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플레이트 라인 정리만 하고 광내면 끝이군요. 허허허...

어떤 손님이 헤페 전에 맡기신 SCL5. 다른 분이 SE535 하우징으로 개조하신걸 받아서 다시 SCL5로 복원했습니다.

저로서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작업이었어요. 제가 처음 만들었던 이어폰이 SCL5였었거든요.

처음에 이걸 만든다고 중앙 분기 회로를 분해해서 테스터기로 찍고 쑈를 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다 추억이구나.. 싶습니다.

하우징은 한 3년 전인가? 중국에서 구입한 건데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결국은 손님이 맡긴 제품 개조용으로 써버리는군요.

허허허허

지난 14~15일, 헤페에 이어폰 개인업자로 나가서 출품한 제품 중에 가장 호응이 좋았던 이어폰입니다.

소리는 저음이 살짝 부스팅 되어 있고 플랫하며 소리가 밝은 편 입니다.

1BA이어폰이며 놀즈에서 새로만든 RAB 시리즈 듀서를 사용했습니다.

출시 자체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전혀 안 팔리는 비운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헤페에서 들려드린 분들도 이게 왜 안팔리는 지 이해가 안 간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커스텀 이어폰으로는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서 아예 커스텀 이어폰 최저가를 찍어볼 요량으로 20만원에 팔기로 했습니다.

멀어서 못 오시거나 빨리 받고 싶으신 분들께는 유니버셜 모델(사진의)로 제작해 드리고요.

커스텀으로 주문하시는 분들은 플레이트 아트를 무료로 해 드릴 생각입니다.(언제나 플레이트는 무료이긴 했습니다)

유니버셜 모델은 제작이 상대적으로 빨리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피팅하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주문 즉시 생산을 시작하고요.

빠르게는 이틀. 오래 걸리는 경우는 3~5일 정도 면 제작 검수 후 발송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에는 전부 다 커스텀으로 만들고 싶긴 합니다. 

커스텀 버전은 귓본을 받은 후 피팅에 약 5일. 이후 제작에 약 5~10일 정도 소요됩니다.

이건 아트 난이도에 따라 편차가 크게 갈라지는 부분이라 이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20만원이면, 현존하는 커스텀 이어폰 중에 가장 저렴합니다만, 이 쪽 시장이 워낙 작아서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