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맛나쵸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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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의봄으로 등단한 1렙 시인 입니다.
[혼잣말] "나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야, 할 건 하고..." (0) 2024/03/27 PM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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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름에 관한 짧은 생각.

일단 게임(매체)이나 잘 만들었으면.
우선순위가 바뀐 느낌?
가끔은 못 만든(혹은 대충 만든) 주제에 특정 캐릭터를 방패막이로 세우는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그게 더 괘씸하다. 현실의 아픔, 차별이 일개 업자의 면죄부처럼 쓰이는 게.
훨씬 세심하고, 사려 깊게 만들어야 할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가끔은 PC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더 편견에 갇힌 캐릭터를 만드는 듯도 싶다.

뭐, 메시지도 좋지만, 일단 기본부터 충실해야 하지 않나 싶음.
재밌을라고 게임하지, 올바른 인격체가 되려고 게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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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_습작모음] [시] 연필 한 자루 (1) 2024/03/26 PM 05:24

연필 한 자루



빠알간 자동차도 칠해보고,

파아란 비행기도 칠해보고,

샛노란 병아리도 칠해보고,

다홍색 단풍잎도 칠해보고,

크레파스 손에 쥐고

거침없이 덧칠하던 아이는

색을 잃은 어른이 되어 버렸다.


어떻게 전해야 할까.

하이얀 도화지 가득

꿈을 칠하던 아이에게

자동차도, 비행기도, 병아리도, 단풍잎도

무엇 하나 가진 것 없는 어른이 되었다고

어떻게 전해야 하나.


훌쩍이는 나에게

너는 도화지의 뒷장을 보여주며

짜리몽땅한 연필을 건네주네.

그래, 아이야.

연필 한 자루는 남았으니

세상 그리지 못할 것은 없겠구나.


나는 너에게

다시금 구름을 선물해 본다.

빠알간, 파아란, 샛노란 가득 담긴 구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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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윅 -
[단편_습작모음] [시] 들개 (0) 2024/03/25 PM 05:14

들개



족보 없는 똥개처럼

서로의 체취를 탐닉했다.

목줄 없는 들개처럼

손쉬운 욕망에 충실했다.

싫증 난 장난감을 버리듯

철없는 이별을 반복했지만,

제일 먼저 내 손을 뿌리친 건

너무도 숭고한 단어였기에

나는 마음껏 모독할 수 있었다.

어찌, 나를 벌할 건가요.


어른들은 모두 거짓말쟁이.

열 밤을 자도 돌아오지 않았고,

스물이 지나도 해가 뜨지 않았다.

삼십이 되지 않을 거라던 왕자님은

마법에 걸린 개구리처럼 개굴개굴

미안하네요, 공주님이 아니라

혀를 섞어봤자 구역질만 차오르겠죠.

하지만 나도 거짓말쟁이.

괜찮다며 웃음 짓고,

필요 없다 손사래 쳐도,

내심 바라는 꿈같은 기적.

어찌, 나를 구할 건가요.


멋대로 떠나간 당신처럼

멋대로 길어진 머리카락.

거울 속 당신이 뚜렷해질수록,

나를 사랑할 자신이 없다.

밤마다 울던 당신이 떠올라

꾹 참고, 꾹 참으며 살아왔는데,

기어코 울음이 터져 나오면

더 이상 사랑할 자신이 없다.

밤마다 잘라내는 머리카락.

어찌, 그대는 사랑해 줄 건가요.


어찌 그대는 나에게, 기다림을 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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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유니콘오버로드) _ 완벽한 작전이야! (1) 2024/03/23 PM 10:52


완벽한 작전이었을텐데...


전투하면 하나가 아쉬워서 수정.

또 전투하면 또 하나가 아쉬워서 수정.

장비 변경하니까 남는 포인트가 아쉬워서 수정.


반복하다보니 문득, 이걸 옛날에도 했었던거 같은...


(수정) (디버깅) (수정) (디버깅)...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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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댜~!!    친구신청

ㅋㅋㅋ 유닛 5명 채우고 조합 짜다가.. 조합완성하면 템 맞추고..더 좋은 템,나오면 바꿔주고. 다시 작정 변경...수정..수정..
[단편_습작모음] [시] 나는 당신을 미워했던 걸까요 (0) 2024/03/22 PM 05:12

나는 당신을 미워했던 걸까요



나는 당신을 미워했던 걸까요?

악수를 뿌리치고 돌아오는 길 내내

섭섭한 표정이 아른거립니다.


신문을 펼쳐보니

당신의 험담뿐입니다.

뉴스를 틀어봐도

당신의 험담뿐입니다.

골목에 부는 바람에도

온통 당신의 험담뿐입니다.


나는 당신을 왜 미워했던 걸까요?

일언의 변론도 없이,

일말의 여지도 없이,

일순의 의심도 없이,

파도에 떠밀리듯

뭇매에 철썩 엎어지고,

빗물이 튀듯

추정에 흠뻑 젖어,

부끄럽게도, 비겁하게도

당신을 미워해버린 것입니다.


나는 다시 나가보렵니다.

우산을 쓰고, 먼발치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렵니다.

햇볕 아래서 다시금 악수할 땐

당당히 마주 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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