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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018년 10월 28일 (0) 2018/10/28 PM 07:40
올 겨울은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적막한 곳에서 쏟아지는 다정한 빗소리는 이명속에 섞여 짜증나 있는 마음을 달려주네요.

그래서 저는 빗소리가 좋아요.

 

마음의

불쾌함도 씻어주고

더러움도 씻어주고

울적함도 씻어주고


내일도 비가 왔으면 좋겠네요.

 

사실 오늘 현상에 대해 써보려고 했어요.

하얀 창을 바라보니 뭔가 의욕이 생기지 않았네요.

 

그런데 음, 소식 란에서 뭔가 써보기 시작하니까 계속 써지네요.

간단히 써볼게요.

 

뭐 아무래도 좋으니까.

 

사물을 보는 법.

 

예전에 몇 차례 비슷한 내용을 쓴 적이 있었죠.

그 중에서 현상에 대해서 집중해서 정리해보려고 했어요.

사물의 본질에 대해 쓴 뒤 몇 차례나 세상을 관찰해 본 결과,

사물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건 사물 그대로 보는 것이더군요.

스스로의 가치관이나 편견 또는 옳고 그름 등은 사물을 보는 데 방해가 돼요.

 

흔히 객관적으로 사물을 볼 때 배제되는 것 중 하나가 감정인데,

감정 또한 현상 중 하나로 볼 수 있어요.

 

지표를 볼 때엔 아무것도 아닌 사건도 감정이 섞이면 증폭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또한 현상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죠.

 

모든 현상을 인정하고 받아드려야 사물을 사물 그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유죄추정 시위에 대해서도 짧게 써볼려고 했는데

약간 겸연쩍네요.

 

그러니 여기서 잠깐 써볼게요. 쓰고 싶어졌을 때 쭉쭉 써야죠 뭐

자기만족이니까요.

 

나중에 잡담이나 짧은 글로 써볼지도 모르겠네요.

 

현상을 그대로 받아드리면 이 사건에 대해서도 얼추 알 수 있어요.


첫째, 구심점이 약하다.


유죄추정 시위의 시발점은 곰탕집 사건으로 알고 있어요.

그 사건에 대한 항의표시로 청원 투표 20만 이상을 했지요.

그 때의 구심점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감정이에요.

 

사법부에 대한 분노,

이성에 대한 분노

 

그 총합이 20만을 넘긴거죠.

 

그런데 이번 시위에서 이성에 대한 분노를 배제한다고 주장했어요.

매우 훌륭했지만, 그러니까 시위 인원이 적을 수 밖에 없어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성에 대한 분노로 인해 청원 투표를 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거예요.

 

이 사건은 결국 '분노'라는 감정의 구심점으로 모이게 되었는데,

이성에 대한 분노를 배제한 순간 구심점이 약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다른 구심점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Q : 파격적인 영향력을 갖춰 그 사람을 보려고 모일만한 사람이 있나요?

A : 냉정하게 말하자면 없죠.

 

Q : 명백하고 뚜렷하고 구체적인 목적이 있나요?

A : 다른 시위를 보면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있는데 이 시위는 없어보였어요.

    의도는 좋습니다만 구체적인 목적은 없는 거 같아요.

    누군가의 사과를 요구하거나, 퇴진을 요구하거나 하는 등의 구심점이 될만한

    목적이 없어요.

 

    유죄추정에 대한 비판이 목적이라 볼 수 있겠는데,

    유죄추정의 배경에 대해 아시나요?

    간단히 여성이 보호받는 존재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보편적인 인식이나 제도 법령 등에서 애시당초 

    보호받는 존재로 여기고 있어요.

    각종 재난일 때 여성과 아이부터 챙긴다거나

    여성 위주로 이루어진 보호 대책이나 가산점이든

    병역법에서 제외되었거나

    다양한 곳에서 '보호'받는 존재로 명시되어있기 때문에 

    유죄 추정을 하게 된 거예요. 특정 누군가만 그랬던 게 아니에요.

    사회 전체가 그랬으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거죠.

    

    이런 배경이 있는 유죄추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할려면

    진정한 의미에서 평등한 사회가 되어야 돼요.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죠.

    단순히 하나의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로는 너무 무거운 짐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니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적을 가져야 그걸 구심점으로 모이기 쉬울 거예요.

 

 

Q : 호소력이 강한 보편적인 대의명분이 있나요?

A : 이 시위의 가장 큰 약점은 곰탕집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유죄추정에 대한 비판과 성평등을 목적으로 할려면 남녀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해야하는데,

   곰탕집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상 여성의 참여가 어렵게 되었어요.

 

   냉정하게 말하죠. 어떤 미사어구를 붙여도 결국 이건 성대결로 치달을 수 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받아드리는 사람이 그렇게 받아드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정녕 유죄추정에 대한 비판이나 성평등을 목적으로 하고 싶다면,

   곰탕집 사건을 메인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건을 메인으로 했어야 해요.

   사건의 격으로도 사법농단에 비하면 사실 낮은 편이죠.

   

다른 시위들을 잘 살펴보고 참고하길 권하네요. 

 

감정을 구심점으로 한 시위

 

인물을 구심점으로 한 시위

구체적인 목적을 구심점으로 한 시위

호소력이 강한 대의명분으로 남녀노소 다 모인 시위

 

특별히 분류하진 않을 게요. 대강 알거라 생각해요.

 

 

이성, 손익, 책임, 등 나중에 한번 더 써보도록 하죠. 

 

바이바이

 

...으음

 

한 달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넘겼네요.

뭐 딱히 변한 건 없지만 다음주는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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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018년 10월 21일 (0) 2018/10/21 PM 08:36

GG. next week so 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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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018년 10월 14일 (0) 2018/10/14 PM 07:46

몇 번을 다시써도 만족하기 어려워 이번 주도 넘길게요.

죄송합니다.

다음 주는 못써도 그냥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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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018년 10월 7일 (0) 2018/10/07 PM 07:47

이번주까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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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018년 9월 30일 (0) 2018/09/30 PM 07:27

이번주 쉽니다.

---

 

일요일 밤, 써야하나 고민했지만 그냥 넘깁니다.

다음주는 미리미리 써둬야겠어요. 뭐 거진 자기만족입니다만.

 

그나저나 외교 잘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칭찬하고 싶어요.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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