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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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어그로의 승리 (18) 2024/06/18 AM 11:28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기대는 이미 접은지 오래라 애콜라이트가 발표 됐을 때에도 관심은 크게 없었다.


이정재의 연기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지라 그의 출현도 나한테는 셀링 포인트는 아니었다.


그나마 이제 질려버린 영화들 사이의 이야기가 아닌 과거 하이 리퍼블릭 배경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조금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나왔을 때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이 불타기 시작하더라


지금까지 스타워즈의 기둥이었던 포스의 설정을 뒤바꾸고 또 뭔 여성이 어쩌고 PC가 어쩌고 지금까지 스타워즈 설정을


뒤엎는 새로운 설정!! 하면서 난리길래 그만 넘어가고 말았다.


그래서 그 난리인 3화까지 보고 난 결론은 '사람은 어리석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다.


그냥 예의 이전의 그 재미없는 디즈니 스타워즈 그 자체다.


싸그리 매력 없는 등장인물들, 구린 배경, 흥미 안 가는 스토리, 거기다 유명 배우들의 실력을 의심케 만드는 쓰레기 같은 연기까지


매력이란 1도 없는 그런 드라마가 또 나왔다.


심지어 그렇게 어그로 끌던 우리가 알고 있던 포스의 설정을 모두 부정하는 놀라운 이야기!도 그냥 어디 3류 이단들의 소꼽놀이 설정이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상관 없을 이런 일로 이렇게 어그로를 끈다는게 오히려 바이럴 마케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남은건 거진 처음으로 선 보이는 제다이 쿵푸인데 이럴거 그냥 신조협려나 의천도룡기 같은 무협 드라마를 보고 말지 굳이 이걸?


오비완 때도 같은 감상을 남긴적이 있는데 디즈니는 스타워즈로 뭘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계속 이렇게 밍숭맹숭한 작품들만 내놓다 보면 화낼 사람들조차 슬슬 사그라들다 잊혀질텐데


미국의 신화 소리 듣던 프렌차이즈가 어느새 그냥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잊혀지고 있다는게 마음이 아프다.


스타워즈 가지고 자기의 이상한 환상을 이야기하고 싶은 작가가 아닌, 그냥 스타워즈의 이야기를 할 사람을 찾아서


단순해도 근본적인 작품이 하나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스타워즈가 언제 그렇게 복잡한 이야기였나.


그냥 응원하고 싶고 멋진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우주 활극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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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블라섬    친구신청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
팬들이 원하는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스타워즈의 부흥을 이끄는게 만달로리안이 아니고
광선검이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DJ1981    친구신청

aka 만달로리안 ㅋㅋㅋ 스타워즈는 제다이는 버린듯 하네요 ㅠㅠ
제다이가 주축인 모험활극은 다 이상한 스토리로 뭔가 병맛이고... 스타워즈의 향기가 진한건
만달로리안이 될줄이야 ... 아마 만달로리안도 실패 했으면... ㅋㅋㅋ

덩어리    친구신청

유일한 희망 만달로리안 ㅋㅋ
안도르 잘만들었는데 이건 스타워즈 메인이 될 이야기는 아닌지라

A-z!    친구신청

진짜 PC고 나발이고간에 일단 재미가 없어요. 내가 무슨 제다이 인간극장을 보고 자빠진건지 4화도 이따구면 걍 답이 없다고 봐야;;

즘프    친구신청

전달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데
연출 할 능력이 없을 경우
혓바닥이 길어지고 관객은 지루함을 느끼죠.

전형적으로 생각만 많고 능력은 없는 사람의 작품임

덩어리    친구신청

맞아요 그냥 근본적으로 재미가 없어요 ㅠ
3화 애들 연기랑 마녀들 가무 보는데 그냥 다 불타 죽었으면 할 정도로 구리더군요

아라라기군    친구신청

스타워즈 씹덕들을 버리고, 일반 소비자를 잡는 것같습니다.

덩어리    친구신청

일반 소비자라고 이런 똥을 좋아할까요
스타워즈가 원래 그냥 대중픽이었는데

@자유게시판    친구신청

팬으로 이젠 영화나 다른 시리즈는 처다도 안봄니다 딱 예외가 만달로리안과 게임 제다이시리즈 이번에 나온다는 게임도 살짝 걱정은 되지만 딱 거기까지만 즐기기로 했습니다 스타워즈는..죽었죠

레댜~!!    친구신청

개똥!!!개똥!!!개똥!!! 스타워즈는 망했다!!

