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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개ㅋ소ㅋ리] 이 아저씨가 펀딩은 잘 안하는 사람인데 (3) 2016/09/22 PM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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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vr은 신세계를 열어줄꺼야
[ㅋ개ㅋ소ㅋ리] 림월드3 (0) 2016/09/14 PM 12:23

보통 거주지를 건설 할 때 사방이 확 트린 지역에서 거주지를 건설하는 행위는 최대한 피해야합니다.

이건 굉장히 기본적인 사항인데, 사방이 트여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 적들이 어느방향에 리스폰되어 쳐들어올지 모르기에

옛 중국이나 프랑스처럼 만리장성, 마지노선을 계획해야 하는데, 그나마 싸게 먹히는 나무벽도 어차피 통나무 자원을 소모하는터라 재료 수급이 그렇게 쉬운편이 아닙니다. 내구성은 가장 낮은편인데, 길바닥에 널린 돌들을 가공해서 새우는 벽의 내구력이 나무벽의 세배에 달합니다. 게다가 돌이므로 화염병, 수류탄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일이 없죠.

그리하여 대부분 거주지는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대를 등지로 짓거나, 손수 암석을 깎아 들어가는 식으로 거주지를 세우게됩니다.

말 그대로 천연요새죠. 방어력에는 큰 이점을 가지긴 했지만, 단점이라면 돌을 파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거린다는 점인데, 뭐 이건 림의 채굴능력이 높다면 그냥 무시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다른 문제가 하나 있는데, 다름아닌 벌레죠.

림월드에서의 벌레란 그냥 날아다니는 날파리와 같은 하찮은 존재를 말하는게 아니라, 마치 저그처럼 군락을 형성하고 림을 사냥하러 다니는 포식자들을 가리킵니다.

림월드 플레이어사이에서는 저 벌레들의 악명이 자자합니다. 카더라 소문으로는 위와같이 초반에 땅파고 들어가서 편하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엿먹이기 위해 제작자가 고안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그 말에 걸맞도록 저 벌레들은 암석 근처에 세운 거주지 내부에서 바닥을 뚫고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군락만이 덩그라니 나타나지만 수초 이내 여러마리의 벌레들이 나타나는데, 벌레의 능력치가 하나 같이 인간을 뛰어 넘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원거리 무기는 없다는 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이동속도로 다가오는게 가히 공포적이죠.

어제 처음으로 저것들이 거주지안에 난입하는 광경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게도 둥지를 튼 장소가 복도가 아닌 방 한쪽 구석이라, 벌레들이 튀어나오기 까지 어느정도 대비가 가능했습니다. 먼저 바깥에 설치한 기관총포탑을 내부로 옮겨서 둥지가 위치한 방 근처로 설치하였고, 복도 구간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엄폐호를 만들었죠.

AI의 한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벌레들은 방문을 뚫고 나오려는 의지가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그냥 방 안에서 와리가리 할 뿐인데, 그대로 계속 내버려두면 둥지에서 또다른 벌레들이 튀어나올지 모르므로 행등에 나서기로 했죠.

거주민 한명으로 둥지가 위치한 방 문을 강제적으로 들어내자마자 벌레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재빨리 거주민을 포탑뒤로 위치 시키지마자 포탑이 벌레들을 향해 총알을 쏟아내기 시작했죠. 

벌레들은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포탑도 강력했죠. 벌레들은 총탄을 튕겨내며 다가와서는 포탑을 집중공격하여 무력화 시켰지만, 우리의 포탑은 최후를 허무하게 맞이하기를 거부했는지 장렬하게 폭발로 벌레들에게 복수를 해주었습니다. 멀쩡했던 벌레들 대다수가 폭발에 휘말려서 바닥에 누워버리더군요. 이윽고 나머지가 또다른 포탑으로 다가가 방금처럼 또다시 폭발에 휘말리니 남은 벌레라곤 새끼 두 마리가 전부였습니다. 저 둘은 림들의 집중사격에 근처로 오지도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렸죠.

