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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당신들이 이렇게 만든 거야. (12)
2009/02/17 AM 08:48 |
솔직히 말할께.
졸업식 되어서 코딱지 만한 16, 19살 자식들이
세상 다 산것처럼 교복 찢고 밀가루 뿌리고 하는게
참 꼴보기 싫지.
나도 그래. 나도 꼴보기 싫어.
그런데, 선생님이 뭐하냐 교육이 어떻게 된거냐
라고 떠들어 대는 당신들.
그럴자격 없어.
누가 저렇게 만든 거라고 생각해?
누가 선생에게서 애들을 교화할 권리와 가르칠 권리를 박탈하고
교육이 '점수' 만으로 결정되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누가 학교가 인생의 척도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당신들은 그럴 자격없어.
왜 저 어린 꼬꼬마 녀석들이 불과 3년간의 학창시절이 저렇게 잊고 싶은
악몽으로 기억했다고 생각해?
...그게 그 정도 수준의 악몽이었어? 정말?
너희 한테도 묻고 싶어. 너희에게 있어서 10대란 겨우 그 정도의 의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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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인디 뮤지션의 메이져 입성, 미완의 실험으로 끝나는가? (3)
2009/02/13 AM 03:25 |
서두에 밝힌 바와 같이, 짧은 기간이나마 부족한 능력으로 음악잡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이 바닥이 얼마나 열악하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 목격해왔다.
...일단 락/메탈 수입 음반의 판매량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판매량의 10/1 정도 된다고
(그것도 심심치 않게 팔린 것들이) 생각하면 되고, 일반 팝쪽은 그보단 좀 나은 수준
이지만.. 팝음악 잘 안듣는 한국인 취향상 유행을 심하게 타는 편이다. (원스 OST, 드림걸즈
OST가 그렇게 팔릴줄은.. 반면에 빌보드 1위곡이나 그래미 어워드 같은건 관심도 없고
판매량에 전~혀 영향을 안미치는 참 독특한 나라)
솔직히 심하게 말해서,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대중의 눈높이가 심하게 낮다.
라고 말할수 있겠다. 다소 도발적인 말이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의 눈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워낭소리의 흥행결과를 봐라. 좋은 영화, 재미있는 영화라면 촌스럽게 주연이 누구냐
돈이 얼마가 들어갔나 보다 '재밌다'는 입소문을 더 믿는 한국 관객이다.
솔직히 말해서 훌륭하게 만들어진 웰메이드 코미디 '과속스캔들' 은 10년 전만해도
아니, 불과 5년 전 만해도 두달 이상 간판이 걸려있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관객이 알아서 찾아서 봐준 것이다. 수요의 수준이 높으니까
공급의 수준도 따라서 올라 가는 것이다.
비단 예를 들고 싶진 않지만 2000년대 초반 두사부 일체 수준으로 대충 만들어서 명절
특수를 노렸던 모 영화의 흥행 실패를 봐도 대중의 수준이 올라왔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것이
다. (그렇다고 김기덕 영화가 백만 넘을 거란 환상은 드림시어터가 마이클잭슨이 될
확률만큼 낮으니까. 태클걸진 말아 주시고..)
그런데, 음악에 대한 대중의 수준은 앞서 말한대로 너무 '낮은' 수준이다. 사실 음악의
완성도에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 같은건 없기 때문에, 완성도가 낮다 라기 보단
음악을 듣는 대중의 정신연령이 심각하게 '유치한' 수준 인것이 문제다.
불과 15년 전만해도 20대가 듣는 음악과 10대가 듣는 음악은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
10대 들의 음악이 노이즈,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따위로 대표 됐다면 20대의 음악은
넥스트, 이승환, 전람회, 이소라 같은 뮤지션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10대가 바라보는 세상과 20대가 바라보는 세상이 '달랐던' 것이다.
어린 시절의 동심을 소재로 했지만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 와 서태지와 아이들의
'아이들의 눈으로' 는 그 가사 만큼이나 깊이에 차이가 있다. (한쪽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대중들은 뮤지션들의 노력과 깊이를 이해했고, 그들이 전하려 하는 다소 현학적인
부분을 기꺼이 배우려 했다.
...그런데, 그것들이 한번에 TV와 아이돌에 의해 부숴져 버린 것이다.
이제 30대가 되어버린 90년대의 20대는 하룻밤 술값으로 돈을 버릴 망정 자신의 청년시절을
바친 뮤지션과 함께 하지 않으며, 20대는 막말로 소녀들의 궁둥이를 쫓아 다니기
바쁜 것이다.
물론 아이돌도 좋다. (개인적으로 여성 아이돌 좋아한다..) 그러나, 사람의 건강도
한가지 음식만 고집해선 영양의 불균형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아이돌들을 추방하자는 것이
아니라, 뮤지션들의 고민에 좀더 귀를 기울여 주자는 것이다.