클라우드君    친구신청

스타워즈란 이름에 빌붙어서 만들지 말고
그냥 자기들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으면 싶네요.
왜 스타워즈에 저러고 똥을 뭍히려고 안달인건지...

trowazero    친구신청

애콜라이트 2화까진 봤는데 걍 재미가 없더군요
재미없는 가장 큰 이유는 매력없는 캐릭터들과
너무 단순한 이야기 구조? (설정같은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 전개 방식이 너무 노잼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그 배후가 전혀 안궁금함 이런식)
갠적으로 스타워즈는 깨어난 포스까지는 볼만했던거 같아요 그 이후는...

덩어리    친구신청

저도 같은 감상입니다
살인 미스터리(범인은 누구지?) 형식도 아니고 유일하게 드러나지 않은 부분은 제다이랑 마녀 집단 간에 대립의 진실 정도인데
그 이야기를 이끄는 주역들이 다 매력이 없어서 이야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들어요 ㅋㅋㅋ
7편은 그래도 4편 재탕이어도 당시만해도 신3인방이 매력있었는데 ㅠ (레이 메리수는 차치하더라도)

킴양    친구신청

거의 모든 말에 공감하지만,
하나는 틀리신것 같습니다.
스타워즈는 복잡한 이야기죠.

물론 최초의 클래식 삼부작의 이야기는 단순구조이지만,
덧붙여져 간 이야기들의 설정이 불어가면 꽤나 복잡한 스페이스오페라 형식을 가져왔습니다.
마치 우주판 반지의 제왕을 꿈꾸듯이요.

뭐 지금은 캐넌이니 뭐니하면서 분리해버렸지만,
게임으로 나온 작품들의 이야기가 좋았던것도 많고...
소설도 흥미로운 설정을 가져온것도 있었고..
오히려 영화보다 더 큰스케일로방대한 자료화를 했습니다.

중심 이야기인 영화는 조금 심플해도 되겠지만,
복잡한 설정 이야기들이 스타워즈가 가지는 셀링포인트라고 봅니다.

애초에 이렇게까지 팬덤이나..이야기가 방대해질줄 몰랐던 최초창작자의 불찰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반지의 제왕의 배경설정의 긴스토리는 톨킨 본인의 온전한 작품인데 반해
스타워즈는 뭐 개나 소나 찔러보는 개밥이 되어버린게 크다고 봅니다.

덩어리    친구신청

다크호스 만화랑 소설로 이어지던 내용들 좋아해서 열심히 봐서 이해 되는 부분이네요
루크 증손자인가가 스카이워커 이름이 너무 부담되서 마약으로 포스와의 연결 끊고 해적질하던 이야기라던지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많았죠
근데 설정이랑 이야기는 다르다고 봐서요
오비완이 수비적인 초식을 사용해서 공격 일변도인 아나킨한테 상성상 유리하다 이런건 오타쿠들이나 파는 이야기지 실상 본 극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 듯이요 ㅎㅎ
그나마 디즈니한테 팔기 전 까지는 우후죽순 작품들이 나와도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루카스 검수 뒤에 나온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관리자가 부재하니 그냥 아무 작품이나 막 나오는게 진짜 문제죠

귤고래    친구신청

안도르 빼고 다 별로. 돌아가는 꼴 봐선 안도르 다음 시즌도 그닥 기대 안됨.
그냥 디즈니 뿐만 아니라 미국 미디어 시장 전체가 PC의 시대인듯.

칼 헬턴트    친구신청

그냥 더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데 늘려서 활로를 못찾고 헤매는듯..
그냥 과거회상 추억되새김 정도로 안도르나 뭐 로그원 정도 좋긴 하지만
늘리려면 이런게 깨어난 포스 이전에 나와서 성공하고 또 성공적으로 후속이 나오면
좋았을테지만 그렇다고 평생 이 컨텐츠를 가지고 뭘하려고 하면..명작은 명작으로 남기는게 낫지
계속 늘리면 결국 망할거 같은..

덩어리    친구신청

스타워즈 관련 미디어는 영상을 제외하고 한번도 멈춘 적이 없어서
그 생명력은 끝이 없다 생각합니다
그냥 만드는 사람들이 뭘 몰라서 문제지
[주절] 엑스맨 97, 낭만의 부활 (2) 2024/04/11 PM 06:14

*직접적인 스포는 없지만 설명 중에 극의 일부분에 대해 말하니 스포에 민감하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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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 같은 소리로 시작하자면 난 뻔한 연출을 매우 좋아한다.


이제 모든걸 포기하고 싶어질 때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바라 보니 대군이 언덕 위에서 나타나는 뻔한 클리셰적 연출을 매우매우 좋아한다.


대사들도 오글거리는 대사가 좋다.


셰익스피어 같이 온갖 미사여구를 쓴 찬양이나 찬가도 매우매우 좋아한다.


