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 이슈로 다양한 커뮤니티가 다양한 주제로 갑을논박 하는데,
과연 인터넷의 여론은 다수의 여론일까? 라고 생각해보면 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주변을 둘러봤을 때 커뮤니티에 글 쓰거나 댓글 다는 정성을 들이는 사람이 몇이나 있나부터 시작해서,
루리웹만 보더라도 트래픽 대비 게시글, 게시글 조회수 대비 댓글 수 등을 생각하면
이용자 중 1000분의 1도 굉장히 너그럽게 봐주는 거고, 몇만분의 1의 의견이 나타날 뿐,
마치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란 말처럼 소수의 이용자 의견이 대외적으로 나올 뿐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치나 뉴스, 생활, 취미 등의 어느 한 분야에서 주변 사람과 토론한다고 칠 때,
과연 천분의 1, 또는 몇만분의 1의 의견을 절대 다수의 의견이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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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록 하루에 썼다 지우거나, 혼자 마이피에 정리한 생각을 비밀글 저장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내 생각이 틀렸거나 하는 것보다 쓸데없는 논쟁이 무의미하고, 더해서 내가 소수의 인터넷 의견에 휩쓸려서 결론내는 게 아닌가
스스로 더 검증이 필요하다 싶을 때도 있거든요.
결국 믿을 건 내 자신의 생각과 신념이고, 그러한 생각이 어떠한 주변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려는 자세와
동시에 내 의견이 맞는지 스스로 계속해서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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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면에서 내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특정 주제가 반복된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고정관념이 생기기 마련이고,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는데 중심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생각보다 세상은 커뮤니티에서의 의견과 관심과는 거리가 멀기에,
마치 병에 가둔 벼룩이 병 밖에 나가도 병 높이 이상 뛸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자기 자신의 한계를 만들 필요는 없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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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정치인을 비방하거나 혹은 반감을 가지거나, 어떤 유명인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모든 건 개인의 자유지만 그 판단이 내 개인의 판단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조금 유연하고 건전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추천비추천 같은 제도가 싫어요
사람수에 휩쓸리기쉬운 여론을 조장하는 구조거든요