길고도 긴 잡담이 늘어났다.
이런 장문의 푸념을 떠들어 댄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신해철을 수장으로 세워졌던
엔터테인먼트 '싸이렌' 의 공식 홈페이지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사실 비밀스런 이야기지만, 홈페이지 대금을 처리 못해서 문을 닫았다는건
비단 온라인 홈페이지 만을 지칭하는 문제가 아니다.
실질적인 사업부분에서 훨씬 이전에 정리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아직 조금 더 두고 볼 문제이지만 모르긴 몰라도 싸이렌 엔터테인먼트는 문을 닫게 된듯하다.
인디의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메이져로 올라오는 당연하고도 당연한 '통로' 를
만들겠다고 시도했던 인디 뮤지션들의 반란이 채 3년만에 진압된 것이다.
...팔리지 않는 상품은 도태되는 자본주의. 좋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씁쓸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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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신해철 떡밥. (4)
2009/02/12 AM 12:59 |
뭐 원래 넥스트와 신해철 이라는 양반의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 양반 음악을 좋아하는 입장이면서
그 나이먹고도 진보적인 입장에 서있는 그 양반 정치적인 위치
에도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는 입장에서 요번 신해철 광고 사태에
관한 불필요한 추정 추리 추측 을 해 보았다.ㄱ-
윤도현이 카드광고 찍었을때 사람들이 무지하게 욕했었다.
왜? 오 필승 코리아 부르고 민주노동당 가입하면서,
이땅에 살기 위하여를 비통하게 부르던 락커가-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카드사의 광고에 출연 했기 때문에.
한마디로 돈맛을 본게 싫었다 그거지.
어딘가 락커는 고독하고 고고하면서 난 내음악을 믿어!
같은 대사를 쏴줘야 될거 같다..라고 생각하는게 한국인들의 '기대치' 니까.
(뭐 미국에 정통파(?) 락커들이 S.D.R 밖에 모른다는건 넘어가자)
아무튼, 쓸데없는 얘기들은 뒤로 해놓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추정하자면,
신해철은 몇년 전부터 '세이렌' 이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사장을 겸하고 있다.
SBS와 공동출자 명목으로 세운 회사인데, (SBS라고 또 피토하진 말길~ SBS가 병맛이긴
하지만 신해철이 목돈을 묻어놓은 국민가수도 아니고 무슨수로 혼자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열어~) 이 회사는 철저하게 신해철이 고스트스테이션을 진행하면서
눈독들였던 '인디뮤지션'을 메이져화 시키는 통로로 만들어 놓은 회사라 할수 있다.
그래서 데뷔했던 뮤지션을 꼽아 보자면 음악성은 물론이고 '이 정도면' 대중성도 충분히
먹힐듯한 뮤지션들이 그득 그득인데, (...그렇다고 다 된밥에 숟가락만 얹은 괴수 대백과사전
과는 다르다) 쥬디앤 마리의 '유키'를 떠올리게 하는 보컬이 독특한 펑키락 밴드 '미스터펑키'
이미 모던락 쪽에서는 스타급 이었던 '피터팬 컴플렉스' 돈 많이 들어가는 인더스트리얼메탈
'스키조' 까지 서포트만 잘 받으면 기대할만한 라인업 이었는데.. 생각보다 SBS의 협조가
시원찮았던 거다. 그래서 오종혁 같은... 왕년의 아이돌이라도 데려와 보자 라는 비지니스
적인 사업확장을 하게 되는데 솔까말, '넥스트' 말고는 확실히 팔리는 뮤지션도 없고
그 '넥스트' 도 5집 이후로는 평단의 융단폭격을 맞고 있으니.
이래 저래 사면초가.
그러던중 '신해철' 이라는 이름이 아름다운 시대를 만나 독설이 빛을 발하게 된것이다.
그래서 넥스트가 데뷔했을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꼬꼬마들이 신해철 이름 석자 정도는
알게 되었고, 좋은음악 나쁜음악 가릴 귀도 없지만 떠들어댈 입은 있는 꼬꼬마들이
그래, 신해철은 뮤지션이야. 넥스트는 한국의 자존심이지.
같은 소릴하게 된것이다. (사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자기들 귀로 느끼고 떠든건 아니란얘기)
그래서, 요번 광고 사건 전만 해도 신해철은 '든든한 아군' 이었으며 자랑스러운 '뮤지션'
이었는데, 이번 사건 이후로 '그 새끼 음악은 왜 듣는지 모르겠다.' '음악 좋은거 전혀 모르겠
다' '철저한 이중인격자' 라는 얘기들이 튀어나오게 된거다.