거주지 내부에서 일어난 폭발의 여파로 복도 중앙이 휑하게 구멍이 뚫렸습니다. 벽이 무너지고, 생산시설(도축시설, 난로)이 부서졌죠. 뭐, 이건 복구가 가능하니까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닥에 널부러진 벌레들의 시체들을 바라보며 저걸 도축하면 어떤게 나올까. 기대부터 되더군요. 

마침 식량이 다 떨어져가는데 잘 됬습니다.

...벌레로 만든 음식은 인육으로 만든 음식보다는 못하지만 거주민들의 기분을 하락시켰습니다. 

음식 설명란에는 '음식은 양념으로 재료의 정체를 감추었으나 이따금씩 출처를 알수없는 덩어리가 눈에 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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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개ㅋ소ㅋ리] 림월드를 하고 있습니다2 (1) 2016/09/13 PM 03:38

 

마음같아서는 중간중간에 스샷이라도 찍어서 같이 첨부하고픈 생각이 들지만, 막상 그렇게 하려니 귀찮아서 이렇게 글로서 대신합니다.

살짝 사족을 달자면 어제 게임 도중에 지진이 있어서 이게 뭔가 싶어 부랴부랴 전화, 문자 등을 시도하려했더니 먹통이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넷은 매우 쾌적하게 잘 되는 바람에 지진관련 정보를 직접 검색하고나서야 지진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죠.

결국 20여분 정도 지나고나서야 통화가 가능해졌는데, 가족에게 전화를 하면서 든 생각은 단순히 걱정스럽다를 넘어서 만약 또 지진이 일어난다면 내가 지금 거는 전화가 가족들에게 일종의 유서가 될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반대로 가족들의 목소리가 제게 마지막 가족의 목소리일수도 있었죠.  

살아가는데 앞 일을 알 수 없으니, 이런 마음가짐이 어쩔수 없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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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했던 것들은 모드를 적용하지 않은 것들이라, 전부 지우고 새로 시작했습니다.

캐릭터 정보는 물론 초반 장비들을 입맛에 맞게 수정할수 있게된 만큼, 나름 리스크를 주어야겠다싶어 포인트 제한을 걸어두고, 1인 림으로 시작했습니다. 1인이니 만큼 모든 스킬을 10이상 주었는데(최대치 20), 이때까지만 해도 림 혼자서 모든걸 해낼수 있는 그런 멋진 림을 기대하고 있었죠.

 

림은 저마다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이는 비폭력주의자거나 요리를 못하거나 하는 결격사항을 가지고 있죠.

어떤이는 나체로 돌아다니길 좋아하며, 어떤이는 불을 지르기 좋아합니다. 또 밤에만 활동하는 이도 있죠.

결격사항은 림이 살아온 환경에 따라 결정되므로 바닐에서는 완전히 복불복이었지만, 모드를 통해 캐릭터 조정이 가능하므로 이를 수정해 주었죠.

최대 세가지 중 주로 낙천적, 일벌레, 사이코페스 이렇게 주고 있는데요.

'낙천적'은 게임 내 수시로 변화하는 림의 기분을 어느정도 좋은 방향으로 유지시켜줍니다. 기분을 12가량 올려주는데, 이정도면 남들 스트레스 받으며 징징거릴 때 혼자 헤헤거리고 있습니다.

'일벌레'는 그 어떠한 작업이든간에 작업 속도를 20% 향상시켜줍니다. 초반에 집지으랴, 농사지으랴, 자원모으랴 할일이 많고, 게다가 1인 림으로는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므로 능률향상에 도웁을 줍니다.

'사이코페스' 이름만 들어보면 단점만 가득할까 염려스럽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공감성 결여로 동료가 사망하거나, 사람을 도축하거나, 포로를 노예상에게 팔아도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 기분이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림과의 대화 등 사교적 활동으로 기분을 회복 시킬 수 없으니 기분 관리가 애매할까 싶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장점이 단점을 덮어씌울정도로 좋습니다.

