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적는 간단 평
'개봉 후에 들은 부정적인 입소문과 우려하는 내용의 기사들과 다르게
개인의 기대와 취향에 잘 부응하고 몇몇 부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 좀 더 주안을 뒀다고 느껴진
애니메이션 실사판 영화'
입니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전작 밀정을
당시에 소재가 비슷한 독립군에 관한 내용이라
먼저 개봉했던 영화 암살 과 많이 겹치는 것 아닌가
우려해서 별 기대도 없이 봤다가
예상치 못한 높은 완성도와 상기 언급한 비슷한 소재의 영화와
아예 다른 접근과 스타일로 만들어져서 더 인상적이고
강렬하며 단순 오락액션이 아니기에 더 뇌리에 박혀
좋은 영화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극장에서 모두 챙겨 본 것은
아니지만 어릴적 가족과 다 같이 가서 본 놈놈놈을 시작으로
중간에 19등급 및 단편작 정도로 몰랐던 영화들을 제외하고
첫 헐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를 극장에서 본 정도인데
그 이전에는 정말 어릴적에 친척집에서 대여해 온 비디오로 봐서 기억은 안 나는 장화홍련 이라던가
명성을 익히 들었던 달콤한 인생 정도를 알고만 있었지만
그래도 영화를 잘 만드는 감각이 탁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영화는 무려 애니메이션 실사화에 국내 영화에서는 드문 SF장르이기도 해서
평을 떠나서 개인적인 사심으로라도 꼭 보려해서 오늘 봤습니다.
먼저 적은 간단 평에서 언급했듯이 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우려와는 다르게 못 봐줄 정도의 그런 망작은 절대로 아니고
원작부터가 대중적이지 않았기에 실사화를 하며
감독 나름의 재해석과 실사화와 걸맞는 연출을 가미하고
대중성을 의식하여 좀 더 두드러지는 멜로성 부분도 넣어주는
많은 부분에서 이것저것 건드려 넣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서
각작의 기대하는 측면에 따라 정말 호불호가 크게 갈려버릴
영화라 느꼈습니다.
만족한 저와 다른 일반 관객분들도 동일하게 인정하는
프로텍트 기어 수트 액션과 총기액션 이것만은
여태 한국영화중에서 역대급 총기액션 영화 목록으로
충분히 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았지만,
이것을 제외한 내용과 전체적인 흐름 및 중간의 여러 부분에서
잡음이 일고 유기적이지 못한 구멍들이 드러나는게 보여서
이것들만으로도 완성도를 크게 흔들어 버려서
더 박한 평가가 나오게 만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예 영화 자체가 대중성을 가벼운 접근이 아닌 크게 뛰우지 않는
묵직함으로 승부를 보려 한 것 같은데 이것이 많은 관객분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워서 지금 상영 흥행에 심각한 빨간불이 들어온 것 같아서 걱정스럽게 보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나와버리는 부분,
편집 문제인건지 중간에 잘려나가거나 그냥 넘어간 부분이 보이는 느낌,
원작을 안 본 저의 경우와 다르게 원작의 팬이나 아닌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나
마음에 들지 않아 호불호가 더 갈려 관객 끌어들이기가 어려워 보이는 등
지금 아쉬운 점이 상기되어 있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순전히 프로텍트 기어, 총기액션 이 두가지를 기대했기에
그 기대는 보란 듯이 다 보여주어 마음에 들었고 내용상으로의 결말이
원작과 달라졌다라는 점에서도 제 만족과는 상관없이 양쪽 다 비율이 비슷한
호불호 갈릴 결말이기에 흥행 적신호가 꺼질 수 있을지 지켜 보고 싶습니다.
다음 영화는 다시 또 헐리우드로 가서 찍는 첫 연출작보다는
좀 더 대중적이고 감독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지도
보고 싶은데, 부디 이번 영화가 흥행부진으로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프로텍트 기어 수트액션과 총기를 사용한 액션 만큼은 정말 화끈하고
엉성한 실사판을 만든 원작자조차 분명 감탄하고 칭찬을 했을거라 보이는
장면들이 이어져서 원작 그 자체를 선호하는 것 보다는
이 영화안에서의 걸맞게 보여주는 볼거리를 중점으로 기대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외 일반 분들에게는 권해드리기가 참 어렵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쿠키영상은 따로 없지만 크레딧이 거의 다 올라갈 때즈음에
작중에서 언급된 중요 대사가 다시 한번 나왔습니다.
(P.S. 개인적인 사심이지만 원작자 오시이 마모루도 만족했다라는 것은
실사영화의 완성도는 당연히 일반적인 일본 실사화 보다야 잘 만들었던 부분을 떠나서
원작을 어떻게 실사로 재해석하고 다르게 표현 및 주요 부분에서는 같은 내용을 어떻게 표현했는지에서
분명함을 확인했기에 긍정적인 평을 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혹여라도 오시이 마모루가 이번 실사판에 고무적인 영향을 받아서 또 실사영화에 도전하려는 거 아닌가
괜한 상상을 했네요.)
(P.S.2 정우성의 발음이 여태 영화들중 가장 잘 들렸다 라고 하던데 그것 보다는
등장 인물 배역들중 의외로 아이돌 출신 최민호가 조연으로 짧지만 제 몫의 캐릭터에
알맞는 준수한 연기를 보여줘서 만족스러웠고,
김무열이 내용상에서 연기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배역상 가장 많이 화면에 비추기에
더 연기가 좋아보이게 두드러지는 것 같고, 강동원은 역시 준수하기에 그냥 넘기지만
주요 인물 역할로 연기를 잘 할 필요가 있던 한효주가 가장 애매하고
발음도 그저 연출의 지시를 따라 그렇게 한 건지 한효주의 배역 캐릭터의
대사에서만은 영화가 금방 붕 떠버리는 안 좋은 느낌 이었습니다.)
(P.S.3 지금은 기사가 지워졌던데 안좋은 잎소문 때문에 급하게 올라왔다고 본
넷플릭스판에서 재편집으로 선보이겠다 언급한 기사가 안 그래도 안 좋은 상황에
불타는 부채질을 한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극장상영판을 재밌게 보긴 했지만 혹여라도 넷플리스 판에서
편집이 달라지면 감독이 재편집을 한거니
결말마저 지금과 다르게 바꾸는 것 아닌가 하는 여러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하도 평이 안좋아서 기대는 안하고 봤는데 대만족이었습니다.
말씀 하신대로 일반 관객들이나 처음 보는 사람을 위해서
순화(?!) 시킨게 저에겐 되려 좋더군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그닥 ㅎㅎ;;; 이었다는게 아쉬웠죠
기대가 너무 컸던게 문제가 아니었을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