아우~ 변덕들은. 뭐 옛말에 대중은 Ratt와 같다.. 라고 했으니까 틀린말 하나 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근데, 솔까말 신해철이 지금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은 최소한 사실인것 같다.
회사가 조낸 안되는데, 뜨신밥 먹게 해주겠다고 데려온 후배들 월급은 줘야 되고..(그래야
가오도 살고.. 자기 음악했던 시절 생각하면 뭐라도 해주고 싶기도 하고..) 그런데
제법 페이가 센 광고란 말야.. 아 씨밤바 찍자. 눈 딱감고.
근데 광고를 찍은 입장에서, "이 광고 나랑은 전혀 관계 엄따. 이 광고 쓰레기임 ㅇㅇ"
..이라고 말하면 어련히 광고주 입장에서 넘어가겠다. 계약위반 고고씽.
소송 고고씽. 먹은거 토해야 되고, 사실 그런 얘기한다고 좋아질 여론 아닌거
너네뜰도 잘알지 않냐. 그러면 또 그때 "어차피 그런소리할거 광고는 애초에 왜 찍었냐"
라고 할거 모를줄 알고?
...뭐 그래서 그냥 눈 감고 질러 버린거니까 알 놈들은 다 알거고. 신해철이 광고 나왔다고
그 광고보고 학원 택할 놈들이 몇놈이나 되겠냐. 뭐 사건이 대충 이렇게 흘러 온거 같은데
너무 과도하게 열올리지도 말고 너무 욕할것도 없다. 신해철이 인간문화재도 아니고.
오까네가 있어야 기타줄도 사고 전기세도 내고 합주도 하지.
..MTV조낸 욕하던 건즈앤 로지즈가 Mtv로 조낸 유명하게 됐다는건... 뭐라고 하려나?
ps. 그렇다고 해철이형이 잘했다는 변명은 결코 아님.
형, 그래도 이건 쫌 아니잖아? 형 스타일로 가오안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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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국문과 로서. (1)
2009/02/02 PM 01:48 |
한국어는 말과 글이
참 잘 달라붙어있는 언어다.
물론 발음과 글이 언제나 같을순 없다는 점 따윈 고등학교때 배운 국어
상식으로도 충분히 잘 알고 있겠지만, (그래서 초등학교 받아쓰기 시간에
옷, 옻, 닭, 부엌 따위로 고생하지 않았던가)
어쨌든 제 멋대로 읽어대며 라틴어의 원류를 찾아야 발음을 유추할수 있는
영어따위에 비하면..
일본어도 한국어처럼 발음 자체와 표기에 근접성을 가지고 있지만
영어에 뒤지지 않는 제멋대로 한자 발음이 있기 때문에..ㄱ-
그런데 도대체 일본 유행어, 상용어를 찾아보면
이해할수 없는 구석이 있다.
오덕들에게도 익숙한 단어 그라비아-
의미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찾아도 영어에선 단어가 안나오길래
왜 일까.. 싶었더니 프랑스 어란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프랑스 고유명사를 사용하긴 한다. 예를 들어 '느와르' 라던가
그런데, 그건 느와르 라는 장르가 프랑스에서 최초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인정해주는 거고. ...그 인쇄된 포스터 따위를 굳이 프랑스어를 쓰는 이유가 뭐냐고.
(일본 최초로 유입된 컬러 포스터가 프랑스제 였다는 거짓말 따윈 치워!!)
개인적으로 정치적 목적을 떠나서, 언어는 그 사용자들이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의 전달에 무리가 없는 경우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쉽게 말해, 오뎅을 어묵 따위로 순화 한다는 핑계는 버리고 오뎅은 오뎅으로
인정하자- 라는 입장이란 소리다.
그런데 이 정치적 순화가 특별한 기준이 있는것도 아니고 특정 언어를 향한 순화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언어가 과연 정치적인 목적으로 교육되고 순화 되어야 하나?
라는 의문이 생긴다.
예를 들어, 돈까스의 경우.
솔비가 나오는 김밥천국에서나 쇼팽이 흐르는 어지간한 레스토랑 에서나 찾을수 있는메뉴
이지만, 한국에는 돈까스 라는 음식은 존재하지도, 존재해서도 안된다.
국적 불명의 단어인 동시에 저질 일본어의 혼용어 이기 때문이란다.
얼씨구.
그렇다고 우리가 식당에서 주문할때마다 포크 커틀릿- 이라고 부르기엔
..심각한 무리가 있지 않겠나?
또 솔까말, 오뎅이랑 어묵이랑 같나? 오뎅은 우리가 겨울에 꼬치에 꽂혀있는
그 길다란 녀석을 말하는 거고, 어묵은 주로 휴게소 등지에서 구입하여 먹는 그 토막토막
잘려져 플라스틱 포크로 찔러먹는 그놈 이잖나.
