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퐁당 휴무인지라 두 번을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업힐도 좀 하고, 서울서 내려온 친구랑 바다도 보러 나가고...

부산에선 유명한 개좌재입니다.

유독 업다운이 심한 부산에서도 유명한 힘든 업힐.

이어지는 곰내재를 넘어

임랑 바닷가를 보고 설렁설렁 복귀.

그리고 이틀 뒤 서울에서 친구가 내려와서 다시 비슷한 코스로 돌고 왔습니다.

한강 자도의 훌륭한 인프라만 경험해온 친구놈은

다이나믹한 부산의 업힐과 공도 라이딩에 그만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라이딩에 그저 눈물이 흐를 뿐이었습니다.

휴무임에도 회사에 일이 생겨 부랴부랴 자전거를 타고 나간 이야기.

흑흑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 있고 싶었다.

근데 회사에 오니 어이 없이 일이 해결되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냥 들어가기도 뭐해서 마실 한바퀴 돌고 가기로 결정.

기장으로 넘어가 달맞이 고개 타고 복귀하려 했는데 시간도 애매한데다 바람까지...

결국 갈치고개 넘어 철마, 회동호로 빠지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부랴부랴 도착한 철마면.

철마한우 먹구십따 흑흑...

진짜 휘청일 정도로 바람이 불어서 뭔가 싶었는데

나중에 기상청 정보를 보니 강풍 경보였습니다.

날씨는 좋았는데...

회동호를 바라보며 한 숨 돌릴까 생각했는데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만 들어서 빠르게 철수하였습니다.

그래도 날씨랑 경치는 좋았습니다.

바람이 이러니 자전거가 밀리고 휘청거리지...

기변후 첫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루트는 대강 부산에서 함안보까지.

두어시간 자고 나와서 좀 힘들겠다 싶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기분 좋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빈속으로 갈 수 없어서 라면부터 한 그릇 때리고

종영후 좀 조용해진 우영우 나무를 지나

아무튼 열심히 달려서 함안보에 도착했습니다.

함안보 전경

관리소 안에 있는 매점에서 또 처묵처묵 하고

하늘 보며 멍도 때리고

낙동강 보며 멍때리다 보니 돌아갈 생각에 머리가 아파옵니다.

누가 대신 태워갈리도 없으니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꾸역꾸역 밟다보니 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다음 휴일엔 적당히 마실이나 돌아야겠습니다.

10년만에 하는 기변입니다.

기존에 타던 MTB는 다 좋은데 멀리 다니다보니 평지에서 속도가 좀 아쉽더군요.

그런데 업힐이나 험도도 타다보니 기어비나 돌파력이 아쉬워 결국 그래블로 정착했습니다.

제 라이딩 성향에도 잘 맞는데다가 국내 안들어온다는거 겨우겨우 구한 녀석이라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10년동안 타고다닌 녀석입니다.

사실 사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마실이나 좀 다니다 근 몇년 사이에 다시 열심히 타고 다녔네요.

다만 연식이 연식인지라 최근엔 잔고장도 많고 그렇습니다.

최근 기변을 했지만 정들어서 얌전히 집에 모셔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