엑스맨 이야기에 앞서 이걸 말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내 취향에 딱 맞는 뽕과 낭만이 넘치는 작품이라 그렇다.


팬들이 바라던 바를 정확히 알고 정확히 보여주는, 옛 것을 어떻게든 비틀고 꼬아서 관객의 기대를 부셔 버리는 요즘 시류와는,


완전히 대치점에 선 작품이다.


아직 완결은 나지 않았고, 5화 까지 나왔는데 못 참고 중간 평가를 하는 이유는


이 5화가 앞서 말한 요소들의 정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엑스맨은 전통적으로 마블에서도 유독 아침 드라마 같은 내용들이 많았다.


청춘 남녀들의 사랑과 배신이 거의 주를 이룰 정도인데 이번 화에서 그 특징을 여지 없이 보여준다.


자력의 지배자 매그니토와 로그, 갬빗 간의 삼각관계는 발리에서 있었던 일 뺨치는 치정을 보여주는데 그걸 풀어내는 솜씨부터


지독한 비극까지 정말 너무 나도 맛나게 표현한다.


거기다 로그가 자신이 갬빗과 함께하지 못 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대사란


"너는 만지는 모든 걸 빛나게 하지, 나 빼고."


보는 당시 불알 벅벅 긁는 돼지 오타쿠 몸에 갇힌 소녀 감성이 그만 터져 나와서 눈물이 흐를 뻔했다.


그런데 지루한 사랑 이야기만 있느냐, 절대 아니다.


극의 후반 부는 그냥 액션 포르노 그 자체이다.


21세기 기술력으로 표현된 미려한 액션은 근래 보았던 어느 애니메이션에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다 캐릭터 간의 능력을 살려 각자 다른 액션을 보여주는데 캐릭터의 행동 모두 낭만이 넘쳐 흐른다.


한평생 탄압 당하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싸워 오던 자력의 지배자 매그니토가 자신을 믿어


의심치 않아하는 작은 돌연변이 아이를 바라보며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마지막으로 독일어로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진짜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했다.


하여튼 엑스맨 97은 엑스맨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하기 힘든 그런 작품이다.


아니 설령 엑스맨을 좋아하지 않아도 싫어하기 힘든 작품이다.


원작 만화책의 내용을 굉장히 잘 압축해서 30분 안에 깔끔하게 보여주는 연출력은 굉장히 좋다.


국내에서는 찾아 읽기 힘든 옛날 엑스맨 이야기들을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볼 좋은 기회니 디즈니 플러스가 있다면 꼭 봤으면 한다.


근데 중간 과정을 많이 건너 뛰고 갑자기 2000년대의 그랜트 모리슨 엑스맨 시절 내용 기반에 그 보다 더 근래인 크라코아랑 갈라


섞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진다.


(케이블이 나오는거 봐서는 그냥 시간 여행해서 없었던 일로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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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한여자    친구신청

저 멋진 엉덩이 꼴릿한 그림체가 이번에는 안나와서 아쉽다.

덩어리    친구신청

대신 매그니토랑 끈적한 댄스를 ㅋㅋ
[주절] 시대유감, 2024년에 부활 (21) 2024/01/19 PM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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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안 어울리는 조합으로 뜬금 없이 걸그룹 에스파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리메이크했다.


이제는 흔치 않은 락 음악의 부활이라 평소 보다 관심을 가지고 들어보았다.


원곡의 리메이크 혹은 커버 곡의 묘미는 역시 원작의 재해석이라 생각하는 바,


이번 에스파의 리메이크는 꽤나 마음에 들었다


원곡은 펑크 혹은 이모코어에 가까운 서태지 특유의 하이톤을 살린 신나는 곡이었다면


에스파 버젼은 여성 그룹의 곡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조금 더 묵직한 소리를 위주로 좀 톤 다운된 버젼이다.


드럼 소리가 공사판 소리랑 비슷하게 들릴 정도의 인더스트리얼 계열의 사운드를 보여준다.


뭐 NIN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헤비한 베이스를 선택하고 그에 맞게 음역대도 원곡 보다 좀 낮은 길을 택했다.


그냥 여성 음역대에 맞추어 리메이크만 했어도 원곡의 신남을 살리는 훨씬 대중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 반대를 했다는게 어쩌면 노래 주제에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진의가 뭐가 됐든 단순 리메이크 보다 뭔가 방향성을 가지고 만든 곡 같아서 다른 리메이크들 보다 더 재미있게 들었던거 같다.


중간 뜬금 없는 랩이랑 브릿지 부분의 유영진이 사랑하는 SMP 생각나는 멜로디 라인이라던지 익숙한 SM 노래들의 클리셰들이


들어가 있지만 다년간 SM 노래들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런게 없으면 섭섭했을 수도 있을거 같다.