 

맵은 사막, 열대, 온대, 살짝 추운곳?, 툰드라, 냉대기후 이렇게 나뉩니다. 

더운 맵일수록 필드에 서식하는 동, 식물의 수가 많고 비가 자주와 작물이 잘 자라지만, 높은 온도로 인해 상손에서 음식이 금방 부패되고 말라리야 등 감염병에 걸리기 쉬우며, 폭염이 나타나면 실외온도가 50도 가까이 치솟는 기이한 광경을 보게됩니다.

반대로 추운 맵일수록 필드의 동물, 식물의 수가 적고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작물이 거의 자라지 않습니다. 워낙 춥기에 음식 부패 속도가 줄어들죠. 더운맵과 달리 추운맵은 감기에 걸릴수 있고, 폭염처럼 한파라는 것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실외 온도는 -50도 까지 내려가죠.

그나마 더운 맵에서는 작물이 잘 자라나므로, 적당히 스케줄을 짜서 작물을 재배하거나 동물을 사냥하는 식의 운영으로 제법 잘 버틸수 있지만, 추운맵은 이렇게 하지 못하니 식량관리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상황이 극한으로 치닺으면 인육도 고려야봐야하죠.

예외적으로 사막맵에서는 동물, 식물이 거의없다고 하더군요.

 

림월드에서는 림들이 책상에서 수십, 수백시간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면 새로운 기술이 해금됩니다.

수경재배도 림의 머릿속에서 나온 기술 중 하나인데, 전력을 소모하는 대신 실내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죠. 

하지만 부가장비 없이 방 하나에 수경재배 시설을 밀어넣고 키우면 당연히 실외에서 마음껏 광합성하고, 시원한 비 맞으며 자라는것 보다 자라는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뭐, 이건 '전력'만 충분하다면 해결될 일이니 별로 걱정스러울게 없죠.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는 태양등은 정말로 등 안에 태양이라도 쑤셔 넣었는지 전력을 있는대로 다 잡아먹습니다. 지열발전기(지속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 하나로는 공급능력이 휘청거릴정도로 전력을 엄청나게 소모하죠. 하지만 효과는 좋은지라 식물의 성장속도를 200% 이상 끌어올립니다.

 

1인 림 플레이는 초반에 굉장히 몸사리고 다녀야합니다.

적어도 다른 림이 정착지에 합류 할 때 까지는 사냥조차 하지 말아야 할 정도죠.

이게 무슨소리냐면 림은 혼자서는 자가치료를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창고에 온갖 약품이 가득차 있어도 다친 림 혼자서는 침대에 누워 끙끙대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단 말이죠.

따라서 초반에 주어지는 보존식량의 중요도는 굉장히 높아집니다. '보존'이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만큼 그 어떠한 환경에서도 부패하지 않죠. 또 얼마나 맛난지 림이 이걸 섭취하면 맛나다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따로 제작할 수 없고, 오로지 초반에 주어지는 것들, 우주선 보급(?), 무역거래로만 구매가 가능하죠. 성능이 좋은만큼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처음이야 급하다고 몇개 주워먹지만 이내곧 정신을 차리고 주위에 열매가 없는지 찾아보게됩니다.

아, 물론 컨트롤과 운빨에 자신이 있다면 작은 동물정도는 사냥이 가능하죠. 다시 말하지만 1인 림의 사냥활동은 그리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1림 플레이를 하다가 정신이 나가서 난폭해진 토끼가 난입해서 자기가 만랩토끼라도 되는것마냥 림을 줘패버려 피를 반토막이나 깍아버렸죠. 결국 그 림은 얼마 안가서 감염 및 합병증으로 사망-_-;

 

저번 글에서는 다른 방문객들이 방문하는 모드가 좋다고 칭찬을 했지만, 여기에 살짝 불만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거주지를 자기 집 돌아다니듯이 다닌다는 점이에요.

