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데 고양이가 찡얼거려서 잠시 깼습니다.
그런데 왠지 물소리가 졸졸졸 들리네요?
응? 이런소리가 날리가 없는데 뭐지? 불현듯 방으로 달려가보니
어항수위가 3~4리터정도 줄어있고 물이 똑똑...
어항을 올려놓은 정리렉아래도 흥건, 옆에 있던 의자깔개도 흥건, 거실매트아래도 흥건.
아... 이런날이 오는구나. 어항이 터졌구나.
수냉은 터진 수냉과 안터진 수냉이 있다더니-라며 머릿속에 오만생각이 돌며
멘붕.
정신차리고 물고기를 다른 통에 후다닥 옮겨주고 바닥을 열심히 닦아줍니다.
30*21*28의 작은 어항이지만 그래도 그냥 버리긴 아까우니
바닥재를 열심히 퍼내고 닦아준후 당근에 내놓으려고
종이를 깔고 주방에서 어디가 물이 새는지 테스트를 해봅니다.
그래도 어디가 샌다고 알려줘야 팔수있을것같기도 하고
(어항용이 아니라 테라리움이나 다른용도)
개인적인 호기심에 대체 어디가 터졌나싶어 물과 걸이식 여과기를 다시 꽂아봤습니다.
그런데!!?
어항이 그새 자가치료를 한걸까요?????
2시간이 지났는데 물이 안새네요......
대체 아까의 물난리는 뭐였지??
생각을 하고 또 해봐도 딱 한가지 가능성은 걸이식여과기 뚜껑이 잘못닫혀서
물이 약간 넘쳐나온게 지속적으로 흐른것이다-라는 가설밖에 안나오더라고요.
이런 날벼락이 떨어질줄이야;;;
내일 아침까지 테스트해보고 다시 어항은 리턴해놔도 되지않을까 싶네요.
여과기는 혹시 모르니 빼고 스펀지로 바꿔줘야겠네요. 비쥬얼 불호지만ㅜㅜ
하이고 귀찮아라.
어항도 역시 남의집 어항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