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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담소] 부산러가 바라본 서울 (7) 2023/10/27 AM 06:11

나는 타지분들이 부산에 대해 물어보시면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필요한 첨단 인프라를 잘 갖췄고,

제주도와 강원도만큼은 아니지만 천혜의 자원 경관을 쉽게 누릴 수 있는 곳이라 소개한다. 직장 문제는 빼자.

정신 없이 사람들이 붐비고, 고층빌딩인 롯데호텔이 우뚝 서있는 서면을 기준으로 차를 타고 30~40분만 이동하면 을숙도 갈대밭의 절경을 즐기며 운치 있게 걸을 수 있는게 부산이다. 비슷한 시간을 들여 태종대의 시원한 바닷바람과 광활한 경관도 있다.

각설하고. 경남 토박이에 부산생활만 20년에 다가서는 혈중국밥농도 0.3 상태의 돼국중독자로서

반대로 출장을 갈때마다 늘 새롭게 바껴있는 서울은 언제나 세련됐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입장에서도 확 와닿는 교통 환경의 윤택함은 서러운 부산에서의 운전 생활과 비교했을때 박수랑 춤이 절로 나오고,

TV에서나 보던 네임드 중견~ 대기업들의 사옥을 보기라도 하면 연예인을 보는 것보다 더 신기해서 크으으으으 하며 쳐다보게 된다. 연예인 분들은 부산에도 자주 행차하시다보니 접하기 쉬워서 더 그런 거 같기도?

서울의 모든 것들을 만족하면서 "수도 아니랄까봐 진짜 끝내주는 동네다" 하고 굶주린 배를 끌고 돼지 국밥집에 들어갔는데 말이다.
서울 진짜 그러는 거 아닙니다. 왜 새우젓이 아니라 소금이 나오는 겁니까. 장사 똑바로 하십쇼. 제발 내가 간 가게들만 그런거라고 누가 말해주십쇼.

왜 소금입니까. 이건 아니지.
지역별 음식 특색이 이때 나를 괴롭히네. 아 서러워. 진짜.
아 하필 또 맑은 국물 아니라 뼈국물이네. 아.
그냥 닭한마리집 갈 걸. 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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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루사🐺    친구신청

ㅎㅎㅎㅎㅎ 유명하고 비싼 곳 아니면 대체로 소금일 것 같아요.

로피카    친구신청

서울에서도 돼지수육이나 부속고기, 순대 나오는 국밥 집이면 새우젓 많이 주던데요..ㅎㅎ
그래도 부산의 맛이랑은 차원이 다르긴 하죠. 서울은 순대국밥이 맛있으니 유명한집 찾아가보세요.

Xris C    친구신청

아니, 서울에서 그걸 왜 드셔요. ^^ 서울 사람도 취향때문에 안 먹는 사람 있는데요. 너무 마일드해서.
저는 다음주 마침 부산 출장이라 가서 먹으려구요.

라스베가스가자    친구신청

서울도 대부분 새우젓인데 들어가신 가게가 이상한가봐요. 대신 순대 먹을때 막장 안주는게 힘들죠.
부산은 도시로서의 매력을 봤을 때 피지컬 좋은 운동선수 같아요.
부산에 멋진 모래사장이 있는 바다가 있다는건 국내 다른 어떤 대도시도 가지지 못한 매력이죠.
태종대같은 절경도 있지만 광안리의 해변가를 따라 있는 다앙한 가게들처럼 오션뷰와 도심의 매력이 섞인곳도 있죠.
캘리포니아 날씨를 연상케 하는 깨끗한 시야와 햇볕, 그리 춥지 않은 겨울도 매력적이고요.

대신 절대 해결될 수 없는 교통인프라, 낮은 수도권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교육환경, 산업기반이 취약하여 괜찮은 직업이 제한된다는 점 등은 아쉽습니다.
저도 여건만 되면 다시 부산서 살고 싶어요.

파이팅 맨    친구신청

서울에서 돼지국밥 먹는건 정말 치명적인 선택인게 잘하는 집이 없어요.. 제가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차라리 맑은 국밥인 돼지곰탕? 집은 특색있게 매력있습니다. 광화문국밥(상호명이 이거)이나 옥동식같은곳.

최고빨갱이    친구신청

결론 ; 돼지국밥

최느낌    친구신청

다대기, 새우젓, 청양고추, 간마늘, 후추 등...
기호에 맞게 달라고 요구 하시면 주방에서 가져다 주긴 합니다.

