.



Well? Are you coming?






어디서 많이 익숙한 대사가 보이지 않나요?



Well? Are you coming? 은 Defying Gravity에서 엘파바가 글린다에게 하는 대사랍니다 :)









3) "엘파바! 정말 축하해"



"그래~ 우리 둘다 완전 축하한다규~"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어 요즘 그런다며?"






Elphaba, I'm happy for you



Yes, we are both so happy for you!



I've been thinking



Yes, I've heard



 



번역 과정에서 내용적으로 크게 변하거나 한 부분은 없습니다만 한국어 공연에서 대사를 굉장히 맛깔나게 잘 살려서 말하는 것이 큰 웃음포인트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4) "봤지? 저런다니까"



"울지마 갈린다 어?"



"이제 글린다라고"



"알아~ 나도 내가 웃기다는거. 아우 내가 왜그랬을까"



"니 이름이 뭐든지 그게 뭐가 중요해 모두가 너를 사랑하는데!"



"다 필요없어. 나는 피에로가 필요해"



"나는 이제 걔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그런데도 원해 내가!!"



"잠깐만! 혹시 이게 일반인들이 느끼는 그 감정인거니? 어떻게 이러고들 살아 ㅠㅠ"






Well, there! You see?!



Oh, don’t cry, Galinda!



It’s Glinda now! Stupid idea, I don’t even know what made me say it!



It doesn’t matter what your name is, everyone loves you



I don’t care! I want him! I don’t even think he’s perfect anymore and I still want him!



This must be what other people feel like. How do they bear it?!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특히 other people을 일반인으로, Stupid idea, I don't even know what made me say it을 맛깔나게 "어우~ 내가 왜그랬을까"라고 하는 부분 그리고 마지막 How do they bear it을 "어떻게 이러고들 살아" 라고 하는 것까지 정말 트렌드와 정서를 완벽하게 반영한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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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One Short Day






1) "마침내 고향을 찾은 느낌"



"나 여기에 머물고 싶어"



"언제간 나 돌아올래"





"나 여기서 성공할래"



 



I think we've found the place where we belong



I wanna be in this hoi polloi



So I'll be back for good someday



To make my life and make my way






글린다와 엘파바가 에메랄드 시티에 와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Place where we belong이 고향이라고 번역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어보다는 전체적 맥락에서 의미전달이 잘 되고 있습니다. Hoi polloi는 그리스어의 many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평범한 사람들 혹은 대중을 의미합니다. I wanna be in this hoi polloi라는 말은 이 사람들 속에 있겠다는, 즉 여기에 있고 싶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 장에서도 다룬것처럼 So I'll be back for good someday, To make my life and make my way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미래를 암시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10. Sentimental Man






1) "안믿겨... 그 책 혹시 그리머리인가요?"



"맞습니다. 기적과 마법에 관한 고서죠"



"만져봐도 되요~~~?"



"안되요오~~~"



"글씨가 이상해요"






I don’t believe it. Is that… The Grimmerie!?



Yes. The Ancient Book of Thaumaturgy and Enchantments.



Can I touch it?



No.



What funny writing.






Defying Gravity 직전에 글린다가 모리블 총장이 들고있는 책이 그리머리라는 것을 아는 장면입니다. 영어의 대사가 "Can I touch it?" "No" 라는 것을 보았을때 한국어 특유의 언어적 유희가 참 재미있게 표현된 부분입니다. "글씨가 이상해요" 부분도 엘파바가 당황해 하면서 물어보는 뉘앙스인데 What funny writing의 억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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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efying Gravity






1) I hope you're happy.



I hope you're happy now



I hope you're happy how you've hurt your cause forever



I hope you think you're clever






기분이 좋니? 기분이 괜찮니? 모든걸 이렇게 다 망쳐버리다니! 너 정말 대단하다!






I hope you're happy!



I hope you're happy too



I hope you're proud how you would grovel in submission



To feed your own ambition






넌 기분 좋니? 넌 기분 괜찮니? 참 자랑스럽더라 야망을 위해서 굽신거리던 모습!








조금 아쉬움이 남는 번역입니다. "기분이 좋니? 기분이 괜찮니?" "넌 기분 좋니? 넌 기분 괜찮니?" 부분이 아무래도 조금 자연스럽지 못하고 실제로 넘버에서 들어도 조금은 어색하게 들립니다. 






글린다가 말하는 hurt your cause forever은 마법사를 만나기 위해서 에메랄드 시티로 왔지만 이제 마법사를 다시 만나러 갈 수 없는 (에메랄드에 온 이유 자체가 없어지는) 그런 상황을 설명하려는 것 같습니다. I hope you think you're clever은 비아냥거리면서 하는 말이구요. 엘파바의 대사에서 grovel in submission은 굽신거린다는 뜻으로 그 뒤에 To feed your own ambition과 이어집니다. 









2) "같이... 갈꺼지?"



Well, are you coming?



Defying Gravity에서 엘파바가 글린다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부분이 한글로는 목소리를 떨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제안하는데 영어로는 Well, are you coming 이라고 굉장히 쿨하게 말하길래 당황스러웠습니다. 위키드 영어 음원을 들어보아도 굉장히 무심하게 are you coming? 이라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이 미스테리를 풀고자 유튜브에 있는 모든 동영상들을 다 보았는데 음원이라서 노래같이 불려진 것이고 실제로는 Well, are you coming? 이라고 말 할 때도 굉장히 떨면서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행복을 빌어, 네가 선택한 길"



"너도"



"너를 축복할게, 다 이룰 수 있기를 후회 따윈 없기를"



"행복해야 해 친구야~ 행복해야 해! My friend"






I hope you're happy. Now that you're choosing this.



"You too"



I hope it brings you bliss



I really hope you get it And don't live to regret it



I hope you're happy in the end!



I hope you're happy... My friend






글린다가 엘파바와 함께 가지 않기로 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축복해 주는 장면입니다. Now that you're choosing this를 네가 선택한 길로 바꾼건 정말 좋은 선택입니다. 전체적으로도 번역이 상당히 잘 되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I hope you're happy in the end! 부분입니다. 한국어 가사에서는 마지막이 강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말은 극의 전개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모두가 마지막에 행복하지는 못하니까요. 






Defying Gravity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3장을 참고해주세요.



착한마녀와 나쁜마녀 이야기 - 3장. 위키드의 넘버속으로 들어가보자! (2)















12. Thank Goodness






1) "나의 오즈민들이여! 테러블한 테러의 공포는 잠시 잊고, 우리~~~~~ 즐겨요!"



Fellow Ozians - as terrifying as terror is,



let us put aside our panic for this one day… and celebrate!



as terrifying as terror is가 테러블한 테러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영어적인 언어유희를 그대로 살려서 번역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이나 극중에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2) "감사드리면 그것이 글린다 스타일!"



Let's have a celebration the Glinda Way!






"그 분은 엄숙하게 예의를 갖추시며 선한 글린다라고 선언했죠!"



He decreed you'd hence be known as Glinda the good officially






글린다 스타일은 the Glinda Way! 로군요. 선한 글린다는 Glinda the good 입니다.









3) "마녀는 눈이 세 개래 항상 눈 뜨고 잔대!"



"피부 껍질을 벗는대 뱀처럼 스르르르!"



"반역 동물이 그녀를 먹여주고 재워준대!"



"영혼까지 사악해서 물로 녹일 수 있대!"






I hear she has an extra eye that always remains awake!



I hear that she can shed her skin as easily as a snake!



I hear some rebel animals are giving her food and shelter!



I hear her soul in so unclean, pure water can melt her!






이 부분에서 항상 궁금했던건 도대체 반역동물이 뭐지? 라는 부분이였습니다. as easily as a snake!가 "뱀처럼 스르르르~"가 된 부분이나 has an extra eye가 "눈이 세 개래"라고 번역된 부분들이 조금씩 의역이 되어 있어서 반역 동물도 의역이 아닐까 싶었는데 정말 rebel animals입니다. 그리고 구글을 포함한 각종 사이트에서 rebel animals가 무엇인지 찾아보려 했으나 동물농장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rebel animals라는 말은 마법사가 말했던 reporting and subversive Animal activity (체제 전복적인 동물운동 감시하기)에 포함되는 동물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예로 딜라몬드교수님을 들 수 있겠습니다.









4) "치를 댓가가 있고"



"또.. 포기할 것이 있고"



"또.. 힘든 시련도 견뎌내야죠, 다 지나왔지만~"






There's a kind of sort of : cost



There's a couple of things get : lost



There are bridges you crossed you didn't know until you've crossed






 피에로가 떠난 뒤에 글린다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원래는 There's a kind of sort of / cost. There's a couple of things get / lost 처럼 문장 마지막에 가장 핵심적인 단어를 배치해서 비극적인 의미전달을 극대화 시켰는데요 한국어 가사에서는 "치를 댓가가 있고... 또" "포기 할것이 있고... 또" 이런 식으로 리듬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힘든 시련도 견뎌내야죠, 다 지나왔지만" 의 원문은 There are bridges you crossed you didn't know until you've crossed 입니다. 이 말은 직역하면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는 다리가 있어, 의역하면 "지나고 나야지만 알 수 있는 일들이 있어" 라고 볼 수 잇겠습니다. 극중의 글린다의 처지를 은유적으로 정말 잘 설명해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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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Wonderful






1) "더 시키실 일 있으십니까 주인님?"



"네사로즈라고 부르랬잖아"



"네 주인님"






Will there be anything else, Madame?



I've asked you to call me Nessarose, remember?



Yes, Madame. 






보크가 네사로즈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원어로는 Madame 이였군요!









2) "예쁜이가 더 예뻐졌네"



"내가 더 초록색이 되는 동안에 말이야"



"미안 놀랐어?"



"나한테 사람들 간 떨어뜨리는 능력이 생겼나봐"






Well it seems the beautiful get more beautiful.



While the green just get greener.



I’m sorry did I scare you?



I seem to have that affect on people. 






엘파바가 집에서 네사로즈에게 말하는 대사입니다. 이 부분도 원문보다 한국어 대사가 훨씬 재미있게 번역된 부분입니다. "사람들 간 떨어뜨리는 능력이 생겼나봐"라는 대사가 참 재미있지 않나요?









3) "네사.. 난 글린다를 처음 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너도 알잖아"



"심장이? 그래! 두고보자!"



"내가 너를 놓아줄 것 같아?"



"넌 나를 사랑해야 해 명령이야! 거역하면 거역하면! 주문을 걸겠어"






Oh, Nessa. I lost my heart to Glinda from the moment I first saw her. You know that



Lost your heart? Well, we'll see about that



Did you think I'd let you leave me here flat?



Don't come any closer!



You're going to lose your heart to me, I tell you!



If I have to... I have to... MAGIC SPELL You!






보크와 네사로즈의 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Heart 입니다. Heart는 사랑이라는 의미와 심장이라는 의미 두 가지로 쓰이고 있습니다. 네사로즈는 "넌 나를 사랑해야해 명령이야!"(You're going to lose your heart to me, I tell you!) 라고 외치지만 실제로 보크는 네사로즈에게 심장을 잃게 됩니다 (lose your heart).









4) 못된 배신자가 친구가 되고 날강도들이 자선가 되지



십자군 기사가 약탈자가 되지 해석에 따라서 관점에 따라서,






A man's called a traitor or liberator



A rich man's a thief or philanthropist



Is one a crusader or ruthless invader



It's all in the label which is able to persist






영어에서 label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라벨이 맞습니다. 해석에 따라서 관점에 따라서라는 말은 우리가 결국 어떻게 Label을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는 이야기입니다.









5) 피에로 : 나 엘파바랑 같이 갈꺼야



글린다 : 뭐?



엘파바 : 뭐?



글린다 : 무슨말이야? 그럼 지금까지 너네둘이 나몰래 내 뒤에서?



엘파바 : 아니야 글린다 그런거 아니야



피에로 : 맞아, 하지만 그런 식은 아니였어



글린다 : 그래 가버려~ 너네들 아주 잘 어울린다!!!






Fiyero : I’m going with her.



