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대슈에서 인상 깊게 등장했던 원더우먼 테마곡이 당연히 솔로영화에서도 나와서
같이 실었습니다.
어제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먼저 정리하는 간단평:
DC영화의 각 캐릭터별 시작을 이렇게만 잘 끊어줘서 나왔다면 좋았을 준수한 시작의 영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가 배경과 활약 등의 주 내용상 마블의 캡틴아메리카 1편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라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지만 제가 캡틴아메리카 1편 영화는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직접 비교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뱃대슈 로 맨 처음 등장을 시킨 캐릭터인 입장에서 봤을때
마블 영화처럼 친절하게 캐릭터의 설명과 이해를 시켜주는 것이 아닌
DC의 원더우먼은 이해와 설명이 부족한 상태로 시작을 하여
뒤 늦게 오리진을 다루려고 했을 때의 염려가 적지 않아서
직접 보기 전까지 불안한 감이 있었지만
그걸 말끔히 날려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자체는 준수한 완성도에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갤 가돗이나 크리스 파인
등등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 덕분에 성별 구분없이 모든 관람객층을
매력적으로 어필 할 수 있는 요소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기존의 DC영화는 보다보면 너무 과한 액션 탓인지 어두운 분위기와 느낌 탓인지
피로한 느낌이 느껴진 것도 단점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원더우먼은 그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무거운 느낌은 좀 덜어내고
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진 것 같아서 그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실망할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액션 부분에서의
뱃대슈에서 봤던 호쾌한 액션 부분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관람하시는 분들마다의 호불호라고 생각하지만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겠다 생각하고,
괜찮았던 액션 부분도 슬로우모션 연출이 자주 보인 것이
분명히 다른 감독일텐데 잭 슈나이더 연출의 흔적이 보이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만족스러운 것은 오리진 내용에 단독영화라서 좀 더 제작과 내용구성이
편한건지 이전 뱃대슈,수스쿼에서의 극장개봉버전에서 뭔가 잘려나간 것 같은 느런 느낌은
아예 없고 충실하게 잘 만들어진 내용과 영화의 복선적인 부분과 끝 맺음 부분까지의 마무리도
깔끔하게 잘 된 것 이것도 역시 잘 만들어졌음을 증명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내심 DC의 영화도 마블처럼 이런 솔로 영화 한편씩 다뤄주고 나서
수스쿼와 뱃대슈로 이어졌어야 했다 생각을 하는데
이번 솔로 영화의 높은 완성도와 흥행으로
다음 솔로영화 주자인 제임스완 감독 아쿠아맨이 기대가 되는데
각각의 솔로영화들은 이렇게만 잘 나와주면서 연결되어 저스티스 리그 2부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DC영화의 다른 걱정인 부분은 이 영화 다음 바로 다음 주자가
다른 히어로 솔로 영화가 아닌 저스티스 리그 1부 란 것에서의
불안함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뱃대슈도 액션은 만족했으나 내용을 보여주는 것과 이해시켜주는 요소가
각 캐릭터의 솔로영화를 다 보여주지도 않고 무리하게
진행해서 만들어진 결과물로 보다보니
극장 개봉판에서의 구멍및빈틈이 많아지고 보여줘야 할 부분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충분한 밑바탕 없이 시작하려는 이야기는
꼭 보여줘야 것보다 더 장황해져버리는 것만 같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DC가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하는 가장 핵심 문제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