붓싼은 음식을 쓰까 먹지 않나요??
[적절한 담소] 경기가 나쁘니 별 꾼들이 설치네요 (3) 2023/10/16 PM 10:24

음씀체로 쓰겠습니다.

저 덜떨어진 아저씨는 자칭 업력 16년 이상의 중견 IT 기업 대표라 함.

일단

1) 외주 의뢰 문의가 들어옴

2) 협의함. 그 와중에 단가를 낮추고 빽마진 요구하던데 오냐. 일단 니 마음대로 해봐라 하고

받아줌. 협의야 착수 직전에 계약서 쓰기 전에 다시 할 수 있으니

3) ASAP 착수라길래 스케줄 거기 맞춰 관리해보려다 이 양반 말하는 뽄세도 그렇고

영 IT 기업 베테랑이라기엔 전문성이 딱히 안 느껴져서 떠봄

4) 다음 날 엌ㅋㅋㅋ잌ㅋㅋ'투자'ㅋㅋㅋㅋ제안을 함. 지가 나한테 준 것도 없으면서 뭘 믿고.

5) 에효. 이런 인간들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네. 설마 저런 거에 당하는 분들은 없겠지

6) 지인분이 당한듯...

7) 이런 인간들은 겁 좀 주는 게 필요하다 느껴서 차단했다가 잠시 풀고 다시 재차단 쎄했는데 먼저 덜떨어진 수작 부려준 덕분에 시간을 아꼈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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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듯    친구신청

판단 금방 잘 하신듯 하네요.
IT쪽 경기가 안좋다보니, 요새 이상한 투자제안들(대부분 실속없는 사기같아보이는) 많이 옵니다..

루리웹-2354716291    친구신청

투자기간 10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랭건조    친구신청

ㅋㅋㅋ
[적절한 담소] 우리 팀 포트폴리오 정리 (0) 2023/10/01 PM 05:46

빚깎이 인생 빨리 청산하기 위해 오늘도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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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담소] 취객에게 시비 걸리는 일본인을 보았다. (5) 2023/08/31 AM 05:48

에너지 드링크 사러 편의점에 들어왔는데 일본인 관광객이 취한 할아버지한테 시비 걸리고 있었다. 애국심이 강한 할아버지였다.

자연스럽게 둘 사이를 막아서서 능청스럽게 과자를 골랐다. 시비 거는 거 좋아하는 하남자들이 패시브로 갖고 있는 피지컬 차이 가늠하는 스캔을 두 차례 하시더니 할아버지는 그대로 나가셨다. 가다가 개똥 밟으시길.


여기서 상황이 안 끝나면 "아~~이제 칼은 안 갖고 놀랬는데" 하면서 왼팔에 (칼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로 생긴) 흉터를 내보이려 했는데 그 상황까진 안 갔다.

근 몇
개월간 다량의 맥주와 야식으로 단련된 내 복부는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데미지를 주기 힘들어 보였을 거시다.

일본인은 고개를 쭈뼛하며 고마워했다. 서면 일대와 해운대에서 많이들 보이는 전형적인 수줍음 많고 착한 일본인 관광객이다.
빡치면 미워할 대상 찾게 되는게 사람 심리인건 알겠는데 엄한 사람들한테는 화살 좀 안 돌렸으면.

이 시국에 한국 놀러왔으면 근본 친한파 아니겠나.

이리 말하는 나도 얼마전에 시덥잖은 독도 유머짤 보고 잠드는 바람에...
일본인 의자에 묶어놓고 이마에 총 들이밀면서 독도 누구 땅이냐고 소리 지르다가
대마도랑 교환해서 내 덕에 개이득 봤다고 정부 표창 받는 꿈 꾸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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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냐    친구신청

요즘엔 나서서 도와주기 힘든데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한국 관광객은 정말 오고싶어서 오는건데 추한 모습을 안보였으면..

자원재활용    친구신청

ㅊㅊ

루리웹-1347858742    친구신청

대통령을 잘못 뽑은 자길 탓할 것이지...

IGCJJR    친구신청

잘하셨지만
“여기서 상황이 안 끝나면 "아~~이제 칼은 안 갖고 놀랬는데" 하면서 왼팔에 (칼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로 생긴) 흉터를 내보이려 했는데 그 상황까진 안 갔다.”
이건좀…

6ix✰s    친구신청

특이할것도 없네요. 저도 뉴질랜드 갔다가 현지 술취한 키위한테 인종차별 당했는데. 세계 어디에나 있을법한 일.
[적절한 담소] 옛날에 썼던 일기와 현재 상황 비교. (1) 2023/07/24 AM 12:20

2018년 당시 일기

아버지.