Glinda: What?



Elphaba : What?



What are saying? That the two of you… all this time behind my back?



No it wasn’t like that!



Well, it was. But it wasn’t. Let’s go.



Fine! Go! You deserve each other!






이 부분도 의외로 정말 정직하게 번역된 부분이라서 당황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재미있는 표현이 마지막 피에로의 말인데요 Well, it was. But it wasn't 이라는 표현을 "맞아, 하지만 그런식은 아니였어" 라고 굉장히 훌륭하게 살려냈습니다. 확실히 대사의 번역에는 상당한 공을 들인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글린다의 대사 You deserve each other!은 극 전체에 걸쳐서 네사로즈와 보크, 글린다와 피에로, 엘파바등으로 부터 자주 들을 수 있는 대사입니다.






+



아냐 나.. 그냥..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쁜 여자가 된 기분이야.





It's just for the first time, I feel ... w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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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No Good Deed






1) "남은 거라곤 신발밖에 없는데 그걸 니가 줘버려서 그걸 저 비호감 농장 촌년이 신고 가버렸잖아!"






I wanted something to remember her by and all that was left of her were those shoes!



And now that wretched little farm girl has walked off with them!






Wretched라는 기본적으로 형편없는, 초라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민폐덩어리(mean)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도로시를 "비호감 농장 촌년"이라고 부르는 장면에서 사람들이 많이 웃는데 아마 기존에 도로시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역설적으로 표현되면서 느끼는 재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호감 농장촌년은 Wretched little farm girl 이 되겠습니다.









2) "그럼 넌 뭘 하고 다니니? 그 더러운 작대기를 타고 날아다니는것 밖에 더있어?"



"나한테는 비누방울기계 협찬이 안들어오더라고"



"그건 대체 뭐니? 마법사의 발명품?"



"하! 그 인간은 남의 발명이라도 뻇어다가 지가 발명했다고 하겠지?



"그래~ 맞아~ 어떤 사람들은 자기꺼가 아닌 걸 뺏어가기도 하드라~ 안그래?!"






?And just what exactly have you been doing besides riding around on that filthy old thing?



Well we can’t all come and go by bubble! Whose invention was that?

The Wizard’s? Of course even if it wasn’t I’m sure he’d still take credit for it.

Yes well it seems a lot of us are taking things that don’t belong to us, aren’t we?



Filthy 라는 말은 더러운, 추잡한 이라는 뜻입니다. 빗자루라고 말해주지도 않는군요(thing). 그리고 비누방울 부분은 역시 뭔가 의역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원문은 We can't all come and go by bubble! 입니다. 정말 웃음포인트를 잘 살려서 대사를 가져온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 초록녀를 놔줘!!!! 는 Let the green girl go! 였습니다. 번역기로 돌려도 될 정도입니다.





3) "한가지 질문이 계속 날 괴롭히네"

"나의 모든 선행은 정말 순수했던가 관심을 끌어보려 벌인 연극은 아니었나?"






One question haunts and hurts. Too much, too much to mention:
Was I really seeking good or just seeking attention?





이 부분은 워낙 영문이 짧은 문장에 많은 뜻을 담고 있어서 번역하기 쉽지는 않았을텐데 정말 번역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자신의 선을 추구하는 행위 seeking good과 관심을 끌려는 본질 seeking attention을 비교해서 대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7. March of the witch hunters






1) "끔찍한 저주 탓에 양철로 변했죠"



"피도 눈물도 사라져 그녈 죽일 수 있어!"






It's due to her I'm made of tin



Her spell made this occur



So for once I'm glad i'm heartless



I'll be heartless killing her!






I'm glad I'm heartless, I'll be heartless killing her! 이라는 말은 엘파바에 의해서 심장이 없어진 자신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보크는 "심장을 없애줘서 고마워, 그 덕에 널 죽이는데 아무런 느낌조차 없어"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섬뜩한 표현입니다. 









2) "내말 잘 들어 애송이, 오즈 전체가 난 정말 착해요~ "



"니 뻘짓에 놀아나도 난 니 머리 꼭대기위에 있어"



"넌 처음부터 염원했어 그리고 이젠 니가 원하는 것을 얻었고!"



"그러니 그냥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입은 쳐닥치고!"






Now you listen to me, missy!



The rest of Oz might have fallen for that “Aren’t I good” routine but I know better!



You wanted this from the beginning! And now you’re getting what you want!



So just smile and wave and shut up!






Missy 라는 말은 여기서 모리블 총장의 분노가 담겨있는 표현입니다. (참고로 영어의 슬랭들이나 사람들이 많이 쓰는 표현을 찾으려면 Urban Dictionary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오즈의 사람들이 Aren't I good이라는 말에 현혹되도 내가 더보다 더 잘 안다! 라는 말인데 번역을 아주 맛깔나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리블 총장이라는 케릭터는 한국어 라이센스 공연에서 김영주 배우님의 연기와 함께 독보적이고 차별적인 어떤 케릭터를 구축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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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For Good






1)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



"항상 너의 곁에서 널 지켜줄게"



"난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WHO CAN SAY IF I’VE BEEN CHANGED FOR THE BETTER?



I DO BELIEVE I HAVE BEEN CHANGED FOR THE BETTER



AND BECAUSE I KNEW YOU…



BECAUSE I KNEW YOU…



I HAVE BEEN CHANGED FOR GOOD.






엘파바와 글린다의 마지막 노래인 For Good 에서 Who can say if I've been changed for the better이라는 말은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번역은 글린다의 비극을 극대화 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번역은 굉장히 역설적이기도 하구요. 글린다에게 올 내일은 비극적이지만 엘파바의 내일은 그렇게 비극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구절인 "항상 너의 곁에서 널 지켜줄게" 라는 말도 상당히 역설적입니다. 이 노래 자체가 엘파바가 글린다를 속이고 피에로에게 가려는 의도로 부른 노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2) "대체 왜 기분이 안좋으신건데요~



"다 잘해내셨다구요!"



"도로시는 집으로 보내줘~ 양철맨은 심장을 줘~ 사자는 용기를 줘~ 허수아비는 뇌를 줘"



"다줘 그냥~ 하하하!"



"이런 완벽한 엔딩이 어디있습니까?"






I don’t see why you’re so despondiary.



I think it went quite well.



They seemed thrilled to shreds with their brains and their hearts and everything.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대사중 하나입니다. 번역 자체도 굉장히 친절하기도 하지만 and everything 을 어떻게 "다줘 그냥~하하하!" 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For Good에서 다 울었는데 갑자기 빵 터트려 버리는 모리블총장이 야속해집니다.









3) "경비병~"



"미스 글린다~"



"아~ 우리가 약간의 사소한 말다툼이 쪼~금 있었지만"
"여사님 상상해 보신적 있으세요? 감금되면 어떻게 되실지?"



"어 뭐라구요?"



"감 to the 금 ~ 감옥!!!!"



"별로~ 잘 지내실 것 같지는 않네요. 제 생각에 전혀~ 가망이 없으세요"



"제가 틀렸을수도 있겠죠? 물론 그럴일은 없겠지만요"






Guards!



Glinda dear, I know we’ve had our minuscule differenceations in the past



Madame, have you ever considered how you’d fare? In captivity?



What? I don’t



Captivity. Pri-son!!



Personally I don’t think you’d hold up very well. 



You see, my personal opinion is that you do not have what it takes. 



I hope you prove me wrong. I doubt you will! Take her away!






?글린다가 모리블 총장에게 상쾌한 복수를 합니다. 보경배우님이 "감 to the 금! 감옥!!!" 이라고 외치길래 번역하면서 애드립이 들어간 건줄 알았는데 실제로 Captivity. Pri-son!! 이라는 파트가 원문 스크립트에 있었습니다. 아래 부분은 이전에 모리블 총장이 했던 대사와 똑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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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늘의 긴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정말 확실하게 느끼는 건 위키드는 한국어 번역이 정말 잘 된 뮤지컬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여러 뮤지컬들도 보아왔지만 라이센싱을 해도 번역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아무리 넘버가 좋아도 위화감이 많이 들고 몰입감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키드는 라이센싱을 준비하면서 번역에 상당한 역량을 투입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10장은 정말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 칼럼이였습니다.



그래도 꼭 한번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이렇게 쓸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착한마녀와 나쁜마녀이야기는 확실하게 12화로 끝을 맺을 예정입니다.



근래 2달동안 정말 제 모든 열정을 바친 글이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 쓰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거의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주에는 위키드를 좋아하는 매니아들 4명들이 서로 대화를 해 보려고 합니다.



거기서 나온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칼럼으로 정제되어서 나오게 될 거에요 :)






지금까지 제 글을 사랑해 주신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남은 2화도 잘 부탁드립니다.



사랑해요 여러분, 좋은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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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위키드 칼럼] 9장. 한국와 미국의 위키드 비교하기 (2) 2014/08/23 PM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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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즈민 여러분!



또 다시 즐거운 월요일이 찾아 왔습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지난 8장에서는 키워드를 통해 본 위키드 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사랑, 선택과 성장, 우정 그리고 진실은 제가 선택한 위키드의 핵심을 말하는 4개의 키워드 였습니다.



이러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위키드를 보는 독자분들의 시각이 다양해졌기를 바랍니다.



 



저는 1장부터 8장까지 위키드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1장에서 위키드가 왜 Must See 뮤지컬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2장3장에 걸쳐서 넘버들에 대해서 자세한 분석을 했습니다


45장에 걸쳐서는 위키드를 연기해주신 배우님들에 대해서 언급하였으며

6장에서는 위키드를 글린다의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7장에서는 비극이라는 키워드로 위키드를 해석해 보았고



8장에서는 사랑, 선택과 성장, 우정, 진실이라는 4개의 시각으로 위키드를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위키드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더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우선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9장. 한국과 미국의 위키드 비교하기입니다.



글의 초반부는 리뷰의 느낌으로 후반부에서는 한, 미간 차이에 대한 분석을 해볼 예정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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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laybill



 



위키드는 초연부터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에 있는 Gershwin theatre 에서 오픈런 중입니다. 브로드웨이의 모든 공연들은 들어갈 때 Playbill 이라는걸 주게 됩니다. (브로드웨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고 미국 뮤지컬 극장의 대부분이 Playbill을 제공합니다) Playbill 이라는 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해당 공연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이 들어가있는 작은 프로그램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빌은 엄밀히 본다면 작은 뮤지컬 잡지입니다. 그래서 프로그램북과는 다르게 많은 광고들과 뮤지컬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광고들의 대부분은 다른 뮤지컬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거부감은 없습니다. 또한 그날의 공연정보에 대해서 알려준다는 점에 있어서도 프로그램북과는 차별화를 둘 수 있겠습니다. 



 



Playbill에는 그날의 공연정보를 알려주는 여러 페이지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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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위키드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배우들의 이름부터 스태프들의 이름과 음악, 그리고 책까지



위키드의 모든 이름들이 담겨 있는 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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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오늘의 캐스트를 알려주는 페이지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캐스트가 Playbill 안에 프린트가 되어 있으며. 만약 캐스팅에 변동이 생길 경우에는 별도의 쪽지를 통해서 캐스팅의 변경을 알려줍니다. 제가 브로드웨이에서 보았던 캐스트는 위 그림에 나와있는 캐스트입니다. 맨 위에서 왼쪽이 엘파바를 연기했던 Lindsay Mendez이고 오른쪽이 글린다역의 Alli Mauzey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위키드를 정말 좋아하게 만들어준 배우가 바로 Lindsay Mendez입니다. 어느 뮤지컬이든 그녀가 있는 뮤지컬이라면 200% 볼 가치가 있습니다. 정말 전 세계에서 손에 꼽을만한 성량과 파워를 지니고 있는 배우입니다. 제가 브로드웨이에서 위키드를 볼 당시에는 위키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보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Lindsay Mendez의 Defying Gravity는 말도 안되게 황홀했습니다. 가사도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데 노래가 끝나고 보니 제가 노래에 압도당해서 울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경험은 살면서 처음 해 본 경험이였습니다. 그리고 1막이 끝나고 거짓말같이 관객 전원이 기립을 해서 박수를 치는 그런 광경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Lindsay Mendez와 Alli Mauzey의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건 제게 큰 행운이였습니다.



