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늘 하듯 먼저 간단히 적는 이야기:
'완성도 자체는 망작이 아니나 기대와의 어긋남이 쭉쭉 늘어나니 어안이 벙벙해서 멍하니 보게 될 지경까지...'
입니다.
누설 없이 그냥 이야기만 적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리즈 8편의 감독이
인상깊게 봤던 저예산 SF 영화 '루퍼'의 감독이라서
기존의 스타워즈와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에
색 다른 느낌의 인상과 재미를 담아서
만들어낼 작이라 기대하며 극장에 갔습니다.
이것이 뭐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나 먼저 언급한대로
기대와 아무래도 어긋남에 연속이라서 생각이상으로 그냥 멍하니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이 멍하니 봤다고 하는 부분을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내용상으로 이번 8편에서 클리셰나 틀에 박힌 그런 이야기 구성에서
계속해서 벗어나는 전개로 흘러가며 나가는데
이것들을 제가 극장에서 볼 때는 '아....' 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보는데에만
그쳐서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멍하니 보고 나온 것 같습니다.
곰곰히 따지고 보면 이번작에서도 기존의 스타워즈에서 들어갈만한 요소들이
들어가기는 다 들어간 구성입니다.
X윙전투신 및 전쟁, 개인전투도 있고 광선검도 나오는 등
여러가지 스타워즈 하면 알만한 것들이 다 나오는데
이것들이 영화 자체를 제가 밍밍하게만 느껴서
그런지 영화에서 임팩트나 강렬한 한방 같은 것을 경험하지 못하고 상영관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돌아와서 인터넷에서의 이야기를 보고 다시 곱씹으며 생각해보니
'아 그랬었군' 하면서 수긍이 가기도, 납득이 가기도 한
여러모로 현실적인 영역으로 좀 물러나서 다시 이야기 했을때 보면
스타워즈 시리즈 내에서의 큰 변화를 꾀하려는 연출과 내용이라서
색다르나 기존의 대중성은 이런 차별화로 인해서 분명히
영향을 크게 받아 입소문이나
큰 행흥이 상당히 불투명한 '안개속에 계속 내달리는 성능과 때깔 좋은 차'의 불확실한 운명과 같아서
잘못하면 금방 시들해져서 국내는 상영이 금방 종료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스타워즈 시리즈 자체가 국내에서 흥행력과 영향이 미비했던지라 처음부터
흥행으로의 기대는 다른 국내 시리즈 팬분들도 접고 보러가는 걸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입소문도
호불호가 더 갈리면 기존의 팬분들도 안 보러가는 사태가 벌어져 흥행이 더 내리막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다음 차기작은 9편으로 7편 감독이었던
에이브람스가 다시 감독을 맡으며 시리즈의 9번째를
이어 나간다니 일단 다음 스타워즈 시리즈도 명맥을 계속 해나갈 수 있을지
두고보고 싶습니다.
또한 안타깝게도 레아 장군역의 캐리피셔 배우 본인이 그렇게 떠나게 된 것도...
영화 크레딧에서도 의심할 여지 없이 배우의 추모 글이 나오기도 하고요.
어쨌든 저 개인적으로는그냥저냥 볼만 했다 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쉽게 추천 못해드리겠고 여러가지 요소들로 인해서
시리즈의 팬분들에게도 호불호가 나뉘게 될 그런 영화라 생각합니다.
보러 갔다 온 친구들 말 들어 보니, 정말 안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 스타워즈 8 평가도 제 친구들이랑 비슷하게 내리신 것 같네요 ㅎㅎ 아마 8도 안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주 들리는 마이피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궁금했던 건데, 혹시 외국 분이신가요?
감상평은 상당히 세세하게 적어 주시고, 묘하게 제 친구들이랑 평이 비슷하셔서 한번씩 들르는데
문장이 번역기 돌린 느낌이 종종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