 

난 지금 아버지가 집에 없는 인생을 반을 살고 있고,
아예 연락 안한지는 2~3년쯤 됐다.

 

몇몇 친구들만 알고있는 사실인데
난 사실 아버지가 없다. 살아는 계신데 의절했다.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관에서 봤을 때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다 분명.

좋은 아버지가 되려면 저리 살면 안 된다는 

반면교사로 삼고 지내왔다.

어릴 적 아버지와의 추억을 곱씹어 보자면 분명 좋은 기억, 고마운 기억도 있었지만 상처는 

그것보다도 훨씬 더 많았다.


심각한 사건 사고가 많았는데 난 그때가 왜 가장 서러웠을까.

 

 내가 9살 때,
전 날 어머니와 싸워 심술이 났다는 이유로 같이 목욕탕에 가자는 날 귀찮다고 세게 밀치고 소파에 드러눕던 아버지가 떠오른다. 딴에는 그냥 툭 밀친 거였겠지만 9살 소년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기엔 충분했다.

그렇게 혼자 가게 된 목욕탕에서 어설프게 때를 밀고 있는 내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공짜로 때를 밀어주시던 세신사 아저씨가 기억난다.

 

그 후로도 같은 이유로 자주 혼자 목욕탕에 갔는데, 좁은 동네바닥에서 아버지와 함께 온 친구를 마주치는 건 꽤 흔한 일인지라. 그때마다 나는 뭐가 그리 서러웠던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혼자 씻다가 눈물이 나려 해서 냉탕으로 뛰어들어가서 잠수를 하곤 했다.

 

그런 나를 불러 등을 밀어주시던 친구 아버지도 생각난다. 친구 아버지의 성함도, 친구의 이름도 얼굴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나 그 전체적인 장면은 참 생생하다. 이상하게도.

 

지금와서 생각하면 별 일 아닌듯한 위 일화를 포함해 아버지와 함께한 인생에서 터졌던 여러가지 문제들에 의해서...그 사건들이 전적으로 아버지 탓이었던지라 

 

나는 아버지를 참 싫어하게 됐다.

 

아버지는 어느 시점에서부터 나한텐 그냥 우리집 속사정을 알고있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내 과거를 하소연하듯 늘어놓을 때 꺼내는 얘깃거리, 씹을거리, 술안주 따위가 됐다.

 

어른이 되면서 내 외모, 말투, 행동에서 순간순간 묻어 나오는 아버지와 닮은 무엇 때문에 짜증이 나서 벽도 자주 쳤는데 지금은 철이 들어서 더이상 스스로 상처 내는 짓은 안한다.

 

그런데 요즘 아버지가 보고싶다. 아버지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저주하던 어머니의 분노가 사그라들어 그 어떤 소모적인 감정도 안 느껴진다고 당신이 말씀하셨을 때 즈음..나는 미움 뿐이던 마음 안에 가끔. 아주 가끔 그리움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다.

 

여러 안좋은 일들을 겪으면서 혼자 감정을 추스리기 힘든 요즘..다 큰 아들이 이러는 거 징그러운 거 잘 알지만 어릴 때 참 서운하게 안 내주시던 그 넓은 품 좀 잠시 빌려서 기대면 안 되냐고. 나도 의지할 남자 어른이 필요했다고 소리치는 꿈을 꾸곤 한다.

 

아버지는 올해로 50대 중반이다. 아직도 아버지보다 키는 작지만 이제 덩치는 내가 더 좋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번 돈으로 산 멋진 정장과 구두를 빼입고 얼마전에 대학 졸업식도 마쳤다.

 

내심 이맘때 쯤에 아버지와 관계가 회복되어서 멋지게 빼입은 아들을 보고 흐뭇하게 웃어주는 장면을 그려보았지만...아쉽게도 졸업식 전날 꿈에서 가상으로나마 체험해 본 걸로 만족해야만 했던 점. 아쉽다.




2023년 현재


아버지와 연락이 닿았다. 아버지가 사과하셨고,
내 사과도 받아주셨다.
좋은 아버지가 되지 못한 걸 사과하셨고,
좋은 아들로서 아버지 속을 알아주지 못했던
내 사과를 받아주셨다.