물론 그냥 복도나 와리가리하면서 잡담하면 북적이고 그나마 썰렁한 곳 사람 사는 곳 같아서 좋긴한데 이놈들이 창고마져도 자기 집 냉장고 열듯이 드나듭니다. 그리고는 먹을걸 찾아 먹기 시작하는데, 방문객이면 방문객 답게 차려준 음식이나 찾아서 먹을 것이지-_-;

상호작용 태그를 지운 음식. 특히 '보존식량'에 환장하고 달려들어서는 죄다 하나씩 챙겨먹고 앉아있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상호작용 태그를 지우면 거주민 그 누구도 먹을수도, 집을수도 없게되는데, 이 놈들은 그런거 무시하고 그냥 달려듭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면 나름 잘 먹었다고 재료 한두개 뱉어주는게 고작이죠. 어제는 담뱃잎 하나 떨궈주던데 그걸 의자에 앉아서 피우고 있는 림을 보니, 처량하기 그지 없더군요.

곳간에 먹을게 많으면 모르겠지만, 식량수급이 힘든 초반에는 방문객이 방문객이 아닌 거지집단이나 나름 없습니다.


창고에 아이템들이 쌓이면 쌓일수록 거주지를 습격하는 적의 수가 증가합니다.

어젠 지진의 여파도 있고, 이놈의 방어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애쓰느냐고(로드신공!) 새벽 두시에 잘 수 있었네요;

거주민은 고작 셋인데, 몰려오는 적들은 12명-_-;

아무리 냉병기들로 무장했다지만 기관총포탑 둘을 다 깨부수고 거주민 둘에게 치명상을 입히더군요. 치명상을 입은 림은 자리에서 누워서는 헬프를 외치고, 포탑과 림 둘을 제압하며 다가오는 적들의 모습이 무슨 좀비때인줄 알았죠ㄷㄷㄷ

남은 한 명을 이용하여 현란한 컨트롤로 치고빠지길 반복하니 머릿수를 세마리까지 줄일수 있었죠. 딱 세마리가 되자마자 줄행랑 치기 시작하는데 불타는 복수심에 나머지 놈들도 잡으려고 그렇게 소총을 쏴댔건만 이놈의 림이 긴장이 풀렸는지 하나도 명중시키지 못했네요 ㅂㄷㅂㄷ

손실을 복구하고 제건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슬슬 거주지를 요새화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초반에 거주지를 빠르게 마련하느냐고 벽들을 나무로 지었거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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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인디게임 치고 좀 쎄서 나중에 세일 할때 해보려고 하는데 기대중입니다 ^^
[ㅋ개ㅋ소ㅋ리] 림월드를 하고 있습니다. (7) 2016/09/12 PM 01:31

 

사실 스타바운드와 림월드를 동시에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스타바운드가 더 재미있어서 계속 잡게되었는데, 어제 주말에는 계속 림월드만 했네요.

모드의 존재를 모르고 있어서 바닐라로 했었다가, 모드의 참맛(츄릅!)을 깨닫고부터 더 재미나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작 전에 캐릭터, 장비를 커스텀하는 모드와 방문객을 접대하는 모드는 대박이더군요.

바닐라로는 계속 주사위 굴려가며 결격사항 없고, 젋고, 능력이 좋은 림을 뽑기위해 수십번 굴리던것이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물론 치트성이 짙기에 포인트 제한을 걸어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고도 1인 플레이로 맞추면 포인트 수가 파워아머, 게틀링기관총을 맞추고도 남을정도로 많은게 함정이죠.