 



물론 오리지날캐스트인 Idina Menzel의 노래도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엘파바 하면 Idina Menzel을 떠올리기도 하구요. 우리에게는 겨울왕국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많이 친숙해진 배우입니다. 현재 나와있는 위키드의 음원 (Wicked Origical Cast Recording / 2CD)에 수록된 넘버들은 다 엘파바 역의 Idina Menzel과 글린다 역의 Kristen Chenoweth가 노래했습니다. 이 CD같은 경우는 공연녹음이 아니기 때문에  공연에서 대사처리가 되는 부분들도 노래의 일부분처럼 넣어서 불려졌으며 그렇기에 노래로 듣기에는 훨씬 자연스럽습니다.(2번째 CD에 들어있는 Defying Gravity의 댄스리믹스 버전을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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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위키드의 넘버에 대해서 알려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넘버들이 1막과 2막의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고 누가 노래를 불렀는지도 나와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구성에 대한 정보도 나와있는 것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뮤지컬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나와있는 건 이 세장 정도이고 나머지는 광고와 기사등으로 구성됩니다.



공연장에서 별도의 프로그램북을 구입하지 않아도 공연에 대한 정보를 다 알 수 있다는 점에서



Playbill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제도가 도입된다면 어떨까요? 



 



2) 공연장 & 박수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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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를 공연하는 극장은 Gershwin Theatre입니다.



입구부터 위키드에 대한 여러가지 포스터들이 눈에 띕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샤롯데씨어터와 크게 다른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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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른 점을 몇개 찾아보자면 먼저 기프트샵을 들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관람객의 상당수가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굿즈의 프로모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사람들이 시간 날때 와서 사는 구조인데



거슈윈극장에서는 판매원이 호객행위도 많이하고 또 실제로 많이 사 가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위키드 피규어, 마그넷, 티셔츠, 프로그램북, CD를 포함해서 많이도 사왔던 기억이 나네요)



또한 굿즈의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사는 굿즈는 마그넷과 티셔츠, 프로그램북 그리고 CD입니다.



 



두 번째로 브로드웨이의 공연장들 안에는 술을 먹을 수 있는 작은 바가 있습니다.



샤롯데씨어터에는 작은 바 대신에 엔젤리너스커피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생각으로는 술을 먹고 뮤지컬을 보러가는 게 조금 상상이 안갈수도 있는데요
미국에선 시작하기 전이나 인터미션때 간단하게 한잔씩 하고 들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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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제가 느낀 것은 사람들이 박수에 정말 후하다는 것이였습니다. 간단하게 관람객들의 성향을 요약하자면 한국 관람객들은 뮤지컬을 보러 왔다는 느낌이 강하고, 미국 사람들은 뮤지컬을 즐기러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드레스코드 같은 경우에도 포인트를 주어서 입고 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옷도 기본적인 격식을 갖춰서 입고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드레스코드 그린이라고 하면 초록색 악세서리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드레스코드는 그린이라고 안내가 오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지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사실 뮤지컬 때 좋은 옷을 입고가는 것이 맞냐라고 물어보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남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정도의 옷이면 어느것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



 



다시 박수문화로 돌아오자면 제가 정말 놀랐던 것은 박수에 아낌이 없다는 점이였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도 이 부분으로 그 시작은 엘파바의 등장 씬입니다.



엘파바는 2. Dear Old Shiz와 3. The Wizard and I 사이에서 등장합니다.



 



Elphaba: What?! What are you looking at?



                Oh, do I have something in my teeth?



                Okay, let's get this over with.



                No, I'm not seasick, yes, I've always been green, no, I didn't chew grass as a child.



 



문이열리고 엘파바가 달려오면서 등장하자마자 사람들이 엄청난 박수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극중의 엘파바 역시 관객들을 한번 쭉 둘러보면서 자신에게 오는 박수들을 받아줍니다. 이건 사실 상당히 충격적이였습니다. 넘버가 끝난것도 아니고 씬이 교체되는 것도 아닌데 엘파바가 등장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큰 박수를 보내다니요. 그런데 그런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이나 그걸 받는 배우나 서로 참 행복해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참 부러웠던 것은 기립박수 문화입니다. 아직까지도 한국에서는 기립박수에 대해서 조금 인색한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립박수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넌 나를 일어나게 만들었어)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가 정말 최고라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립박수를 한다고 해도 극이 다 끝나고 나서 앞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나머지 자리에 있는 사람들 소수만이 기립박수를 치는데요, 브로드웨이에서는 어느 넘버든지 간에 정말 멋진 넘버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일어나서 박수를 치더라구요.



 



처음으로 기립박수가 나온 시점은 The Wizard and I 였습니다. 두번째로 나온 시점은 바로 다음 곡인 What is this feeling이였구요, 세 번째로 나온 노래가 Popular 이였습니다. 그리고 Defying Gravity가 끝나고는 정말 모든 관람객들이 다 일어나서 박수를 치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엄청난 광경이였습니다) 2막에서는 위키드의 넘버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한곡 한곡 박수를 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공연이 끝나자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배우라면 무대인사를 할 때 이런 모습을 본다면 정말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우리도 박수 열심히 쳐주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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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리지날 캐스트와 한국어 라이센스 공연의 차이



 



오리지날 캐스트와 한국어 라이센스 공연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넘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키드는 한국어 번역이 상당히 잘 된 뮤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라이센스 공연이 그렇듯이 필연적으로 번역과정에서 원래의 느낌이 없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위키드의 경우는 대사도 넘버도 드라마도 굉장히 잘 짜인 뮤지컬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더욱 드러난 것 같구요.



 



예를 들어서 영어 단어의 중의성은 번역과정에서 의미를 제대로 살리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처음에 찾아내지 못했던 The Wizard and I의 엘파바의 대사 I could melt!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3장. 위키드의 넘버속으로 들어가보자, Thank Goodness) 한국어 가사를 먼저 보고나서 영어가사를 분석하고자 했기 때문에 미처 찾지 못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Melt는 녹다 녹이다라는 기본적인 뜻을 가지고 있지만 감정을 녹인다는 의미에서 티내지 않을래 절대! 라고 번역이 되어있던 것 것이죠. 하지만 I could melt!는 자기가 물에 녹아서 죽을 것이라는것을 암시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런식으로 여러 의미로 쓰이는 영어단어를 한국어로 완벽히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는 영어가사만이 가지고 있는 라임들이 사라졌습니다.



이 것 또한 필연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영어의 라임이 주는 포인트가 사라지면 노래가 조금 밋밋해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Thank Goodness의 가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There's a kind of a sort of : cost
There's a couple of things get: lost

There are bridges you cross You didn't know you crossed Until you've crossed



 



(4분 40초부터 시작됩니다)



 



이 부분을 영어로 들으면 costlost가 강조되고 또 병렬되면서 극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반면에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치를 댓가가 있고 (There's a kind of a sort of : cost)



또.. 포기할 것이 있고 (There's a couple of things get: lost)



또.. 힘든 시련도 견뎌내야죠 다 지나왔지만
(There are bridges you cross You didn't know you crossed Until you've crossed)





기본적으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두개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지나고 나서야 이미 지나왔다는 걸 알 수 있는 다리가 있어 같은 말은 번역도 쉽지 않습니다.



저 말은 정말 지금 글린다의 상태를 완벽하게 표현해주는 말인데 한국어로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 부분은 정말 한국어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고, 그래서 더욱 아쉽습니다.



 



다음으로 16. No Good Deed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No good deeds goes unpunished 라는 가사입니다. 이 부분은 한국어로 비극이 시작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가사를 정확히 해석하자면 모든 선한자는 벌을 받는다입니다. 엘파바의 선행의 결과는 항상 비극적이였고 이를 모든 선한자는 벌을 받는다라는 가사로 풀어낸 것입니다. 비극이 시작돼 라는 표현은 분명 전체적인 노래를 생각할 때 훌륭한 번역이지만 영어 본연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에는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7. Popular은 이러한 영어적 라임과 매력을 극대화 시켜서 보여주는 넘버입니다.



몇 문장만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And when someone needs a makeover I simply have to take over



Don't be offended by my frank analysis. Think of it as personality dialysis



Sister and adviser, There's nobody wiser



When I see depressing creatures, With unprepossessing features



 



다음으로 6. Dancing Through Life의 대사를 잠깐 볼까요? 



We'll meet there later tonight
We can dance till it's light
Find the prettiest girl



 



이 부분이 번역 과정을 통해 아래와 같이 80년대 멘트로 변화되었습니다.



 



거기서 만나 오즈더스트 볼룸, 오늘 밤 불태우자!



화려한 스포트라잇 가장 예쁜 소녈 비출거야



 



또 보크가 네사로즈에게 Let's Dance! 라고 말할때 네사로즈가 WHAT???! 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오리지날 캐스트에서는 극적으로 그려집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소리야?! 느낌으로요)



하지만 한국어 라이센스 공연에서는 그냥 "뭐?" 정도의 느낌으로 표현되더라구요.



 



같은 넘버에서 한가지만 더 이야기를 하자면 We deserve each other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해당 부분은 한국어로 우리는 어울려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울린다와 deserve가 주는 억양은 많이 다릅니다. 또한 후반부로 가면서 Deserve라는 단어의 본래 뜻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17. March of the Witch Hunter에서 양철나무꾼이 된 보크는 사람들을 선동하면서 자신을 이렇게 만든 엘파바에 대해서 저주와 증오를 보여야 되는데 사람들에게 존댓말로 그걸 말해야되다보니 그 증오가 충분히 전달이 안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부분에서 번역에 대한 조그마한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이 브로드웨이 공연은 좋고 한국어 공연은 나쁘다라고 결론짓게 만들어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의 대사와 가사가 영어로 쓰여진 만큼 그걸 번역하는 과정은 모든 라이센스 뮤지컬이 지나오는 길입니다. 오히려 제가 한국어 공연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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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로 번역과정에서 한국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웃음포인트도 새로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대사들을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적용시켜서 극의 재미와 집중력을 올려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장면 몇개를 살펴보실까요?



 



1) 네사로즈의 죽음과 엘파바, 글린다의 재회 



 



"참으로 가슴 찡한 애도로군"



"우리한테 더이상 할말이 남았니?"



"난 네사로즈를 추억할만한 뭔가가 필요했어"



"남아있는건 신발밖에 없는데.."



"그걸 니가 줘버려서 그걸 저 비호감 농장 촌년이 신고 가버렸잖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로시의 이미지가 전환되는 부분이 사람들의 웃음포인트입니다.



 



 



2) 엘파바와 글린다가 에메랄드 시티로 가기 전





"피에로~ 여기야 자기야"
"엘파바! 정말 축하해"



"그래~ 우리 둘다 완전 축하한다규~"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어 요즘 그런다며?"



 



"다 필요없어, 난 피에로가 필요해"



"난 이제 걔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그런데도 원해 내가"



"잠깐만 혹시...이게 일반인들이 느끼는 감정인거니?"



"어떻게 이러고들 살아?"



 



그리고 한국의 트렌드를 반영한 대사도 자주 보입니다.



 



1) As long as you are mine의 끝부분



 



"왜 그래?"



"아냐 나.. 그냥..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쁜 여자가 된 기분이야."



 



 



2) Finale



 



"경비병~"
"글린다~"



"우리가 사소한 말다툼이 조금 있었지만"
"여사님~상상해 보신적 있으세요? 감금되면 어떻게 되실지?"



"감 to the 금! 감옥!!!"
"별로~ 잘 지내실 것 같지는 않네요. 제 생각에 전혀~ 가망이 없으세요"



"제가 틀렸을수도 있겠죠? 물론 그럴일은 없겠지만요"



 



 



3) Dear Old Shiz와 The Wizard and I 사이



 



"하지만 모리블 총장님!"



"학생은 나중에"



"어 뭔가 잘못됬는데"



"어머.. 어머 나 까인거야?"



