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 유지의 후계자 이야기를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합니다.
왜 미야모토 시게루 옹은 후계자 양성에 성공했는데, 나카 유지는 실패했을까? 아무도 이런 이야기는 안하더라구요.
먼저 미야모토 시게루옹, 나카 유지의 두분의 직책에 대해서 말을 해보죠.
미야모토 시게루 옹 -> 디자이너로 입사 후 게임 디자이너로 (게임의 틀을 설계 하는 업무) 전직
나카 유지 -> 개발자
애시당초 업무 자체가 틀려요. 미야모토 옹은 게임을 상상을 한 다음에 개발자들한테 이거 이거 요렇게 요렇게 만들 수 있겠어? 하고 시키는 역할입니다. 물론 '이걸 게임이라고 만들어 왔어?' 라면서 밥상 뒤집는 역할도요. 실제로 동키콩까지는 직접 개발을 했다고도 하지만 슈퍼 마리오 1 시절에는 20명 정도 되는 개발 협력 업체와 같이 진행을 했다고 몇몇 서적에 분명 적혀 있습니다.
나카 유지는 개발자가 맞아요. 판타지 스타2, 대마계촌의 납기일을 단축해주는 대가로 롬 옹량을 1MB 더 올려 주던지 쇼부를 친다거나, 나이츠1 이식을 담당한 개발팀에게 순수 어셈블러로 만들어서 힘들거라고 조언을 해준다더거나... 하는 내용을 보면 말이죠.
즉 소닉 vs 슈퍼 마리오 시절을 지나서 나이츠 vs 슈퍼 마리오 64 시절에도 나카유지는 개발자였다는 말이었던거죠.
그럼 썰을 한번 풀어볼게요.
MD가 나오긴 나왔는데... 마스코트는 커녕 할 게임이 읎네...
MD가 나왔을때로 돌아가보면... 일단 MD에서 결정적으로 부족한것은 대표할 만한 캐릭터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알렉스 키드는 일단... 넣어 두시구요.
그런데 혜성처럼 등장한 게임이 하나 있었습니다. 일단 다른 게임보다 MD가 나오니 급하게 출시한 게임들과는 격이 다른 게임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으로 나온 명작 액션 게임 보다도 세련되었어요.
그래서 일단 소닉은 MD의 마스코드입니다. 이걸 만들어낸 개발자도 천재! 라고 띄워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게임도 재미있어요. 할만 한 정도가 아니라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세가 아메리카 지사 사장이 MD를 사면 소닉1을 무조건 끼어서 팔게해달라고 요청을 해요. 들어줍니다. 판매량은 어마 무시해지죠.
덕분에 북두의권, 판타지 스타 시리즈, 대마계촌 등을 묵묵히 만들어냈던 나카 유지는 일약 스타가 됩니다.
그런데 이 개발자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 둔데요. ㅋㅋㅋ
세가 입장에서는 여태까지 띄워준게 있는데 무조건 잡아야죠. 그런데 나카 유지는 나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세가 아메리카로 넘어가서 소닉2를 만들게 되죠. 물론 이것도 대히트.
SS 시절 나이츠, 소닉잼, 버닝 레인저등등
SS 시절 희한하게 소닉 후속작은 안 만들죠. 소닉잼은 논외로 치구요.
DC 시절 소닉 어드벤처 시리즈, 삼바 데 아미고, 츄츄 로켓, 판타지 스타 온라인 시리즈
이 시절 소닉팀은 정말 빛이 났습니다. 정말 나오는 타이틀 마다 대박이었죠. 판매량은 논외로 치구요.
그런데 하드웨어 사업 철수... 그리고 분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회사가 도산 직전까지 몰립니다. 그리고 DC 포기하고 각 개발팀을 독립회사로 떼어내죠. 회사가 중견 기업에서 갑자기 중소기업 되버린겁니다. 나카유지는 게임 개발 업무에 회사 경영까지 해야하는 입장이 되버립니다. 물론... 보통 이런 경우에는 물리적인 시간 때문에 게임 개발 보다는 회사 경영 쪽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미야모토 시게루 옹은 게임만 잘만들면 되는 분.
이 말이 하고 싶었던 거에요. 소닉팀은 후계자를 만드는데 실패했네... 할지도 모르겠지만...
미국 갔다가 바로 소닉팀 세우고, SS로 게임 만들려고 했더니 게임 만들기가 어렵고, 이제 좀 할만한 DC가 나오니 회사가 도산 직전까지 가버리고...
우리가 어렸던 시절 천재 개발자라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나카 유지는 실제로는 꼬인 회사의 꼬인 군번이었던 거죠... 당장 게임 만들어서 금전적 이윤을 남기는게 급했을텐데 그러한 상황에서 후계자니 뭐니 키울 시간이나 있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미야모토 시게루옹은 2021년에 와서도 게임만 잘 만들고 있어요. 물론 직접 만드는건 아니지만 말이죠. 이와타 전대표의 사망 이후 본인이 대표에도 올라갈 수 있었지만 사양했구요.
후계자를 키우는데 실패한데에는 개발자 특유의 폐쇄성도 한몫 했을거 같다.
나이츠로 엔진으로 만들려고 했었던 소닉 익스트림 프로젝트에 제동을 건 사람은 바로 나카 유지였습니다.
세가는 실력을 자기 스스로가 키워야하는 회사(출저 : 나무위키)였으며, 그러한 회사에서 실력으로 인정 받은 나카 유지가 본인 스스로가 개고생해서 만든 나이츠 게임엔진으로 다른 게임도 아닌 소닉을 만든다고 하니 눈이 뒤집히는건 사실이었겠지만, 물론 지금은 하나의 게임 엔진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결론은 그때는 그게 맞고 지금은 이게 맞았으니... 그 시절에는 후계자 양성은 또 힘들었겠죠.
우리가 보기에는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에 와서 보면 진짜 다른 길을 걸었던 사람이었던거죠.
두서 없이 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