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되면 외조카들이 온다.
그들은 내 주말의 휴식을 방해한다.
오늘은 둘째 누나가 내 물건 버리라는 말을 던진 뒤로
엄니께서 추가타로 잔소리에 한탄 들어가셨다.
기본 레파토리가 있어서 듣다보면 좌괴감보다는
할머니를 비롯한 모든 것이 쓰레기가 된다.
그 잔소리 속에 네가 제일 싫다는 말도 던지는데,
그 말에 난 그저 입을 다문다.
내가 무엇을 하든, 그저 내가 하는 모든 것이 싫다는
말이 얼마나 자괴감을 주는지 모르는 엄니.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그 자체가 싫은 거다.
언제나 누나들이 시작하고 엄니가 짓밟는다.
잔소리 하지 말고 칼로 내 목이나 찔러줬으면 좋겠다.
내가 죽고 사라지면 둘째누나의 자식들이 내 공간을
차지 할 수 있겠지.
기회봐서 나와서 지내시는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