뮤직비디오도 그 시절 생각나게 하는 예술병 물씬 풍기는 알 수 없는 주제들과 영상이라 그냥 반가웠다.


물론 카리나 윈터가 스케이트보드 타고 지젤이 담배 물고 베이스 치고 닝닝이 헤드뱅잉 하고 있는 뮤비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게 어디랴.


무엇보다 이 곡을 계기로 서태지나 시대유감을 몰랐던 세대들이 원곡을 찾아 듣게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반가운 리메이크였다.


근데 역시 원곡만은 못 한다.


하긴 원곡 넘는 리메이크가 조니 캐시 Hurt 말고 몇 곡이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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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wazero    친구신청

개구리더라구요. 원곡을 살리던지 아에 다 바꾸던지.. 이도 저도 아닌 파맛 첵스 느낌. 냉소적으로 읊을거면 차라리 아이들 전소연식으로 부르던가.. 넥스트 레벨보다도 맥빠진 보컬 듣고 있자니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덩어리    친구신청

그럼 그냥 인스트 버젼으로? ㅋㅋ 훅 부분에 제대로 한번 지르는 부분이라도 있었으면 나았을텐데

파피프페포    친구신청

이번 리마스터 된 시대유감 한번 뮤비로 봐보세요 추천함.

덩어리    친구신청

뮤비에서 태지 한번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스큐즈수    친구신청

서태지 노래는 리에이크나 커버 거의 어울리지 않더라구요.서태지에 최적화 된듯
개인적으로 유일한 예외는 하현우 하여가

덩어리    친구신청

전 리메이크 곡들 원곡과의 차별성을 좀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런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루리웹-7381191251    친구신청

개인적으로 드림캐쳐의 시대유감 커버도 맘에 쏙드는 1인입니다!!

덩어리    친구신청

전설의 전주울트라 ㅋㅋ
이게 진짜 kpop스러운 커버였죠

흔한평민    친구신청

갠적으로 편곡한게 이상함 특히 축 처지는 부분이 상당히 별로

덩어리    친구신청

확실히 대중적인 노선은 아니죠

플랭    친구신청

2NE1의 컴백홈은 꽤나 괜찮았죠

아련감는새    친구신청

그 컴백홈과 서태지 컴백홈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노래 아닌가요?

양비론은최고의논리    친구신청

그 시절 장르로 굳어버린 서태지 장르를 현대 kpop장르로 맛있게 재해석 했더라구요.
그런의미에서 뭐가 낫다 구분하는건 락이 낫다 재즈가 낫다랑 같은 말같아서...

덩어리    친구신청

그냥 밴드 사운드 오랜만이라 반가울 따름입니다 ㅋㅋ

Lifeisbeaten    친구신청

오리지널 랩 파트 구리고 후렴부 아쉬움
전반적으로 좀더 파격적으로 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덩어리    친구신청

ㅋㅋㅋ 그냥 sm 공식이긴한데 얘네 랩이 좋았던 적이 없긴하죠
은근 멜로디 라인도 많이 바꾸고 오히려 꽤나 파격적으로 손 보긴 한 듯 한데 그게 대중적이진 않은 듯

flyinghyunki11    친구신청

프리 스타일이나 환상속의 그대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푸른바다    친구신청

드림캐쳐의 시대유감 들으니 이 해석이 원곡 느낌+걸그룹으로 느껴져 훨씬 좋네요.
이에 비해 에스파 건.. 좀..;;;

덩어리    친구신청

드림캐쳐는 그냥 춤 좀 섞은 커버 정도에 보컬 강점도 안 느껴지고 개인적으로 그냥 kpop 율동 잔치 같은 느낌이라
kpop 스럽긴한데 제 취향은 아니더라고요

SKY만세    친구신청

저만 좋나봐요..;ㅋㅋ물론 중간의 SM 스러운 랩은 좀.....

덩어리    친구신청

저까지 둘만 좋나봐요 ㅋㅋㅋ
[주절] 유유백서 실사화, 예상 외의 액션 (8) 2023/12/15 PM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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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잊을만 하면 만화 원작의 실사화를 하는데


이번 타자는 유유백서이다.


역시나 일본에서 만든 작품 아니랄까봐, 현대에 맞춰 새로이 업그레이드 하는 각색이 아닌


그냥 항상 하던대로 만화책 복붙을 한 작품이 나왔다.


이제는 촌스럽게 느껴질 그 당시 (90년대) 교복과 양아치들이 등장하며


시대도 21세기가 아닌 원작의 배경인 20세기를 그대로 살린 작품이다.


다행히 주인공인 유스케의 모습은 나쁘지 않다. 어차피 그냥 교복 입은 모습이니 그렇게


이상할게 없어 다행이다.