"나 잠깐 기절할 시간이 필요해"



 



 



4) I'm not that girl (Reprise)



 



피에로 : 엘파바랑 같이 갈꺼야



글린다 : 뭐?



엘파바 : 뭐?



글린다 : 무슨말이야? 그럼 지금까지 너네둘이 나몰래 내 뒤에서?



엘파바 : 아니야 글린다 그런거 아니야



피에로 : 맞아, 하지만 그런 식은 아니였어



글린다 : 그래 가버려~ 너네들 아주 잘 어울린다!!!



마법사 : 자 한모금 해라, 고통을 덜어주거든



 



5) 엘파바와 글린다의 재회



 



"나한테는 비누방울기계 협찬이 안들어오더라고"



 



이 처럼 노래에 비해 대사들은 상당히 친숙하게 번역이 되었고, 전달력도 올라간 모습입니다.



또 밥맛, 콜, 뻘짓 같이 젊은층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단어들도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위키드는 노래는 조금 아쉽지만 대사적으로는 상당히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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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노래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사라진 키워드가 있습니다.



제가 전부 적을 수는 없으니 그 중 의미있는 부분만 몇 가지 추려서 적어보겠습니다.



 



처음으로 The Wizard and I 와 Defying Gravity에서 엘파바는 자신의 미래를 Unlimited 라고 이야기합니다. The Wizard and I에서는 마법사와 함께하는 무한한 미래를 꿈꾸고, Defying Gravity에서는 글린다와 함께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꿈꿉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글린다에게 I'm Limited라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앞부분의 Unlimted는 그대로 쓰였지만 뒷 부분의 I'm Limited는 더 이상은 할 수 없어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Unlimited와 Limited의 연결고리가 사라진 것이죠.



 



또 이러한 부분도 있습니다.



아래 두 가사는 One Short Day에서 나오는 대사로 위가 엘파바, 아래가 글린다의 대사입니다.





언제간 나 돌아올래 (SO I'LL BE BACK FOR GOOD SOMEDAY)



나 여기서 성공할래 (TO MAKE MY LIFE AND MAKE MY WAY)



영어 가사를 보시면 저 두 대사는 극의 줄거리를 암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 가사를 가지고는 그러한 부분까지 유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위키드 영어 스크립트를 한번 읽어보시면 정말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Wicked라는 말은 위키드의 원어에서는 몇번 등장하지만 한국어 대사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Wicked Witch 라는 표현을 제외하고 Wicked가 어떻게 쓰였는지 찾아보겠습니다.



 



1) 엘파바가 네사로즈를 찾으러 간 상황





Nessarose: Father's dead.
Elphaba: What?
Nessarose: He's dead. I'm the governor... Well what did you expect?



After he learned what you'd done, how you'd disgraced us, he died... of shame. Embarrassed to death.
Elphaba: Good, I'm glad. It's better that way.
Nessarose: That's a wicked thing to say.



 



 



2) 보크와 엘파바의 조우





Elphaba: Boq, it's just me, I'm not going to hurt you!
Boq: No! You're lying! That's all you ever do! You and your sister! She's as wicked as you are!
Elphaba: What are you talking about?
Boq: I'm talking about my life. The little that's left of it. I'm not free to leave Munchkinland, none



제가 칼럼에서 한번 적었던 말이 기억 나시나요?



"엘파바와 네사로즈중 누가 Wicked 일까요?"



 



 



3) As long as you're mine의 마지막 부분



Fiyero: What is it?
Elphaba: It's just... for the first time... I feel... wicked.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쁜 여자가 된 기분이야"



 



 



4) No Good Deed



ALRIGHT, ENOUGH, SO BE IT!
SO BE IT THEN...
LET ALL OF OZ BE AGREED
I'M WICKED (난 사악해!) THROUGH AND THROUGH
SINCE I COULD NOT SUCCEED
FIYERO SAVING YOU
I PROMISE NO GOOD DEED WILL I ATTEMPT TO DO AGAIN
E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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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위키드에서 그려지는 우정의 느낌은 한국과 미국에서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미국 공연에서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를 미국 친구처럼 그리고 있고 한국어 공연에서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를 한국 친구처럼 그리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나 노래를 들어보면 알 수 있는데, 글로 표현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는 어디서나 다 똑같은가 봅니다. Defying Gravity에서 엘파바가 글린다에게 "같이 갈꺼지?" 라고 물어보는 장면에서 엘파바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습니다. 영어로 이 대사는 "Are you coming?" 입니다. 그리고 음원으로 노래를 들으면 엘파바의 권유는 거의 무심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연에서는 Are you coming 이라고 말하는 엘파바의 목소리도 떨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엘파바가 글린다에게 말하는 "같이 갈꺼지?" 속에는 정말 많은 의미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의 이야기들과 관련은 없지만 한번 다루어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극중의 March of the witch hunters에서 한국어 공연에서 온전히 구현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보크의 증오와 분노입니다. 보크는 엘파바를 향한 증오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로 I'll be heartless killing her! 을 외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한국어 공연으로 와서는 그냥 평범한 노래같은 느낌으로 처리가 됩니다. 이게 배우님의 문제인지 애초에 연출이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위키드를 보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장면들이지만 실제로 위키드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배경은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릅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바로 파티장면입니다. 위키드에서 파티씬은 거의 모든 넘버들에 걸쳐서 등장합니다. 사실 많은 관객분들이 Dancing Through Life나 글린다가 파티장에서 나오는 씬, 사람들이 파티복을 입고 나와서 춤추는 장면들은 크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하는데 이 이면에는 한국과는 다른 문화적 배경이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극중에 나오는 오즈더스볼룸에서  Ballroom은 파티장을 말합니다. 오즈더스볼룸이 어디인지 궁금하셨다면 쉽게 말해서 저녁에 파티장에서 봐! 라고 생각하셔도 괜찮습니다.






Something Bad에서 그려지는 대학교실의 풍경도 이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수는 학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질문합니다. 혼자 남아서 교수님과 함께 밥을 먹을 정도로 자유롭기도 하구요. 이 장면도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수도 있지만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보는것도 상당히 인상깊습니다. 사실 뮤지컬이 만들어진 배경 자체가 우리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적 요소들은 극 전체에 고루 퍼져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생각하면서 위키드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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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분들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자면 한국은 브로드웨이에 밀리지 않을 최고의 엘파바와 글린다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말 대사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표정연기와 동작들 세세한 디테일들과 넘버소화력, 엘파바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정도에 있어서 한국의 엘파바들은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박혜나 배우님의 엘파바는 이제 최고의 경지에 올라왔습니다. 옥주현 배우님과 김선영 배우님도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엘파바가 누구인지 자신만의 색으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글린다의 경우도 정말 사랑스러운 글린다를 보여주시는 김보경 배우님과, 이전의 배역들과 전혀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셨던 정선아 배우님, 김소현 배우님까지 한국어 초연의 글린다들은 그 어떤 다른 글린다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완벽한 글린다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배우들에게는 글린다스러움을 소화할 수 있는 어떤 유전자가 있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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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오늘 제가 하고 싶었던 위키드의 이야기입니다.



위키드의 대 장정도 이제 오는 10월 5일로 마지막을 앞두고 있네요.



 



사실 저는 한 때 한국 라이센스 뮤지컬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였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제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한국어 위키드 공연이 대단한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말 라이센스 공연이 이정도로 완벽하게 또 우리만의 모습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이런 완벽한 위키드를 우리말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겁습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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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본적이 있었는데 슬펐습니다. 눈도 안좋은데 좌석은 제일뒤...
자막도 잘 안보이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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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요새 오페라 글래스 대여해 주는데 그거 사용하시면 조금 보기 편하실꺼에요 ㅎㅎ
[공연/연극] [위키드 칼럼] 8장. 키워드로 본 위키드 (0) 2014/08/23 PM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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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블 글린다 엘파바.jpg



 



안녕하세요 오즈민 여러분!




다들 한 주 동안 즐거운 시간들 보내셨나요?




 




7장에서는 비극의 관점에서 위키드 바라보기 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엘파바도, 글린다도, 피에로도, 네사로즈와 보크도




위키드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7장은 비극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위키드를 바라본 글이였습니다. 




8장에서는 조금 더 나아가 여러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위키드를 보려합니다.




그 키워드들은 사랑, 선택과 성장, 우정 그리고 진실입니다.


 




오늘 칼럼의 제목은 8장. 키워드를 통해 본 위키드 입니다.




시작할게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위키드 배우들.jpg


 



첫 번째 키워드 : 사랑



 



 



위키드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랑들은 크게 두 종류의 사랑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사랑과 어느 한쪽만이 좋아하는 사랑으로 말입니다.



 



1.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사랑



 



위키드에서 이 유형의 사랑은 오직 엘파바와 피에로의 사랑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엘파바와 피에로의 사랑도 순탄한 사랑이였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피에로는 원래 글린다의 남자친구였습니다.





어느 날 전학온 윙키족의 왕자 피에로를 본 글린다는 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기 시작합니다.



피에로 역시 글린다가 싫지 않았고, 이내 둘은 서로 연인이 됩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피에로를 위한 파티가 끝나고 방으로 돌아옵니다.



글린다가 엘파바에게 말하는 것에서 우리는 글린다가 피에로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볼 수 있습니다.



※ 이 파티에서 글린다는 피에로에게 엘파바를 소개시켜줍니다. 





"좋았어! 그럼 우리 완전 초 대박 비밀 이야기 하나씩 하기"



"피에로하고~ 나는~ 결혼할꺼야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글린다와 피에로의 사랑에 미세한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글린다는 여전히 피에로를 사랑하지만 피에로는 무언가가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 계기는 바로 딜라몬드 교수님이 떠나가는 날 엘파바와 있었던 일입니다.



딜라몬드 교수님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서 잡혀가게 됩니다.


엘파바는 막아보려 했지만 혼자서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곧 수상한 사람은 학생들 앞에서 우리안의 사자를 놓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동물들을 위한 우리를 개발했다면서 더 이상 동물들은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우리 안에 있는 사자를 학대하기 시작합니다.



 



엘파바는 그러한 모습을 참지 못합니다.



그리고 피에로에게 말합니다.



 



"우리 이제 어떻할꺼야?"
"우리?"



"뭔가.. 뭔가를 해야할 거 아니야!!!"



 



화가 난 엘파바는 마법을 쓰게 되고, 학생들은 단체로 이상한 춤을 추게됩니다.



하지만 유독 피에로에게만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뭐야 이게"



"나도 몰라"



"내가 열이 뻗쳤는데"



"알았으니까 움직이지마"
"그리고 나한테 열내지마"



 



피에로와 엘파바는 사자우리를 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엘파바가 피에로에게 물어봅니다.



 



"넌 이일에 끼어들지 않을수도 있었어"
"근데
"



"그러니까 내말은, 니가 아무리 얄팍하게 너만 생각하는 인간인 척 하지만"
"잠깐만 잠깐만. 무슨 말 하는거야, 내 말 잘들어"



"난 혼신을 다해 나만 생각하고 심도있게 얄팍해"



"아니, 너 안그래"



"니가 정말 이런 인간이라면 이렇게 불행하겠니?"



"알았어, 뭐 내 도움이 필요없다면"



"아니야 필요해"


 


그러면서 엘파바는 피에로의 손을 잡습니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이 때부터 글린다와 피에로, 엘파바의 관계가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왜 그때 나만 교실에서 멀쩡했던 거지?"



 



피에로가 사자를 안전한곳으로 옮기겠다고 말 하고 떠납니다.


피에로가 떠난 후, 엘파바는 홀로 노래를 부릅니다.



 



너의 숨결 멈춰버린 이 세상 이제 꿈에서 깨면 



너의 눈 속에 내가 없겠지..



모두 잊어. 네 모습을 바라봐, 기쁨을 기억하지마.



그의 맘 속에 내가 없어.



허망한 꿈은 달콤하게 내게 손을 내밀지만



달콤한 꿈일수록 깨어지면 현실은 더욱 아픈 법..



하얀 미소 햇살속에 그 소녀 사랑은 너를 향하여..



