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한지 딱 1년 되었습니다. 참 다 좋은데 딱 한 가지 문제가 바로 주차입니다.
1200세대인데 주차공간은 세대 당 1.2정도 밖에 안됩니다. 게다가 차들이 많아서 현재 거의 2000대 가까이
차량이 등록되어있죠. 그래서 밤에 들어가면 주차공간이 없어서 고생합니다. 아무튼 이런 상황인데요,
경차주차공간이 따로 마련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잘 안지켜지죠. 경차주차공간이 본인들 집 입구랑 멀다는 이유로 입구 근처 일반차량
주차공간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경차공간에도 일반차를 주차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어서
주차할 공간이 없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제가 사는 라인에 유독 한 차량이 바로 옆에 경차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입구 바로 앞에 일반차량 세우는 자리에 주차를 하더군요. 그 때문에 입주민카페에서도 몇 번씩이나
입담에 오르곤 했습니다만, 그 차는 늘 거기 주차를 합니다. 오늘 마침 레슨 일찍 끝나서 집에 낮에
들어왔더니 그 차가 또 거기에 주차를 해놨길래 전화를 한번 해봤습니다.
여자분이 받으시더군요.
최대한 정중하게 말씀을 드려봤습니다만, 주차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짜증을 내면서
경차는 무조건 경차공간에 세워야하는 강제적인 규약은 없다면서 주차비도 내고있는데 뭘 그러냐면서
신경 끄라더군요. 제 말은 듣지도않고 어찌나 땍땍거리는지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ㅅ-;;
그래서 강제적인 것도 아니고 무조건 경차공간에 세우라는 게 아니라
저희 아파트가 주차문제로 말도 많고 공간도 모자르고하니 경차공간이 바로 옆에 있으니까 거기 좀
주차를 해주십사 부탁을 드린다고 다시 이야기했더니 니가 뭔 상관이냐고 ㅡ ㅡ;;;;;;;;
결국.. 서로 싫은소리를 좀 했습니다. 같은 입주민끼리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아무튼 서로 안좋은 이야기하다가 저한테 몇동몇호 사는 누구냐길래 제가 사는 동호수랑 이름까지
다 이야기하고 님은 어디시냐 이야기하고있는데 끊어버리더군요. 와.. ㅋㅋㅋ 정말 사람 열받게 하는데
도가 텄더라구요. 뭐 일단 전화를 건 제 잘못도 있으니까.... 그냥 그러고 말았는데 좀있으니
그 분 남편이 전화가 오네요 -ㅅ-;;
그 남편분은 그래도 말이 좀 통하는 분이라 주의하겠다는 이야기 듣고
저도 아까 좀 고성이 오갔는데 와이프에게 사과말씀 좀 전해달라하고 좋게 끝나긴 했습니다만,
제가 오지랖을 부린건가 싶기도하고 ... 참...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지금도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