방문객은 따로 방과 침대를 만들어줘야 함이 살짝 아쉽지만, 바닐라에 비해 방문객 방문 주기가 짧아지고 잡다구리한 아이템을 남겨주니 꽤나 쏠쏠합니다. 이따금씩 좋은걸 떨구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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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조작은 직접 하는게 가능하지만, 대부분 해당 오브젝트에 태그를 걸고서 림이 시간날 때 일을 하게끔 내버려 둡니다.

림의 능력에 따라 동물을 태그하면 사냥을하고, 나무와 작물을 태그하면 벌목/채집을 하고, 건물을 태그하면 건설을 시도하죠.

이런 조작 방식은 예전에 보았던 '이블 지니어스'와 많이 비슷합니다. 그 게임에서도 적을 공격하거나 포박하려면 해당 적에게 태그를 걸죠.

태그를 건 적이 아군을 옆을 지나면 아군이 달라붙어 공격을 하게됩니다. 직접 공격 명력을 내리는게 아니므로, 사전에 태그명령을 하달할 시설물을 적절한 장소에 배치하는 것이 관건이었죠(확성기, 감시카메라 등)

림월드는 저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 활동이 많이 비슷하기에 해당 림의 스킬과 자원의 상태를 보고서 적절하게 명령을 내려주어야 합니다.

 

로그라이크 성향이 매우 짙어서, 게임을 하다보면 초반부터 난항을 겪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인으로 시작했는데, 재수없게 미친동물에게 쳐맞고 중태에 빠진다든지, 겨우 거주민을 영입했더니 간호(치료)를 전혀 하지 못한다든지, 또 다른 거주민을 데려왔더니 폭력을 나쁘다고 공격하나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라든지...

거짓이 아닙니다. 실제로 플레이 중에 저 삼연속 콤보를 맞고 게임을 중간에 접어야만 했던 슬픈 추억이 있습니다-_-;

 

적당히 사냥도하고 채집도 해가면서 곳간을 불리었더니 요번에는 림이 정신착란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림 마다 기분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 기분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태, 거주지의 상태, 다른 림과의 관계 등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합니다.

림월드를 처음 접하고 플레이 했을적에 뭣모르고 습격자 시체를 인육으로 가공해버리는 것도 모자라서 이걸 음식으로 림들에게 먹이는 바람에 다들 미쳐버렸죠;

기분이 한계치 이하로 떨어지면, 이상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방황을 하거나, 폭식을 하는 가벼운 증세부터 난데없이 불을 지르거나(방화광 특성), 거주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등 상황이 겉잡을 수 없이 크게 벌어집니다. 증세가 가볍다면 그냥 시간을 보내면 되지만, 갑자기 공격을 해오면, 진압을 위해 반격을 시도해야하는데 운이 좋다면 부상에서 끝날수도 아니면 사지 중 하나가 날아가 영구적 장애를 갖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를수도 있습니다.

게임 도중에 누가 저래가지고 진압 한다는 것이 총을 다리에 쏘는 바람에 다리 한쪽이 잘려나가서 목발을 설치해주어야만 했죠;

 

운이 좋게도 림들의 기분을 잘 맞추어 정신착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유저의 가득찬 곳간을 노리고 이웃 부족민 또는 우주해적이 습격을 해옵니다.

부족민은 이름에 걸맞게 둔기, 창 등 대부분 냉병기로 무장하였고, 방어능력이 형편없어 초반에 지급되는 소총과 권총으로 퇴치가 가능합니다.

우주해적은 우주를 목표로 해적이 되기위해 노력이라도 하는지 예네는 최소한의 무장이 잘 되어있습니다. 냉병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소총, 기관단총 및 수류탄등으로 무장했고 방어력도 준수한 편이죠. 연구를 통해 포탑을 개발하고 설치해 놓지 않았다면 우주해적과의 전투는 전적으로 유저의 순발력과 운에 맡겨야 합니다. 당장에 사용하는 무기라곤 소총과 권총. 그것도 각각 한정씩 있는 상태에서 네 다섯명씩 몰려오는 무장한 괴한들을 퇴치하기란 쉽지 않죠.

