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순서대로
강철비
신과함께
1987
이 셋을 작년 한국영화 빅3 라고 저 개인적으로 지칭해서 부르는데
문득 영화게시판의 기사들을 보다가 댓글에 적기 부적절 한거 같아서 그냥 마이피에 끄적이네요.
이번 한국영화 셋 모두 먼저 마이피에 자세한 소감글을 다 올렸으니
특별히 리뷰나 자세한 소감글을 적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주저리 하자면
12월 개봉 빅3 한국영화들중 천만을 못 가서 정말 아쉽게 느껴지는 영화들중 하나.... 다른 나머지 하나는 강철비고요.
신과함께는 여태 한국영화에서 잘 안나왔던 판타지 장르의 과감한 시도와 CG비주얼 화려한 연출 등의 진일보 정도에만 의의를 두고
완성도로는 셋중에서 가장 바닥을 쳐서 아쉽더군요.
이야기의 전체 맥락으로서 각색은 괜찮았다고 보는데 심각한 문제는 신파가 아니라 주로 나오는 캐릭터들의 비호감과 발암,
도저히 몰입 못할 대본 등으로 중간에 CG와 큰스케일 연출로 몰입해나가다가 흥이 전부 깨져버려서 갑갑하더군요.
(원작을 챙겨봤던 입장이라 신파가 나오는 건 오히려 예상이 되고 뻔해서 그다지 문제라 생각하지 않고 다른 게 더 큰 문제였다 생각합니다.)
나중에 곱씹어보고 든 생각이 감독이 군필자가 아니어서 그런건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듣기로는 옛날에도 안 썼다던 '~이지 말입니다.' 어투를 시종일관 관심병사 캐릭터가 써대니 안 그래도 거슬리고
연기도 제가 볼때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았던 터라 마음에 안 들어서 후딱 지나가길 바라며 보고 있는 중에
대사마저 그렇게 하니 감안하고 봐줄 수 있던 멘탈마저 다 탈탈 털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것과 차태현 캐릭터도 연기와 캐릭터 자체의 작중내에서의 행동거지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아무튼 다음 차기작은 감독이 비주얼 뿐만 아니라 대본과 대사의 자연스러움에도 신경 좀 엄청 써야 겠다 생각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전작들인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에서 대사에 어색함은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이번 영화에서는 대본에 오점을 만든건지...
망한 바로 전작 미스터고의 영향 때문일지도 모르겠고요.
어쨌든 정리로 말하자면 저는 이번 한국영화 셋 모두 각자의 특징과 강점에서 괜찮게 보긴 했지만
이중 완성도가 가장 바닥을 친 건 신과함께
신과함께<<<<강철비<1987
순수 즐기는 재미로는
강철비>1987>신과함께
이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