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누나가 찌르고 쑤시고 난 뒤,
추가타로 엄니가 내 마음 갈기갈기 찢는 중에
문자로 미안타 말 안 할게로 보내면
지금 계속 찢고 있는 엄니가 멈추나?
이제 라면 끓여 먹는 것조차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짓이라고 한다.
그냥 내가 하는 것 모든 것이 제일 싫은 거지.
일당 벌어서 다 주는데도
내가 뭔가 하는 것조차 다 혐오한다고
내 가슴에 못을 박아 주는데,
막내누나조차 그저 엎드려 굴종하라고 문자 보낸다.
같이 집에 있는 자신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굴종하고 일 나가길 바라는데,
그 상태로 나가서 일 하면 반드시 누구 하나는
죽는다.
그게 나 일 수도 있고,
내 앞에서 좆 같이 구는 놈 일 수도 있다.
계속 물어 뜯고 쑤시고 해라.
이미 10년 전부터 너덜너덜 해져서 찢겨진 내 마음이
더 찢겨지는 것 뿐이니까.
누나들과 엄니가 던진 돌은
무심코 던진 돌이 아니라,
죽으라고 작정하고 던진 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