그래도 그냥 흘깃 보면 이전의 코스프레 잔치라 욕 먹는 작품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렇게 원작의 맛을 살리기로 했는데 왜 염라대왕 JR.가 아기의 모습으로 안 나오는지 이상할 정도다.


여튼 그냥 그런 일본 애니 원작의 망작이 또 나오는구나 하는데 액션이 시작되면 생각이 조금 바뀌기 시작한다.


아직 1화 밖에 못 봤지만, 후반 부 유스케와 빙의된 동급생과의 싸움은 


놀랍게도 컷 많고 정신 없이 흔드는 그런 액션이 아닌 예전 홍콩 액션물들이 생각나는 구성이 보인다.

꽤나 공들여 만든 액션을 보자니 더 두고 봐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물론 그래도 유스케와 쿠와바라를 제외 한 나머지 2인방의 모습을 보니 다시금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여튼 촌스러운 코스프레의 향연만 조금 버틸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액션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다.


P.S.

빙의된 동급생 연기자야 말로 1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괴상한 몸짓과 바닥을 기어 다니는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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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팽    친구신청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

덩어리    친구신청

저도 이게 왜 괜찮지...?

소년 날다    친구신청

오히려 고엔마를 아역을 썼으면 진지한 연기를 하는 성인 배우와의 간극차 때문에 코스프레 같은 느낌이 더해지지 않았을까요?

아직 보지 못했는데, 들리는 소문이 긍정적이네요. 시간날 때 봐야겠습니다 ^^

덩어리    친구신청

그냥 아예 대놓고 코스프레로 전면 돌진하는게 더 웃기지 않을까 했습니다 ㅎㅎㅎ

르꼬르 뷔제    친구신청

더빙이라도 해줬으면 일드는 더빙하면 그나마 참고 볼수있는데
그특유의 오버하는 억양이라고하나 그게ㅠ없어서 좋은데

덩어리    친구신청

전 오히려 외화 더빙 느낌이 좀 별로라 ㅎㅎ
근데 1화 마지막에 오카에리/타다이마는 진짜 오글거리더군요

다코짱    친구신청

꼬마신랑 김정식|~

흑둥이    친구신청

액션은 괜찮은데 나머지 2인 캐스팅이 미스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5부작이라 원작 스킵한게 많터군요.
이걸 5년동안 제작 했다는게 놀라움 (아마 코로나 여파로 지연된거 같음)
[주절] 나 혼자만 레벨업, 인기의 이유는..? (21) 2023/09/15 PM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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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웹툰 추천을 받았는데 그 중 들어본 적 있는 최고 유명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을 보기 시작했다.

완결작이길래 다 봐야지 하고 시작했는데 결국 1부 완결인 100화 정도에서 하차했다.


보는 내내 이게 이렇게 인기가 있다고? 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더라.

내용은 사실 설명할 것도 없는 익숙한 양판소의 구성 그대로 이다.


찌질한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킹왕짱 세져서 자신을 가로 막는 모든 것들 시밤쾅! 하는 그런 내용이다.

왕도적인 주인공인 아닌 중2 감성의 안티 히어로의 우리 주인공이 강해지는 맛으로 보는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강해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우리 주인공은 무엇을 위해 강해지는걸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유는 복수나 강함에 대한 순수한 동경, 정의심, 등등 여럿 있을 수 있는데

이 작품 주인공의 목적은 딱히 없어 보인다.

억지로 쥐어짜자면 아마 약했던 자신의 과거를 벗어 나기 위해, 혹은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상을 경험한 후 그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강함을 추구하는 듯 한데, 무한히 강해지는 주인공을 보면서 그런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모습도 딱히 안 보이고 강함에 따라 변화하는 주인공 심리 또한 딱히 표현이 없다 보니 그리 와 닿지 않는다.

강함을 추구함에 따라 더욱 고독해지는 주인공을 표현하고 싶어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그냥 내가 뭐라도 의미를 부여하고자 알아서 해석한 것일 수도 있고, 어차피 작품 진행에 아무런 영향도 없다.


그러다 보니 그냥 밑도 끝도 없이 강해지는 주인공만 남은 작품이 되었다. 1부 보는 내내 주인공은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기만 하고 그로 인해 주변과의 연계는 아무 것도 없다.

소위 말하는 라이벌도, 혹은 강해지는 목표가 될만한 인물도 없고 심지어 누구랑 대립하면서 강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싸우다 강해져서 돌아오기만 한다.

