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의 프리큐어의 후반부는
"악일지언정 구원을 요청해 온다면 그것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구해야 하는가"
라는 상당히 충격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끝이 났다면...
그것의 답변이 된 이번화는
그 상상을 아득히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노도카의 고뇌하는 모습을 보고 라비린은
노도카가 "혹시 다루이젠을 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해
자신은 노도카의 뜻을 따르겠다고 하지만
노도카는 구원의 손길을 뿌리친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의지였다고 답하며
자신은 나쁜 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어린이용 방송에서라면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던가라는 거창한 부분이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올해의 프리큐어는 뭔가 다릅니다.
"그럼 구할 필요 없다 라비!"
"고민할 필요도 없다 라비!" "에?"
"노도카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누군가를 구해야 하다니"
"그럴 의리도 책임도 없다 라비!"
"악일지언정 구원을 요청해 온다면 그것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구해야 하는가"
의 대답으로
"너를 다치게 한, 아프게 한 원인을 너 자신을 희생 하면서까지 구할 필요는 없다"
라는 의외로 직설적인 답을 냅니다.
상대방의 샹냥함을 이용하려 드는 사람이 많은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이런 대답이 일본에서 나왔다는것 자체도 대단하네요
그리고 자신의 보신을 위한 결과로서 거대해진 다루이젠과 대처하는 노도카는 한번 더 자신의 결심을 직접 말합니다.
올해는 직설화법이군요
"당신이 건강해 지면 어떻게 할건데!?"
"당신은 우리들을, 지구를 괴롭히지 않을거야?"
"당신을 구할 생각은 없어!"
"자기가 필요할 때만 나를 이용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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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큐어는 마지막에는 뭐든지 지키는 히로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나기사와 호노카 때부터 둘이 지켜온건 무지개의 정원이 아니라
본인들의 "일상"이었습니다.
내 일상을 무참하게 짓밟아 온 놈들을 쓰러트리기 위한 싸움이 결과적으로 무지개의 정원을 구한 것이 되었다- 라는 결론이 된거지
처음부터 지구를 구하겠다고 싸운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최종화에서의 숙제 이야기를 꺼낸건 어디까지나 프리큐어의 싸움의 축은"일상"을 지켜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말이란 겁니다.
다만 당시의 화법으로는 빙 돌려서 말하는 듯한 전개가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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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건널목,모두 함께 건너면 무섭지 않다>라며 개인 을 존중하기 보다는 협동과 협조를 은연중에 강요하곤 합니다.
그 고리에서 벗어난 사람을 이지메 하는 사회라고도 하죠
일이든 학업이든 모든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
싫은 것은 싫다고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 가기 위해선
사회성이 확립되기 전에 아이들에게도 부모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리큐어는 역시 항상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