"아들 별 일 없냐고" 카톡도 오곤 한다.
곧 아버지가 일하고 계신 고향 시골에 방문해
술 한잔 하고자 한다.





2017년 당시 일기


우리 집은 구석 동네의 30년 된 복도식 아파트다. 그나마도 친척 중에 우리 가족이랑 유난히 각별했던 이모가 세를 내려고 마련했던 집을 남편 없이 누나와 나를 어떻게든 키워 보겠다고 아등바등 살고 있는 어머니를 돕고자 넘겨주신 거다. 그렇다. 우리 힘으로 얻은 집이 아니다.우리 가족은
한 번도 우리 집을 가져본 적이 없다.

여자친구와 연애초기에는우리 둘 사이에 차이를 깨닫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지지배가 우리 동네로 찾아 왔다고 불쑥 연락을 했다. 그냥 내가 보고 싶어서 왔다고. 우리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할 게 정말 없었다. 나는 더운 여름 이 굽이진 동네까지 용케도 찾아온 여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 해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으나 당장 수중에 돈이 없었기에

방에 뒹굴던 동전들을 긁어모아 설레임을 두 개 사서 하나를 입에 딱 물렸다.

"이젠 뭐하지..."

곧 해가 져서 오래 못 머무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할만한 게 참으로 없었다. 그렇게 20대 중반 남녀는 어린 애들마냥 설레임을 쪽쪽 빨며 나란히 그네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쉬지를 않고 장난을 치면서 내 반응에 꺄르르 웃어댔다.

귀한 손님이 방문하며 보낸 데이트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나도 여자친구 동네로 찾아가기로 했다. 우리 집과 꽤 멀었던 그 곳을 찾아가며 나는 이 거리를 반대로 똑같이 거닐었을 여자친구가 떠올라 또 반가웠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여자친구의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후회를 하고 말았다. 부끄러워서. 아파트 단지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보안문을 따로
지나야 하는 집을 살면서 처음 겪어봐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호출방법을 물었고. 그 문을 지나니 펼쳐지는 내 기준에선 마천루라 충분히 부를만한 웅장한 아파트 단지.

그리고 그 주변에는 프랜차이즈 식당과 빵집, 카페 등이 보였다.

저 멀리서 웃으며 달려오는 여자친구, 이번엔 자기가 쏘겠다고 말했다. 동전을 긁어모아 산 설레임 하나에 대한 보답으로 여자친구는 단지 주변에 있는 예쁜 식당에서 정말 맛있는 저녁을 사줬다. 그 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는 우리 동네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래 된 슈퍼마켓과 나물가게, 문구점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던 우리 아파트 단지 내부. 할 수 있는게 없어 놀이터 그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기가 우리 집!"이라고 곰팡이 핀 복도 외벽이 보이는 그 싸구려 아파트를 가리켰던 내 자신이 떠올라 창피해졌다.

그리고 곧 여자친구 '집 근처'따위에서 하는 이 소소한 데이트가 내가 정말 큰 맘을 먹어야 가끔 가능했던 번화가 레스토랑에서의 식사와 다르지 않은 걸 깨달았다.

우선 괜한 생각 말고 음식이나 계속 먹으려는데 이상하게도 분명 부드럽고 맛있는 음식들인데 퍽퍽해서 목구멍으로 넘어가지를 않았다.

그러다 맞은 편에 앉은 여자친구의 얼굴을 봤는데 후줄근한 그네에 앉아서 수다를 떨 때와 전혀 다름 없는 밝고 신난 얼굴로 내게 재잘재잘 말을 걸었다.

억지로 꾸역꾸역 음식을 삼키던 나는
그 날 결국 체하고 말았다.



2023년 현재

저때 당시 만난 여자친구와는 해를 넘기지 못하고 이별했던 걸로 기억한다.

현재는
생활이 불편하거나, 미래가 걱정될 정도의 가난은 씻어냈다. 사회에 나와서는 열심히 일했고.

일 또는 연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멋진 사람, 못난 사람, 부유한 사람, 당시 나보다도 가난한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사람을 계속 경험하니 내 자신도 돌아볼 수 있었고. 내 삶 곳곳에 스며들었던 열등감을 씻어냈고, 자존감을 높였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자존심까지는 바닥까지도 낮추는 소양도 갖췄다. 삶은 재밌고,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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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사소한 경험이 깊게가죠 제조카도 10살때 축구가자는데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고 한게 그렇게 섭섭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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