너는 빛나고 그 소녀는 내가 아냐.



헛된 바램 칼날되어 돌아와. 장미꽃은 이제 흩어져.. 그의 맘 속에 그 소녀는 내가 아냐..



 



엘파바는 피에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에로는 엘파바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피에로의 마음 속에 그 소녀는 엘파바였습니다.


 



.



.



.



 



엘파바가 마법사를 만나러 떠나는 날 글린다가 말합니다.



 



"나도 더이상은 걔를 모르겠어"



"갑자기 멀어진 느낌?"



 



이미 피에로는 글린다가 아니라 엘파바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엘파바도 글린다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피에로가 엘파바를 사랑한다고 말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



.



.



 



엘파바는 피에로를 찾기 위해서 에메랄드시티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엘파바와 글린다 피에로 셋은 한 자리에서 조우하게 됩니다.



 



"글린다 너는 가보는게 낫겠어"



"제발 파티장으로 돌아가"



"마법사님 피에로는 무례를 범하려는게 아닙니다"



"엘파바!"



"피에로? 지금 제정신이야? 지금 뭐하려고 그러는거야"



 



피에로 : 나 엘파바랑 같이 갈꺼야



글린다 : 뭐?



엘파바 : 뭐?



글린다 : 무슨말이야? 그럼 지금까지 너네둘이 나몰래 내 뒤에서?



엘파바 : 아니야 글린다 그런거 아니야



피에로 : 맞아, 하지만 그런 식은 아니였어



글린다 : 그래 가버려~ 너네들 아주 잘 어울린다!!!



마법사 : 자 한모금 해라, 고통을 덜어주거든 


 



이렇게 엘파바와 피에로는 다시 만나게 되고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키스로 힘껏 날 안아줘 지금 이 순간을 믿을 수 있게



상상 못했어 꿈에서도 이렇게 나를 바라보는 너
지금 이대로 나를 놓지마 처음으로 내게 찾아온 이 느낌



신기루처럼 사라지기 전에 너를 심장에 새길래 나를 놓지마



새로운 세상 열린 듯이 이제야 나는 눈을 뜬거야



아마도 너의 마법은 날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나봐!



모든 순간을 놓치지 말자 흘려보낸 시간 다 찾아낼거야



내일이 오지 않는다해도.. 너와 함께면 괜찮아



지금 이대로 나를 놓지마 이 모습 그대로 내 곁에 있어줘



달빛이 우릴 어루만지네.



여기 있어줘, 이대로. 나를 놓지마.



왜 그래?



아냐 나.. 그냥..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쁜 여자가 된 기분이야.




하지만 둘만의 시간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엘파바는 본능적으로 네사로즈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엘파바는 네사로즈에게 가야만 합니다.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피에로를 다시 만났지만 허락된 시간은 너무도 부족합니다.


(네사로즈 : 피에로를 만나러 가는 거잖아! 이미 너무 늦었버렸지만)


엘파바는 피에로와 다시 만나기로 기약하고 네사로즈에게 향합니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우리는 영원히 함께야"



 



.



.



.



 



엘파바가 네사로즈를 찾아갔을때 네사로즈는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하늘에서 집이 떨어져서 자신의 동생위에 떨어지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죠.





그리고 그곳에서 엘파바는 글린다와 조우하게 됩니다.


글린다는 엘파바를 위로하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하는 위로는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엘파바와 글린다가 싸우는 도중에 경비병들이 들이닥칩니다.



 



"나를 잡으려고 이런 함정을 판거야?"



 



그런데! 거기서 피에로가 엘파바를 구하러 나타납니다.



 



"초록녀를 놔줘"



"아니면 너희들 때문에 선한 글린다가 죽는다"



"놔주라고 말했다!"



"빨리 가라니까"



"그렇게 해~~"



 



그렇게 엘파바는 무사히 탈출을 하지만, 피에로는 경비병들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피에로는 엘파바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피에로를 희생시키고 혼자 살아난 엘파바는 절규합니다.



 



피에로!!!!!!!!!!!!!!!!!!!!!!!!!!!!



엘레카 나멘 나멘 아툼 아툼 엘레카나멘 엘레카 나멘 나멘 아툼 아툼 엘레카나멘



혈관과 살갗이 찢기지 못하게 어떤 고통도 느낄 수 없게 느낄 수 없게..



아무리 짓밟고 없애려 한대도 그는 절대 죽지 않으리.. 죽지 않으리!



엘레카 나멘 나멘 아툼 아툼 엘레카나멘 엘레카 나멘 나멘 아툼 아툼 엘레카.. 엘레카..!!!!!



이게 다 뭐야 어차피 아무 소용 없어 주문이 뭔지도 모르는데.



피예로 어딨니? 죽은 건 아니겠지? 너마저 상처 입혀 버린



내 비참한 운명!



비극이 시작됐어 결과는 언제나 끔찍한 악몽



비극이 시작됐어 날 지켜봐



최선을 다할수록 저주는 커져갔지!



비극이 시작됐어



네사.. 닥터 딜라몬드.. 피예로.. 피예로!!!!!



한가지 질문이 계속 날 괴롭히네나의 모든 선행은 정말 순수했던가


관심을 끌어보려 벌인 연극은 아니었나?



냉정히 판단해 순수한 선이라면!



선은 비극의 시작!



착해지려 할수록 벌을 받지



선은 비극의 시작!



좋은 의도 였지만 결과를 봐!



이제 됐어, 알겠어.. 다 알겠어.



오즈여, 모두 잘 들어.



난 위키드 사악해!



만약 피예로 널 구하지 못하면 앞으로 다시는 선의 따윈 없을거야! 두 번 다시!



비극이 시작돼! 이젠!!



 



엘파바는 피에로가 죽지 않기를 빕니다.



하지만 엘파바는 자신조차 뭔지 잘 모르는 주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문은 한번도 자기가 원하는 그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습니다.


 


혈관과 살갗이 찢기지 못하게 어떤 고통도 느낄 수 없게 느낄 수 없게..


아무리 짓밟고 없애려 한대도 그는 절대 죽지 않으리.. 죽지 않으리


 



.



.



.



 



얼마 뒤에 엘파바는 피에로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편지의 내용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말과 함께 만날 위치를 적어둔 것이였습니다.



 



그 편지를 보고 엘파바는 자신이 지금까지 싸워왔던 일들과의 싸움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피에로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합니다.


네사로즈가 없는 지금 엘파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피에로였습니다.



 



다시 만난 피에로는 허수아비의 모습이 되어 있었습니다.


엘파바의 주문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피에로였고 엘파바의 눈에 피에로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이제 됬어"


"피에로! 피에로!"
"여기 못올줄 알았어"
"괜찮아 만져도 되"


"넌 최선을 다했어, 나를 살려냈고"
"넌 여전히 아름다워"


"거짓말 할 필요없어"


"거짓말하는거 아니야, 다른 눈으로 보는거지"


 



엘파바와 피에로는 수 많은 역경을 거쳐서 다시 서로에게 돌아옵니다.



 



.



.



.



 



사랑이라는 키워드만 놓고 보았을 때 엘파바와 피에로의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피에로를 계속 사랑해온 엘파바, 그리고 엘파바를 위해 목숨까지 희생한 피에로.



 



하지만 엘파바와 피에로의 사랑이 마냥 아름다운 결말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먼저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피에로와 엘파바는 영원히 글린다를 만날 수 없습니다.


이는 피에로와 엘파바가 선택한 길이고 그 길을 선택함에 있어서 글린다에게 거짓말까지 하게됩니다.



네사로즈도 결국은 피에로와 엘파바의 사랑때문에 죽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대가로 우정과 가족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또한 엘파바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일들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었지만 그냥 피에로와 둘이 사는 것을 선택했죠.



나의 모든 선행은 정말 순수했던가 관심을 끌어보려 벌인 연극은 아니었나?



라는 엘파바의 고백은 결국 사실이 된 것입니다.



엘파바는 선을 행하기를 원했지만 결국 자기만족적인 선행이였던 것입니다.



 



엘파바와 피에로 둘의 관계만 본다고 하더라도 둘은 돌아갈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오로지 서로만 의지한채 살아야만 합니다.



한명은 사랑을 위해 다른 모든 걸 버렸고, 다른 한명은 허수아비로 변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만한 운명적인 사랑은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희생을 뒤로 한 채 말입니다.





7장. 비극의 관점에서 위키드 바라보기를 추가적으로 참고해주세요 :)



 



보크와 네사로즈.jpg



2. 어느 한쪽만이 사랑하는 사랑





 



엘파바와 피에로를 제외한 극중의 모든 사랑은 한방향으로만 가는 짝사랑입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예로 네사로즈와 보크를 들 수 있습니다.



 



네사로즈는 보크를 사랑합니다.



보크와 네사로즈가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글린다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네사로즈와 보크의 생각은 서로 달랐습니다.



네사로즈는 보크가 자신을 좋아해서 파티에 초대한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보크는 단순히 글린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네사로즈를 초대했을 뿐이였습니다.





사실 보크와 네사로즈의 관계는 시작조차 하지 않을수도 있었습니다.



 



네사. 네사 오 네사 고백할 게 하나 있어



오늘 밤 널.. 너를 초대한 이유는 떳떳하지 않았어.



보크 나도 알아. 휠체어 위에 내가 불쌍해 보였겠지. 그런거 아냐?



 



여기서 보크가 사실 자기가 좋아하는 글린다가 말해서 너를 초대했다고 말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글린다는 피에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보크는 그 사실을 네사로즈에게 말하지 못합니다.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그런게 아니라.. 니가 너무 예뻐서야!



오 보크 넌 정말 멋있어. 잘 어울려 우리는 기회가 와준거야. 어울려 우리는 그치 보크?



있잖아... 어.. 춤추자! LET'S DANCE



 



보크의 대답을 들은 네사로즈는 보크에게 완전히 빠져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은 조금씩 보크에 대한 집착으로 변질됩니다.



엘파바가 에메랄드시티로 떠나는 곳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 없어도 괜찮겠어?"



"괜찮지 그럼~ 비크가 옆에 있어줄껀데"



"그치 비~크?"



"내 이름은 보크!"



"오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



"보크! 보크!"



"네사~ 걔는 너한테  어울리는 짝이 아닐수도 있어"



"아니 보크는 나한테 어울려, 문제가 있는건 나야!"



"잘 다녀와 언니, 난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







보크에 대한 집착은 네사로즈가 먼치킨랜드의 영주가 되면서 더욱 심해집니다.



이전까지는 동등한 학생의 관계였다면 영주가 된 네사는 보크를 자신의 하인으로 고용해 버립니다.



그리고 먼치킨의 권리들을 빼앗아 버림으로써 보크를 자기 옆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난 먼치킨랜드에서 한발짝도 벗어날 수 없어, 모든 먼치킨들이 그러니까"



"얼마 있지도 않았던 먼치킨의 권리를 모두 빼앗았어, 왜 그런줄 알아?"



"널 내곁에 두고 싶어서야"



 



하지만 보크는 네사로즈를 떠나려고 합니다.



그리고 네사로즈가 걸을 수 있게 되자 보크는 아무 미련없이 네사를 뒤로합니다.



 



"나 꼭 가야되 고백하러 내 마음을 고백하러"



"네사.. 난 글린다를 처음 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너도 알잖아"



 



하지만 이미 네사로즈의 보크를 향한 사랑은 위험할정도로 변질되어 있었습니다.



 



"심장이? 그래! 두고보자!"



"내가 너를 놓아줄 것 같아?"



"넌 나를 사랑해야 해 명령이야! 거역하면 거역하면! 주문을 걸겠어"



 



보크는 글린다를 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네사로즈는 진짜 보크의 심장을 멎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엘파바의 주문으로 심장 자체가 없어지게 됩니다.





양철 나무꾼이 되어 버린 것이죠.



그렇게 보크는 네사로즈를 떠납니다.


 


이 부분의 원어 스크립트는


YOU'RE GOING TO LOSE YOUR HEART TO ME, I TELL YOU! 입니다.


