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늘 그렇듯 한줄 단평:
'영화의 완성도로서의 모양은 아쉬우나 많은 개봉 전 고난 끝에 의미로서의 등장은 정말
값지고 애틋하게 느껴지는 좋은 영화'
입니다.
이전부터 많은 이야기로서 오르내리던
방산비리를 다룬 픽션 영화인 만큼
이 영화가 개봉을 해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저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많았고
몇몇 다른 오락영화나 팝콘영화 같은 그런
신작들 사이에서 이런 영화가 극장에 걸려 있다는 건
꼭 놓치지 말고 봐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바로 어제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전의 이 영화에 대한 인상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등 이 먼저 떠오르고
저예산이지만 영화로서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쉽게 다뤄지지 않은 소재인 만큼 과감한 시도 덕분에
몰입감 또한 좋을 거라 생각을 했고,
이러한 생각이 완전 틀린 것은 아니나
기대와는 다른 부족한 연출력과 완성도에 아쉬움도 같이 느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이 영화는 평작 정도라 여기실 것 같은데,
저도 이런 의견에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서의 이 영화를 좋게 바라보는 것을 제외한 냉정한 평가위에서는
완성도가 바로 위에서 언급한 두 영화보다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연하는 배우분들의 연기는 좋았고,
저예산인 만큼 잠깐 나오는 전투기 등장 장면을 제외한
다른 부분들 모두 드라마로서 진행이 되는데,
좋은 소재를 가지고 힘차게 나아가려 하나
연출 자체는 생각이상으로 평이하게 보여서
앞서 언급한 '부러진화살' '남영동1985' 와 같은
계속 보도록 끌어 당기는 힘 자체가 다소 딸린
그런 인상이어서 그게 아쉽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내용면에서도 중반부쯤까지는 몰입도 있게
나아가다가 영화상 픽션으로서 끝 맺음으로 가기 위해 드러낸 모양새 때문에
끝까지 다 봤을 때의 느낌은 아쉬운 완성도와 연출 등에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누설이 될 여지가 있어서 돌려 말하자면 현실과는 다른 영화이기에
가능한 모습들이 후반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 그게 저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저예산이고 이 영화가 제작이 다 되고난 후 긴시간 개봉을 못하고 표류하다가
감독님이 극장개봉을 지켜보시지 못한 채 타계 하신
지금에 와서야 개봉해서 나온 것을 보면
그래도 애틋한 마음과 함께 과감하게 도전하여 완성해서 내놓은 감독님과
제작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쳐드리고 싶었습니다.
먼저 언급했듯이 완성도 면에서는 먼저 거론했던 두 영화보다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영화상에서 군대내의 방산비리를 다룬 영화로서
모습과 이야기 그 자체는 확실하게 빛을 내고 있고
한동안 스크린에서 못 보는 듯 했던 배우 김상경씨와
조연으로 나오는 최귀화, 김옥빈 등 여러 배우들 연기 보는
재미도 있고 다소 힘이 떨어지고 연출력의 부족으로 모양이 흐트러지는 듯한
후반부만 제외하면 그런대로 만족하고 볼 수 있던 영화였습니다.
(따로 언급하자면 포스터내에서 특별출연으로 나온 몇몇 배우분들의
등장과 모습에 놀랍기도 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특별출연인 배우 신승환씨가
짧은 등장에도 꽤 돋보여서 영화를 보고난 후에 어떤 분인지 다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좀 더 군대 내 추악한 방산비리 현실이 드러나고 다뤄져서
꼭 이번 기회로 개선이 되어졌으면 했던 그 마음이 다시금
되살아났고, 여러 관점에서 볼 때 이영화가 극장개봉으로 걸려있을 때 흥행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저는 아무래도 회의적인 관점에 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번이라도 꼭 봤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추천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부족한 완성도에 일반 대중관객분들께 추천해드리지 못하겠으나,
이런 방산비리를 다룬 것 그 자체를 픽션으로 다뤄지며 어떤 식으로 드러난지에 대해서
궁금해서 봐야겠다 하시는 분들께는 꼭 보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