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소감: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저예산 제작 영화에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그렇다고 막 뛰어나거나 좋다 말하기도 애매한
의외의 배우들 보는 것 외에는 아쉽기만 한 시리즈 첫 시작의 SF영화
입니다.
예전에 영화를 보러 간 것이 롯데시네마여서
홍보전단을 보고 관심이 가서 찾아보니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작이라는 것에
번거롭게 표를 끊어야 해서 보기전에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더군요.
(온라인 예매가 불편해서 당일 조조로 가서 보려하니
아무도 조조시간 영화에 표를 끊지 않아서 그 시간이 다른 영화 상영으로 대체된 것에
황당하며 예매를 해야만 했던 것에 더 불편했습니다.)
어쨌든 영화에 대한 인상은 나름 SF에
포스터만 봐도 딱 보이는 미래지향적인 모습의
슈퍼건에 이끌려서 보러 갔고,
상영이 시작되고 쭉 보니
초반부터 이 영화의 만듦새가 예상이
되는 듯 했습니다.
저예산이지만 감독이 여러 유명 브랜드 CF연출 출신의 콤비 감독이라서 그런지
카메라 촬영 영상미도 초반부터 인상적이게 보였고,
큰 임팩트나 많은 볼거리는 아닌 생각보다 여러 일들을 겪으며 길을 나아가는
전개에 포스터에서 내세운 컨택트 나 기묘한 이야기 제작진 어쩌구를 내세우는 건
비약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작사가 같은 건지 몰라도 그냥 현대배경인 저예산 SF물에
주인공 일라이자의 불우한 가정 환경속에서 불안정한 집안과 생활
그리고 일들을 겪어가며 성장하는 그런 드라마적인 모습으로 지켜보는
재미는 나름 갖추고 있었고, 의외로 중간에 15세 등급이 납득이 가능
부분도 있어서 놀라기도 했는데 어쨌든 성장 드라마 영화를 본다 생각하고
보신다면 나쁘지 않은 영화 였습니다.
괜찮은 영상미나 후반으로 빈약하고 짧지만 SF적인 요소들보다도
의외의 놀라웠던 점은 바로 출연 배우들이 화려 했는데
포스터에 나온 저 3인방 주역 외에 나오지 않은
가족과 악역, 그리고 포스터 아래의 미래 로봇 같은 것 까지
자세히 말을 하면 재미가 반감 될 것 같아서 말을 아끼겠습니다.
의외의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보게 된 것에 놀랍기도 했고
그러다가 결국 마지막은 얼마전 대놓고 넘버링 부제를 붙이며 나온 한국영화 마녀 처럼
후속을 예고하는 떡밥들을 선보이고 끝이 나는게
이걸 시리즈로 하기에는 괜찮은 건지 갸우뚱 해지는 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국내나 해외에서도 흥행전망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영화로 아는데
혹여라도 속편이 나온다면 제대로 SF물로 스케일과 판을 키워서 나와야 할
액션 영화가 되어야 할 텐데 그 이전에 시리즈의 1편인 이번 영화를
주인공 일라이자의 성장 드라마적인 장르로만 밀어붙이고 SF는 그냥 덤으로
붙인 듯한 그런 모양새로 보여서 더 애매하게 보입니다.
어쨌든 기대를 하시거나 롯데시네마 단독 상영으로
가서 봐야할 만큼의 메리트나 재미를 보여주지는 못한
밋밋함과 아쉬움을 느낀 영화여서 다른 분들에게 권하기 어렵겠다 싶습니다.
차라리 평이 좋아서 궁금해서 보러 가게 만든 월요일이 사라졌다 처럼
완성도가 높았다면 좋았을 텐데 영화가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떡밥돠 나온 배우들이 궁금해서라도 앞으로 이야기로 속편을 더 보고 싶긴한데
흥행이 안 될 걸로 보이는 탓에...
저말고도 이 영화를 다른 보신 분들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보러간 오늘에 저 말고 다른 관객 딱 한명만 있던 덕분에 두명이서
상영관 한칸을 사실상 전세내고 쭉 본 셈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