네사로즈는 피에로의 마음(heart)를 얻으려 했지만 심장(heart)를 멎게 하고 만 것입니다.



 



네사로즈의 보크를 향한 사랑은 첫 시작부터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끝은 네사로즈의 죽음과 양철나무꾼이 된 보크였습니다.



 



 



피에로를 향한 글린다의 사랑 역시도 시작은 사랑이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피에로가 엘파바를 좋아하게 되면서



글린다의 사랑은 짝사랑이자 피에로를 향한 염원이 됩니다.



글린다의 이야기는 6장에 써 있으니 6장을 통해 봐 주세요 :)



 



착한마녀와 나쁜마녀 이야기 - 6장. 글린다의 시각으로 본 위키드



 



 



그런데 그런 글린다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보크입니다.



보크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글린다는 보크에게로 부터 도망쳐서 숨고 있습니다.



글린다는 보크를 귀찮아 하고 더 나아가 싫어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크의 눈에는 오로지 글린다만 보입니다.



 



"미스 갈린다~ 미스 갈린다~"



"나는 보다시피 한낱 꼬마 먼치킨이야"



"하지만 감정만큼은 그 누구보다..커!"



"너한테 내 마음을 전해려도 해도 넌 가끔 내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것 같애"



"그렇지 않아 비~크"



"보크야"



 



 파티에 가기전에 보크는 글린다에게 부탁을 합니다.



 



"나랑 한곡 정도는 춰줄꺼지?"



"나도 거기야 갈꺼야"



"나 네 곁에 서서 밤새 기다릴 수 있어~"



 



하지만 글린다에게 보크는 눈엣가시일 뿐입니다.



글린다는 보크로부터 벗어나기위해 보크를 네사로즈에게 보내버립니다.



그렇게 네사로즈와 보크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뭐가 더 친절한 일인 줄 아니?"



"저기 가련한 소녀를 봐 저리 예쁜데. 우리끼리만 가야 한다니 파티로 오~"



"나의 영웅은 어딨을까? 가련한 소녀~ 초대할 그 분?"



"자..잠깐 내가 초대할게"



"오 비크, 진짜? 날 위한거니?"







보크는 글린다를 바라보지만 글린다는 보크를 봐주지 않습니다.



이는 엘파바가 에메랄드 시티로 가는 날의 대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나 없어도 괜찮겠어?"



"괜찮지 그럼~ 비크가 옆에 있어줄껀데"



"그치 비~크?"



"내 이름은 보크!"



"오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



 



보크는 그 상황에서 도망갑니다.



자기는 글린다를 좋아하는데 네사로즈는 자기를 좋아하는 상황에서 글린다는 자기를 봐주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네사로즈는 이런 보크를 끝까지 잡아두고 싶어하죠.



그 결과로 보크는 네사로즈의 하인이 되고 네사로즈 곁에서 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린다를 향한 보크의 사랑은 계속됩니다.


엘파바가 네사로즈를 걸을 수 있게 된 바로그날 보크는 네사로즈에게 말합니다.



 



"오 네사 이제 모든게 달라질 수 있어"



"네사 네사 너에게 이제 난 필요없어"



"괜찮겠지 나 떠나도 이제~"



"떠난다고?"



"맞아"



"지금 파티중이야~ 둘이 약혼한데 글린다와 피에로"



"나 꼭 가야되 고백하러 내 마음을 고백하러"



"네사.. 난 글린다를 처음 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너도 알잖아"



 



그리고 글린다를 향한 이 사랑의 결말은 저희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심장이? 그래! 두고보자!"



"내가 너를 놓아줄 것 같아?"



"넌 나를 사랑해야 해 명령이야! 거역하면 거역하면! 주문을 걸겠어"



 



글린다만을 바라보았던 보크의 사랑은 여기에서 끝이 납니다.



양철 나무꾼이 된 보크에게 있어서 더이상 사랑은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글린다를 향한 사랑은 이제 온전히 엘파바를 향한 증오로 변했으니까요.



I'm glad I'm heartless I'll be heartless killing her!



.



.



.



네사로즈는 보크를 사랑했습니다.



보크는 글린다를 사랑했습니다.



글린다는 피에로를 사랑했구요.



피에로는 엘파바를 사랑했습니다.



 



모든 사랑이 서로서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위키드는 어쩌면 엇갈린 사랑의 서사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the_broadway_musical_wicked.jpg



두 번째 키워드 : 선택과 성장


 


 





위키드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잡아주는 두개의 단어는 선택과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의 도입부에서 이러한 대사가 있습니다.



 



"글린다! 당신이 그 마녀와 친구였다는게 사실입니까?"



"난... 난.... 맞아요"



"하지만.. 친구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그녀를 알기는 했죠"



"우린 서로 마주친적이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하지만 알아주세요 아주 오래전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 둘다 어렸을떄고..."



 



"우리 둘다 어렸을 때"는 글린다와 엘파바가 선택을 하기 이전의 시점을 말합니다.






엘파바와 글린다, 둘은 친구였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이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친구가 됩니다.



엘파바에게 글린다는 단 하나뿐인 친구였고 글린다에게 엘파바는 하나뿐인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


.





학교 생활을 하는 중에 엘파바에게 소중한 기회가 옵니다.



모리블 총장이 엘파바에게 마법사를 볼 수 있게 해 준 것입니다.



엘파바의 능력을 본 모리블 총장이 엘파바를 마법사에게 추천해 주었고,


마법사가 엘파바가 보고 싶다고 답장을 보내면서 엘파바와 글린다의 인생은 바뀌게 됩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함께 에메랄드 시티로 가게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마법사의 진실을 보게됩니다.



마법사는 실제로는 아무 능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건 바로 대중들이 믿고 있는 마법사의 힘이였습니다.



 



엘파바 마법사가 다양성을 억압하는 동물학대를 멈추어 주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마법사는 오히려 동물학대를 주관하는 사람이였습니다.



 



글린다가 원했던 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봐주는 것이였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이 즐거움과 기쁨, 위안을 얻는 것이 바로 글린다의 꿈이였죠.



 



엘파바와 글린다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마법사는 엘파바에게는 아무것도 줄 수 없었지만 글린다에게는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었습니다.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말합니다.



 


"같이가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꺼야. 우리 둘이서!!"



"UNLIMITED, 상상해봐 UNLIMITED, 우리 둘은 환상적인 팀이 될거야"



"글린다! 함께 꿈을 꾸고 함께 이뤄내 최고가 될 수 있어"



"너와 내가 중력을 벗어나 저 끝없는 하늘을 난다면 우릴 막을 순 없어"



.



.



"함께 갈꺼지?"



 



여기서 글린다와 엘파바는 자신이 갈 길을 선택합니다.



엘파바의 선택은 선을 위해 계속 싸워 나가는 것이였습니다.



반면 글린다는 자신을 바라봐 주는 사람들을 위해 살기로 결정합니다.



 



행복을 빌어



네가 선택한 길



너도..



너를 축복할게



다 이룰 수 있기를 후회 따윈 없기를.



행복해야 해



친구야



행복해야 해!



My friend...



 



글린다는 에메랄드시티에서 사람들 앞의 선한 글린다가 됩니다.



이와 동시에 피에로에게도 선택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피에로는 글린다와 함께 에메랄드시티에서 경비대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경비대장역을 맡은 것은 엘파바를 찾기 위함이였습니다.



 



글린다는 피에로가 더이상 엘파바를 찾지 않고 자신과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글린다는 그를 위해서 약혼파티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피에로의 선택은 엘파바를 찾아 나서는 것이였습니다.



 



"난 더이상 좋은척 하며 서있을 수가 없어"



"나라고 저런 끔찍한 소리가 듣기 좋은 줄 알아? 나도 듣기 싫어!"



"그럼 여기서 뭐해, 가자, 여길 당장 벗어나자고" 



"나는 그럴 수 없어"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면서 행복과 위안을 느끼고 있는데 내가 지금 어떻게 나가"



"넌 이걸 뿌리칠 수 없는거야 그게 진실이겠지"



"그래, 니 말이 맞는거라고 치자"



"하지만 그게 그렇게 나쁜 일이니?"





"너도 알잖아,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사람을"



 



피에로에게 에메랄드시티에서의 지위와 권력은 아무 의미도 없었습니다.



글린다 역시도 엘파바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글린다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미 자신이 선택한 길이고, 또 그건 자신의 꿈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던중 엘파바가 피에로를 찾아서 에메랄드시티로 오게되고 피에로는 엘파바와 함께 떠납니다.



 



피에로 : 엘파바랑 같이 갈꺼야



글린다 : 뭐?



엘파바 : 뭐?



글린다 : 무슨말이야? 그럼 지금까지 너네둘이 나몰래 내 뒤에서?



엘파바 : 아니야 글린다 그런거 아니야



피에로 : 맞아, 하지만 그런 식은 아니였어



글린다 : 그래 가버려~ 너네들 아주 잘 어울린다!!!



 



.



.



 



이번에는 엘파바에게 선택의 순간이 옵니다.



엘파바는 피에로와 다시 조우하게 되지만 그 행복을 마음껏 누릴수가 없습니다.



 



엘파바는 자신의 동생인 네사로즈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에로와 오랜만에 조우했고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엘파바는 그를 뒤로 해야만 했습니다.


네사로즈에게 가야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피에로를 뒤로 하고 가야하는 엘파바에게 이는 큰 시련이였습니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우리는 영원히 함께야"





.



.



 



그런데 네사로즈가 날아온 집에 깔려죽은 것은 마법사와 모리블총장이 만든 함정이였습니다.



엘파바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경비병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엘파바를 피에로가 나타나서 구해주게 됩니다.



 



"초록녀를 놔줘!!"



 



여기서도 엘파바는 피에로를 뒤로 한채 혼자 도망쳐야 합니다.


엘파바는 피에로를 두고 가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혼자 도망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피에로를 살리기 위해 주문을 외웁니다.


이 역시 어쩔 수 없는 엘파바의 선택이였습니다.



 



혈관과 살갗이 찢기지 못하게 어떤 고통도 느낄 수 없게 느낄 수 없게..



아무리 짓밟고 없애려 한대도 그는 절대 죽지 않으리.. 죽지 않으리!





엘파바는 주문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엘파바는 주문을 외워야만 합니다.



그 주문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모르지만 피에로를 살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합니다.


그리고 엘파바는 다시한번 고백을 합니다.



 



한가지 질문이 계속 날 괴롭히네



나의 모든 선행은 정말 순수했던가 관심을 끌어보려 벌인 연극은 아니었나?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의 선택을 누구보다 확고하게 공표합니다.



 



오즈여, 모두 잘 들어.



난 위키드 사악해!



만약 피예로 널 구하지 못하면 앞으로 다시는 선의 따윈 없을거야! 두 번 다시!





이제 엘파바의 목적은 더이상 동물보호니 다양성이니 하는게 아닙니다.


오직 피에로를 향한 사랑만이 엘파바의 목적입니다.



이건 엘파바의 선택이였고 또 이 선택은 엘파바와 피에로를 다시 만나게 해줍니다.



 



.



.



 



엘파바는 글린다와 다시 조우하게 됩니다.



그 때 엘파바는 피에로에게서 편지를 하나 받게 됩니다.



피에로가 엘파바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자신은 살아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이를 알리지 않기로 선택합니다.



글린다에게도 자신에게도 그리고 피에로에게도 그게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대신 엘파바는 피에로가 죽었다고 글린다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항복을 선언하면서 글린다와의 작별인사를 하게됩니다.


글린다는 이런 엘파바의 말에 절규하며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엘파바에게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엘파바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피에로 뿐이였으니까요.



엘파바는 자기 때문에 글린다가 꿈을 포기하고 불행해 지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글린다 역시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엘파바의 말을 따르기로 합니다.


그리고 대중들 앞에 서는 선한 글린다로 살아갑니다.


 



사실 엘파바는 이 선택에 미련을 가집니다



나중에 피에로에게 글린다에게 우리가 살아있음을 알리고 싶어하는 것에서


글린다에 대한 엘파바의 아쉬움과 우정을 볼 수 있습니다.



