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2편 다 재밌게 봤는데 3편은 좀 지루하네요

나오면 무조건 본다라는 생각으로 사전 정보 없이 봤는데

2편에서 코바의 반란, 인간과의 무력충돌이 있었던데다가 3편 부제가 종의 전쟁이라

오 이제 시저가 대규모 무리를 이끌고 인간이랑 최후의 전쟁을 하는구만 했는데

이게 왠걸 극초반 방어전을 제외하고는 유인원과 인간의 전쟁 장면이 없습니다

시저의 고뇌는 이미 1편과 2편에서 충분히 다뤘다고 생각했는데

3편의 시저는 여전히 고뇌하고 무력 충돌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인지 좀 지루했어요 극후반부를 제외하면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도 있고

유인원들이 수용소에 탈출하는건 너무 허술해서 이해가 안갈 정도고

종의 전쟁이라고 했지만 막판에 인간들끼리 싸우다가 산사태 맞고 자멸하고

3편에서의 시저는 1,2편에 비해 너무나도 무력했다는게 가장 문제였다고 봐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ㅠㅠ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벌처가 진짜 멋지더군요

스파이더맨은 미숙한 영웅으로서의 모습은 잘 표현했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좀 지겨웠어요

이미 샘레이미 시리즈, 어메이징 시리즈로 5번이나 본 스파이더맨이다보니까요

그보다 이번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작중에 맥가간이라는 캐릭터가 나오더라고요

근데 맥가간 베놈 아니던가요?

쿠키 영상에서까지 나오는거 보면 베놈을 의식하고 넣은게 맞는거 같은데

소니에서는 별개의 베놈 영화를 만들거라 그러고

물론 소니에서 나온 베놈과 다른 베놈이다하면 되겠지만

소니에서 지네들이 베놈 영화 만드는 마당에 그래라 할거 같지도 않고 좀 의아하더라고요

어찌됐든 그냥 떡밥으로 넘어가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ㅋㅋ

아 마지막으로 두번째 쿠키 영상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데드풀을 본건가 싶었어요 ㅋㅋㅋㅋ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개고생 해서 센티넬에게 멸망하는 결말을 바꿔놨더니

로건의 내용을 보면 엑스맨들은 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네요

데오퓨에서는 센티넬에게 학살 당하고

로건에서는 찰스에 의해 살해 당하고

아니 어떻게 이런 미래만이 존재하는지 참 ㅡㅡ

로건 이전의 시간대를 다룬 엑스맨 신작이 나온다면 참 씁슬하겠어요

강력한 적이랑 싸워서 이기면 뭐해요

어차피 나중에 어떻게 죽을지, 뮤턴트들이 어떻게 멸종할지 결말이 다 나왔는데 말이죠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을 멋지게 마무리한 작품이었죠

뭐 영화야 워낙 좋으니까 이런 얘기는 접어두고 다른 인상 깊었던 점을 쓰자면

영화가 상상 이상으로 잔인했다는 점이에요

이전 영화에 비해 머리를 노리는 장면이 유달리 많았어요

클로로 머리를 꿰뚫는 장면이 진짜 엄청 나오더군요

액션 씬도 정말 처절하다 싶을 정도로 피가 튀고 쑤시고 하는데 그걸 가리려 하지도 않았고요

여기서 한가지 의외였던건

로라 역할을 맡은 아역 배우도 거의 비슷한 수준의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 이었어요

물론 울버린 처럼 얻어 맞는 장면은 없지만

공격할 때는 진짜 마구 쑤시고 베고 짐승 처럼 싸우더군요

어린애라 그렇게 싸우는건 안나올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