오뎅을 오뎅이라 하지 못하고, 돈까스를 돈까스라고 부르고 싶다.
아아~ 그런데 왜 '빵' 이나 '피자' 는 순화 안하지? '햄버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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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mbc 일지매의 화려한 까임. (5)
2009/01/22 AM 05:19 |
사실, 故 고우영 화백을 무지하게 존경하며
그분의 시대를 앞서간 개그센스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입장에서
..오리지널 스토리 라는 SBS 일지매 따윈
원래 일지매라는 소재에 사족을 못쓰는 나도 mbc가 짱이셈!
고우영이 짱이셈! 이란 마음으로 그럭저럭 좋았다는 스브스 일지매를 스킵하게
만들었다. (..그 어딘가 시노비도 이마시메 같은 디자인부터 마징가 입을 연상케하는
그 마스크 디자인이라니..) 거기다가, 사극 경험 일천한 스브스 답게
생뚱맞은 웃찾사 멋져부러가 나오질 않나, 뭔가 시대 착오적인 개그..
-mbc의 시대착오 개그센스가 돋보였던 주몽에서도, 그런 개그는 안해;
에 뭐 한참 시간이 지난뒤에 다시 볼진 몰라도.. 현재는 안땡기는 그런 상태에서
기대가 차고 넘쳤던 mbc판 일지매의 본방을 놓치고 뒤늦게 봤는데,
김상현씨의 나레이션은 거부의 글들이 많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꽤 유머러스한 농담들이 많아서 (..좀 더 팍 하고 유머러스해도
좋을텐데) 그렇게 거부감이 있지는 않았고, 차라리 초반과 후반부의 현대에
일지매가 필요하다~ 뭐 이런 얘긴 그냥 편집해 버렸어도 좋을법 하다.
일단 꽤나 고심해서, 잘만든 드라마가 될거다- 라는 기대가 하늘을 찌르는데
몇가지 개인적인 변호를 해주자면.
나레이션은 '고우영' 원작이 가진 힘을 재현해주는 고리다.
고우영 화백의 원작을 보신 분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고우영 화백은 꼭 작가 자신의
독백과 같은 나레이션이 만화 곳곳에 때로 유머러스하게, 때로 진지하게 끼어있다.
사실 작품에 작가가 등장하는건 자칫 잘못쓰면 고전 소년 명랑만화처럼 유치해지기
마련인데, 고우영의 개입은 독자로 하여금 자칫 놓칠수 있는 부분에 까지
세심하게 배려된 차원으로 승화되고 있다.
...한마디로 나레이션을 까는건 고우영 원작에 관심도 없고 있는지도 모르는
꼬꼬마들이 이게 왜 들어가나연? 이라고 하는 짓이란 소리.
나레이션이 그렇게 싫었으면, 사극들은 어떻게 봤냐? 옛날 삼국기나 조선왕조 500년
전설의 고향 뭐 다 나레이션 나오고 심지어 인물 아래에 자막으로 설명까지 나왔는데.
(..뭐 나레이션의 비중이나 분량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또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던건 정말 꼼꼼하리만큼, 고우영 원작에 충실해서
만화책의 대사를 하나 하나 일일이 다 살려냈다는 점이다.
구자명을 보고 백매가 발이나 씻으라는..(다소 시대착오적인 대사) 부터, 열공스님의
두번말하기, 나레이션의 원작 충실도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르긴 몰라도, 스토리에 탄력이 붙으면서 SBS 일지매와는 스케일에서 차이를 보일거다.
그쪽이야 무슨 서원 처럼 보이는 궁궐에, 꼴랑 작은 마을 주변..만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충 그정도 수준으로 기억) 이쪽은 조선에다가 청나라, 일본까지 왔다리 갔다리
하고, 병자호란! 까지 나온단 말이지-_-d
..암튼 나레이션 할아버지가 나와도 좋고 지금처럼 삽화가 쭉쭉 나와도 좋으니까
원작충실 그 마음만 잃지 않기를..
그런데, 드라마는 초반 시청률이 후반까지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서.. 일지매가
스브스 수준으로 망가지지 않는한. (뭐 이미 사전제작이라 그럴일도 없지만)
고우영을 추억하는 원조 팬들이 어느정도는 받쳐줄 거란 말씀.
ps. 간만에 김준원, H2o를 보게되어서 무지하게 반가웠음.
ps2. ..다크나이트/칸노요코 표절건은 일지매측의 발언을 듣고 판단하게뜸
ps3. 이준기 빠순 꼬꼬마들아.. 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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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바로 퇴폐망국의 현실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