  



.



.



 



위키드에서 항상 강조되는 부분은 선택에 대한 대가입니다.


그게 가장 극적으로 강조되는 노래가 바로 Thank Goodness입니다.



위키드에서 나오는 선택은 객관식문제를 푸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어느 한가지를 선택하면 그 대가로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 선택입니다.



 



그렇기에 선택이라는 키워드는 성장이라는 키워드와 함께합니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과정에서



선택의 결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만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잃게 됩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무언가를 희생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성장해 나갑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쉬즈대학교의 학생들 중 한명이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을 통해서 글린다는 선한 글린다가 되고 엘파바는 선을 행하는 마녀가 됩니다.



둘은 자신이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위해 또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역설적이게도 둘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지만 '선' 이라는 키워드아래서 같습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이 아닙니다.



 



피에로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윙키족의 왕자인 피에로는 단순히 놀기좋아하는 바람둥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련의 선택들을 통해서 남자로써, 또 인간으로써 더욱 성장해 갑니다.



Dancing Through Life에서 그려진 피에로와 극의 2막에서 그려진 피에로를 비교해 본다면



이러한 성장의 모습은 더욱 극명하게 그려집니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노래 For Good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And we are led to those who help us most to grow



 



위키드를 선택과 성장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떨까요?



각각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어떻게 성장을 하게 되는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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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키워드 : 우정







위키드의 세번 째 키워드는 우정입니다.



위키드는 기본적으로 글린다와 엘파바 두 마녀의 우정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엘파바와 글린다의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1)



총장 : "오~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얼굴이네요~" 



엘파바 : "외람되게도 저까지 영주님 딸이에요, 아름다운 비극이죠?"



총장 : "허허허허 똑똑하고 참 밝네"



글린다 : "당연하지 형광색이니까'



 



2) What is this feeling



세상 젤루 좋아하는 아빠 그리구 엄마!



아버님 전상서.



방배정에 약간의 문제는 있지만



네사는 걱정마세요



갈린다는 괜찮아요



기대하시는 그 맘 아니까요~ 네.



룸메이트한테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한 마디로 말하기엔 절대 불가능한 살다살다 처음보는 괴~~~~~상한 애애여어어어엄~



....금발입니다.



 



뭐라고 할까 이 낯선 느낌?



너를 처음 본 바로 그 순간



혈압이 쭉쭉 머리가 핑핑 뒷골이 뻐근 뭐라고 할까



당황스러운 너의 정체는 예~



밥맛! 총체적으로 넌 밥맛!



니 얼굴 목소리 꼬라지 모든 게 우웩! 완전 밥맛!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내 온몸을 닭살 돋게 해



구제불능에 밥맛 아주 난감한 이 느낌 참을 수 없는 이 느낌



넌 정말 진상 내 인생을 걸고 맹세해 백 퍼센트 내가 확신해



너는 정말 밥맛 밥맛 영원할거야



갈린다 넌 진짜 천사야 나라면 절대 참을 수 없어!



그앤 테러 그앤 폭탄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갈린다 너는 천사



아냐~ 나 말고 누가 하니



오 갈린다 어떡하니 폭탄 처리반이 되다니 그래도 우리는 니 편이란다



뭐라고 할까 이 낯선 느낌?



너를 처음 본 바로 그 순간



혈압이 쭉쭉 머리가 핑핑



(밥맛! 총체적으로 넌 밥맛! 니 얼굴 목소리 꼬라지)



모든 게 완전 밥맛 ! 오 뭐라고 할까



당황스러운 너의 정체는 예스 와아~



밥맛 아주 난감한 이 느낌 참을 수 없는 이 느낌! 넌 정말 진상!



내 인생을 걸고 맹세해 백 퍼센트 내가 확신해



너는 정말 밥맛 넌 영원히 밥맛 진짜 완전 밥맛 뚝!



영원토록!



 



 



3)



"야 대단한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는게 딜라몬드 교수님 인생의 목표는 아니거든?"



"모든 교수님이 똑같지는 않으셔, 다양성을 금지한다는 법이라도 있어?"



"어머 브로콜리가 열받았나보네"



 





4)



"혹시 오늘 파티에 이걸 쓰고 오지 않을래?"



"이거 정말 음.. 죽이지? 블랙이 유행할거래!"



"너네는 어울려 모자랑 너! 진짜로 음~ 스마트!"



"너네는 어울려 여기 나의 진심을 받아줘!"



 



오히려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를 엄청나게 싫어했었습니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이 시작되게 된 계기는 바로 엘파바의 진심어린 선물이였습니다.



 



"줄게 있어서요"



"어~! 이건 연습용 마술봉?"



"정말 감사해서 어떻하죠?"
"나한테 감사할거 없어요, 내가 아니라 미스 갈린다 룸메이트 아이디어니까"



"네? 엘파바요?"



"미스 엘파바가 미스 갈린다까지 마법 세미나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글린다가 이걸 안 시점은 이미 엘파바에게 끔찍한 모자를 준 뒤였습니다.



그런데 엘파바는 글린다가 준 모자를 쓰고 파티에 왔습니다.


그 결과로 엘파바는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되어버립니다.



글린다는 엘파바에게 미안함을 느낍니다.



엘파바는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었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거 하난 확실한데 쟤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는거"



"아니야 흔들려, 그냥 안그런척 하는거야"



"나 너무 마음이 안좋아"
"니 잘못도 아닌데 왜?"



"잠깐만~"



"나도...끼워줄래?"



 


글린다는 엘파바와 함께 파티에서 춤을 춥니다.


자신을 위해준 친구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담은 글린다의 행동이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방으로 온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 친구가 됩니다.



 



"나 너 엘피라고 불러도 되지?"
"조금 발랄하긴 한데.."



"엘피~ 이제 너와 나는 친구가 되었으니까 널 나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정할래"



"안그래도 되"
"알아~ 하지만 난 착하잖아?"



 









글린다는 엘파바를 유명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단서가 하나 나옵니다.



글린다는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엘파바를 놓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밀어내봐도~ 싫은 척해도~ 나를 막을 순 없어"



 



엘파바에게 글린다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글린다에게 엘파바는 하나뿐인 소중한 친구이구요.


.


.


그런데 어느날부터 글린다의 연인인 피에로가 이상해집니다.


글린다는 그런 피에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낙담하게 됩니다.



그런 글린다에게 엘파바는 제안합니다.



 



"같이가자!"



"어딜?"
"에메랄드 시티로!"







에메랄드 시티로 가서 마법사를 만난 엘파바와 글린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글린다와 엘파바는 여전히 서로에게 베스트 프렌드입니다.



 



"너도 알잖아,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사람을"
"피에로"



"나도 걔가 보고 싶어"



 



엘파바가 에메랄드시티에 다시 돌아왔을때도



글린다는 엘파바를 포옹하며 반가움의 인사를 나눕니다.



 



하지만 곧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에 위기가 오게 됩니다.



피에로는 자신을 약혼자라고 부른 글린다를 뒤로한채 엘파바와 에메랄드시티를 떠납니다.



 



글린다 : 그래 가버려~ 너네들 아주 잘 어울린다!!!



 



아무리 글린다와 엘파바가 서로 소중한 친구이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피에로를 그 친구에게 잃은 글린다는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글린다는 엘파바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하!"



"그럼 넌 뭘 하고 다니니? 그 더러운 작대기를 타고 날아다니는것 밖에 더있어?"



"나한테는 비누방울기계 협찬이 안들어오더라고"



"그건 대체 뭐니? 마법사의 발명품?"



"하! 그 인간은 남의 발명이라도 뻇어다가 지가 발명했다고 하겠지?"



"그래~ 맞아~ 어떤 사람들은 자기꺼가 아닌 걸 뺏어가기도 하드라~ 안그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의 끈이 끊어진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마녀를 잡으러 간다고 폭동을 일으키자 글린다는 이것을 막으려 합니다.


하지만 모리블 총장이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글린다는 직접 엘파바를 만나러 갑니다.



 



"꺼져"



"사람들이 널 잡으러 오고 있어"



"꺼지라니까?"



 



"엘파바 나니까 말해주는 건데 넌 완전히 정신줄을 놨어"



"난 뭐든 할 수 있어! 왜?! 난 서쪽의 나쁜 마녀니까"







그 때 엘파바가 어떤 쪽지를 받게됩니다.



그 쪽지에는 피에로가 살아있다고 적혀있지만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피에로가 죽었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장면이 둘의 우정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For Good공연을 볼때마다 눈물을 나게 만드는 슬프고 또 아름다운 우정의 노래입니다.


하지만 For Good이 엘파바가 글린다를 뒤로한 채 피에로에게 가기위해서


글린다에게 작별인사를 한 노래라는 것은 분명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글린다는 끝까지 우정을 지키고 싶어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엘파바는 진실을 원하지 않습니다.



엘파바에게 명예는 불필요한 것이였으니까요.



엘파바 선택한 것은 사랑이였습니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없다하여도. 너는 이미 심장의 일부가 되어



나 숨쉬는 매 순간 항상 곁에서 힘을 내라 미소지어 줄테지.



내일을 알 수 없는 내 삶이 너의 존재로 이렇게 따스해졌어.



머나먼 바다로 떠난 항구의 배처럼. 바람에 실려 날아간 씨앗들처럼.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



난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돌이켜 보자면 철없던 내가 너를 상처주기도 했지



나도 너무 어렸던 것 같



자 웃으며, 안아주자! 너와 나.



태양에게 이끌리는 (머나먼 바다로 항구의 배처럼) 작은 혜성처럼



바위를 만나 휘도는 (바람에 실려 날아간 씨앗들처럼) 시냇물처럼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



항상 너의 곁에서 널 지켜줄게.



난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있습니다.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너로 인하여 달라졌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엘파바에게 내일은 피에로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글린다에게 내일은 대중들 앞에 선한 글린다로 서게 되는 내일입니다.


그 내일을 위해서 글린다는 사랑과 우정을 모두 희생해야만 했습니다.


엘파바와 피에로가 글린다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요?



 



For Good은 정말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그리고 둘의 마음은 진심입니다.


Arthee님 말처럼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 평생동안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먼저 선택한 엘파바와 우정을 이어나가고 싶었던 글린다.


위키드에서 우정이라는 키워드는 그래서 참 힘든 키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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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키워드 : 진실



 



위키드에서 진실이라는 키워드는 정말 중요합니다.




아래의 글을 읽어보면서 어느게 "진실" 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1) No one mourns the wicked







굿 뉴스- 굿 뉴스- 초록 마녀가 죽었다!




그 사악하고 사악한 마녀가, 이 오즈 땅의 가장 큰 원수가 죽다!




굿 뉴스- 굿 뉴스-




저기 글린다다!




저를 보니 많~이들 좋으시죠?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오바들을 하시죠?




친애하는 나의 오즈민 여러분!




기뻐해요 감사드려요, 결국은 정의가 승리해냈어요. 사악한 마녀를 이겼죠.




너무도 멋진 일, 선으로 악을 이기고 진실이 거짓을 이겨냈다! 기뻐하라~ 우리의~ ...




글린다!! 그 마녀가 죽은게 확실한가요?
확실하지 않은 소문이 우리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걸 잘 압니다.




이제 진실을 말씀해 드릴게요.




우리의 드래곤타임으로 제 13시 도로시라는 소녀가 쏟아부은 물 한 양동이에 의해서 마녀는 완전히 용해되었습니다. 그녀의 용감한 친구들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 그리고 겁쟁이 사자가 이것을 도왔습니다. 네! 사악한 서쪽 마녀는 확실히 죽었습니다!




애도 따윈 없다 싸움은 다 끝났다. 무덤에 침 뱉어주리라!




동정심 따윈 없다 아이들은 배우리 처참한 악행의 종말!




나는 알죠 고독한 그 인생을 혼자서 견뎌낸 죽음을




악한 자의 인생엔 끝도 없는 고독 뿐..




우린 알죠 악한 자의 숙명을 혼자서 삼켜낸 울음을




언젠가 뿌린대로 거두리라 결국엔...






