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은 원래 예전부터 관심이 있어서
관심가는 컨셉의 게임을(아컴호러 엘드리치호러 같은) 종종 사곤했었는데
왠지 보드게임 동호회를 가입하자니 너무 복잡하고
모이려면 멀리까지 이동하는 시간등의 압박으로(뚜벅이라서 ㅜㅜ)
어쩌다 가끔 지인들을 긁어 모아서 즐기곤 했습니다.
그린데 올해 초에 카카오톡 오픈 체팅방으로
다양한 커뮤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서 우연한 기회에
동네에 있는 보드게임 모임을 다니게 되었네요
가벼운 파티게임부터 플레이 시간이 2-3시간은 족히 걸리는
전략류 보드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와 테마의 보드게임들을 즐기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네요
보드게임은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하는 게임이라서 디지털 게임들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손으로 주사위나 카드 미플 등을 만지작거리면서 플레이를 해야하고 규칙들을 어느정도 숙지해야하고
직접 점수를 계산해야되는 등 일반 디지털 게임들에 비하면 답답하고 귀찮을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오히려 그런 점때문에 더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얼굴을 맞대고 플레이를 하다보니 비매너가 존재할수가 없어요 ㅎㅎ
일부러 진다고 찡찡 대는 식의 기만전술은 많지만 욕을 한다거나 깽판을 칠수는 없죠
그렇게 되면 바로 모임에서 강퇴다하기때문에 ㅎㅎ
서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플레이를 하다보니 삭막한 온라인 게임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네요.
그사이에 보드게임을 한달에 2-3개씩 사다보니
벌써 20개정도(기존에 있던 보드게임은 5개정도) 보드게임을 모은거같네요 ㅎㅎ
앞으로도 별일 없으면 쭉 하게될거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콘솔게임이나 모바일 pc 게임을 아예 안즐기는건 아니라서 종종 즐기겠지만
보드게임만의 맛이 있는거같습니다.
특히 요즘들어 보드게임이 많이 활성화 되는 분위기인데
예를 들어 강남역 근처에 예전에는 한개 정도 겨우있던 보드게임카페가
엄청나게 많이 늘어난거같더군요
그리고 수요가 많이 늘어나서 그런건지 아니면 회사가 많이 생겨서 그런건지 몰라도
예전에는 영문으로 나오던 보드게임들이 한글화 되서 정식 발매가 되는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킥스타터로 모집중인 게임마저 바로 한글화되서 나올정도면 말다한거죠 ㅎㅎ
요즘은 다양한 보드게임을 구입해서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리고 나중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저만의 보드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6면 주사위가 아닌 돼지 인형 주사위를 쓰는 "용돈을 버는 게임" 이라거나
앵벌이해서 무기,방어구를 못 사면 진행이 불가능했던 "지옥의 미로"
디럭스 버전으로 사면 조립식 입체 보물상자가 들어있던 "마계촌"
복각판으로 구해보려했지만 쉽지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