뭐, 게임 도중에 우주해적의 레이드에 털려서 거주민 다섯 중 셋이 사망하고 둘이 노예로 팔려나가는 안습한 상황을 겪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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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그래픽만 보고서 게임이 참 쉽겠거니 생각하고 덤볐던 게임이 굉장히 코어합니다.

4X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취향저격일 수도 있겠더군요.

 

그러고보니 농사할 때, 다 자란 작물은 자동으로 채집할 수 없으려나요?

그 많은 작물들 전부 일일히 클릭해가며 채집태그 하려니 엄청 귀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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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의사관    친구신청

농사 패널 체크 해두면 알아서 체집 하지 않던가요..?
체크 패널도 순번이 있는데 1,2,3 순위 적당히 알아서 지정 해주면 앤간히 제 생각대로 움직여 주던데요

파렌하이트    친구신청

다 자란 작물은 태그를 걸어둬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걸 밭 단위로 못하고 일일히 하나씩 클릭해서 태그를 걸려니 죽겠네요ㄷㄷㄷ;

김뱃돈    친구신청

림월드 많이 어렵나요?? 드워프포트리스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라고 들었는데 그 종류의 게임이 꽤 빡세다고 알고 있어서요

파렌하이트    친구신청

본문에 언급한건 일부분입니다만, 확실히 쉽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이 너무 진행이 쉽게되면 재미가 없어요. 레이드도 적당히 와야 싸우는 맛도 있을텐데 쉬운난이도를 선택하면 이런 습격의 빈도가 너무 줄어들어서;
게임의 주된 목표는 외딴 행성에 불시작한 림(사람)이 거주지를 만들고 로켓을 만들어 행성을 탈출 하는겁니다만, 그 과정이 고되죠. 본문은 일부분만 언급했는데 림이 지낼 방도 만들고 식량도 관리해야하며(온도에 따라 부패하기도 합니다), 특히 기분을 잘 맞추어줘야 하는데 거주지가 더럽거나 특정 사물이 없는건 유저가 직접 컨트롤해서 만들고 청소하면 그만이지만 림 끼리 말다툼을 하거나 고백했는데 차이거나 하는 등의 유저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도 연출되는지라 기분 맞추는게 가장 어렵구요.
전투는 위의 부족민, 우주해적 말고 우주 어디서 온 기계인 메카 어쩌고하는게 있습니다만, 이건 워낙 후반 컨텐츠인지라 저도 아직 보질 못하였네요. 후반으로 갈수록 포탑 디펜스게임이 된다고하덥니다ㅋㅋ

림 기분만 아니면 막장 플레이도 가능해요.
노예상이 되거나, 인육을 만들어 팔거나 장기매매를 하는등의 미친컨셉도 가능하죠.

김뱃돈    친구신청

자유도가 굉장히 좋은데 그만큼 개판되는 상황도 많나보네요 한번 잡으면 손을 못 뗄 것 같으니 시간 많을때...ㅜ

콜버그    친구신청

님글 보고 저도 모드 한번해야지 생각이 드네요. 저도 지난 일주일동안 정신차리니 플레이타임 42시간 ㅋㅋㅋㅋㅋㅋㅋ

파렌하이트    친구신청

한번 맛들리면 계속 붙잡고 있어야하죠ㅋㅋㅋ
[ㅋ개ㅋ소ㅋ리] 스타바운드 시작했네요 (3) 2016/09/07 AM 11:47

스타바운드를 시작했습니다.

스타바운드 이전에 테라리아를 먼저 접하였고,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쬐끔 하다가 말았던 정도라서 이런 2D 횡스크롤 로크라이크 게임은 매우 생소하죠.