이렇게 강해져서 하는 것도 딱히 없다. 마지막 개미와 싸우기 전까지 그냥 더 강해지기 위해 강해지는 수련만

반복한다. 이렇게 강해져서 처음으로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활약을 하는데 이미 너무 강해진 주인공 앞에

긴장감이란 1도 없는 싸움이 펼쳐지니 맥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작품 내내 굉장히 정성스럽게 주인공의 성장을 수치화 해서 끊임 없이 보여주는데 이것도 왜 보여주는지 모르겠다.

주인공의 힘 100이든 200이든 관심도 없고 이게 무슨 효과인지 사실 알 수도 없다.

드래곤볼 스카우터처럼 주변 다른 인물들의 수치가 같이 나와서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그냥 주인공의 숫자 늘어나는 것 외에는 그냥 자리 차지하는 요소일 뿐이다.

어떻게 보면 그냥 게임에서 내 캐릭터 강해지는 것 보는 맛을 만화로 옮긴 듯 한데, 그럼 그냥 게임을 하는게

낫지 않나...?


작화에 대한 칭찬도 굉장히 많은데, 이것도 그리 강점으로 보이진 않았다.

작화가 좋은건 사실이다.

작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깔끔하며 못 그린 부분은 그다지 안 보인다.

가끔 차량 혹은 건물 내부가 겁나 커 보이는 부분 말고는 다 적당하다.

근데 작화가 깔끔하다 뿐이지 이 작품만의 개성은 보이지 않는다.

거기다 나오는 아이템이나 몬스터들의 디자인이 어디선가 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뭐 엘프와 같은 판타지 괴물들이야 다 비슷비슷 하다만 뭔가 공산품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다. 

지옥은 디아블로 생각이 나고 마지막 개미 부분은 헌터헌터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는 부분이다.


전개가 빠르고 복잡함이란 1도 없어서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점이 아마 최고의 장점이고

뭔가 작품성이 높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작품이다.


워낙 인기작이다 보니 기대가 높아서 실망이 클 수 도 있는데, 여튼 그 명성에 비해

굉장히 실망스러운 작품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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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틴    친구신청

저도 이 작품은 왜 뜬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솔직히 흔한 그 '헌터'류? 소설인데다가 뭐 특출한 것도 없고....
그냥 마케팅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아틴    친구신청

반대로 생각하면 그냥 흔히 말하는 수준 높은 작품이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대중 관심만 끌면 성공 할수 있다는 공식이기도 하구요. 게임판에서 코어 게이머만 공략해봐야 소용없듯이

trowazero    친구신청

마케팅이 아니라 입소문이 더 난 작품 아닌가요? 이 작품 초창기 연재때부터 봤는데 실제 보던 사람들끼리 점점 재밌다, 작화랑 연출도 좋다고 입소문타서 대박으로 이어진거에요. 웹툰은 무료로 풀리기 때문에 보다 마는게 쉬운 플랫폼이라 작품 자체가 재미가 없으면 사람들이 중도 하차하고 안봅니다.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쉽게 버릴 수도 있죠. 지금에서야 별로 특별할거 없는 작품이지만 이거 나온 이후에 웹툰 판도가 크게 바뀔 정도로 (소위 말하는 따라하는 작품들) 국내 웹툰계에도 영향을 크게 줬었습니다. 저는 이 작품 초반엔 재미있게 읽었지만 중후반부터 재미가 없어져서 중도 하차한지라 딱히 이 작품 팬은 아닙니다. 다만 인정할건 하는거죠.

minori    친구신청

제가 알기론 이게 거의 회귀 먼치킨 웹툰의 시초쯤 되지 않나 싶슴돠.
작화도 이걸 기준으로 웹툰 판타지후발 주자들이 양산한거고...
(틀리면 다른분이 알려주실듯)

불로초십장생    친구신청

저도 이거라고 알고있어요

런너    친구신청

저도 이거 화제작이라서 덜컥 5권 한번에 질러서 코꿰였는데 너무 아깝습니다

요즘 어린 애들은 이 정도를 좋아하는건가

프라이슈츠    친구신청

드래곤볼 원피스같은 느낌이죠
초반은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는데 일정분량 넘어가면 안 보게됨
인지도나 유명세에 비해 분량늘리기가 심해서 굳이? 하는느낌
유명작들이 대부분 그런듯합니다

소설원작인데 제가알기론 소설은 인기그저그랬는데 웹툰화되면서 대박난케이스라..
더 호불호갈리겠죠

★アニメ 大王    친구신청

비교대상이 아닌거 같은데요..갠적인 취향을 일반화한기 아닌지?

기보르    친구신청

이게 거의 최초라서 그렇습니다.
회귀, 랩업, 나 혼자서 등의 요즘에는 아주 당연하다고 인식된 그것들의 시작이거든요.
생각해보면 맨땅에서 이만큼 뽑아낸 것도 능력이긴 해요.

