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기대는 이미 접은지 오래라 애콜라이트가 발표 됐을 때에도 관심은 크게 없었다.
이정재의 연기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지라 그의 출현도 나한테는 셀링 포인트는 아니었다.
그나마 이제 질려버린 영화들 사이의 이야기가 아닌 과거 하이 리퍼블릭 배경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조금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나왔을 때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이 불타기 시작하더라
지금까지 스타워즈의 기둥이었던 포스의 설정을 뒤바꾸고 또 뭔 여성이 어쩌고 PC가 어쩌고 지금까지 스타워즈 설정을
뒤엎는 새로운 설정!! 하면서 난리길래 그만 넘어가고 말았다.
그래서 그 난리인 3화까지 보고 난 결론은 '사람은 어리석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다.
그냥 예의 이전의 그 재미없는 디즈니 스타워즈 그 자체다.
싸그리 매력 없는 등장인물들, 구린 배경, 흥미 안 가는 스토리, 거기다 유명 배우들의 실력을 의심케 만드는 쓰레기 같은 연기까지
매력이란 1도 없는 그런 드라마가 또 나왔다.
심지어 그렇게 어그로 끌던 우리가 알고 있던 포스의 설정을 모두 부정하는 놀라운 이야기!도 그냥 어디 3류 이단들의 소꼽놀이 설정이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상관 없을 이런 일로 이렇게 어그로를 끈다는게 오히려 바이럴 마케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남은건 거진 처음으로 선 보이는 제다이 쿵푸인데 이럴거 그냥 신조협려나 의천도룡기 같은 무협 드라마를 보고 말지 굳이 이걸?
오비완 때도 같은 감상을 남긴적이 있는데 디즈니는 스타워즈로 뭘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계속 이렇게 밍숭맹숭한 작품들만 내놓다 보면 화낼 사람들조차 슬슬 사그라들다 잊혀질텐데
미국의 신화 소리 듣던 프렌차이즈가 어느새 그냥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잊혀지고 있다는게 마음이 아프다.
스타워즈 가지고 자기의 이상한 환상을 이야기하고 싶은 작가가 아닌, 그냥 스타워즈의 이야기를 할 사람을 찾아서
단순해도 근본적인 작품이 하나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스타워즈가 언제 그렇게 복잡한 이야기였나.
그냥 응원하고 싶고 멋진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우주 활극이 보고 싶다.
팬들이 원하는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스타워즈의 부흥을 이끄는게 만달로리안이 아니고
광선검이었으면 좋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