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접시.
나름 괜찮았던 버섯 셀러드,
그나마 고기는 괜찮지만 몹시 짜디짠 불고기,
다른 음식들에 비해 좀 나았던 팟타이,
아마도 이 집의 자존심일 것 같은 육회.
둘째 접시.
아주 아주 아주 아주 괜찮은 로메인 셀러드,
퍼석한 오리고기,
뭔진 모르겠지만 아마 제육 볶음,
별로 할 말 없는 버섯 탕수.
마른 부리또,
차디찬 소스와 얇은 고기와 두꺼운 튀김 옷의 찬 돈까스,
젓가락에 들러붙는 물엿과 푸석푸석한 튀김 옷, 절반은 남긴, 그리고 찬 닭강정,
데우는 과정조차 거치지 않은, 그야말로 바로 포장 뜯어 올린, 젓가락으로 건드리니 부서지던 찬 꽃빵.
그나마 괜찮아서 한 번 더 가져온 버섯 셀러드,
놀랍게도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던(아니다. 조금 짠 맛이 있긴 있었나 싶은) 찬, 미지근한 볶음밥.
미지근하고 짠,
고추는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고추 잡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은 그거.
이 집에서 딱 먹을만
(아마도 현재까지 올린 모든 음식 사진 통털어
맛있다, 맛없다 이외에 '먹을만 했다'라는 평을 처음 붙여본)
했던 거.
..는
그냥 봐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은,
그냥 치즈 가루 뿌리고 건포도 올렸구나,
그냥 설탕이랑 고추가루 같은 걸로 무쳤구나
싶은 음식 두 개.
아. 사진엔 없지만
토스터로 직접 굽는 식빵도 맛있고.
프리미엄 아울렛에 있는 음식집이라고 전부 프리미엄 한 건 아니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따뜻해야 할 음식이 차거나 미지근하고
꽃빵 같은 경우는 크게 따질까 하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좋은 경험 했네요!
좀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