덩어리    친구신청

이걸 맨땅이라 할 수 있나....

komyammi    친구신청

웹툰은 안보고 소설만 완결까지 다 봤는데...
확실히 초반엔 재밌어요. 그런데 가면갈수록 그냥 강해진 주인공이 강해지는 이야기밖에 없음...
게임으로 치면 오픈월드라고는 하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메인퀘만 따라가야하는 게임을 하는 느낌이랄까...?
보던게 아까워서 끝까지 보긴했는데... 두번 읽을만한 소설은 아니었어요.

geheje    친구신청

요즘은 술술 읽혀야 한다더군요...

덩어리    친구신청

역시 뇌 비우고 보는 시원함이 무기군요

샤이닝928    친구신청

먼치킨 + 회귀 + 게임 방식을 채용한 시조새격 웹소설이 원작입니다.
우리가 양판소라 부르는 대부분의 작품이 여기서 파생됐다고 평가받고 있죠.
고전을 보고, 요즘 소설 클리셰가 그대로 들어가있는데 왜 이렇게 높게 평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덩어리    친구신청

고전은 클리셰를 제외하고도 보통 작품성 인정 받는다고 생각해서요
사이코 같은 작품 다 알고 봐도 재미있는데

북북    친구신청

처음부터 끝까지 무난하게 볼만한 웹툰이였다고 생각함
소설은 중후반 가서 좀 별로였는데 웹툰은 빠른 전개로 가서 볼만했음

킴양    친구신청

저도 보다가 중단했는데요. 일단 윗분들 말씀처럼 먼치킨 회귀물 웹소설이 원작
그리고 그원작이 한국에선 시조새격이라고 할수는 있는데 이런건 일본에서 넘어온거라
이런저런 일본작품들을 알거나 겪은 사람들에겐 새로울게 없지만,
이 작품의 이용자들이 카카오를 통한 어린친구들이라고 했을 때 시너지가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읽어본적은 없지만, 원작 웹소설 자체가 읽히기가 쉽고 심플하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딱히 위기가 없고 통쾌한 카타르시스가 잘 통했다고 봅니다.
그게 웹툰으로 변하면서 괜찮은 작화와 시너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 정도?

글쓴이분처럼 문학적으로 작품적으로 해석하지 않는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때문이죠.

웹소설 원작이 인기가 그저그랬다고 하시는데 웹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적었을뿐이지,
연재가 끝난뒤에도 인기순위 상위에 있을만큼 나름 인기작이었습니다.
웹툰화 되면서 인기가 좀 더 대중화 된 케이스죠.

대중문화의 교류가 나라의 경계를 가리지 않는 지금, 이작품이 최초도 아닐뿐더러
다만 아주 단순한 구조를 통한 통쾌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잘 통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작품으로서는 저평가 받을지 몰라도, 이런 이야기가 잘 먹힐거라는걸 알고 만든것도
나름의 통찰력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소년 날다    친구신청

이전에 한국만화의 현 상황에 대해 글을 올리셨을 때, 본문의 작품을 언급했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말씀하신 당혹감은 일찍이 제가 양판소의 시대가 열릴 때 제가 느낀 감정과 비슷하네요. "이딴 게 책으로 나올 정도의 작품이라고? 글을 씀에 있어 고민 따위는 1도 안 보이고 그저 쓴다는 말보다 싼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인데?" 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죠. 특히 제가 읽던 것은 원서 계열의 D&D 소설 류가 많아서 개나 소나 10서클인 이야기가 눈에 들어올리 없었습니다. 그게 어느 새 30년이 다 되어가네요.

말씀하신대로 <나 혼자 레벌 업>은 나름의 한계가 뚜렷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한계는 원작의 문학성에서 오는 것이죠. 즉 문학적으로 완결성을 띄지 않으면 그것을 다른 장르로 컨버전스를 해도 약점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비단 웹툰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연극이나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원전'이란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지금의 양판소 시장이 금전적 이득은 가지고 올지언정 대중성 이상의 문학적 가치를 가지고 오기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떨 때는 대중성 역시 떨어지고 사회의 이상기류에 힙입어 오직 컬트적 인기로 연명하는 작품들도 있죠.