비슷한 그래픽과 게임 방식으로 스타바운드가 테라리아 짝퉁 게임이 아닐까 생각했죠ㅋ


초반에 코어조각인지 뭔지 20개 모으는 것부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위키에서 알아본 바로는 초반에 들르는 행성에는 무조건 폐광이 존재하고, 그곳을 전부 돌면 코어조각을 모두 모을수 있다고 하지만

맨땅에 헤딩하는 셈으로 접한 저로서는 그런거 모르고 무조건 땅 파고 아래로 내려갔죠.

무기라곤 처음에 주어지는 양손검과 운좋게 얻은 기관단총이 전부였는데, 총기류는 따로 총알이 필요없고 전력을 소모하더군요. 사실 UI의 전력란이 허기인줄 알고 충분하구나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손전등에 의존하여 땅을 파고 내려가니 보이는 것은 어둠 뿐이고, 간간히 몹이 튀어나오는데다가 하두 쳐맞으니 생명력은 바닥을 기고

제작이라는 개념조차 없어서 초반에 얻은 식물줄기로 의약품 만드는것도 몰라 그대로 죽어버렸습니다.

그동안 박스를 열면 나왔던 모든 아이템들이 바닥에 즐비하게 퍼지는걸 보고서는 '이걸 어째'

픽셀인지 뭔지 아마도 화폐역할을 하는 것 같은 아이템은 30% 증발했다고 뜨던데 뭐, 이건 중요한게 아니고

다시 워프타고 행성으로 내려가 죽은 곳을 찾아 다니니 죽은곳을 못찾겠더군요[...]

워낙 지하에 깊이 파고 들어간터라 주위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고 기억 나는거라곤 보라색 슬라임(?)들

그렇게 헤메다가 겨우 장비를 회수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니 기어이 용암지대가 나오덥니다. 

저 멀리서 붉게 빛나는 돌을 깨보니 그렇게 찾아헤메던 코어조각이네요? 그래서 잔뜩 캐놓고 다시 올라가려는데, 경고 메세지가 뜨더군요.

이대로 가다간 굶어죽으니 뭐라도 먹으라고 뜨던데, 이미 내려오면서 통조림을 모조리 다 뜯어먹은터라 남아있는거라곤 벼 같은 씨앗들 뿐이었죠.

 

사전지식 없이 막 들이대면 저 꼴이 나는것을 몸으로 체감한 저는 다음날 위키를 읽고 다시 캐릭터를 만들고 시작하였습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것들은 모두다 줍고, 특히 나무는 보이는대로 벌목했습니다. 그리고는 사냥용 투창을 만들고 몹에다가 던지는데, 양손검으로는 다섯번 정도 때려야 눕는 몹들이 창 두방에 뒈짖! 픽셀 대신 생고기 드랍은 덤!

덕분에 인벤토리 음식란에는 스테이크와 새고기로 도배되어 있다시피 가득 채웠습니다. 

그러고보니 음식이 얼마 없을땐 별 생각없었는데, 포만감을 가득체우면 생명력 회복 버프가 붙는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그렇게 코어를 모아 유적을 건드니 어디론가 워프를 하던데, 눈에 보이는건 왠 외계인들과 매점들ㅋ

 

점점 재미있어지는군요.

 

 

추신. 

음식, 회복약을 사용하려면 무조건 단축키에 등록한 뒤 해당 단축키를 눌러서 섭취해야 하는데, 굉장히 불편하네요. 

회복약이야 스텍이 되는터라 한번 등록하면 계속 써먹을수 있는데, 음식은 저마다 신선도가 달라서 스텍이 안된다고 하던데, 음식을 등록 할 때도 스텍이 안되니 한번 등록해서 음식을 먹으면 또다시 따로 등록을 해주어야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군요. 따로 음식 먹는 비결(?)이 있는지 궁금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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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ABC악보를 이용한 연주도 있어서 좋던데 지금쯤은 악보가 많이 공유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쌍두거인    친구신청

한글이 좋음

얌체 aLa    친구신청

저도 그 쯤 했는데 ㅋ 이거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사놓은지는 1년이 넘은거 같은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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