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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타협할수 없는 문제들. (9)
2014/11/21 PM 07:51 |
얼마전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 글을 올려서 본의 아니게 어그로를 끌었지만
한국에선 병역, 동성애 와 같은 문제에 너무 배타적이란 생각이 든다.
결국 다 생존권에 걸린 문제라는 점에선 동일한데
생존권 (인권과 동물까지 포함한)은 그가 살아있는 생명체 라는 점에서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다.
누구는 인권 있고 누구는 인권없냐 같은 이야긴 인권이란 단어의 인식수준이 낮단 이야기 밖엔.
다시 말해서 동물을 싫어할수는 있지만 내가 동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 동물의 생존권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
또 본의 아니게 어그로를 끌게 되겠지만, 최근 자주 일어나는 캣맘, 캣파 역시 마찬가지다.
고양이가 쓰레기 봉투를 찢고 우는게 싫을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의 생존을 유지할수 있도록
사료를 주는 행위를 방해할수 없다는 것이다.
동성애도 마찬가지. 당신이 동성애를 혐오하거나 혹은 반대하거나 그들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반대해서는 안된다.
죽을만큼 싫다고? 뭐 어쩌겠는가. 당신 팔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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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심적 병역거부 반대자들 (57)
2014/11/13 PM 10:09 |
다른건 다 그냥 넘어 가겠는데
양심이란 단어에 태클걸면서 누군 비양심 적이냐고 툴툴대는건 너무 유치해서 못봐주겠다.
양심적 병역거부 라는 단어가 사회에 대두 되면서 부터 댁들의 그 빈약한 어학적 한계를 그때나 지금이나 20여년이란
세월이 지나는 동안 여실없이 드러내고 있다는게 국문학도 로서 참을수가 없다.
양심(良心)은 선악을 판단하고 선을 명령하며 악을 물리치는 도덕 의식이다. 양심의 가책이나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하듯이 자기가 행하거나 행하게 되는일 특히, 나쁜 행위를 비판하고 반성하는 의식을 말한다. 자신의 마음 중 선.
다시 말해 양심은 댁들이 들먹이는 사회적 기준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단어다. 오히려, 개인의 마음에 비추어 보아
옳다고 생각하는 판단 기준을 의미하는 거지.
그러니까 이제 어디가서 누군 비양심이라 군대가나 같은 비양심적인 발언은 삼가주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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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직 배가 덜 고픈 백수 이야기. (67)
2014/10/20 PM 04:59 |
저는 전직 게임 기획자로 정확히 3년 4개월 이란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회사에서 좀 길게 일하다, 스타트업 회사에 들어갔다가 회사의 대표와 의견 마찰로
장렬하게 퇴사하고는 좀 작은 규모의 회사에 들어갔다가 사내 정치 싸움에 껴 이력이나 또 퇴사한
불명예스러운 이력을 가지고 있지요.
대략 10개월에 이르는 기간동안 그동안 벌어놓은 적금을 까먹으면서 일본도 다녀왔고
제가 글을 쓰는 잡지에 취재도 열심히 다녔습니다.
운 좋게 한동안 공석으로 있던 밴드의 기타리스트도 구해서 신곡과 싱글 녹음 작업도 진행 중이구요.
그러다 문득 올해가 가기전에 다시 수입원을 만들어야겠단 결심이 서서 게임잡 이란 게임업계
구직 사이트에 다시 '취업중' 상태로 자기 소개서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카피캣과 얄팍한 상술로 모바일 게임계가 쿠소게로 가득찬 판국에 다시 회사를 들어가는게 맞나
하는 불안과 오래도록 쉰 상태에서 과연 면접이나 제대로 올까. 하는 회의감이 겹쳐 있었던 상황에서
운좋게 면접 요청이 와서 오늘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처음엔 그저 작은 모바일 게임 회사겠거나 하고 보고 왔는데 CJ 넷마블 계열 회사더군요.
그저 평범한 문답이 오가던 면접에서 인상깊은 몇마디의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만약 입사를 하게 되신다면 지금 하고 계신 밴드와 잡지 기자는 그만 두셔야 될겁니다."
"제가 밴드나 기자를 하루 이틀 한것도 아니고, 이전 회사에 있었을 때부터 몇년간 병행하면서 제 일을 해왔습니다.
무슨 20대 초년생도 아니고 프로로서 제 일과 취미(라고 표현한게 스스로 자괴감이 듭니다만) 는 구분할 수 있습니다."
라는 대답에
"저도 이 업계에 들어오기 전에 밴드를 했었는데 일을 시작하면서 그만 뒀습니다. 병행하기 어려울겁니다. 일에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제 경험상"
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성향상, 저처럼 머리에 뿔난 기획자를 그런 대기업에서 뽑진 않을듯 합니다만, 문화를 제일 잘알고, 제일 잘한다고
수십억의 광고를 쏟아붓는 회사에서 한다는 소리가 너무 고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회사는 인생을 즐기기 위해 일을 하는 곳이지 회사를 다니기 위해 인생을 희생하는 삶은 받아들이기 힘들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좀 적은 월급을 받더라도 즐겁게 일할수 있는, 그런 회사 어디 없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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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정은 기브앤 테이크. (6)
2014/09/15 PM 11:27 |
올해 서른둘 된 아저씨 입니다.
저보다 연상이신 루저씨 들이 넘치겠지만,
어쨌거나 저도 이제 젊긴 하지만 어리진 않은 나이가 됐으므로.. 그냥 주저리; 주저리.
원체 취향도 뚜렷하고 성격도 모난 탓에 주변에 친구들을 늘리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20대 에서 30대로 넘어가니 더더욱 무의미한 사람들을 곁에 둘 필요가 없단 생각이 들더군요.
20대 대학생때야 그냥 동기들, 후배들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재미없는 티비 이야기 영화 이야기로
수다나 떨며 시간을 때웠지만
30대가 되면서 왜 내가 즐겁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돈을 써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게 됩니다.
'친구' 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그들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할때 내가 기꺼이 도울 마음이 다는 사람들인 동시에
내가 그들의 도움을 필요로 할때 그들이 기꺼이 나를 도울수 있는 사람들 입니다.
친구니까 그럴수 있지. 라는건 한번으로 족해요.
내가 그들에게 지켰던 예의를 그들이 지키지 않는다면 곁에 두지 않는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한국이란 사회에선 그렇게 기묘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암묵적인 불문율이 있죠.
꼭 받은만큼 상대에게 돌려주란 이야긴 아니지만, 내가 상대에게 준만큼 상대가 내게 돌려주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건 당신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죠.
경조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상대방의 장례식이나 결혼식에 다른 중요한 일을 제쳐놓고 참여 했으면
상대방도 나의 경조사에 참여해야죠. '사정이 있어서..' 는 정말 그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그 사정을 차치 했던 만큼 상대도 그에 따른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쓸데 없이 관용을 베풀 필요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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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도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냥 비공개하는 게 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