하지만 해당 작품이 나오고 난 뒤, 비슷한 내용의 작품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죠. 이제 편집부는 만화가를 육성하는 게 아니라 경쟁사회에 방치시킨다고. 비슷한 작품 중 그나마 괜찮다 싶은 작품은 다른 작품들을 격파하며 조회 수를 늘려갑니다. 그의 희생양이 되는 작품들도 어쨌든 읽어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을 것이기에 인쇄를 하지 않는 웹툰 플랫폼으로서는 이득이 되면 되었지 전혀 손해는 아니죠. 그렇기에 현대극이면서 게임 요소를 버무린 저런 판타지가 범람하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장르의 정통성을 잃어버린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혼레>는 아직도 찾는 사람이 있고, 추천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하신 강해지려는 그리고 강해지는 것에 대한 목적과 이유가 후반부에 밝혀지며 앞서서 말씀드린 완결성을 보이며 나름 작품의 기승전결을 이루었기 때문이죠. 이미 취향과 기호에 맞지 않아 중도 포기를 선언한 작품에 대해 더 맛보시라고 권할 수는 없습니다만, 해당 작품이 인기가 있는 것은 그 부분이 다른 후발 주자들가 변별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지금의 시장상황으로 돌아와서 운을 떼자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재능보다는 꿈과 의지로 글을 쓰는 아마추어들이 많아졌고 이는 그래도 상업'예술'의 한 분야인 대중소설- 특히 판타지와 무협 장르를 약화시켰습니다. 즉 좀 더 글을 쓰기 쉬운 장르를 찾다보니 해당 장르를 택했는데, 이 쪽도 나름의 연구와 공부가 필요한 곳이란 걸 망각했던 것이죠. 그렇다보니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소림사의 금강불괴신공을 쓰는 여승'이 나오고, '태극기공을 쓰는 녹림채 우두머리'가 등장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 안에서도 인기를 얻는 작품들이 생깁니다. 너무 엉망인 작품들 사이 간혹 멀쩡한 작품이 나오는 것이죠. 그럼 어떤 일이 생기느냐. 글발 있는 작가들이 그 작품의 세일즈 포인트를 베끼기 시작합니다. 시장의 가장 큰 변화가 문장으로 이루어진 '제목'이지요. 또 그 안의 것들을 차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시장 속 하나의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우리는 이미 몇 십년 전 경험했잖습니까. 양판소만으로는 돈이 안 되니 독특함을 찾다가 무협과 뒤섞은 작품들을. <묵향>부터 시작해 줄줄이 쏟아졌죠. 그 뒤로는 정령물들. 그 뒤로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들.

지금의 게임적 요소, 그리고 포탈과 마계, 헌터 등의 소재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하나의 장르화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너무나 유치하고 이해불가의 난잡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세대들한테는 그런 것이 통한다는 것이죠. 허나 이것만이 웹툰 시장의 전부가 아닙니다. 웹툰은 제한이 없다보니 엄청난 수의 작품이 쏟아지고 있고, 그 안에는 분명 수작들도 있죠. 전에 순정만화를 찾는다고 하셨는데, <연록흔>이나 회귀물의 성격을 빌린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처럼 시장의 경쟁력 및 축소로 흥할 수 없었던 순정만화들이 이쪽에서는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하죠.

결국 읽다가 포기하신 <나 혼자 레벨 업>만이 현재 웹툰 시장의 전부는 아닙니다. 무수한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지요. 어떤 이는 학원 액션물을, 어떤 이는 일상물을, 또 어떤 이는 호러물을 택할 수 있는 곳이 지금의 웹툰 시장입니다. 본문 가득 작품에 대한 실망이 느껴져 지금 웹툰의 분위기를 느껴보시라고 추천해드린 제가 다 죄송함을 느낍니다만, 그 실망이 웹툰 자체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분명 그 많은 작품들 중에는 주인장님의 기호에 맞는 작품이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실망스런 작품 추천으로 아까운 주인장님의 시간과 금전을 허비하게 한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장성락 작가는 건강악화로 이 작품을 끝으로 영면하셨습니다. 웹툰, 특히 웹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라고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부족한 작품성을 그림으로 채우려 더 노력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과거와 달리 작가들의 실력이 하향되었다는 오해는 없으시길 바라봅니다.

덩어리    친구신청

아이고 사과하지 마세요
이 작품 하나로 웹툰 다 쓰레기 취급할 생각도 없고 제가 그냥 까다로운 틀딱 취향일 수 있으니까요 ㅎㅎ
다만 대여소 시대에도 말씀하신 묵향이라든지 드래곤 라자 처럼 빛나는 작품들이 분명 있어서 이 나 혼자만도 그런 대표격인 작품일거라 지례 생각했었거든요

09xz    친구신청

작화랑 잘어울림

미트스핀스파게티    친구신청

시각적으로 시원시원하고 웅장하면서도 젊은 세대들이 멋스럽다고 생각할만한 장면들로 가득 채운 작화의 힘이 크다고 생각 합니다.
저한테는 그런 작품이 '베르세르크'인데... 작가분들이 건강을 도외시하고 일에 열중하시다 소천하시고 말았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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