 




2) Dear Old Shiz







"글린다!"




"당신이 그 마녀와 친구였다는게 사실입니까?"




"난...난...맞아요"




"하지만... 친구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그녀를 알기는 했죠.. 우린 서로 마주친적이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하지만 알아주세요.. 아주 오래 전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우린 둘다 어렸을때고"




 




3) Something Bad




딜라몬드 교수 : 엘파바, 진실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단다.




 




4) Something Bad




엘파바 : 딜라몬드 박사님, 동물들에게 무언가 안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누군가는 마법사에게 알려야해요, 그게 마법사가 존재하는 이유잖아요




 




5) Dancing Through Life




하지만 뭐가 더 친절한 일인 줄 아니?




저기 가련한 소녀를 봐 저리 예쁜데. 우리끼리만 가야 한다니 파티로 오..




나의 영웅은 어딨을까? 가련한 소녀 초대할 그 분?




오 비크, 진짜? 날 위한거니?




 






6) Dancing Through Life




"그러더니 그를 숭배하기 위해서 파티에 떼지어 가고 있어, 이게 말이 되?"




"심지어 나도"




"뭐?"




"나도 갈껀데~ 너무 잘됬지, 보크가 처음에는 수줍어 하더니 글린다가 응원해 주니까"




"언니 더이상 갈린다에 대해서 나쁜이야기 하지마"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한 밤을 보내게 될꺼야, 갈린다 덕분에!!"




"드디어 찾아온, 내 인생 첫번 째 파티 먼치킨 소년은 갈린다의 선물"




"할 수만 있다면 난 은혜를 갚고 싶어 그녀에게~ 엘파바 난~"




"보크와 어울려 다 갈린다 덕분이야~ 우리는 어울려~ 나랑 보크"




"언니 제발~ 이해해줘"




 




7) Dancing Through Life




오늘 파티에 이거 쓰고 오지 않을래?




이거 정말 음.. 죽이지? 블랙이 유행할거래!




너네는 어울려 모자랑 너! 진짜로 음.. 스마트!




너네는 어울려 여기 나의 진심을 받아줘!




 




8) Dancing Through Life




네사. 네사 오 네사 고백할 게 하나 있어




오늘 밤 널.. 너를 초대한 이유는 떳떳하지 않았어.




보크 나도 알아. 휠체어 위에 내가 불쌍해 보였겠지. 그런거 아냐?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그런게 아니라.. 니가 너무 예뻐서야!




 




9) I'm not that girl




너의 숨결 멈춰버린 이 세상 이제 꿈에서 깨면




너의 눈 속에 내가 없겠지..




모두 잊어. 네 모습을 바라봐, 기쁨을 기억하지마.




그의 맘 속에 내가 없어.




허망한 꿈은 달콤하게 내게 손을 내밀지만




달콤한 꿈일수록 깨어지면 현실은 더욱 아픈 법..




하얀 미소 햇살속에 그 소녀 사랑은 너를 향하여..




너는 빛나고 그 소녀는 내가 아냐.




헛된 바램 칼날되어 돌아와. 장미꽃은 이제 흩어져.. 그의 맘 속에 그 소녀는 내가 아냐..




 




10) One Short Day




마법 나무 같은 빌딩들 옷가게 또 도서관 궁전들 박물관 가득한 곳




신세계가 이런 것일까? 웅장해 모두 초록빛 마침내 고향을 찾은 느낌




 




11) One Short Day




누굴까 오즈의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선사한 분




누굴까 오즈를 구하려고 날아왔던 분




두둥실 공기풍선 타고 우릴 찾아오셨다네




우~ 그분은 원더풀! 우리의 마법사




 





12) Sentimental Man




나는야 센티멘탈 맨. 아빠가 되고팠던 남자.




그래서 오즈의 모든 이를 다 사랑해




아들처럼 딸처럼.




오 엘파바 널 돕고싶구나. 누구나 한 번쯤은 날개를 펴야지.




아비의 마음으로 너의 비상을 도와주고 싶다.




나는야 센티멘탈 맨.




 


13) Thank Goodness 


기쁜게 당연해 이젠 행복이 가득해




모든 꿈을 이룬 지금, 더 없이 행복해.




난... 그래요. 평생 꿈꿔왔죠 지금 이순간~!




우리는 그저 당신을 사랑해 감사해




감사의 맘으로 축복을 전해요 축복을!




마법사님과 그 날의 약혼자




와 더 없이 기뻐해, 오 행복이 가득해 이 모든게 완벽해!




난 더없이 기뻐요




감사해! TODAY! 더 없이 기쁜날!




 


14) Wonderful


진실은 보이는 것과는 달라 모두가 좋아하면 그게 진실.




못된 배신자가 친구가 되고 날강도들이 자선가 되지




십자군 기사가 약탈자가 되지 해석에 따라서 관점에 따라서,




세상 일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 아닐까?




나 또한 어쩔 수 없었지




나에게 원더풀 그럼 난 원더풀 그래! 그렇게 믿고 살면 되는거야




도와줄게 너도 가능해 넌 그런 대접을 받아야 마땅해




엘파바 최고의 유명인 명예를 되찾은 영웅, 널 위한 파티가 오즈 전체에 열리고 다 환호할거야!




원더풀 그래 넌 원더풀




좋아요 원더풀




날 믿어봐 넌 정말 원더풀




난 정말 원더풀




원더풀 원더풀!




엘파바 : 하지만 그건 다 조작된 이야기였지. 그게 진실이야!


마법사 : 진실은 보이는 것과는 달라, 사람들은 그걸 역사라고 하지




(Elphaba, where I'm from, we believe all sorts of things that aren't true. We call it - "history.")




 


15) No Good Deed


한가지 질문이 계속 날 괴롭히네




나의 모든 선행은 정말 순수했던가 관심을 끌어보려 벌인 연극은 아니었나?




냉정히 판단해 순수한 선이라면!




 




16) For Good




더 이상은.. 할 수 없어, 더 이상은. 나 닿을 수 없는 곳에 닿을 수 있는 너, 글린다.




너는 잘해낼거야, 우릴 위해서. 잘 해낼거야..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는거라, 사람들은 운명을 찾아내어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겨서 힘을 준대. 성장할 수 있도록.




어제와 다른 나의 인생은 여기까지 오게 된거야, 널 만났기에.




태양에게 이끌리는 작은 혜성처럼.




바위를 만나 휘도는 시냇물처럼.




너라는 중력이 손을 내밀어.




난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우리 다시 만날 수 없다하여도. 너는 이미 심장의 일부가 되어




나 숨쉬는 매 순간 항상 곁에서 힘을 내라 미소지어 줄테지.




내일을 알 수 없는 내 삶이 너의 존재로 이렇게 따스해졌어.




머나먼 바다로 떠난 항구의 배처럼. 바람에 실려 날아간 씨앗들처럼.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




난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돌이켜 보자면 철없던 내가 너를 상처주기도 했지




나도 너무 어렸던 것 같아




자 웃으며, 안아주자! 너와 나.




태양에게 이끌리는(머나먼 바다로 항구의 배처럼) 작은 혜성처럼




바위를 만나 휘도는(바람에 실려 날아간 씨앗들처럼) 시냇물처럼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




항상 너의 곁에서 널 지켜줄게.




난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17) Finale




애도 따윈 없다.. 마녀는 사라졌다.. 마침내 이 땅에 평화가.




나의 오즈민 여러분! ..친구들.




우리는 함께 힘든 시간을 겪었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를 믿어주신다면 제가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선한 글린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1)




"그날 일들이 자꾸 생각이 나네"




"어! 나도 그래"




"나도.. 생각이 떠나지를 않아"




"오 불쌍한 딜라몬드 교수님, 그 사건은 뭔가 우리에게 그런 그 어떤 입장표정을 했달까?"




"그래서..나 말인데.. 나는 이제부터.. 나는 이름을 바꿀까봐"




"딜라몬드 교수님이 내 이름을 발음했던 그 특별한 방식"




"이제부터 내 이름은 갈린다가 아니라 글린다야"









2)




"너도 알잖아,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사람을"
"피에로"




"나도 걔가 보고 싶어"




"하지만 우린 다시 살아가야 하잖아"




"넌 누구보다도 열심히 찾으려고 노력했어"




"하지만 모르겠니?" 




"걔는 발견되기 원하지 않았던 거야"




"우리 인정할건 인정하자"




 




3)




피에로 : 엘파바랑 같이 갈꺼야




글린다 : 뭐?




엘파바 : 뭐?




글린다 : 무슨말이야? 그럼 지금까지 너네둘이 나몰래 내 뒤에서?




엘파바 : 아니야 글린다 그런거 아니야




피에로 : 맞아, 하지만 그런 식은 아니였어




글린다 : 그래 가버려~ 너네들 아주 잘 어울린다!!!






?4)




"오 네사... 네사 날 용서해"




"엘피~ 자책하지마 정말 끔찍한 일이지, 날아온 집에 사람이 깔려 죽다니"




"하지만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거잖아?"




"이게 사고란 말이니?"




"아니..뭐 꼭 사고라고 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르겠어? 그럼 뭔데"




"그러니까.. 한 시대의 종말? 뒤틀린 운명이 빚어낸 예기치 못한 결론?"




"그럼 너는 그 회오리바람이 저절로 생겼났다는 거야 아무 이유없이?"




"모르지~ 난 한번도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당연히 없겠지 너는 이 모든게 얼마나 원더풀한지 떠들어 대느라 정신이 없으니까"




"난 이제 공인이야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건"




"거짓말!"




"용기를 북돋워주는거야"




 




"하!"




"그럼 넌 뭘 하고 다니니? 그 더러운 작대기를 타고 날아다니는것 밖에 더있어?"




"나한테는 비누방울기계 협찬이 안들어오더라고"




"그건 대체 뭐니? 마법사의 발명품?"


"하! 그 인간은 남의 발명이라도 뻇어다가 지가 발명했다고 하겠지?"




"그래~ 맞아~ 어떤 사람들은 자기꺼가 아닌 걸 뺏어가기도 하드라~ 안그래?!"




 




5)




"피에로지? 맞지? 그럼.. 피에로는.."




"우리는 피에로의 얼굴을 본 마지막 사람들이야"
"때가 됬어... 나 이제 항복할게"




"모두에게 진실을 밝힐꺼야"




"안되 그러면 사람들이 널 버릴꺼야"




"상관없어"




"난 있어!"




 




 


어떠신가요? 위키드에서 진실과 거짓을 찾으실 수 있으셨나요?




위키드는 사실 거짓된 이야기의 연속입니다.




 




위키드를 볼 때 저건 과연 진실일까? 라고 생각하고 보시는건 어떨까요?




진실이라는 단어는 위키드의 심장을 궤뚫는 그런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위키드 짤 (35).jpg






이렇게 제 8장. 키워드를 통해 본 위키드가 끝이 났습니다.




정말 어느 때 보다 쓰기 힘들었고 구상과 기획에 상당한 시간이 들어간 칼럼이였습니다.




키워드를 통해서 본 위키드라는 주제는 오래전부터 기획했던 주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기가 이렇게 힘들었던것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고




그걸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해 줄 수 있을지 상당히 많은 고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칼럼을 쓰는 것은 위키드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것도 있지만




"제 칼럼을 보고 사람들이 위키드를 여러가지 방향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 주된 목적입니다.




저는 위키드의 중심이 되는 네 가지 키워드를 선택했고 거기에 대한 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이러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위키드를 어떻게 볼 지를 독자들에게 넘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박혜나 배우님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공연을 하면 할수록 ‘위키드가 이런 내용이었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다. 노래도 좋지만 드라마가 이렇게 강한지 몰랐다. 그저 ‘오즈의
마법사’를 틀어서 생각하고 기발하게 만든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정말 깊이 있고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뮤지컬이라 많이 놀랐다. 한국
관객들 또한 이것을 느껴주신다면 더 많이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걱정은 없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더 전달을
잘하고 싶어서 연습을 더 많이 했던 것
다.”



 




"독자분들이 위키드를 바라보는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항상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좋은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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