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재밌게 본 작품이라 보러 간 극장에 놓여진 포스터도 여러 장 가져온 데 이어서 큰 맘 먹고 2회차 관람까지 달렸는데
11월 출시 예정이라는 더빙이 수록된 블루레이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간단소감:
보기 전엔 뮤지컬 애니인 줄 알았으나 다소 뻔한 고등학생의 소소한 일상과 AI를 소재로
발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감독의 연출 역량이 돋보인 현대 판타지 애니메이션
입니다.
먼저 표 인증 및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번 관람을 했고 마이피에 따로 감상을 올리진 않았지만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 헌트도 극장에서 두번 관람하는 것 이후
오래 걸리지 않아서 동일 영화 2회차를 달리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장편 애니를 본 게 만족스러워서
인증 사진까지 같이 남기게 됐네요.
오랫만에 극장에 보러간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인데
이런 작품이 있는줄도 모르고 있다가 국내 BD 정발 업체인 미라지엔터 유튜브 채널로
처음 영상을 보고서야 알게 됐습니다.
개봉 첫날 재밌게 본 후 정보를 찾아 보니 현지에선 이미 작년에
주술회전 극장판, 용과 주근깨 공주 등 이 나왔던 시기에 개봉한 걸 알게 되니
국내에 소개된게 너무 늦은건지 아니면 제가 무관심해서 늦게 알게 된 작품인건지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어쨌든 홍보 포스터 뒷면에 일본 아카데이미 애니메이션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다는 내용을 보니 현지에서도 재밌게 보고 어느정도 흥행했다고 생각할 수 있었네요.
스포일러가 될 까봐 이야기 내용 보다는 소재와 감독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나 관람 후에 정보를 찾아보니 감독의 전작이 거꾸로 된 파테마 라는 걸 보니
이번 영화를 통해서 확실히 많은 발전을 했다는 걸 소재와 연출력 및 이야기 흐름으로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작은 세계관과 소재 등의 배경은 흥미로웠으나 정작 작품이 대중적인
재미에 걸맞았는지 보다 보니 갸우뚱하고 결말까지도 반전은 맞지만 이야기 흐름과 볼거리 등이
너무 배경과 세계관에 얽메여서 뭔가 보여주려 했으나 그러지 못한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려줘 에서는 노래하는 AI소재를 기반으로 뮤지컬 같은
연출이 가미된 장면부터 익숙하지만 아주 질리지는 않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고등학교 일상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대중적인 재미를 적절하게 잡아서 수월하게
이야기를 쌓아올려 완성시킨 인상을 봐서 감독의 발전과 함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신카이 마코토, 호소다 마모루, 등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애니 감독의
경지까지는 닿지 못한 인상이지만 다음 작도 성공적이라면 분명 국내에서도 점점 알려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애니메이션이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고 취향 저격이라서
2회차 관람 후 정발 블루레이까지 소장각이 날카롭게 서서
기회가 된다면 이번 국내 극장 개봉 때 많이들 극장에서 봤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요즘 영화 표값이 너무 비싸서 날뛰는 상황에서 신중하고 또 VOD를 기다리는
관객도 많아진 이상 굳이 극장 상영에만 메달릴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너무 조용히 묻히는 지금 상황이 개인적으론 가슴 아프네요.
전반적인 음악이 뮤지컬 풍 같이 좋기도 하지만
문제는 초반부 음악이 처음 나오는 부분이 개개인에 따라서는
너무 유치하게 보이고 오그라들어서 몰입이 잘 안되는 여지가
많아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이 좀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들지만
음악이 주로 나오는 건 중반까지 이고 이야기의 흐름이 점점
고조되어 가는 중후반부에서는 음악 비중이 줄어들고
이야기와 반전에 집중하여 나가기 때문에
전반부와 후반부의 집중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글을 적었는데
다시 결론 짓자면 극장에서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뮤지컬 애니는 아니자믄 음악의 비중이 무시못하게 크고
AI라는 점점 우리 생활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첨단기술을 소재로
이런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걸 느끼며
음악이 나오는 크레딧까지 모두 다 즐기고 나왔습니다.
국내에 소개가 너무 늦은 것 아닌가 싶지만 당장에 다음 달 10월
개봉 예정인 프로메어가 2년을 넘어 거의 3년을 국내 개봉에 묵혔다는
사실을 보니 그렇게 길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정리 하자면 애니메이션과 음악이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괜찮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으니 많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국내 블루레이 정식 수입 정발만 해온 미라지가 처음으로 수입을
한 것으로 아는데 이번이 잘 되어 다음 수입도 좋은 작품으로 가져올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람입니다.
이 작품은 저는 일본에서 봤었는데, 꽤 재미있게 봐서 2번 봤었지요. 한국에서는 아직 못 봤는데, 이번 주말까지 상영 해주면 한 번 가서 볼 생각입니다. 극장에서 보는 맛이 있는 애니라서요.
아무리 OTT가 보급되었어도, 확실히 애니도 극장에서 보는 맛이 있기에... 이번 에반게리온 마지막 작품도 한국에서 개봉 못 할 줄 알았는데 어찌저찌 해주니 또 가서 봐볼 생각입니다. 늦게라도 개봉해주는 것이 좋긴 한데, 한국은 일반 실사 영화에 밀려서 아이맥스나 돌비 시네마에 애니를 잘 안 걸어주는게 아쉽긴 하네요. 일본은 특별관에도 애니가 다 걸려서 정말 퀄리티 좋은 영상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데 말이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