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독이 두렵다.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몇 번이고 확인하고 싶어 한다.
독자가 의도를 정확히 짚어줄 때의 기쁨을 알기 때문도 있지만
더 본질적인 이유를 찾는다면 반박당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아닌데? 그런 의도가 아닌데?"
틀림에 대한 두려움, 엄밀히 말하자면 다른 것이지만.
사뭇 다른 꼴이면서. 그런 꼴이기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그러나 돌이켜 보면
내가 뱉었던 평들이란 건 시시콜콜한 것들뿐.
다른 사람들의 평도 대체로 그런 것들뿐.
누가 맞았네, 누가 틀렸네, 나눌 수 없는 것들뿐.
짜장면이 옳다, 짬뽕이 옳다 할 수 없듯이
그저 좋다, 싫다의 영역이었지 않나 싶다.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지.
세간의 평에 휘둘리다 보면,
취향이 줄어든다는 취지의 트윗이 떠오른다.
그렇다. 내 감상에 맞고 틀림이 어딨을까.
내가 재밌으면 재밌었던 것이고,
내 입맛에 맞았으면 맛있었던 것이지.
웃으라는 장면에서 울었고,
울라는 장면에서 웃었다고 그게 잘못된 일인가.
앞으로는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내 감정을 받아들여보려 한다.
나는 그저 평범한 독자이기에
"작은 힘, 작은 책임."


상대 정치 비난은 그냥 무지성인거 같아요.
무지성 끼리끼리 모여서 그들만의 문화가 되어버린듯 하고
그러고 노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